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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국회대로에 11만㎡ 선형공원 조성…차량 중심 도로에서 녹지·문화공간으로

  • 유연정 기자
  • 입력 2026.10.2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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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월IC~국회의사당 7.6km 구간 재편, 2032년 6월 상부공원 완공 목표
  • 10월 31일부터 홍익병원사거리 지하차도 폐쇄, 지상 7차로 전환으로 통행시간 증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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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국회대로에 11만㎡ 선형공원 조성해 차량 중심 도로에서 녹지·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사진=서울시]

 

서울 서남권의 주요 간선도로인 국회대로가 차량 통행 중심의 도로에서 녹지와 휴식, 문화활동이 어우러진 도시공간으로 재편된다. 서울시는 신월IC부터 국회의사당 교차로까지 이어지는 국회대로 7.6km 구간의 교통체계를 개선하고, 상부에 약 11만㎡ 규모의 선형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서울시는 ‘국회대로 지하차도 및 상부공원화 사업’을 통해 4.1km의 지하차도를 건설하고, 나머지 3.5km 구간은 기존 도로 공간을 재편해 시민을 위한 녹지·문화공간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상부공원 면적은 광화문광장의 약 3배, 서울광장의 약 8배에 달한다. 공원에는 화곡고가 아래를 연결하는 선큰 광장을 비롯해 수공간인 ‘그레이트 폰드’, 커뮤니티센터, 정원문화센터, 대규모 잔디공간인 ‘그레이트 필드’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서서울호수공원에서 국회대로를 거쳐 안양천과 한강으로 이어지는 녹지·수변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도로로 분리됐던 생활권을 녹지공간으로 연결하고, 시민들이 일상에서 산책과 휴식, 문화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확대한다는 취지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는 주민 의견을 반영한 설계 변경도 이뤄졌다.


당초 서울시는 목동 4·7단지 구간의 기존 지하차도 위에 덮개를 설치하는 방식을 계획했다. 그러나 이 경우 지상에 약 3m의 높이 차이가 발생해 공원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주민 의견이 제기됐다.


이에 시는 지하차도를 더 깊이 설치하고 지상부를 평탄하게 연결하는 방식으로 설계를 변경했다. 전문가 안전성 검증 결과를 반영해 공법과 시공계획도 보완했으며, 올해 6월 변경설계를 완료했다.


서울시는 본격적인 지하차도 건설을 위해 오는 10월 31일 오전 7시부터 양천구 목동 홍익병원사거리 하부 지하차도의 차량 통행을 폐쇄한다.


기존 지상 4차로와 지하 2차로로 운영되던 교통체계는 지상 7차로의 평면교차로 방식으로 전환된다. 지하차도 폐쇄에 따른 통행 불편을 줄이기 위해 도로 공간을 추가로 확보하고 임시 차로를 운영할 계획이다.


홍익병원사거리 서측 인천 방면은 기존 지하차도를 메워 지상도로로 전환하며, 동측 여의도 방면에는 경사로를 설치해 지상 교차로와 지하차도를 연결한다. 교차로 동·서측의 유턴은 금지된다.


목동7단지 구간의 인천에서 여의도 방향 측면도로는 기존 2차로에서 3차로로 확대해 2027년 6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다만 공사에 따른 교통 지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시의 교통영향 분석에 따르면 교통체계 전환 이후 국회대로의 평균 통행속도는 약 3km/h 낮아지고, 통행시간은 약 4~5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월IC에서 국회의사당으로 향하는 인천·부천발 차량의 통행시간은 기존 23분에서 27분으로 약 4분 늘어나고, 반대 방향은 24분에서 29분으로 약 5분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화곡2동 주민센터에서 국회의사당으로 향하는 차량은 지상 교차로에서 좌회전한 뒤 경인1지하차도로 바로 진입할 수 있도록 동선이 개선되면서 출근 시간대 통행시간이 약 3분 단축될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시는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홍익병원사거리의 신호체계를 기존 4현시에서 3현시로 조정한다. 보행자 안전을 위해 남북 방향 횡단보도에는 중앙 안전지대에서 한 차례 대기한 뒤 건너는 2단 횡단보도를 운영할 계획이다.


교통전환 이후에는 출퇴근 시간대 주요 교차로에 교통통제요원과 보행도우미를 배치하고, 교통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한다. 초기 혼잡이 발생할 경우 경찰과 협의해 신호 운영을 조정하는 등 추가 대책도 시행할 방침이다.


우회도로로는 영등포·강북 방면의 경우 남부순환로와 서부간선도로 등이 안내됐다. 서울 외곽에서 진입하는 차량은 부천로와 신정로를 이용할 수 있으며, 여의도 방면 직행 차량은 유료도로인 신월여의지하도로도 대체 경로로 활용할 수 있다.


국회대로 상부공원화 사업은 도로의 교통 기능을 지하로 분산하면서 지상 공간을 시민에게 돌려주는 도시공간 재편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양천·강서·영등포구를 잇는 녹지축이 조성되면 주변 지역의 보행환경과 생활권 연결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목동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과 목동사거리 생활권중심, 목동오거리 지구단위계획 등 주변 도시관리계획과도 연계해 지역 활성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 일정은 2031년 6월 지하차도 개통, 2032년 6월 상부공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춘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이번 교통전환은 국회대로 지하차도 건설을 통해 차량 통행 기능을 강화하고, 상부에는 시민 중심의 녹지·휴식 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과정”이라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시공하고 공사 기간 중 교통상황을 면밀히 살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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