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4(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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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멜리아킴 티컨설팅 김은정 대표 [사진=김은정]

 

 카멜리아킴 김은정대표는 티 마스터다. 오래전부터 차를 좋아했고, 직접 차를 덖어보고 쪄보면서 많은 연구를 해왔다. 혼자 연구실에서 새로운 맛과 향을 찾을 때의 행복감은 이루 말 할 수 없다는 김은정 대표를 만나 티 마스터가 되기까지의 이야기와 차를 통해 ESG경영을 어떻게 접목시키고 싶은지 들어봤다. 

 

 

Q. 티 컨설팅을 시작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저의 Tea LIfe는 스님이신 이모님을 따라가서 마셨던 한잔의 녹차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거기서 마셨던 한 잔의 녹차가 티를 공부하기 위해 중국으로 떠나게 했고, 덕분에 세상에는 정말 많은 종류의 차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와서 스타벅스와 같은 티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스리랑카 Tea Master와 함께 밤새 차에 대해 연구하고 제품을 개발했습니다. 이렇게 티 블렌딩과 여러 등급의 홍차를 수입해 한국에 소개하는 일이 즐겁긴 했지만, 좋은 사업 결과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아모레퍼시픽의 티 브랜드인 '오설록 티하우스'의 외부 선생님이자 직원의 티 메뉴얼 만드는 일을 맡게 됐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티 교육과 티 블렌딩, 그리고 티 컨설팅이라는 사업에 눈을 뜨게 됐고, 현재는 국내외에서 Tea Master로 자유롭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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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모레퍼시픽의 '오설록 티하우스' 프로젝트 [사진=김은정]

  

Q.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지구 온난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지난 7월 유례없던 폭우로 많은 사상자와 피해가 일어났습니다. 벌써 가을이 시작됐어야 할 9월도 이상 기후로 인해 오랫동안 폭염에 시달렸고 그걸 보면서 지구가 견디기 힘든 상황에 처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방문한 프랑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가을이어야 할 날씨에 35도가 넘는 뜨거운 기온과 열대야로 지구 온난화의 심각 사태를 모두가 알고 있었습니다. 이제 기후 위기는 예방 차원에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즉시 해결해야 하는 전 지구인의 공통의 문제입니다. 

 

Q. 싱가포르 식품기업 'Goh Joo Hin' (since 1940)에 한국의 '티 마스터'가 만든 차를 2023년 10월 중 런칭하기로 했다는데 자세히 알려주세요. 

 

작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SIAL PARIS(국제식품박람회)에서 한국의 차를 소개하고 왔습니다.  그 전시회를 통해 알게 된 싱가포르의 대표 식품회사인 GJH는 한국의 차에 관심을 가졌어요. 그래서 1년 간 개발한 티의 샘플을 한번은 EMS우편으로, 한번은 직접 방문, 또 다시 EMS 우편으로 보내면서 수정에 수정을 거듭했습니다. 

 

지난 7월, 최종 싱가포르 미팅에서 총 3종의 차를 선택했고 현재는 패키지 디자인과 생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3종류의 차 중 녹차 블렌딩은 한국의 유기농 녹차와 연잎, 귤피의 레몬그라스, 페퍼민트를 넣어 만들었습니다. 홍차 블렌딩은 한국의 유기농 홍차와 아쌈홍차, 자스민 꽃과 귤피를 넣었고 마지막으로 허브티 블렌딩은 세계 각국의 허브들을 넣어 루이보스, 마테, 레몬밤잎, 캐모마일 등 총 8가지의 재료를 블렌딩했습니다. 

 

3종류의 차 모두 싱가포르에서 사랑받기를 이 자리를 통해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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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가포르 GJH의 담당자들과 테이스팅하는 모습 [사진=김은정]

 

Q. 티 문화를 통해 함께 사는 공동체 구성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차는 선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다선일미', '다선일여'로 이야기 되는데, 차에 대한 '공'이니 '선'이니 심오한 마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내 앞에 있는 사람 혹은 이 차를 마시는 나에게 이 순간이 다시 오지 않는다는 마음을 온전히 내어 이 순간에 존재하는 것을 말한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일기일회'죠.

 

이러한 마음을 갖고 하루하루를 살아간다면 어떠한 문제에도 자유롭고,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사회에서 훨씬 더 다정하고 여유로운 마음을 가질 것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차에 대한 문화는 차 문화와 함께사는 공동체 구성이 따뜻한 차를 더 자주 마주보며 마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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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를 블렌딩하고 함께 나누는 시간 [사진=김은정]

 

Q. ESG에 대해 평소 관심이 많으신 것으로 아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2005년 차를 공부하기 위해 중국으로 떠났는데 그곳에서 어린 여자아이들이 찻잎을 따는 모습을 봤습니다. 그걸 보며 '왜 저 아이들은 학교에서 공부하지 않고 찻잎을 따며 차를 우려야 할까?'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 당시에 중국은 사회(Social)가 아이들의 인건과 노동력을 착취하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저는 차를 만들고 마시는 행위 모든 것을 ESG와 함께 사업으로 이어가야 겠다고 결정했습니다.

 

또한 성장만을 위해 달려온 조부모님과 부모님 세대가 있습니다. 좋은 것을 만들고 싶고 더 많이 갖고 싶은 마음이 경제 성장의 눈부신 발전을 도모했지만, 그 결과 저와 세 아들은 너무나도 뜨거운 여름햇살로 마음대로 야외 활동도 할 수 없고, 폭우와 홍수로 인해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살아야 하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저는 환경보호(Environmental)에 앞장서서 기후 변화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는 사회적 약자들을 돕고 윤리를 우선으로 경제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이를 통해 앞으로의 우리 희망인 어린 세 아들들에게 조금이나마 더 나아진 지구를 물려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하여 ESG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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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아들과 가족사진 [사진=김은정]

 

Q. 한국ESG경영 최고위과정에 참여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ESG경영을 하고 싶은 마음은 예전부터 갖고 있었지만 실천은 못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국ESG위원회 서재익 회장님과 대화 중, 한국 ESG경영 최고위과정을 알게 됐습니다. 커리큘럼과 강사진 프로그램을 확인 후에 이번 기회에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되어 참여 결정을 하게 됐습니다. 

 

Q. 앞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ESG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하실 건가요? 

 

우선 ESG경영에 대해 먼저 공부해보는 것이 저에게 큰 준비가 될 것이기 때문에 한국ESG경영 최고위과정 수업을 빠짐없이 열심히 참여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제가 만든 차에서 플라스틱과 탄소가 발생하는 소재를 이미 배제해오긴 했지만, 차를 마시는 행위는 모든 방향에서 삶이 나아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환경보호, 윤리소비 그리고 경영에 대한 이야기를 더 적극적으로 고객들과 함께 소통하며 불필요한 포장을 피하고 있는 그대로의 차를 전달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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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종류의 차 사진 [사진=김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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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최고위리더 인터뷰] TEA를 통해 글로벌 ESG경영을 꿈꾸는 '카멜리아킴 김은정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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