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ASA 우주비행사 제시카 메이어, ISS에서 바라본 사우디아라비아 사막 공개
- 바람 따라 이어진 모래 능선과 그림자, 우주에서 드러난 사막의 형태와 질감
끝없이 이어지는 모래 능선이 굽이치고, 능선을 따라 생긴 그림자가 대지 위에 독특한 무늬를 만든다.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내려다본 사우디아라비아의 사막 풍경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 제시카 메이어(Jessica Meir)는 16일 자신의 X 계정에 사우디아라비아의 모래언덕을 촬영한 사진 두 장을 공개했다. 현재 ISS에서 Expedition 75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메이어가 우주정거장에서 직접 바라본 지구의 모습이다.
메이어는 사진과 함께 “사막의 형태와 질감(Desert shapes and textures)”이라고 적었다. 이어 이날 ARED 운동 세트 사이에 사우디아라비아의 모래언덕이 눈에 들어왔다며 이를 ‘화요일의 대지 미술(Tuesday Earth Art)’이라고 표현했다.
첨단 저항 운동 장치(ARED, Advanced Resistive Exercise Device)는 ISS에서 우주비행사들이 사용하는 저항 운동 장비다. 장기간 미세중력 환경에 머물면서 나타날 수 있는 근육과 뼈의 손실을 줄이기 위해 지상의 웨이트트레이닝과 비슷한 방식으로 운동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메이어는 운동 사이 잠시 창밖을 바라보다 사막의 풍경을 포착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 속 모래언덕은 붉은빛 능선이 일정한 방향으로 이어지는가 하면 서로 얽힌 듯 복잡한 형태를 보이기도 한다. 모래언덕은 바람에 실려 이동한 모래가 쌓이면서 만들어지며, 바람의 방향과 세기, 모래의 양, 주변 지형 등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발달한다.
사우디아라비아에는 알나푸드(Al-Nafud)를 비롯해 광범위한 사막과 모래언덕 지대가 자리하고 있다. NASA가 촬영한 위성사진과 ISS 우주비행사들의 지구관측 사진에서도 이 지역의 거대한 모래 능선과 바람이 만들어낸 지형이 여러 차례 포착됐다.
우주에서 촬영한 사막 사진은 독특한 풍경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는다. 넓은 지역의 모래언덕이 어떤 방향으로 배열돼 있는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으며, 장기간 축적된 지구관측 자료는 사막 지형과 주변 환경의 변화를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과학자 출신 우주비행사인 메이어는 해양생물학과 생리학 분야를 연구했으며, 현재 ISS에서 과학실험과 우주정거장 운영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극저온에서 원자의 특성을 연구하는 NASA의 ‘냉원자 실험실(Cold Atom Lab)’ 장비 개선 작업에도 참여했다.
이번 사진은 지상에서는 한눈에 보기 어려운 사막의 규모와 구조를 우주의 시선으로 보여준다. 메이어가 ‘대지 미술(Earth Art)’이라고 표현한 것처럼, 바람과 모래가 오랜 시간 만들어낸 능선의 반복적인 패턴이 사막 지형의 특징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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