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EDA 수에즈 경제무역협력구에 약 200개 기업 입주·1만개 일자리 창출
- 중국의 이집트산 농산물 수입 82.6% 증가…수교 70주년 맞아 협력 분야 확대
중국과 이집트의 경제협력이 수에즈 운하 인근 산업단지 개발을 넘어 무역과 농업, 에너지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중국 관영 국제방송 CGTN은 양국 수교 70주년을 맞아 수에즈 경제무역협력구와 교역 확대를 중심으로 양국 협력 현황을 조명했다.
CGTN과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중국-이집트 TEDA 수에즈 경제무역협력구(China-Egypt TEDA Suez Economic and Trade Cooperation Zone)’에는 현재 약 200개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약 1만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졌다. 누적 투자액은 47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수에즈 운하 인근에 조성된 이 협력구에는 건축자재와 석유 장비, 전기설비, 기계 분야 기업들이 진출해 있다. 중국의 일대일로(Belt and Road Initiative)와 이집트의 수에즈운하 회랑 개발 전략이 결합된 대표적인 산업협력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최근에는 제조업뿐 아니라 태양광과 순환경제 등으로 사업 분야도 확대되고 있다. CGTN에 따르면 중국 기업이 참여한 태양광 발전단지 변전소 프로젝트는 완공 이후 약 1만6000GWh의 전력을 공급했다.
현지 인력의 고용과 기술교육도 병행되고 있다. 중국 XD Electric과 이집트 EGEMAC이 설립한 합작법인의 경우 전체 인력 가운데 현지 직원이 97%를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간 교역도 증가하고 있다. 중국 정부 통계를 인용한 CGTN 보도에 따르면 2026년 1~7월 중국과 이집트의 교역액은 951억9000만위안(약 141억6000만달러)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7% 증가했다. 중국의 대이집트 수출은 17.5%, 이집트로부터의 수입은 49.4% 늘었다.
특히 농산물 교역 증가 폭이 컸다. 같은 기간 중국의 이집트산 농산물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82.6% 증가했으며 전체 대이집트 수입의 41.7%를 차지했다. 이집트는 중국의 최대 냉동 딸기 수입국으로, 중국의 해당 품목 수입에서 96.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집트산 오렌지의 중국 수출도 이어지고 있다. 이집트는 2025년 약 2600만달러 규모의 신선 오렌지를 중국에 수출했다.
다만 중국 시장 확대가 관세 인하만으로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는 현지 분석도 나왔다. 이집트 일간지 알아흐람(Al-Ahram)은 이집트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제품 품질과 안정적인 공급, 현지 소비자에 맞춘 마케팅 전략 등이 함께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경제협력과 함께 양국의 외교적 관계도 강화되고 있다. 올해는 중국과 이집트가 외교관계를 수립한 지 70주년이 되는 해다. 이집트는 1956년 중화인민공화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한 최초의 아랍·아프리카 국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일 압델 파타 엘시시(Abdel Fattah El-Sisi) 이집트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양국 협력 확대와 관계 발전을 강조했다. 양국은 무역과 투자뿐 아니라 문화·교육·과학기술·보건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가고 있으며 유엔과 브릭스(BRICS) 등 다자협력 체제에서도 관계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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