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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레지오넬라증 증가에 300개 시설 집중검사…병원·요양시설 등 점검

  • 윤아라 기자
  • 입력 2026.09.02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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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월 1일 기준 도내 신고 134건…전국 발생률과 비슷한 수준
  • 냉각탑·급수시설 등 1천 건 환경검체 검사…균 검출 시설은 재검사·사후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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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레지오넬라증 증가에 300개 시설 집중검사 [사진=ESG코리아뉴스]

 

경기도가 여름철 발생이 증가하는 레지오넬라증 예방을 위해 종합병원과 요양병원, 대형건물 등 도내 300개 시설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환경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4월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 ‘2026년 경기도 레지오넬라증 예방관리 계획’에 따라 도내 고위험시설 등을 대상으로 레지오넬라균 환경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레지오넬라증은 냉각탑수나 건물 급수시설, 목욕탕 등에 존재하는 레지오넬라균이 미세한 물방울인 에어로졸 형태로 공기 중에 퍼지고 이를 흡입하면서 감염되는 질환이다.

 

증상에 따라 두통과 근육통, 고열, 기침 등을 동반하는 ‘레지오넬라 폐렴’과 상대적으로 가벼운 급성 발열성 질환인 ‘폰티악 열’로 구분된다. 사람 간 전파는 일어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기도 신고 134건…최근 4년간 증가세


질병관리청 감염병포털 집계에 따르면 9월 1일 기준 전국 레지오넬라증 신고 건수는 506건이며, 이 가운데 경기도는 134건이다.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은 경기도가 0.98건으로 전국 평균 0.99건과 비슷하며 서울 1.50건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경기도 내 신고 건수는 2022년 102건에서 2023년 133건, 2024년 141건, 2025년 177건으로 증가해 왔다.

 

올해는 9월 1일까지 134건으로 지난해 연간 신고 건수 177건의 약 76% 수준이다. 특히 냉각탑 가동이 늘어나는 7~9월 신고가 많지만 겨울철에도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경기도가 실시한 환경검사에서는 시설 유형 가운데 요양병원에서 레지오넬라균이 가장 많이 검출됐으며, 총 11개 시설에서 확인됐다. 고령자나 만성질환자 등 감염 시 중증화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사람들이 생활하는 시설인 만큼 집중적인 환경관리가 필요한 이유다.

 

상급·종합병원 75곳 전수검사…총 1천 건 검사

 

경기도는 올해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75개소를 전수검사하고 있다.

 

여기에 요양병원과 노인복지시설 등 고위험시설 180개소, 백화점 등 대형건물 10개소, 목욕탕·온천 등 물 이용시설 35개소를 포함해 총 300개 시설을 대상으로 약 1천 건의 환경검체를 검사한다.

 

검사 과정에서 균이 검출된 시설에 대해서는 재검사를 실시하고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 사후관리할 방침이다. 집중점검 기간이 끝난 뒤에도 시군 보건소를 통해 연중 수시 점검을 이어간다.

 

검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소규모 건물이나 민간시설도 냉각탑과 저수조, 급수·급탕시설을 보유하고 있다면 정기적으로 청소·소독하고 관리 상태를 점검해 달라고 경기도는 당부했다.

 

“가정용·차량용 에어컨은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 없어”


경기도는 레지오넬라증이 여름철 냉방시설과 관련돼 있다는 이유로 일반 가정용 에어컨 사용을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가정용이나 차량용 에어컨은 대형건물 냉각탑과 달리 냉각 과정에서 물을 이용하지 않아 레지오넬라균이 증식하거나 전파될 위험이 없다는 설명이다.

 

주의가 필요한 시설은 대형건물의 냉각탑수와 건물 냉·온수 급수시설, 목욕탕과 온천 등 물을 사용하는 시설이다.

 

다만 50세 이상 고령층과 흡연자, 만성폐질환·당뇨 등 만성질환자, 면역저하자는 감염될 경우 중증으로 진행할 위험이 높은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갑작스러운 고열이나 기침, 호흡곤란 등 폐렴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거나 통상적인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을 경우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받을 것을 당부했다.

 

유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레지오넬라증 신고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만큼 냉각탑과 급수시설 등 고위험시설에 대한 선제적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9월까지 계획에 따라 점검을 철저히 하고, 균이 검출된 시설은 재검사를 통해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 사후관리하는 등 도민 건강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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