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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학교급식으로 기후위기 대응 모색…27~28일 국제학술대회 개최

  • 유서희 기자
  • 입력 2026.10.23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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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경기 유기농문화체험센터서 '2026 기후급식 in 경기' 개최, 핀란드·일본 등 해외 정책 사례 공유
  • 생산자·학교·시민사회 등 8개 주체 '기후먹거리 선언', 친환경 농업과 저탄소 급식체계 협력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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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경기 유기농문화체험센터서 '2026 기후급식 in 경기' 개최 [사진=경기도]

 

학교에서 제공하는 한 끼 식사가 기후위기 대응의 실천 수단이 될 수 있을까. 경기도가 식재료의 생산부터 유통과 소비까지 전 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기후급식'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경기도와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은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경기도 광주시 경기 유기농문화체험센터에서 '2026 기후급식 in 경기'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이 주관하며, 경기도교육청과 경기도의회가 후원한다.


기후급식은 식량의 생산과 가공, 유통, 소비에 이르는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지속가능한 먹거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급식 방식이다. 친환경 농산물의 생산과 공급, 식재료 운송, 음식물쓰레기 감축 등 학교급식과 관련된 다양한 요소를 함께 고려한다.


경기도는 2024년 '기후급식 페스타'와 2025년 '기후급식 국제콘퍼런스'에 이어 올해는 해외 학교급식 정책과 현장 사례를 공유하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행사 첫날인 27일에는 '지구를 살리는 한 끼, 기후급식'을 주제로 '기후먹거리 선언'이 진행된다. 생산자와 영양교사, 영양사, 시민사회, 급식 참여업체, 경기도농수산진흥원, 경기도의회, 경기도 등 8개 주체의 대표가 선언문을 공동 낭독하고 지속가능한 급식체계 구축을 위한 실천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이어 '글로벌 학교급식의 미래와 경기도의 역할'을 주제로 국제사회의 정책 동향과 협력 방안을 살펴본다. 에밀리 시다너 세계학교급식연맹 글로벌 조정관은 기후위기 시대 학교급식의 국제협력 방안을 소개하고, 실비 아발론 세계학교급식연맹 연구컨소시엄 공동의장은 글로벌 학교급식 정책의 변화와 위기 대응 방향을 발표한다. 박미진 경기먹거리연대 운영위원장은 경기도 기후급식의 성과와 향후 과제를 다룬다.


오후에는 핀란드와 일본 등의 학교급식 사례가 소개된다. 마이얄리사 에르콜라 헬싱키대학교 교수는 북유럽 영양권고안에 기반한 환경친화적 학교급식 영양기준을 설명한다. 예니 킬홀마 주한 핀란드대사관 농업·식품 담당 참사관과 마리카 노무라 일본국제협력기구(JICA) 선임고문 등도 각국의 정책과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북유럽 국가들은 식생활의 건강성과 환경적 지속가능성을 함께 고려하는 영양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이러한 해외 사례를 통해 영양 균형을 유지하면서도 식재료 생산과 소비 과정의 환경영향을 줄일 수 있는 학교급식의 방향을 살펴볼 계획이다.


둘째 날인 28일에는 기후급식의 현장 적용과 실천 방안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어진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급식 산업 기술과 현황', '생산자와 시민사회가 함께 만드는 경기도 친환경 급식', '현장에서 바라본 친환경급식의 지속가능성' 등 세 가지 주제로 세션이 진행된다.


영양교사와 영양사, 학부모, 학교 관계자 등이 참여해 급식 현장에서의 실천 과제와 지속가능한 운영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친환경 식재료의 안정적인 공급과 급식 산업의 기술적 변화, 생산자와 소비자 간 협력도 주요 논의 대상이다.


학술대회와 함께 '경기도 지구환경 지킴이 단체급식 숏폼영상 공모전' 시상식과 학교급식 연대기 전시, 제로웨이스트 캠페인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특히 이번 행사는 친환경농업의 거점인 경기 유기농문화체험센터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경기도는 생산농가와 학교급식 현장을 연결하고, 친환경 농업과 저탄소 생산·유통 기술을 연계해 지속가능한 급식 모델을 모색할 방침이다.


학교급식은 학생들에게 영양을 공급하는 공공서비스인 동시에 농산물 생산과 유통, 식재료 소비가 연결되는 먹거리 체계의 일부다. 급식에 사용되는 식재료의 생산 방식과 공급 과정, 음식물쓰레기 관리 등을 개선하면 환경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다만 실제 온실가스 감축 효과는 식재료의 종류와 생산 방식, 운송거리, 조리 과정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구체적인 실천과 성과 평가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


박종민 경기도 농수산생명과학국장은 “경기도 친환경 학교급식은 생산농가와 학교,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 온 소중한 자산”이라며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학교급식이 기후위기 대응에 기여하는 지속가능한 먹거리 체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국내외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학교급식을 교육과 복지의 영역을 넘어 기후위기 대응과 지역 농업, 지속가능한 식생활을 연결하는 정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논의의 장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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