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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멜리사, 카리브해 초토화…자메이카·쿠바·아이티 등 최소 30명 사망

  • 권민정 기자
  • 입력 2025.10.30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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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리케인 멜리사가 자마이카 트레저 비치(Treasure Beach)를 강타하고 있다. [사진=breaking911영상캡쳐, 그래픽=ESG코리아뉴스]

 

허리케인 멜리사가 카리브해 전역을 휩쓸며 막대한 인명 피해와 물적 손실을 초래하고 있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멜리사는 자메이카와 쿠바를 강타한 뒤 바하마를 향해 북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최소 3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멜리사는 지난 주말 자메이카에 상륙했을 당시 시속 275km에 달하는 강풍을 동반한 5등급 허리케인이었다. 자메이카 정부는 “기록상 가장 강력한 대서양 허리케인 중 하나”라며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전력망이 붕괴되면서 섬 대부분이 정전 사태를 겪었고, 공공 기반 시설과 도로, 주택이 심각하게 파손됐다. 일부 지역은 접근이 불가능해 정확한 피해 규모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어 오늘 새벽 멜리사는 3등급 허리케인으로 약화된 상태에서 쿠바 남동부 해안에 상륙했다. 쿠바 당국은 “광범위한 홍수와 건물 붕괴로 인한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쿠바 전역에서 약 14만 명이 강 수위 상승으로 고립된 상태이며, 구조대가 헬리콥터와 보트를 동원해 주민 대피를 지원하고 있다.


아이티에서도 비극이 이어졌다. 현지 시장에 따르면 범람한 강둑이 붕괴되면서 최소 20명이 목숨을 잃었고, 도미니카 공화국과 자메이카에서도 각각 1명과 3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대부분은 급류와 산사태로 인한 사고로 추정된다.


허리케인 멜리사는 현재 북서쪽으로 이동 중이며, 바하마와 플로리다 남부 해안을 향해 접근하고 있다. 기상 당국은 “바하마에 상륙할 때 다시 4등급 수준으로 세력이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를 촉구했다.


전문가들은 “멜리사는 올해 들어 가장 강력하고 빠르게 발달한 허리케인”이라며 “기후 변화로 인해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서 이러한 초강력 폭풍이 더 자주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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