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5-22(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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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SG코리아뉴스 5월 넷째주 환경챌린지] ‘1일 1줍깅 챌린지’
    고대 그리스에서는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중시했듯, 현대 사회에서도 운동은 일상에서 중요한 활동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런데 단순한 조깅이 환경을 살리는 행동으로 연결된다면 어떨까? 최근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줍깅(plogging)'은 조깅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친환경 운동이다. ESG코리아뉴스의 5월 넷째 주 환경 챌린지는 바로 ‘1일 1줍깅’을 제안한다. ‘1일 1줍깅 챌린지’는 하루에 한 번 조깅 또는 산책을 하며 주변의 쓰레기를 줍는 활동이다. 단순한 운동이 환경 보호로 이어지는, 운동과 환경 실천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챌린지다. 이 챌린지는 특별한 장비나 조건 없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플라스틱, 담배꽁초, 음료캔 등 길거리에 버려진 쓰레기를 하나씩 주워나가는 행동은 작은 변화 같지만, 도시의 청결을 지키고 미세플라스틱 유입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매년 길거리로 버려지는 쓰레기 중 상당수가 플라스틱과 미세 쓰레기로, 이는 강과 바다로 유입돼 생태계를 심각하게 오염시킨다. 하지만 줍깅을 실천하면 이러한 오염원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줍깅을 실천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첫째, 운동복과 장갑, 작은 봉투를 준비한다. 둘째, 산책이나 조깅을 하며 눈에 띄는 쓰레기를 주운다. 셋째, SNS나 가족과 함께 공유하면서 참여의 재미와 의미를 더해보자. 환경 선진국 스웨덴에서 시작된 줍깅은 이제 전 세계적인 환경 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유럽과 북미에서는 줍깅 모임이 활발하게 운영되며 시민 주도의 도시 환경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이 글을 보고 있는 모든 ESG코리아뉴스 구독자 및 챌린저분들께서는 5월 넷째 주 환경 챌린지에 동참해 보기를 권한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그리고 탄소중립을 이루는 날까지 우리 모두 ‘1일 1줍깅 챌린지’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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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21
  • [레드의 유혹 ④] 신화와 혁신의 조우…스페인 리오하 알라베사의 보데가스 이시오스
    ‘ESG코리아뉴스 라이프팀’은 매주 세계 최고의 와이너리 중 하나를 선정해 ‘레드의 유혹’ 기획 기사를 쓰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네 번째 와이너리는 '스페인 리오하 알라베사의 보데가스 이시오스( Bodegas Isios)'이다. 칸타브리아 산맥 기슭, 리오하 알라베사의 중심부에서 전통과 미래가 만나다 와인은 단순한 음료를 넘어 한 지역의 역사와 철학, 풍경을 담아내는 예술이다. 스페인 북부 리오하 알라베사 지역에 위치한 ‘보데가스 이시오스(Bodegas Ysios)’는 이러한 와인의 본질을 가장 현대적으로 풀어낸 대표적 공간이다. 신화적 이름, 상징적인 건축, 전통 농법, 지속 가능한 실험적 양조 철학까지. 이시오스는 단순한 와이너리를 넘어 ‘경험의 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건축이 만든 와인의 성지 2001년 개관한 보데가스 이시오스의 건축물은 세계적인 건축가 산티아고 칼라트라바의 손끝에서 탄생했다. 칸타브리아 산맥과 조화를 이루는 물결 형태의 지붕과 목재와 알루미늄의 대비는 건축과 자연의 경계를 허문다. 남쪽 파사드는 수평 삼나무 마감으로 와인 배럴을 연상시키고, 반사 연못은 건물의 실루엣을 복제하며 시각적 깊이를 더한다. 