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5-23(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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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명시, ‘어스아워’ 캠페인 성료…시민과 함께한 지구를 위한 60분
    광명시가 기후위기 대응과 자연 보전의 의미를 되새기는 ‘어스아워(Earth Hour)’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22일, 세계자연기금(WWF)이 주최하는 어스아워 캠페인에 참여해 시청 본관, 보건소, 도시통합운영센터, 소하1동 행정복지센터 등 주요 공공기관의 소등을 진행했다. 어스아워는 매년 3월 마지막 토요일 저녁 8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1시간 동안 전등을 끄는 전 세계적 환경 캠페인으로, 광명시는 자매결연 도시인 독일 오스나브뤼크시의 제안에 따라 올해 캠페인에 동참했다. 광명대교 미디어 파사드와 한내천 은하링 등 주요 랜드마크의 소등은 시민들의 관심을 모았으며, 광명문화재단, 광명도시공사, NH농협 광명시지부, 광명시청소년재단, 이케아 등 ESG 실천을 위한 지역 단체들도 참여했다. 롯데몰, 광명스피돔, 광명사거리 먹자골목 등 민간 다중이용시설도 자발적으로 불을 껐다. 시민들 역시 자택에서 소등에 참여하고, 타임랩스 영상이나 인증사진을 SNS에 공유하며 캠페인에 동참해 높은 호응을 보였다. 박승원 광명시장도 자택에서 소등을 실천하며 캠페인에 함께했다. 박 시장은 “올해 어스아워는 시민과 기관이 함께해 더욱 뜻깊었다”며 “잠시의 어둠이 지구와 우리의 미래를 밝히는 시작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는 매월 10일 오전 10시부터 10분간 소등하는 ‘10·10·10 캠페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어스아워 캠페인 참여를 이어가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방침이다.
    • ESG경영
    • 공공기관
    2025-03-25
  • 농식품부, 평택 방역현장 점검…고병원성 AI 확산 대응 강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평택 지역 방역 실태 점검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 강형석 농업혁신정책실장은 3월 24일 경기도 평택시 가축방역 상황실을 찾아 고병원성 AI 방역 추진 상황과 거점소독시설 운영 현황을 점검했다. 이번 현장 점검은 3월 한 달 동안 6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가운데, 충남 천안(3.8, 3.19), 충북 청주(3.20), 세종시(3.19, 3.21) 산란계 농장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철새 북상과 함께 전국적 확산 가능성이 커진 데 따른 대응 조치다. 이날 경기도 측은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을 비롯해 철새도래지 집중 소독, 출입금지 조치, 400명의 전담관과 25개 현장 점검반을 활용한 농가 예찰 활동, 고위험 시군에 대한 일제 검사 및 점검 등 방역관리 계획을 보고했다. 강 실장은 “최근 산란계 농가에서 AI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평택시는 천안과 인접하고 산란계 농가도 많은 만큼 철저한 방역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다음 사항들을 당부했다. ▲ 3월 25일~26일 전국 일제 소독의 날을 맞아 농장, 축산시설, 차량 등에 대한 철저한 소독 실시 ▲ 대규모 산란계 농가에 대한 통제초소 운영, 소독 및 예찰 강화, 축산차량 출입 관리 철저 ▲ 가금 농장 전실에서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 방역 수칙의 매일 점검 및 지도 ▲ 3월 21일부터 재시행된 행정명령과 공고 사항이 현장에서 충실히 이행되도록 점검·관리 강화 농식품부는 고위험 지역을 중심으로 현장 대응을 강화하고, 방역 수칙 준수 여부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을 이어갈 계획이다.
