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예술·기술의 교차점…연구·강연·전시로 기술과 인간의 관계 탐구
- 7명 작가 참여 ‘일상의 연금술’ 9월 23일까지…AI 영상부터 동양화·설치·워크숍까지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술이 일상 깊숙이 들어온 시대, 기술이 가져온 편리함 이면의 통제와 소외를 예술의 시선으로 돌아보는 프로젝트가 서울 성북구에서 진행되고 있다.
성북문화재단 성북예술창작터는 여성·예술·기술을 연결한 연례 프로젝트 ‘프로젝트 W.A.T.(Woman×Art×Technology)’를 올해 처음 선보였다.
프로젝트 W.A.T.는 기술이 특별한 도구를 넘어 일상의 환경으로 자리 잡은 ‘앰비언트 인텔리전스(Ambient Intelligence)’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기술과 인간의 관계를 돌봄과 포용, 다양성, 생태 등의 가치에서 다시 살펴보고 대안적인 삶의 방향을 모색하는 것이 목적이다.
2023년 성북문화재단의 ‘여성과 기술 프로젝트(NW project)’에서 출발한 문제의식을 확장해 아날로그와 적정기술, 대안기술부터 로우테크·하이테크까지 다양한 기술을 예술과 연결한다.
프로젝트는 ‘연구콜렉티브’, ‘특별강연’, ‘기획전시’ 등 세 축으로 구성됐다. 각각의 프로그램을 연결하면서도 독립적으로 운영해 하나의 결론을 제시하기보다 기술과 인간의 관계에 다양한 질문을 던지는 방식이다.
특별강연에서는 지난 8월 29일 테크 비평가 오영진 교수가 ‘아무것도 지금처럼 작동할 필요는 없다-아미리 바라카에서 앨리슨 패리시까지의 기술시학’을 주제로 강연했다. 오는 9월 12일에는 이택광이 ‘약한 예술과 기술’을 주제로 관객과 만난다.
AI부터 동양화까지…7명의 작가가 바라본 기술과 일상
프로젝트의 기획전시 ‘아무 때나-어디서나-무엇이나: 일상의 연금술’은 오는 9월 23일까지 성북예술창작터에서 열린다.
전시에는 남민오, 박다솜, 수경-재배, 이채원, 이해련, 정아사란, 태혜영 등 7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동양화와 설치, 영상, AI 등 서로 다른 매체를 활용해 일상 속 기술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본다.
자투리 종이와 뜨개 프레임을 결합한 동양화를 비롯해 신체를 탐구하는 변형 캔버스, 젠더·생태·기술을 주제로 한 진(Zine) 제작, 비효율적인 손톱 다듬기 기계, AI로 만든 가짜 논문과 인공 광합성을 소재로 한 영상 등이 소개된다. 관객이 직접 만지고 몸으로 경험할 수 있는 작품과 AI와 여러 시대의 미디어를 교차시킨 작업도 선보인다.
전시는 기술을 무조건적으로 찬양하거나 거부하기보다 우리가 익숙하게 사용하는 기술을 다른 방식으로 바라보도록 질문을 던진다. 기술이 인간의 삶과 예술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인간에게 남겨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한다.
전시는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입장 마감은 오후 5시 30분이다. 일·월요일과 법정 공휴일은 휴관한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현장 방문 또는 네이버 예약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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