건물은 26미터 간격으로 배치된 두 개의 사인파 형태 콘크리트 내력벽 사이에 자리 잡고 있으며, 직사각형 평면은 와인 양조의 선형적 흐름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외관은 멀리서 보면 단순하지만 가까이서 보면 복잡한 구조가 드러나는 조각 같은 형태로, 와인 제조 공간은 물론 방문자 센터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고대와 현재를 잇는 포도밭 이시오스의 포도밭은 규모는 작지만 깊은 역사와 철학을 간직하고 있다. 총 40헥타르의 포도밭은 테레사 고메즈와 9명의 재배자가 운영하며, 필록세라 이전의 고목이 남아 있는 일부 구획은 여전히 고대 기술로 관리된다. 말로 밭을 갈고, 양을 이용해 잡초를 제거하는 방식은 리오하 알라베사의 생물기후적 특성과 전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포도나무는 템프라니요, 그라시아노, 비우라, 가르나차 등 지역 품종 위주로 재배되며, 이시오스는 블렌딩 작업조차 와이너리가 아닌 포도원 현장에서 진행한다. 이는 테루아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기 위한 전략이다. ‘싱귤러 빈야드’가 인증한 진정성 이시오스의 세 곳의 포도밭—라스 나베스(Las Naves), 엘 노갈(El Nogal), 라구나수리(Lagunazuri)—는 DOCa 리오하에서 지정한 ‘싱귤러 빈야드(Singular Vineyard)’ 인증을 받았다. 이는 35년 이상 된 단일 구획의 포도나무에서 수확한 포도로 만든 와인에만 부여되는 제도로, 이시오스는 숙성 방식도 규격이 아닌 와인의 개성과 포도 특성에 맞춰 유연하게 조정한다. 이들이 생산하는 와인은 연간 약 5만 병, 일부 한정 와인은 연 1,200병에 불과하다. 콘크리트 ‘계란’ 같은 실험적인 숙성용기를 도입하여, 타닌의 질감을 부드럽게 하고 와인에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부여하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신화를 담은 이름, 미래를 담은 와인 이시오스라는 이름은 고대 이집트의 신 이시스(Isis)와 오시리스(Osiris)에서 유래했다. 이시스가 창조성과 풍요를, 오시리스가 땅과 생명을 상징하듯, 이시오스는 지역 전통을 바탕으로 창조적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 특히 대표 와인인 ‘이시오스 핀카 라스 나베스(Ysios Finca Las Naves)’는 산지 특유의 미세 기후와 토양의 특성을 반영하며, 섬세한 산미와 과일 향이 인상적이다. 지속 가능성과 감각의 공존 이시오스는 단지 와인을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환경 속에서 지역과 공존하는 방식을 추구한다. 재생 농업의 실천과 환경 보호에 대한 노력은 2024년 ‘스페인 최고의 럭셔리 와인 브랜드’ 선정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방문자 경험도 남다르다. 와이너리 상단의 와인 바에서는 칸타브리아 산맥의 웅장한 전경을 내려다보며 테이스팅을 즐길 수 있으며, 계절별 이벤트와 포도밭 투어는 이시오스만의 특별한 감동을 제공한다. 전통과 혁신의 조우 보데가스 이시오스는 와인의 본질에 대한 깊은 통찰을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낸 공간이다. 과거와 현재, 건축과 자연, 와인과 철학이 만나는 이곳은 단순한 와이너리를 넘어선 하나의 ‘목적지’로, 리오하 알라베사의 정수를 담아 전 세계 와인 애호가들을 매혹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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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17
  • [ESG코리아뉴스 4월 첫째 주 환경 챌린지] ‘지하철·버스 타기’로 탄소중립 실천하기
    ESG코리아뉴스가 제안하는 4월 첫째 주 환경 챌린지는 ‘지하철·버스 타기’다. 이번 챌린지는 자동차 이용을 줄이고 대중교통을 적극 이용함으로써, 일상 속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는 지속가능한 실천을 독려하고자 마련됐다. ‘지하철·버스 타기’는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함으로써 온실가스 배출량을 효과적으로 줄이는 행동이다. 일반적으로 승용차 1대를 운행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버스나 지하철 이용 대비 수 배에 달하며, 이는 대기오염과 기후변화의 주된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따라서 하루 한 번의 선택만으로도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는 매우 실용적인 환경 챌린지다. 