    • ESG뉴스
    • 환경
    2025-03-25
  • 환경부, 기초생활수급 가구 어린이 대상 ‘환경보건이용권’ 첫 도입
    환경부가 환경유해인자에 취약한 어린이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제도를 시행한다. 환경부는 오는 3월 31일부터 기초생활수급자 가구에 거주하는 13세 미만 어린이 1만 명을 대상으로 10만 원 상당의 환경보건서비스를 제공하는 ‘환경보건이용권’ 신청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 도입되는 환경보건이용권은 두 가지 형태로 운영된다. 먼저, 상품·서비스·진료비 이용권(8,500명)은 환경성질환 예방을 위한 상품 구매, 건강나누리캠프 참여, 환경성질환 진료 및 약제비 환급 등에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실내환경 진단(컨설팅) 이용권(1,500명)은 전문가가 가정을 방문해 곰팡이, 집먼지진드기, 폼알데하이드 등 실내 오염물질을 측정하고 관리방안을 안내하는 서비스다. 진단 결과 개선이 필요한 250가구에는 친환경 벽지 도배, 장판 교체 등 환경개선 공사도 지원할 예정이다. 신청은 환경보건이용권시스템을 통해 가능하며, 상품·서비스·진료비 이용권은 3월 31일부터 4월 17일까지, 실내환경 진단 이용권은 4월 21일부터 27일까지 접수받는다. 선정은 추첨을 통해 진행되며, 최종 대상자에게는 4월 말부터 이용권이 지급된다. 박연재 환경부 환경보건국장은 “올해 처음 시작하는 환경보건이용권 제도를 통해 환경성질환을 조기에 예방하고, 환경적으로 취약한 계층의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라이프
    • 일상
    2025-03-25
  • [갤러리] 청소년 환경예술가 권예온, 동식물과 하나 된 소녀
    우연히 두 작품 모두 "소녀"가 주인공이 되었다. "꽃병을 들고 있는 소녀"라는 작품은 그냥 꽃병에 흠뻑 물을 주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된 그림이다. 소녀는 그 마음으로 꽃병을 들고 밖으로 나와 자신의 몸에 비를 맞으면서도 꽃병을 들고 있다. 이 그림을 그릴 때 꽃들과 마음이 통하는 듯한 소녀의 흐뭇한 표정이 자연스럽게 캔버스에 그려졌다. 무언가 마음이 통하고 이어질 때 서로는 편안하고 생동감이 가득 넘친다. 자연과 그녀는 하나다. 이어지는 "동물들과 함께하는 소녀" 작품에서는 이제는 식물뿐만이 아니라 여러 동물들과 또 날아다니는 새들과의 교감까지도 이루어진다. 한가운데 소녀가 서 있다. 소녀는 손과 발이 없어도 동물들과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신나게 놀 수 있다. 손과 발이 없어도 눈과 귀로 보고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소녀는 모든 동물들이 소중하다는 것을 배웠다. 작품 속 동물들의 특징과 생김새는 모두 달라도 이들은 한 생명의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 의미를 깨달은 소녀는 먼저 멸종위기 동물들을 도와주기 시작했다. 쉽게 계획대로 되지 않아 더 노력 중이다. 동물 보호를 알리기 위해 음악회가 열렸다. 꽃들과 무성한 덩굴들도 행복해 춤을 추고 있다.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것은 모두 자연 안에서 나온다. 우리가 조금 불편해도 자연을 잘 살피고, 동식물들과 함께 어울리기를 바란다. 덧붙이는 글 | 청소년 환경예술가 권예온 (늘푸른초등 6학년) 어릴 적부터 시골 할머니댁을 오가며 자연을 느끼며 지내고 있다. 할머니 집 앞 둑길에서 색색깔의 꽃들을 따다 붙이며 꽃 그림도 그리고, 여러 색깔의 물감을 조합해 액션 페인팅 작품도 만들어내며 미술을 편안하게 접하며 자라왔다. 자연과 함께 지내는 것이 너무나 마음 편한 것임을 잘 알고 느끼며 살고 있다. 앞으로도 자연을 향한 섬세한 마음을 계속해서 그림을 통해 보여주고 싶다.
    • 라이프
    • 문화
    2025-03-25
  • 광명시, 초등학생 대상 환경교육 운영…“태양에너지로 달리는 자동차 신기해요”
    광명시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체험형 환경교육 프로그램이 어린이들의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되고 있다. 시는 지난 15일과 22일, 관내 초등학교 3~6학년 학생들과 함께 ‘제로에너지건축’ 개념을 중심으로 한 교육과 체험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광명Bee에너지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실생활 속 체험으로 확장하기 위해 마련됐다. 1차시 수업에서는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제로에너지건축 개념을 중심으로, 가정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원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 진행됐다. 이어 학생들은 태양광 패널과 충전식 배터리가 내장된 ‘솔라블럭’과 친환경 소재인 ‘CXP 블록’을 이용해 자신만의 건축물을 만들며 배운 내용을 직접 구현했다. 2차시에서는 태양광 에너지가 전기에너지로, 다시 운동에너지로 전환되는 원리를 배우고, 직접 조립한 햇빛자동차를 활용해 팀별 경주도 펼쳤다. 한 참가 학생은 “태양에너지로 자동차가 움직이는 게 정말 신기했다”며 “우리 집 전기도 재생에너지로 바꾸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광명시 탄소중립과 노진남 과장은 “어린이들이 기후위기와 에너지 전환의 필요성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길 바란다”며 “생활 속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재미있고 유익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 탄소중립센터는 오는 4월 ‘에너지전환’을 주제로 태양광 랜턴 만들기, 솔라오븐 간식 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준비 중이며, 청소년 대상 탄소중립 프로그램은 6월까지 매달 2회 주말에 운영된다. 신청 및 문의는 광명시 탄소중립센터를 통해 가능하다.
