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 운항 영상 공개에 “감사”, 해운·조선·항만산업 북극항로 시대 대비
- 국내 컨테이너선 최초 북동항로 시범운항, 실제 화물 싣고 운항 가능성 점검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이 국내 컨테이너선 최초로 진행되고 있는 북동항로 시범운항을 계기로 해운·조선·항만산업이 다가오는 북극항로 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황 장관은 5일 오후 10시 19분 자신의 엑스(X)에 이재명 대통령이 공개한 팬스타 아크로호의 북극해 운항 영상을 인용하며 “대통령님, 감사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시범운항을 계기로 우리 해운, 조선, 항만산업이 다가오는 북극항로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착실히 기반을 마련해 가겠다”며 “팬스타 아크로호의 안전한 항해와 무사 귀항을 위해 끝까지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X에 팬스타 아크로호가 북극해를 항해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이 대통령에 따르면 영상은 한국시간 5일 오전 10시께 러시아 볼셰비키섬 남서쪽 81㎞ 해역을 지나던 선박에서 촬영됐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최초 북극항로 개척선인 팬스타 아크로호의 운항 소식을 전하며 안전한 항해를 기원했다.
팬스타 아크로호는 해양수산부가 국정과제인 ‘북극항로 개척을 통한 신(新)무역로 선점’을 위해 추진하는 북동항로 시범운항에 투입된 2758TEU급 컨테이너선이다. 국내 컨테이너선이 북동항로 시범운항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8월 22일 부산항신항을 출항한 팬스타 아크로호는 8월 31일 북극해역에 진입했다. 이후 북동항로를 지나 영국 펠릭스토우, 네덜란드 로테르담, 폴란드 그단스크 등을 기항한 뒤 다시 북동항로를 거쳐 부산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전체 운항기간은 약 45일로 예상되지만 북극해의 기상과 해빙 상황에 따라 항로와 일정은 달라질 수 있다.
이번 운항은 단순히 항로를 시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화물을 싣고 진행된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팬스타 아크로호에는 화학제품과 중고차, 자동차 부품 등 약 737TEU의 화물과 공컨테이너 100개 등 총 837TEU가 실렸다. 실제 운송을 통해 북동항로의 기술적·환경적·상업적 활용 가능성을 살펴보고 화주와 물류기업의 이용 수요도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해수부는 운항 과정에서 거리와 소요기간, 연료소모량, 운항비용 등 실제 데이터를 확보한다. 북극항로가 기존 항로를 대체하거나 보완하는 새로운 물류 경로로 활용될 수 있는지를 판단하려면 경제성과 안전성 등에 대한 실증자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확보한 자료는 향후 북극항로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를 마련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안전관리도 병행한다. 해수부는 시범운항 기간 선박과 24시간 연락체계를 유지하고, 북극해 운항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상상황에 대비한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이번 시범운항을 통해 확보되는 경험과 데이터는 향후 북극항로의 활용 가능성을 검토하는 기초자료가 될 전망이다. 특히 해운뿐 아니라 조선과 항만, 물류 등 연관 산업이 북극항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과 산업 전략을 마련하는 데도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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