이 챌리지는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다. 출근길, 등굣길 혹은 주말 외출 시 자가용 대신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해보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특히 모바일 교통카드, 실시간 도착 정보 앱 등 대중교통 이용 환경이 개선된 만큼, 보다 편리하고 쾌적하게 실천할 수 있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대중교통 한 번 이용 시 승용차 대비 약 80% 이상의 탄소 배출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 차량 운행을 줄이면 교통 혼잡 완화, 연료비 절감, 대기 질 개선 등의 긍정적인 효과도 함께 누릴 수 있다. 친환경 교통문화가 일찍이 자리 잡은 유럽의 주요 도시들은 이미 자가용 억제 정책과 함께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 시스템을 운영하며 환경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우리도 일상 속 작은 실천을 통해 이러한 문화에 동참할 수 있다. ESG코리아뉴스는 이번 4월 첫째 주 ‘지하철·버스 타기’ 챌린지를 통해 독자와 챌린저들이 함께 탄소중립 사회로 한 걸음 더 나아가기를 기대한다. 지속가능한 도시, 푸른 지구를 위해 오늘 하루 대중교통을 선택해보자.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그 첫 발걸음은 바로 우리가 타는 버스, 지하철 한 번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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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06
  • [레드의 유혹 ③] 창조, 헤멜-엔-아르데, 남아프리카 공화국
    신이 인간에게 내린 축복의 선물! 그것은 와인이다. 와인은 그리스 신화의 디오니소스(Dionysus)와 로마 신화의 바쿠스(Bacchus)에 해당한다. 제우스와 세멜레의 아들로 태어난 디오니소스(Dionysus)는 고대 그리스 신화의 포도주와 함께 풍요, 다산, 황홀경, 예술의 신으로 알려져 있고 바쿠스 또한 술의 신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와인에 대한 이야기는 신화를 넘어 현대인의 인류문명과 함께 해왔다. ‘ESG코리아뉴스 라이프팀’은 매주 세계 최고의 와이너리 중 하나를 선정해 ‘레드의 유혹’ 기획 기사를 쓰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세 번째 와이너리는 남아프리카 공화국(South Africa)의 헤멜-엔-아르데(Hemel-en-Aarde)의‘창조 와인(Creation Wines)’이다. 매일 새벽, 신나는 새로운 도전이 찾아오고 혁신은 삶의 방식이다. Every dawn brings an exciting new challenge and innovation is a way of life. "하늘과 땅"으로 번역되는 헤멜-엔-아르데(Hemel-en-Aarde)는 케이프타운에서 해안을 따라 몇 시간 떨어진 곳에 있으며, 신선하고 세련된 샤르도네와 피노 누아를 생산하기에 이상적인 기후를 가지고 있다. 이번에 소개되는 ‘창조 와인(Creation Wines)’은 헤멜-엔-아르데로부터 북쪽에 위치해 있고 케이프타운으로 부터는 남동쪽에 위치해 있다. ‘창조 와인(Creation Wines)’이 생산되는 헤멜-엔-아르데(Hemel-en-Aarde)는 고대 네덜란드어와 아프리칸스어로 ‘하늘과 땅’을 의미한다. 1899년 모라비아를 방문한 선교사에 따르면 “헤멜-엔-아르데라는이름이 붙은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계곡을 둘러싼 언덕이 너무 높아 하늘에 닿아 있는 듯하고, 하늘과 땅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위스 와인메이커 JC 마틴(Martin)과 남아프리카 아내 캐럴린(Carolyn)은 2002년 40헥타르(40만 제곱미터)의 넓은 땅과 풍부한 자연환경에 영감받아 이곳을 와인 생산지로 결정했다. 