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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 “현장의 목소리를 예산으로”…국가대표 훈련환경 개선에 힘 싣는다

  • 윤아라 기자
  • 입력 2026.09.06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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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 “현장의 목소리, 예산으로 약속을 지켰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 같은 내용을  포스터를 통해 소개했다. [사진=박홍근 X]

 

국가대표 선수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체육 분야에 대한 정부의 투자가 확대된다. 선수촌 시설 개선부터 국외 전지훈련 확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경기력 분석, 동계종목 훈련시설 확충까지 선수들이 현장에서 요구해 온 내용들이 2027년도 예산안에 담겼다.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은 5일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 예산으로 약속을 지켰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 같은 내용을 소개했다.


박 장관은 지난 5월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을 방문해 선수와 지도자들을 직접 만나 현장의 어려움과 건의사항을 들었다고 밝혔다. 당시 선수들은 여름철에도 훈련을 이어갈 수 있는 동계종목 시설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비롯해 노후화된 선수촌 환경을 개선하고 보다 많은 전지훈련 기회를 제공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러한 현장의 목소리를 2027년도 예산안에 반영했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된 체육 분야 예산은 4,484억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지원뿐 아니라 생활체육 확대와 유소년 체육 활성화, 체육계 공정성 강화 등을 위한 사업도 함께 추진된다.


전문체육 분야에서는 국가대표 훈련 지원 등을 중심으로 예산이 전년보다 318억 원 늘어났다. 국가대표선수촌 훈련시설 조성과 노후시설 개선에 238억 원이 추가로 투입되고, 선수들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국외 전지훈련 확대에도 56억 원이 편성됐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경기력 관리에도 투자가 이뤄진다. 선수들의 경기 데이터를 활용해 훈련과 경기력을 분석할 수 있도록 AI 경기력 통합분석 시스템 구축에 15억 원이 반영됐다. 2028년 로스앤젤레스 하계올림픽을 대비한 사전 훈련캠프 조성에도 9억 원이 편성됐다.


동계종목 선수들이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훈련시설 부족 문제도 개선될 전망이다. 에어매트 훈련시설 조성에 100억 원이 투입되면서 스노보드 등 동계종목 선수들이 겨울철이 아니더라도 공중동작과 기술을 반복적으로 연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예정이다. 국내 훈련시설 부족으로 해외 전지훈련에 의존해야 했던 선수들의 부담도 일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대표를 꿈꾸는 유망선수에 대한 지원 역시 확대된다. 국가대표 후보 선수들의 국내 훈련 일수를 기존 연간 28일에서 40일로 늘리는 등 관련 예산이 68억 원 증액됐다. 유망주들이 충분한 훈련 기회를 확보하고 국가대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육성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생활체육과 유소년 체육에 대한 투자도 확대된다. 유소년 스포츠 기반 구축 사업에는 전년보다 332억 원 증가한 370억 원이 편성됐으며, 스포츠 디비전 리그에는 470억 원이 배정됐다. 인구감소지역의 유아들이 체육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유아친화형 스포츠교실에도 20억 원이 새롭게 반영됐다.


체육계의 공정성과 경기 운영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사업도 추진된다. 상임심판 규모를 기존 137명에서 586명으로 확대하고 AI 판정 보조장비 도입에 50억 원을 투입하는 등 관련 사업에 모두 261억 원이 배정됐다. 체육단체 선거제도 개선과 신속한 징계체계 구축을 위한 예산 11억 원도 새롭게 편성됐다.


박 장관은 이번 예산 편성의 의미를 단순한 재정 지원 확대가 아니라 현장에서 제기된 문제를 실제 정책과 예산으로 연결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책상에서 정책을 결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장을 찾아 선수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 요구를 구체적인 예산사업으로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이번 2027년도 체육 예산안은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환경 개선과 경기력 향상을 위한 시설·훈련·데이터 분야 투자를 동시에 확대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현장 방문에서 제기된 요구가 국가대표선수촌 시설 개선과 동계종목 훈련시설 확충, 국외 전지훈련 확대 등 구체적인 사업으로 연결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현재 예산안은 정부안 단계인 만큼 향후 국회 심의 과정에서 사업 규모와 세부 내용이 조정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최종 확정된 예산이 실제 선수들의 훈련환경 개선과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향후 중요한 과제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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