    • 스터디
    • 교육
    2025-03-25
  • [오윤숙의 건축토크 ①] 펙햄 도서관 (Peckham Library) ...펙햄에서 만난 캔틸레버의 자유
    펙햄 도서관은 런던 남부 펙햄(Peckham) 중심부에 위치한 현대 건축의 대표적인 사례이자 지역의 랜드마크이다. 건축가 윌 앨솝(Will Alsop)과 알솝 & 스토르머(Alsop & Störmer) 건축사무소가 설계해 2000년 3월 8일 개관했고 같은 해 영국 스털링상(Stirling Prize)을 수상했다. 펙햄 도서관은 단순한 도서관을 넘어 지역 사회의 중심지로 기능하며, 다양한 연령층을 위한 여러 서비스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 도서관은 지상 12미터 높이에 위치해 있어 런던의 아름다운 전망을 감상할 수 있으며, 도서관 건물 아래에는 보행자를 위한 광장이 조성되어 지역 사회와의 밀접한 연결을 강조하고 있다. 건축적으로 펙햄 도서관은 미리 녹청 처리된 구리와 다양한 색상의 구조적 유리를 사용하여 내부 기능을 외부에 드러내는 독특한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긴 스팬 강철 트러스와 경사 강철 튜브 시스템을 통해 수평 블록과 캔틸레버 구조를 안정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곡선형 포드는 학습 공간과 자연 환기를 제공하며, 목재 프레임 마이크로램을 사용해 예산과 제작 용이성을 고려하면서도 구조적 하중을 최소화하는 효율적인 설계가 적용되었다. 펙햄 도서관은 이러한 혁신적인 건축적 특징을 바탕으로, 전통적인 도서관의 기능을 넘어 사회적 공간(social space)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를 활성화하는 중요한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며, 많은 건축 잡지와 연구 논문에서 자주 언급되는 현대 건축의 아이콘으로 평가받고 있다. 런던과 로마, 이 두 도시는 유럽의 과거와 현재, 전통과 미래를 대조적으로 대표하는 도시이다. 로마는 무겁고 깊은 역사를 지닌 도시로, 과거의 기억들이 층층이 쌓여 있는 느낌을 주고, 런던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재편되는 현대적인 도시로, 도시의 맥박처럼 활발히 변화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하지만 이 두 도시는 나에게 조금 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나는 이 여행을 통해 건축이 시대, 사람, 지역, 사회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그리고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머물고 싶어하는 공간이 무엇인지에 집중하고 싶었다.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사회학자인 앙리 르페브르(Henri Lefebvre)는 『공간의 생산(La production de l'espace)』에서 이렇게 말했다. "공간은 단순히 주어진 것이 아니라, 시간과 사회적 실천 속에서 끊임없이 재생산된다." 즉, 공간은 고정된 형태나 구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공간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움직임, 관계, 머무름과 그들이 쌓아온 시간성에 의해 지속적으로 변형되고, 다시 '사회적 공간'으로 재구성된다는 것이다. 나는 이번 여행에서 RIBA 스털링(RIBA Stirling Prize) 수상작 21곳을 따라가며, 그 공간들이 어떻게 사람들과 도시를 연결하는지, 그리고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머물고 싶어 하는 공간으로 어떻게 기능하는지를 탐구하고자 했다. 책이나 평면도, 자료집에서만 보던 익숙한 건축물이지만, 그 장소에 직접 가보지 않고서는 그 공간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할 수 없다고 믿었다. 건축이 단순한 외관이나 구조적 실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머물고 싶어 하는 공간으로, 지역과 사회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역할을 하는 순간들을 보고 싶었다. 