창조 와인의 첫 수확은 2006년에 이루어졌으며 포도 품종 및 혈통을 중시하고 와인 제조기술을 현대적으로 결합한 결과 세계 최고 품질의 와인을 생산하게 되었다. 2004년 워커 베이가 와인 지구로 재분류 되면서 이 지구의 생산자들은 자신들에게 더욱 적합한 와인을 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 지구의 생산자들은 토양 전문가와 포도 재배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의 도움을 받아 헤멜-엔-아르데 지역에 3개의 와인 생산 구역을 만들었다. 2006년 8월에 만들어진 헤멜-엔-아르데 밸리(Hemel-en-Aarde Valley)와 어퍼 헤멜-엔-아르데 밸리(Upper Hemel-en-Aarde Valley) 그리고 2009년 6월 만들어진 헤멜-엔-아르데 릿지(Hemel-en-Aarde Ridge)가 있다. 이처럼 다양한 와인 생산구역을 만든 헤멜-엔-아르데 지역은 남아프리카 와인 생산의 최적지로 꼽히게 되었다. 세 개의 와인 생산 구역은 아름다운 해변 휴양 도시 허머너스를 기반으로 두고 있다. 허머너스에서 캘러던으로 향하는 경치 좋은 헤멜-엔-아르데 도로(R320)를 따라 광활하게 펼쳐져 있다. 가장 가까운 곳은 분기점에서 1km 떨어진 곳에서 시작하고, 가장 먼 곳은 분기점에서 18.2km 떨어진 곳에서 끝난다. 헤멜-엔-아르데는 20개 이상의 와인 생산지가 있으며 다른 남아프리카 와인 생산 지역과 구별되는 몇 가지 요소를 가지고 있다. 첫째, 헤멜-엔-아르데는 남아프리카에서 특이한 포도 품종에 초점을 맞춰 생산하고 있다. 다양한 품종으로 만든 인기 있는 와인이 있지만, 재배는 압도적으로 피노 누아와 샤르도네가 많다. 둘째, 대량 생산보다는 질 좋은 와인을 생산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헤멜-엔-아르데 와인은 세계적으로 질 좋은 와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유명한 SA 와인 작가 에밀 주베르(Emile Joubert)는 헤멜-엔-아르데에서 생산되는 와인에 대해 “와인에 관한 진정성을 느낄 수 있다”며 “다른 어떤 지역 와인 보다 앞서 있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찬사했다. 헤멜-엔-아르데 와인 단지 중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와이너리는 ‘창조 포도원(Creation Vineyard)’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와인 스타일은 샤르도네와 피노 누아르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남아프리카산 화이트, 레드, 스파클링 및 강화 와인(Fortified Wine)을 생산하고 있다. 헤멜-엔-아르데 능선에 위치한 ‘창조 포도원(Creation Vineyard)’은 해발 약 290m에 위치하여 와인의 산도와 신선도가 매우 높다. 프리미엄 제품군은 현장에 따라 구분 생산되며, 통에서 선별하여 개별 번호가 매겨진 병을 나무 상자에 담아 보관한다. 또한 셰닌 블랑(Chenin Blanc)도 생산되며 보르도와 론 품종인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그르나슈(Grenache), 메를로(Merlot), 쁘띠 베르도(Petit Verdot), 시라(Syrah), 루산(Roussanne),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 세미용(Semillon), 비오니에(Viognier) 등도 생산된다. ‘창조 포도원(Creation Vineyard)’을 방문한 미식가들은 알라카르트(A la carte) 메뉴를 통해 현재에서 조달된 신선한 음식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인기 있는 초콜릿 체험과 같은 재미있는 음식 페어링을 즐길 수도 있다. 방문객들은 부지 내에 많은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고, 지역 예술가들의 정기적인 전시회도 볼 수 있다. 창조 와인의 생산지인 헤멜-엔-아르데은 통합 와인 생산(Integrated Production of Wine) 및 엔비로 와인즈(Enviro Wines) 회원이며, WWF-SA 보존 챔피언(WWF-SA Conservation Champion)을 맡고 있다. 통합 와인 생산(IPW)의 창조 와인(Creation Wines)은 IPW의 지속 가능성 지침을 준수하며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재생 농업과 보존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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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03
  • [히든 플레이스 ②] 지라프 매너(Giraffe manor), ‘기린과 함께 아침 식사를’
