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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니어 1200명 한자리에…배움과 도전으로 미래를 잇다

  • 윤재은 기자
  • 입력 2026.11.0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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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노인종합복지관협회, 51개 노인복지관 참여 ‘2026 서울 시니어 미래공감 페스티벌’ 개최
  • AI 창작·문화예술·환경 실천 등 다양한 활동 공유, 어르신의 사회참여와 디지털 역량 강화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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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서울 시니어 미래공감 페스티벌에 참여하신 어르신들과의 기념 사진 [사진=서울시노인종합복지관협회]

 

고령사회에서 노년의 삶은 단순히 돌봄을 받는 데 머물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문화예술을 창작하며, 지역사회 활동에 참여하는 어르신들이 늘어나면서 노인복지관도 여가와 돌봄을 넘어 배움과 사회참여의 공간으로 역할을 넓혀가고 있다.


서울시노인종합복지관협회는 2일 숭실대학교 한경직기념관에서 ‘2026 서울 시니어 미래공감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서울시 지원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서울 지역 51개 노인복지관에서 어르신과 종사자 등 1200여 명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공연과 전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그동안 복지관에서 쌓아온 배움의 성과를 공유하고 서로의 도전을 응원했다.


특히 어르신들이 단순한 관람객이 아니라 공연자와 창작자, 체험부스 운영자로 직접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문화예술로 세대와 경험을 잇다


이날 기념식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영상축사를 시작으로 나경원 국회의원, 강한옥 동작구의회 의장, 김경우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김형식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장, 곽경인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장의 축사로 이어졌다.


신재원 서울시노인종합복지관협회장은 기념사에서 “무대 위의 공연과 전시된 작품은 물론, 새로운 체험에 참여하고 서로의 도전을 응원하는 여러분 모두가 이 축제의 주인공”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르신 한 분 한 분의 목소리가 존중받고, 배움이 도전으로, 도전이 사회참여로 이어질 수 있도록 회원기관과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기념 퍼포먼스에서는 어르신들의 다양한 삶을 담은 영상과 합창곡 ‘조율’이 어우러졌다. 서로 다른 경험과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이해와 공감의 의미를 전달했다.


공연 프로그램인 ‘미래를 잇다’에서는 15개 노인복지관이 참여해 합창과 민요, 한국무용, 라인댄스 등을 선보였다. 하모니카와 아코디언, 우쿨렐레, 오카리나, 텅드럼 연주도 이어졌으며 팝페라 가수 구현모의 초청공연도 진행됐다.


AI로 자서전 만들고 로봇과 바둑…디지털 기술에 도전


이번 축제에서는 어르신들의 디지털 역량을 보여주는 프로그램도 눈길을 끌었다.


‘디지로그관’에서는 어르신들이 직접 제작한 디지털 자서전과 영상 자서전, AI 단편 영상 등을 전시했다. 자신의 삶과 기억을 디지털 콘텐츠로 표현하고 이를 다른 세대와 공유하는 새로운 방식의 창작 활동이다.


전시에는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2025년 기획사업인 ‘열매디지로그 : 디지털 역량강화 지원사업’에 선정돼 협회와 15개 노인복지관이 추진하는 ‘디지로그 골드 온(ON)’의 활동 결과도 담겼다.


AI 사진 변환과 인화, 디지털 기기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어르신들이 새로운 기술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미래체험존’에서는 AI 바둑·오목 로봇과 스마트폰 사진 촬영, 지역 안전신고 웹앱 등 일상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기술을 소개했다.


이러한 활동은 디지털 기술을 어렵고 낯선 대상으로만 여기는 데서 벗어나 어르신들이 자신의 경험과 이야기를 표현하고 새로운 활동에 참여하는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환경보호·자원순환 실천…지역사회 참여 확대


환경과 안전, 권익 보호를 주제로 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미래체험존’에서는 기후위기와 환경보호 퀴즈, 올바른 분리배출 체험, 재활용 소품 만들기 등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환경보호 활동을 소개했다.


장애 인식 개선 캠페인과 세대 간 소통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됐다. 참여자들은 다양한 체험을 통해 환경보호와 공동체의 책임, 서로 다른 세대와 구성원에 대한 이해를 나눴다.


특히 환경보호와 자원순환을 어르신들이 직접 참여하는 활동으로 구성했다는 점에서 노년층의 지역사회 참여가 문화·여가 영역을 넘어 생활 속 환경 실천과 공동체 활동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호흡기 건강부터 예방까지…건강한 노후 지원


행사에 앞서 어르신들의 호흡기 건강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특별 강연도 열렸다.


서울시노인종합복지관협회가 사노피 코리아의 후원으로 운영하는 호흡기 건강 캠페인 ‘숨튼약속’의 일환이다.


강연에는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대외협력이사인 최천웅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가 참여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 주요 호흡기 질환의 증상과 폐기능 검사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행사장 1층 로비에서는 ‘AI 인터랙티브 숨체험’ 부스도 운영돼 어르신들이 체험을 통해 호흡기 건강의 중요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노인복지관, 돌봄 넘어 배움과 사회참여의 공간으로


이번 페스티벌은 서울 지역 노인복지관들이 추진해 온 문화예술과 디지털 교육, 건강증진, 환경보호 활동을 한자리에서 공유하는 행사로 진행됐다.


공연과 체험, 창작물 발표에 어르신들이 직접 참여하면서 노년의 배움과 활동이 개인의 여가를 넘어 지역사회와 연결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고령화가 심화하는 사회에서 중요한 과제는 노년층을 단순한 복지서비스의 수혜자로 바라보는 시각을 넘어, 경험과 역량을 갖춘 사회 구성원으로서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번 행사는 어르신들의 문화적 표현과 디지털 기술 활용, 지역사회 참여를 지원하는 노인복지관의 역할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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