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신 “트럼프, 비공개 자리서 상·하원 모두 잃는 최악의 상황 언급”
- 민주당 하원 탈환 전망 우세, 이란 전쟁·고물가·트럼프 국정 지지율이 핵심 변수
- 민주당 양원 장악 시 국정 운영 제동·행정부 조사 확대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국정 운영 방향을 결정할 2026년 중간선거가 3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서 실시됐다. 민주당의 하원 탈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도 비공개 자리에서 공화당이 상·하원 모두를 잃을 수 있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소식통들을 인용해 그가 여론조사 결과와 달리 공화당이 선전할 수 있다는 기대를 보이면서도, 내부적으로는 민주당이 의회 양원을 모두 장악할 가능성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CNN 백악관 담당 기자 크리스틴 홈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측근과 참모들에게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차지하는 상황을 거론했으며, 이 경우 국정 운영과 행정부에 대한 조사, 잠재적인 탄핵 절차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는 익명의 관계자들을 인용한 보도로,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선거 패배를 인정한 것은 아니다.
민주당 하원 탈환 전망 우세…상원은 불확실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연방 하원 435석 전체와 상원 35석 등이 선거 대상에 올랐다. 공화당이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AP통신에 따르면 민주당은 하원에서 3석, 상원에서 4석을 순증하면 다수당 지위를 확보할 수 있다. 다만 상원은 부통령의 캐스팅보트가 작용하기 때문에 단순한 의석 동률만으로는 민주당이 실질적인 주도권을 확보하기 어렵다.
선거를 앞둔 주요 여론조사와 정치 분석기관들의 전망은 민주당의 하원 탈환에 무게를 두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초당적 선거 분석기관인 쿡 폴리티컬 리포트(Cook Political Report)가 하원 54개 선거구를 경합 지역으로 분류하고, 민주당이 15~25석을 추가 확보할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 전망대로라면 민주당은 하원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다수 의석을 확보할 수 있다.
반면 상원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접전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알래스카, 아이오와, 캔자스, 메인, 미시간, 오하이오, 텍사스 등 주요 경합 지역의 결과가 상원 다수당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로이터통신 역시 민주당의 하원 승리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하면서도 상원 주도권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분석했다.
이란 전쟁과 생활비 부담…트럼프 국정 운영에 대한 평가
이번 선거는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전반부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로이터와 AP통신은 이란 전쟁에 대한 불만과 에너지 가격 상승, 생활비 부담이 주요 선거 쟁점으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특히 전쟁에 따른 연료비 상승과 관세정책이 생활물가에 미친 영향이 유권자들의 경제적 불만을 키운 요인으로 지목된다.
민주당은 이러한 경제 상황을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책임과 연결하며 정권 견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공화당은 사회적 쟁점과 민주당 정책의 문제점을 부각하며 지지층 결집에 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낮은 국정 지지율도 공화당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과 경제적 불만이 민주당의 선거 경쟁력을 높이는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역사적으로도 미국 중간선거에서는 집권 대통령이 속한 정당이 의회 의석을 잃는 사례가 많았다. 로이터에 따르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실시된 중간선거에서 집권당이 의회 의석을 늘린 경우는 두 차례에 불과하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위기감…트럼프 정치적 영향력 시험대
공화당 내부에서는 선거 이전부터 하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외신은 지난 10월 초 공화당 하원의원들 사이에서 다수당 지위 상실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며, 일부 선거구에서는 승리 가능성을 고려한 선거자금 재배분 논의까지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 역시 지난 9월부터 중간선거 전망에 대해 비관적인 평가를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공화당이 실제로 어느 정도의 의석을 잃을지는 투표 결과에 따라 달라진다. 민주당이 하원을 확보하더라도 공화당이 상원을 지켜낸다면 트럼프 행정부는 일정 수준의 정치적 방어력을 유지할 수 있다.
반대로 민주당이 양원을 모두 장악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은 상당한 제약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 승리하면 행정부 조사 확대…탄핵 가능성도 거론
이번 선거 결과는 향후 2년간 미국 행정부와 의회 간 권력관계를 결정한다.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이 되면 의회 위원회 운영과 조사 권한을 활용해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결정 과정, 이해충돌 의혹, 이민정책 집행 등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수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민주당이 하원 탈환 이후 생활비 부담 완화와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조사를 주요 과제로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민주당이 상원까지 확보하면 행정부 고위직 인준과 주요 입법 과정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견제할 수 있는 권한이 커진다.
일각에서는 탄핵 절차가 다시 정치적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하원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되더라도 대통령을 파면하려면 상원에서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따라서 민주당의 의회 장악이 곧바로 대통령 파면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또한 민주당이 양원을 확보하더라도 대통령의 법안 거부권과 상원의 의사진행 규칙 등으로 인해 정책 추진에는 제약이 남는다.
투표 현장 일부 혼선…개표 결과에 관심 집중
선거 당일 일부 지역에서는 투표 장비 오류와 기상 악화에 따른 혼선도 발생했다.
외신에 따르면 뉴욕주 웨스트체스터카운티에서는 인쇄 오류로 최대 25만 장의 투표용지를 투표기기가 정상적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해당 투표용지는 투표 종료 이후 집계될 예정이라고 현지 당국은 설명했다.
플로리다주에서는 침수 피해로 23개 투표소의 위치가 변경됐다.