    1961년 개봉한 오드리 헵번(Audrey Kathleen Hepburn)의 ‘티파니에서 아침을(Breakfast at Tiffany's)’이라는 영화가 떠오르는 아침이라면 ‘기린과 함께 아침을(Breakfast with a giraffe)’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동물의 왕국, 수많은 야생 동물이 살아 움직이는 땅! 아프리카 케냐. ESG코리아뉴스 여행팀은 두 번째 ‘히든 플레이스’로 기린과 함께 아침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지라프 매너(Giraffe manor)’를 선정했다. ‘지라프 매너(Giraffe manor)’는 케냐 나이로비에서 가장 상징적이며 역사적인 건물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1932년에 지어진 아름다운 건물은 나이로비의 랑가타(Langata) 교외에 있는 12에이커(48,000㎡) 규모의 부지에 위치한다. 전통적인 유럽풍의 건축물은 스페니쉬 기와와 함께 붉은 벽돌과 석조로 지어졌으며, 전면에 돌출된 3개의 박공지붕은 녹색 담쟁이 식물로 장식되어 깊은 전통을 느끼게 한다. 이 호텔은 잘 가꾸어진 안뜰, 무성한 정원, 넓은 테라스를 가지고 있으며, 그림처럼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유럽풍의 건축물이다. 하지만 호텔의 명성에 비해 객실이 12개에 불과하고 29명의 손님만 수용할 수 있어 소수의 특별한 사람만이 특별한 시간을 가질 수밖에 없다. 지라프 매너의 소유주인 타냐(Tanya)와 마이키(Mikey)는 2009년에 이 건물을 사서 세계 최고의 명성을 느낄 수 있는 호텔로 바꿨다. 두 사람은 이곳을 방문하는 투숙객들에게 기발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다. 특히 향기로운 오키드 하우스에서 목가적인 개인 저녁 식사를 예약하고, 매너룸에서 휴식을 취하며 체스를 두는 여유로운 시간은 이곳을 방문하는 투숙객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기기에 충분하다. 특히 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체스 말에는 다양한 아프리카 동물이 그려져 있고 잘 가꾸어진 잔디밭에서는 부울(Boules)이나 크로켓 게임(Cross Game)을 즐길 수도 있다. 지라프 매너에는 아름답게 리모델링된 6개의 객실이 있고, 2011년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여 지어진 가든 매너에 6개의 객실이 있다. 모든 객실은 아프리카 자연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이 세련되고 낭만적인 장식으로 꾸며져 있다. 지라프 매너(Giraffe manor)건물 자체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한다. 하지만 이것보다 더 극적인 장면은 호텔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로스차일드 기린 무리’이다. 긴 다리와 긴 목을 가진 아름다운 기린들은 1970년대부터 지라프 매너의 잔디밭을 돌아다녔다. 그때 조크(Jock)와 베티 레슬리-멜빌(Betty Leslie-Melville)은 고아가 된 로스차일드 기린을 처음 입양하여 데이지(daisy)라는 이름을 지어주면 보살폈다. 지라프 매너(Giraffe manor)에 머무는 것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기린들과 함께 아침 식사를 할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이다. 호텔 주변을 거니는 기린들은 열려있는 식당 창문을 통해 긴 목을 뻗어 아침 식탁까지 도달한다. 이들은 호텔에서 제공하는 펠릿(Pellet)을 먹으며 투숙객과 공감하고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남겨준다. 지라프 매너는 단순히 기린을 길러 홍보용으로 사용하는 것만은 아니다. 이곳은 멸종 위기에 처한 로스차일드 기린을 보호하고 관리하기 위한 일환의 하나로 기린을 보호한다. 이렇게 관리된 기린은 완전히 성장하면 야생으로 돌려 보내진다. 지라프 매너는 로스차일드 기린을 보호하고 먹이를 줄 수 있는 나이로비 기린 센터 옆에 있어 투숙객은 케냐에 서식하는 다른 동물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조류 보호 구역이 있을 뿐 아니라 나이로비 국립공원도 근처에 있어 사자, 코뿔소, 얼룩말, 영양 등 다양한 동물도 체험할 수 있다. 지라프 매너에서는 모든 기린의 이름과 성격 특성을 알고 있는 전문 직원이 투숙객들에게 안전하게 기린과 접촉하며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해준다. 이러한 안내는 투숙객들이 야생 기린과의 놀라운 근접 조우를 할 수 있게 만든다. 