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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시위는 권리지만 파괴는 아니다”…프랑스 폭력 사태에 질서 회복 강조

  • 권민정 기자
  • 입력 2026.10.2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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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르세유 방문 후 X 통해 피해 상인 지원·치안 강화 방침 밝혀, 시위 자유와 시민 안전 조화 추진
  • 물가 상승·청년 미래 불안에도 대응 약속, 2027년 대선 앞두고 민주적 논쟁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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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6일 마르세유를 방문한 뒤 X를 통해 폭력 사태 피해자 지원과 치안 강화 방침을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시위의 자유를 보장하면서도 약탈과 폭력에는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사진=에마뉘엘 마크롱 X]

 

프랑스에서 물가 상승과 교육 문제 등을 둘러싼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폭력과 약탈 행위에 대한 단호한 대응과 함께 시민들의 정당한 요구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27일 X를 통해 마르세유 방문 내용을 소개하며 “시위는 권리다. 그러나 파괴는 결코 권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26일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를 방문해 10월 17일 발생한 폭력 사태의 피해자들에게 국가 차원의 연대와 지원 의지를 전달했다. 현장에서는 시장과 지방의회 의원, 지방 당국 관계자, 상인, 주민, 치안 담당자 등을 만나 피해 상황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마르세유에서는 지난 17일 시위 과정에서 폭력과 약탈이 발생해 상점과 공공시설이 피해를 입었다. 이후 24일에도 대규모 시위가 이어졌지만, 당국은 시위 경로를 조정하고 치안 인력을 배치해 앞선 주말과 같은 대규모 피해를 막는 데 주력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24일 시위에 대해 집회의 권리가 보장되는 가운데 공공질서가 유지됐다고 평가하고, 현장에서 대응한 치안 인력과 지방정부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앞으로도 필요한 치안 인력을 유지하고, 시위 경로를 도심 상업지역 밖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시민의 집회·시위 자유를 보장하면서 주민의 안전과 경제활동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폭력 사태로 피해를 입은 상인들에 대한 지원 방침도 제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방자치단체와 민간 부문이 협력해 피해 상인들을 위한 지원기금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보험사와 은행 등 금융기관과도 협력해 피해 보상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고, 상품 재주문에 필요한 자금 조달과 영업손실에 대한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점 하나하나가 단순한 영업시설이 아니라 노동자와 일자리, 가족의 생계, 오랜 시간 축적된 노력과 연결돼 있다고 강조했다. 상업시설의 정상화가 지역경제 회복과 주민들의 일상 복귀에 중요한 과제라는 것이다.


정부가 대응해야 할 문제는 치안에만 국한되지 않는다고도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물가 상승과 고등학생·대학생들의 미래에 대한 불안이 시민들의 분노로 표출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이러한 우려에는 구체적인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프랑스에서는 최근 생활비 부담과 교육 여건 개선 등을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청년층을 중심으로 교육 기회와 미래에 대한 불안이 제기되면서 사회적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시민들의 불만과 우려가 정당한 문제의식에서 비롯될 수 있지만, 어떠한 분노도 폭력이나 약탈, 국가 제도에 대한 공격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2027년 프랑스 대통령 선거를 약 6개월 앞둔 정치적 상황도 언급했다.


그는 프랑스에 필요한 것은 폭력의 악순환이 아니라 민주적인 토론이라고 강조했다. 서로 다른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정책을 놓고 논쟁하며, 국민이 선거를 통해 자신의 미래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프랑스 정부의 치안 강화 조치를 둘러싸고는 집회·시위의 자유를 어디까지 보장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시위 과정의 폭력을 예방하는 동시에 평화적 집회에 참여하는 시민의 권리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공공질서를 유지하고 민주적 논쟁을 보장하며 사회를 결속시키는 것이 정부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마르세유 시민과 상인, 지방정부 관계자, 치안 인력에 대한 국가의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프랑스 정부가 치안 회복과 경제적 피해 복구뿐 아니라 물가 부담과 청년층의 불안 등 시위의 배경이 된 사회적 문제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가 향후 정국의 주요 과제가 될 것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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