미 법무부는 전국 50개 주 126개 관할 지역에 약 1,000명의 선거 감시 인력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AP통신도 일부 지역의 투표 지연과 장비 문제를 전하면서 대체 절차를 통해 투표가 계속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선거는 단순한 의회 다수당 경쟁을 넘어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과 미국의 향후 정책 방향을 가늠하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이 하원을 탈환하면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의회의 견제가 강화될 수 있으며, 상원까지 장악할 경우 향후 2년간 미국 정치의 권력 구도는 더욱 크게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최종 의석 분포와 주요 경합 지역의 승패는 공식 개표 결과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BEST 뉴스
-
“미래에는 정말 하늘 나는 자동차가 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로드스터 비행 장면 공개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16일 자신의 X 계정에 공중으로 떠오른 자동차 영상을 게시하며 “미래에는 정말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있다”고 밝혔다. [사진=일론 머스크 X 계정 갈무리] 자동차가 도로를 달리다가 하늘로 날아오르는 모습은 오랫동안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볼 수 있... -
서울시 사회투자기금 소송에 사회적금융위원회 반발…“개인 연대보증 개선해야”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Ai] 서울시 사회투자기금의 미회수 대여금을 둘러싼 법적 분쟁이 공공 정책금융의 책임과 위험 분담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 사회적경제기업에 자금을 공급해 온 민간 수행기관과 대표 개인이 대출 미회수에 따른 책임을 어디까지 부담해야 ... -
국산 극초음속 활공비행체 첫 시험발사 성공…이 대통령 “신속한 개발·배치” 당부
▲ 국산 극초음속 활공비행체 첫 시험발사 성공…이 대통령 “신속한 개발·배치” 당부 [사진=청와대] 국내 기술로 개발 중인 극초음속 활공비행체(HGV)가 첫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추진체에서 분리된 활공비행체는 극초음속 환경에서 불규칙한 궤도 변경을 수행한 뒤 지정된 목표점에 ... -
라이크라, 옥수수 기반 섬유 상용화…의류 산업의 탄소배출 저감·자원순환 확대
▲ 2026 Textile Exchange Conference에서 라이크라 컴퍼니는 리뉴어블 라이크라® 섬유(Renewable LYCRA® fiber)와 섬유-대-섬유 재활용(textile-to-textile recycling) 기술의 발전 성과를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라이크라] 의류 산업에서 석유 기반 원료 사용을 줄이고 버려지는 섬... -
서울연탄은행, 150여명 봉사자들과 겨울나기 첫 온기 나눔
▲ 연탄나눔 재개식에 참여한 봉사자들이 손에서 손으로 연탄을 전달하는 모습 [사진=ESG코리아뉴스] 한 달 소득이 50만 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어르신이 겨울철 난방을 위해 매달 15만 원을 지출해야 한다면 어떨까. 소득의 30% 이상을 난방비로 사용해야 하는 셈이다. 도시가스가 공... -
이해민 AI미래기획수석 “정부 2년 차 AI 정책 기조 마련…보안 대책에도 집중”
▲ 이해민 대통령비서실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이 행사에 참여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혜민 x] 이해민 대통령비서실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이 취임 한 달여 만에 근황을 전하며 정부 2년 차 인공지능(AI) 정책의 방향을 설정하고 주요 정책의 성과를 높이기 위한 점검에 집중하고 ...
전체댓글 0
NEWS TOP 5
실시간뉴스
추천뉴스
사람들
more +-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 중간선거 앞두고 성경 구절 공유…신앙과 원칙 강조
미국 중간선거를 이틀 앞둔 11월 1일,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이 자신의 ... -
오바마 “그녀는 나의 영웅이었다”…美 노동·인권운동가 돌로레스 우에르타 96세로 별세
미국의 노동운동가이자 시민권 운동의 선구자인 돌로레스 우에르타(Dol... -
해외 순방 중에도 국정 업무 이어가는 찰스 3세 국왕…기내 집무 모습 공개
영국 찰스 3세 국왕이 해외 순방을 위한 이동 중에도 정부 문서를 검토하고 ... -
빌 클린턴, 아내 힐러리 79세 생일에 젊은 시절 사진 공개…“사랑해”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아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79번째 생일...
오피니언
more +-
[남재철의 기후&식량안보 ㉖] 입동(立冬), 겨울의 문턱에서 묻는 지속가능한 농업의 미래
따뜻해진 겨울과 기상이변, 농업의 ESG 전환이 필요하다 ... -
[강윤영의 사람을 살리는 콘텐츠] ④ 배움을 멈추지 않는 사람은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잘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배움을 일상으로 이... -
[서정태의 ESG현장클리닉⑥] 정보보안은 중소·중견기업의 핵심 경영과제다
ISO/IEC 27001 정보보안경영시스템은 기업의 존립을 좌우하는 핵심... -
[남재철의 기후&식량안보 ㉕] 기후피해에 기업의 책임을 묻다_안데스의 빙하에서 한국 농민의 밭까지
기후위기는 모두의 문제지만, 피해와 책임은 결코 공평하지 않다 기후변...
기획 / 탐방
more +-
[기계가 일하는 세상 ⑭] 호텔과 공항의 안내 로봇
낯선 공항에 도착한 여행객이 안내 로봇에게 탑승구 위치를 묻는다. 로... -
[기계가 일하는 세상 ⑬] 돌봄 로봇은 가족이 될 수 있을까
혼자 사는 노인이 아침에 눈을 뜨면 로봇이 먼저 인사를 건넨다. 밤새 잘 ... -
[기계가 일하는 세상 ⑫] 병원에서 일하는 간호 보조 로봇
병원 복도를 따라 작은 로봇이 움직인다. 의료진이 호출한 물품을 싣고 병... -
[기계가 일하는 세상 ⑪] 배달하는 로봇, 도시를 누비다
음식을 주문하고 배달을 기다리는 일은 현대인의 익숙한 일상이다. 오토바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