특히 세계적으로 유명한 싱어송라이터 믹 재거(Mick Jagger), 전 버진 그룹 CEO 리차드 브랜슨(Richard Branson), 배우 이완 맥그리거(Ewan McGregor) 등이 머물러 더욱 유명해졌다. 현재 지라프 매너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죽기 전에 꼭 가보아야 할 곳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우아한 식당에서 팬케이크와 커피로 호화로운 아침 식사를 하고, 열린 큰 창문을 통해 부드러운 아프리카 바람이 흘러들어오는 것을 상상해보라! 갑자기 호기심이 많고 온화한 기린이 창문을 통해 나타나 당신의 아침 식사 경험을 공유하려 한다면 어떤 기분일까? 지라프 매너에 묵을 수 있는 호텔 가격은 1인 1박 기준 약 100만 원 정도로 숙박 시설과 일정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만약 호텔을 예약하려면 사전 문의하면 된다. 주소는 Gogo Falls Road, Nairobi, Kenya이며 전화는 +254 111 033900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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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2-16
  • [ESG코리아뉴스 환경챌린지⑱] ‘겨울철 실내 난방 온도 20도로 유지하기’
    그리스 철학자 파르메니데스(Parmenides)는 기원전 450년에 프리뭄 프리기둠(primum frigidum)이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제안했다. 프리뭄 프리기둠은 모든 추위의 근원으로 여겨지는 가상의 물질을 말한다. 추위에 대한 문제는 고대를 넘어 현재까지 인간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추위에 의해 결정되는 계절이라는 어원도 온도에 따라 달라진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홍수철, 경작철, 수확철이라는 개념으로 계절을 세 계절로 나누어 관리했다. 이처럼 추위는 인간 생활에 밀접하게 관계되어왔다. ESG코리아뉴스의 2월 둘째 주 환경 챌린지는 ‘겨울철 실내온도 20° 맞추기’를 제안한다. ‘겨울철 실내온도 20° 맞추기’는 필요 이상의 실내온도 설정을 낮춰 에너지 소비를 줄이자는 챌린지이다. 이러한 챌린지는 에너지 소비를 줄여 ‘가스료를 줄일 뿐 아니라 탄소 절감을 이루어 낼 수 있는 일석이조 (一石二鳥) 챌린지’이다. 이러한 챌린지는 비용도 절감하고 지구 환경에 이롭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누구나 한 번쯤 책임감을 가지고 도전해 볼만한 챌린지이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겨울철 적정 실내온도는 18°~20°’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이렇게 온도를 설정하면 약간 추울 수 있다. 그래서 일반적인 가정은 23°~24°도 까지 온도를 높게 설정한다. 하지만 이러한 실내온도를 낮출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고 있다. 우선 ‘실내에서 두꺼운 옷을 걸치고 생활하는 것’이다. 우리보다 훨씬 추운 지방의 사람들은 어떻게 생활할까? 우리보다 훨씬 추운 아이슬란드 사람들의 생활을 보면 현재 우리가 얼마나 높은 온도에서 생활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이 나라 사람들은 실내 난방으로 라지에이터를 사용한다. 우리처럼 바닥 난방이 아니다.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난방으로 작은 라지에이터를 사용한다. 우리처럼 바닥 난방이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난방 기구는 방의 온도를 높인다기 보다 약간의 온기만을 실내에 내보낸다는 의미로 생각하면 된다. 이렇게 추운 나라에서 어떻게 실내온도를 낮추고도 생활하는지 궁금할 것이다. 그것에 대한 답은 하나이다. 실내 침구류를 아주 두껍고 따뜻한 침구를 사용하면 된다. 이런 침구류를 사용하면 실내온도가 낮아도 잠을 자는데 아무런 추위를 느끼지 못한다는 점이다. 겨울철 침구류를 두껍게 쓰고, 두꺼운 옷을 입고 생활하면 겨울철 실내온도 20° 유지는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글을 보고 있는 모든 ESG코리아뉴스 구독자 및 챌린저분들은 2월 둘째 주 환경 챌린저에 동참해 보기를 권한다. 지구를 살리고 탄소중립을 이루는 날까지 우리 모두 겨울철 실내온도 20° 유지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보길 바란다.
