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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특례시, AI와 대화로 행정서비스 이용하는 ‘화성MCP’ 추진

  • 김지원 기자
  • 입력 2026.10.2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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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로드 연계 시연서 프로그램 예약·민원 접수 구현…버스 도착·응급실 등 생활정보도 제공
  • 2026년 하반기 시범 공개, 2028년 행정서비스 전반으로 확대…개인정보 보호·안전성 확보 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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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근 화성시장 [사진=화성시]

 

시민이 인공지능(AI)과 대화하는 것만으로 지역 프로그램을 예약하거나 생활불편 민원을 접수할 수 있는 행정서비스가 화성특례시에서 추진된다. 여러 행정 누리집과 앱을 일일이 찾아다니지 않고도 평소 사용하는 AI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확인하고 행정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구상이다.

 

화성특례시는 지난 22일 시청 상황실에서 정명근 시장과 제1·2부시장, 실·국·소장 등 간부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시정전략회의를 열고 ‘화성MCP’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화성MCP는 AI가 화성시의 행정정보와 서비스에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체계다. AI와 외부 정보·기능을 연결하는 공개 표준인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odel Context Protocol)을 기반으로 한다. 시민이 AI에 질문하면 시가 관리하는 공식 정보를 찾아 안내하고, 필요한 경우 예약 신청이나 민원 접수까지 이어주는 방식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화성MCP를 활용한 실제 행정서비스 시연이 진행됐다. 화성시 AI 스마트전략실 AI공무원 TF팀 주무관이 직접 개발한 화성MCP를 AI 서비스인 클로드(Claude)에 연결해 이용 과정을 선보였다.

 

시연에서 이용자가 주말에 자녀와 함께 참여할 만한 프로그램을 묻자 클로드는 화성시 통합예약시스템에서 관련 프로그램을 찾아 안내했다. 이어 이용자가 날짜와 시간, 인원을 입력하고 신청 내용을 확인한 뒤 동의하자 예약 신청까지 완료됐다.


생활불편 민원 접수도 시연했다. 시청 앞 버스정류장의 도착 정보를 확인하던 이용자가 긴 배차 간격에 불편을 제기하자 AI가 민원 접수를 제안했다. 이후 대화 내용을 정리해 ‘생활불편 도와드림 QR 코드’를 통해 접수하는 과정이 이어졌다.

 

화성시에 따르면 시연에서는 통합예약시스템을 통한 강좌·축제 신청과 취소, 생활불편 민원 접수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버스 도착 정보와 응급실, 쓰레기 배출, 대기질, 복지, 조례, 공영주차장, 시 공지 등 8종의 생활정보 안내 기능도 공개됐다.

 

시는 AI가 답변할 때 공식 행정정보를 활용하고 정보의 출처와 조회 시각을 함께 제공하도록 해 부정확하거나 오래된 정보가 안내되는 문제를 줄일 계획이다. 예약 신청과 민원 접수는 이용자가 내용을 확인하고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한 경우에만 진행되며, 접수자의 개인정보는 서버에 별도로 저장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화성MCP가 확대되면 시민의 행정서비스 이용 방식뿐 아니라 공무원의 업무 환경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반복적인 정보 안내와 단순 문의를 AI가 처리하면 공무원은 현장 대응과 정책 판단 등 보다 중요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화성시는 각 부서의 행정서비스를 화성MCP와 연계할 수 있는 기능으로 구축하고 통합 관리할 방침이다. 유료 AI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시민도 접근할 수 있도록 별도 구독 없이 웹에서 이용하는 서비스와 기존 시 누리집과의 연계도 추진한다.

 

사업은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시는 올해 하반기 대표 행정서비스를 중심으로 화성MCP를 시범 공개하고, 2027년에는 각 부서의 서비스와 공무원이 직접 개발한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2028년부터는 시 행정서비스 전반으로 연결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정부의 관련 표준과 안전성 기준도 반영한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9월 공공데이터와 행정서비스를 표준 방식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발표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올해 12월까지 MCP 서버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검증하는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화성시는 정부 기준이 확정되면 이를 사업에 적용할 방침이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앞으로 시민이 행정서비스를 이용하는 첫 창구는 누리집이 아니라 손안의 인공지능(AI)이 될 수 있다”며 “시민들이 어떤 인공지능(AI)을 이용하더라도 화성시의 공식 행정정보를 바탕으로 정확한 답변과 필요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화성MCP는 특정 부서만의 사업이 아니라 시정 전반의 행정서비스를 새로운 환경에 맞게 바꾸는 일”이라며 “각 부서가 적극적으로 협력하되 개인정보 보호와 서비스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기능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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