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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은 칼럼] 세계가 잠든 사이, 가자지구 난민들의 생명은 벼랑 끝에 서 있다

  • 윤재은 기자
  • 입력 2025.08.22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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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가 잠든 사이에도 가자지구 난민들은 폭격과 강제 이주의 위협 속에 생존을 걸고 있으며, 이스라엘의 대규모 군사 작전은 인권과 생명의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 전쟁의 명분은 하마스 격퇴이지만, 실제 희생은 난민들의 몫으로 돌아가고 있으며, 이는 동일한 뿌리를 지닌 민족이 서로를 억압과 추방의 대상으로 삼는 비극적 현실을 드러낸다. 난민들의 “더 이상 살 곳이 없다”는 절규는 인류 보편적 가치인 생명과 존엄을 지키라는 국제사회의 응답을 촉구하는 인도주의적 경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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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자지구에서 전쟁으로 파괴된 폐허더미 속에서 망연자실하는 난민들 [사진=UNDP PAPP/Abed Zagout]

 

“밤이 깊어도 포성은 멈추지 않는다.” 


전 세계가 잠든 사이 가자지구의 난민들은 불빛 대신 폭격의 불길 속에서 하루를 버틴다. 이들은 이미 삶의 터전을 수차례 잃고 쫓겨났으며, 이제는 이스라엘의 새로운 공세가 ‘새로운 전쟁’이 될 것이라는 두려움에 휩싸여 있다.


가자시 주민들은 거리에서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들며 "대량 학살을 멈춰라"라는 절규를 외쳤다. 일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입을 촉구하며 국제사회에 마지막 호소를 보냈다. 하지만 이들의 목소리는 폭격의 굉음에 묻히고 무너진 잔해 속에서 삶의 흔적은 점점 사라져 가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하마스를 격퇴한다는 명분 아래 대규모 군사 작전을 준비 중이다. 예비군 수만 명이 추가로 동원되고, 수십만 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강제 이주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난민들의 삶과 안전은 고려되지 않고 있다. 국제 구호 단체들은 의료 체계 붕괴와 식량 봉쇄로 가자 주민들이 생존 자체를 위협받고 있다고 경고한다.


이는 단순한 지역 분쟁이 아니다. 생명과 존엄이라는 인류 보편적 가치가 시험대에 오른 국제적 위기다. 전쟁의 논리는 사람을 숫자로 치환하지만, 한 명 한 명의 난민은 고유한 삶과 이야기를 지닌 존재다. 그들의 목숨이 경시될 때 이는 곧 인류 전체의 인권에 대한 도전이 된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동일한 뿌리와 문화를 공유하는 사람들이 서로를 적대시하며 탄압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비극적 상황이다. 한 민족이 다른 한 민족을 억압과 추방의 대상으로 바라볼 때 그 결과는 끝없는 폭력의 악순환일 뿐이다. 이는 단지 가자지구의 문제가 아니라 인류가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근본적인 질문이다.


"더 이상 살 곳이 없다"는 난민의 절규는 단순한 지역 뉴스가 아니다. 그것은 우리 모두에게 던지는 호소다. 세계가 잠든 사이, 가자지구 난민들의 생명은 지금도 위태롭게 흔들리고 있다. 국제사회가 응답하지 않는다면 “오늘의 침묵은 내일의 공범으로 기록될 것”이다.


인도주의는 선택이 아니라 의무다. 전쟁의 소음 속에서 난민의 생명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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