    • 기획 / 탐방
    2025-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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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SG 탐방] 알맹이만 파는 곳, 알맹상점
    모두가 버리지만 모두가 치우지는 않는 세계에서 어떻게든 해보려는 사람들이 있다. 어쩔수 없다고 말하지 않는 이들이 있다. 쓰레기가 잠깐이 아니라는 걸 똑바로 보는 부모와 자식과 자식의 자식과 노동자와 옷가게 주인과 장수사와 소설가와 시인과 친구들이 있다. 그리고 당신이 있다. -이슬아, <쓰레기와 동물과 시> '껍데기는 가라, 알맹이만 오라'고 외치는 이 곳에 들어서 둘러보니 이슬아 씨의 글귀가 유독 눈과 마음을 사로 잡는다. 이 공간의 정체성을 설명하기에 무척이나 어울리는 글귀다. 모두가 버리지만 치우지는 않는 세상에서 어떻게든 해보려는 사람들이 이 곳을 만들었고, 또 이 곳을 찾아온다. 어쩔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아닌, 어떻게든 해보려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 바로 이 곳, 알맹상점이다. 알맹상점은 고금숙, 이은주, 양래교씨가 공동대표로 시작한 상점이다. 망원시장에서 '비닐봉투 줄이기' 캠페인 활동을 함께 한 것이 인연이 되어 '국내 최초 리필 스테이션' 알맹상점을 만든 것이다. 알맹상점은 말 그대로 제품의 알맹이를 팔겠다는 곳이다. 겉포장, 그러니까 껍데기는 버리고 속알맹이만 판매하겠다는 것인데, 아무도 안 오면 어떡하나 싶었던 첫 오픈 날의 걱정과는 다르게 지금까지도 여전히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알맹상점과 같은 제로웨이스트 상점들이 전국에 200여개가 넘는다고 하니 빠른 성장세를 체감 할 수 있다. 특히 MZ세대들이 많이 찾는다. 환경 감수성이 뛰어난 MZ세대들 사이에서 SNS를 통해 입소문으로 퍼져나가고, 환경적 이슈에 직접 참여해서 자신의 일상부터 바꾸고 싶어하는 그들의 성향은 '가치소비'를 이끌어내는 중심 세대가 되었다. ESG코리아뉴스에서 방문한 날도 MZ세대들의 쇼핑 모습이 눈에 띄었다. 고금숙 대표는 고객 한 명이 계산대에 설 때 마다 알맹상점에서 수거하고 있는 쓰레기 종류를 설명하고 쓰레기 별로 어떻게 환생(?)되는지 설명했다. 친환경적 소비와 교육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현장이다. 취재 사실을 알리지 않고 방문했기에 처음에는 고객의 관점으로 상점 곳곳을 둘러보았다. 좌측으로는 세제, 정면으로는 화장품을 리필 할 수 있는 수 많은 통들이 보인다. 이곳에서 고객이 가져온 용기에 필요한 내용물만 담아가거나, 혹은 용기를 대여해서 내용물을 담아갈 수 있다. 중앙에는 포장이 필요하지 않은 비누들이 보인다. 샴푸 비누바, 컨디셔너 비누바 뿐만 아니라 세안용, 설거지용, 세탁용, 반려견 용도의 비누바들이 보인다. 이 외에도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은 치실과 칫솔, 빨대 등 노 플라스틱 제품들이 있다. (생각지도 못했던 비건 파스타와 발사믹소스까지...) 제품을 구입하면서 플라스틱까지 의도치 않게 구입하는 꼴이었던 기존의 쇼핑 방식이 마음에 걸렸던 소비자라면, 이곳은 무척이나 반가운 곳일만 하다. 판매자가 플라스틱을 배출하지 않아야 소비자도 플라스틱 배출을 줄일 수 있다는 이 간단한 진리를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니 말이다. 알맹상점에서는 쓰레기가 버려지는 것이 아니라 다시 사용하는 자원이 된다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플라스틱 병 뚜껑이 자원이 되어 치약짜개 등 생활용품으로 새롭게 태어났음을 확인 할 수 있고, 우유팩이나 멸균팩은 화장지로, 말린 커피가루는 커피화분으로, 실리콘은 전자제품 부품으로 활용됨을 배우게 된다. 그러니까 소비자는 자신에게 쓸모 없는 쓰레기를 가져와서 알맹상점에 기부하고 필요한 알맹이만 사서 돌아가는 시스템이다. 쓰레기를 쓸애기로 만들어 버리는 공간. 이곳에서는 소비 욕구만 치솟는 게 아니라, 쓰레기 기부 욕구도 함께 치솟아 오른다. 그러니 알맹상점에 방문할 때는 빈 손으로 오기 보다는 다시 환생 할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쓰레기들을 모아서 방문하면 좋겠다. 삶의 껍데기를 버리고, 알맹이를 찾는 훈련을 시작하는 뜻밖의 장소가 될 것이다. 쇼핑을 마친 후, 돌아서는 발걸음이 가볍다. 장바구니도 가볍다. 장바구니에 알맹이만 들어있는 모습이 이렇게까지 신날 일인가. 직접 체험해보면 알 수 있다.
    • 기획 / 탐방
    2022-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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