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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플레이스 ⑤] 세계 최초의 미슐랭 스타 아이스크림 전문점 ‘미니멀(Minimal)’...미식의 경계를 허물다

  • 윤재은 기자
  • 입력 2025.08.06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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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dden Place ⑤] The World's First Michelin-Starred Ice Cream Shop, "Minimal"...Breaking Down the Boundaries of Gastron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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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니멀젤라토 크로즈업 사진 [사진==미니멀인스타그램]

 

대만 타이중에 위치한 아이스크림 가게 ‘미니멀(Minimal)’...'디저트는 진지하다'는 철학으로 전 세계 미식계를 사로잡다


전 세계가 기록적인 폭염에 지친 요즘, 시원한 아이스크림 한 입이 간절해지는 계절이다. 대만 타이중에는 이 무더위를 잊게 해줄 특별한 맛이 자리잡고 있다. 그것은 바로 아이스크림으로 세계 미식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미니멀(Minimal)’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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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니멀(Minimal)’의 입구 파사드 [사진=MICHELIN]

 

미니멀은 미쉐린이 선정한 세계 최초의 아이스크림 전문점으로 대만을 찾는 여행자라면 꼭 한 번 들러봐야 할 ‘맛의 명소’로 손꼽히고 있다. ESG코리아뉴스 여행팀은 다섯 번째 ‘히든 플레이스’로 감각적인 디저트를 예술로 승화시킨 독창적인 아이스크림 숍 ‘미니멀(Minimal)’을 소개한다.


세계 최초로 미슐랭 스타를 획득한 아이스크림 전문점이 대만 타이중에 있는 ‘미니멀(Minimal)’이다. 미니멀은 2024년 미쉐린 가이드 타이완에서 비브 구르망(Bib Gourmand)에서 한 단계 승격된 미슐랭 1스타를 받아 전통적인 프랑스 요리(French Cuisine)의 벽을 넘은 ‘디저트 전문점의 승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고 조용한 골목에 자리 잡은 이 가게는 외관만 보면 부티크 찻집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안으로 들어서면 다양한 온도의 디저트와 대만 현지 식재료의 깊은 풍미를 더해 창의적인 질감의 조화가 펼쳐지는 놀라운 미식 경험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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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니멀젤라토 [사진==미니멀인스타그램]

 

“이건 단순한 아이스크림이 아닙니다”


‘미니멀(Minimal)’을 설립한 셰프 아빈 완(Arvin Wan)은 타이중의 미슐랭 1스타 레스토랑 ‘Sur-’에서 페이스트리 셰프로 일한 경력을 지닌 사람이다. 그는 아이스크림을 단순한 간식이 아닌 ‘온도, 질감, 철학이 살아 있는 음식’으로 접근했다.


“아이스크림은 네 가지 구성요소인 지방, 단백질, 설탕, 액체만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빈 완은 그러한 제한 속에서 최대한의 가능성을 끌어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아이스크림을 만들어냈다. 


미쉐린 평가단은 ‘미니멀(Minimal)’의 테이스팅 메뉴에서 “완벽한 스토리텔링과 요리 철학이 배어 있다”며 “세심함, 창의성, 성숙한 테크닉이 인상 깊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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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니멀젤라토, -196°C,  딸기/로젤/크림 지방 요리는 액체 질소와 얼음 결정으로 만들어졌다. [사진=미니멀인스타그램]

 

미쉐린이 사랑한 ‘차가운 코스요리’


‘미니멀(Minimal)’의 대표 테이스팅 메뉴는 단순한 디저트 코스를 넘어선다.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온도와 스토리는 –196도에서 +12도까지 다양하며, 유자꽃, 모로헤이야, 붉은 매실, 럼, 오스만투스 등 대만의 제철 재료가 미니멀만의 고유한 맛의 풍미를 뽐낸다.


‘–40℃ 유자/모로헤이야’는 입에 넣는 순간 천천히 녹으며 어릴 적 기억을 소환하는 향과 질감을 선사한다. 또한 ‘–196℃ 붉은 매실/당귀/호두’는 액체 질소로 조리되어 바삭하고 견고한 질감 속에서 서서히 퍼지는 풍미의 레이어가 인상적이다. ‘+12℃ 오스만투스/럼/용안’은 젤라토에 향긋한 브리오슈와 바삭한 식감을 더해 ‘디저트 이상의 경험’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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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니멀젤라토/ -5°C / 멜론/버터크림/베르가못 [사진==미니멀인스타그램]

 

“저는 아이스크림을 팔고 싶었을 뿐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셰프 완이 미슐랭 1스타를 받은 지 불과 몇 달 만에 2층 다이닝 공간을 폐쇄하고 테이스팅 메뉴 운영을 중단했다는 점이다. 그는  “시식 메뉴는 아이스크림의 가능성을 시험해보는 여행이었을 뿐이며, 진짜 하고 싶은 건 아이스크림을 파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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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쉐린 1스타를 받은 미니멀 [사진==미니멀인스타그램]

 

현재 ‘미니멀(Minimal)’은 금요일부터 월요일까지 운영되며, 하루 약 300컵의 아이스크림을 소량 정성껏 만들어 판매한다. 긴 줄과 빠르게 녹는 아이스크림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셰프 완은 품질 저하 없이 ‘할 수 있는 만큼’만 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미식 평론가의 평: “디저트의 품격을 증명한 곳”


홍콩 기반의 국제 음식 평론가 애그네스 치(Agnes Chee)는 ‘미니멀(Minimal)’을 이렇게 평가했다. “셰프 완의 결정은 언뜻 비합리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진정한 장인 정신의 표본입니다. 별점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고객 만족과 제품의 본질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미니멀(Minimal)’은 미슐랭 별점을 계기로 유명세를 얻었지만, 셰프는 사업 확장이나 추가 매장 계획을 부인했다. 대신 그는 손수 스쿱을 퍼내며 “한입에 들어가는 향의 균형과 식감의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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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니멀의 대표 아이스크림 [사진==미니멀인스타그램]

 

디저트가 진지해지는 순간


‘미니멀(Minimal)’은 아이스크림이 단순한 간식이 아니라 정교한 테크닉과 철학이 깃든 요리라는 것을 입증했다.


이 작은 타이중의 아이스크림 가게는 이제 전 세계 디저트 업계와 미식가들의 주목을 받는 성지가 되었다. 비록 한 시간을 줄 서야 하고, 먹자마자 녹아버릴지도 모르지만, 단 한 스쿱만으로도 미슐랭이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 그 특별함은 여전히 ‘미니멀(Minimal)’에 머물러 있다.


‘미니멀(Minimal)’ 관련 정보

 

- 위치: 대만 타이중 시, Calligraphy Greenway Boulevard 인근

- 운영일: 매주 금~월 / 오후 4시 이후 재료 소진 시 마감

- 시그니처 메뉴: 유자-모로헤이야 젤라토, 당귀-붉은매실-호두 질소 아이스크림, 럼-오스만투스 젤라토

- 테이스팅 메뉴는 현재 중단됨 (테이크아웃 전용 판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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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니멀 젤라토/-12°C/괭이밥/들깨/회향 [사진=미니멀]

 

‘미니멀(Minimal)’을 즐기기 위해 미쉐린이 추천하는 팁

 

1. 매주 금~월 / 오후 4시 이후 재료 소진 시 마감한다.

2. 영어 메뉴는 없지만 직원들이 친절하게 영어로 된 메뉴를 소개해준다.

3. 아이스크림을 더욱 풍성하게 즐기려면 셔벗이나 젤라토를 추가한다.

4. 차 기반의 무알콜 음료를 강력 추천한다.

5. 열린 마음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매혹적인 아이스크림 여행을 기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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