결국 내가 궁극적으로 찾고자 했던 것은 건축의 물성이나 형태만이 아니라, 그 재료의 질감과 구조적 언어가 어떻게 사람들의 삶과 도시의 시간 속에서 자연스러운 관계와 머무름의 장이 되는가 하는 것이었다. 그 공간이 어떻게 시간과 사회 속에서 끊임없이 재생산되고, 사람과 도시를 잇는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이 여정을 시작했다. 그리고 그 첫 발걸음은 런던 남부의 평범한 거리에서 만난 하늘 위에 떠 있는 듯한 펙햄 도서관 (Peckham Library)이었다. 도서관이 떠 있다 – 펙햄에서 만난 캔틸레버의 자유 런던 남부 펙햄 힐(Peckham Hill) 거리의 어느 오후, 도시 위로 살짝 떠오른 듯한 녹청색 건축물, 펙햄 도서관(Peckham Library)이 눈에 띈다. 이 도서관은 2000년에 RIBA 스털링상(RIBA Stirling Prize)을 처음 수상한 작품으로, 전형적인 공공도서관의 형태와는 다르다. 건물은 땅에 단단히 자리잡기보다는 12미터 높이로 띄워져, 공중에 살짝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떠있다(Floating)’는 가벼움 속에서 르페브르가 말한 공간의 다층성을 통한 공간적 실천과 재현의 복합적 의미를 엿볼 수 있다. 공중에 떠 있는 구조 – 계획된 공간의 해체 (Conceived Space) 페컴 도서관의 외관은 도시 계획적 관점에서 '기존 규범의 해체'로 해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도서관처럼 기능적인 건축물은 안정적이고 수평적인 공간 배치로 설계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도서관은 건축가가 경사진 강철 기둥과 긴 스팬 트러스를 사용해, 건물을 공중에 띄우는 독특한 실험을 시도했다. 이는 르페브르가 언급한 '공간의 재현' 개념에 해당하며, 전문가들이 제시한 기존의 공간 규범을 의도적으로 비틀고 뒤집은 사례라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공간 구성은 지역 주민들에게 "공공 공간은 꼭 땅에 고정되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기존의 질서에서 벗어난 자유롭고 해방감 넘치는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광장과 사람들 – 공간적 실천 (Perceived Space) 이 비틀린 건축적 언어는 실제 사람들의 일상 속에서 어떻게 작동할까? 나는 광장 아래로 스며드는 사람들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지켜보았다. 도서관 아래 비어 있는 공터는 단순히 건축물의 일부가 아니라, 지역 커뮤니티의 흐름을 담은 살아있는 공간으로 변하고 있었다. 르페브르가 언급한 ‘공간적 실천’은 바로 이러한 일상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지역 주민들이 도서관을 지나가며 걷고, 잠시 멈춰 서고, 아이들은 자전거를 타며, 예상치 못한 행동들이 쌓여 공간을 재구성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건축은 도시와 사람들 사이에서 ‘머무는 자유’를 허용하는 것이다. 이는 어떤 계획도 완전히 제어할 수 없는, 살아 숨 쉬는 공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계단과 포드 – 재현의 공간에서 경험하는 몰입 (Lived Space) 도서관에 들어서면, 중앙에 인상적인 나선형 철제 계단이 시선을 끈다. 나는 계단 난간을 잡고 천천히 올라가면서, 손끝으로 차가운 강철을 느끼고 발 아래 목재 계단의 질감을 밟으며 한 걸음씩 올라갔다. 그 순간, 건축의 구조가 자연스럽게 내 몸의 움직임과 호흡에 맞춰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중앙의 독서 공간과 그 위에 둘러진 360도 유리창을 통해 런던의 빛과 바람이 들어온다. 그리고 고개를 돌리면, 양쪽에 자리한 독특한 곡선형 포드가 눈에 들어온다. 르페브르의 '재현의 공간'은 바로 이런 공간을 의미한다. 계획된 공간과 일상적인 실천이 사용자의 신체적, 정서적 경험 속에서 하나로 결합되는 곳.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며 창밖의 런던 하늘을 바라보는 순간, 그 공간은 단순한 기능을 넘어 삶의 리듬과 기억이 스며드는 ‘살아 있는 공간’으로 변한다. 머물고 싶어지는 공간, 사회적 관계를 품은 건축 펙햄 도서관(Peckham Library)은 단순한 디자인 실험을 넘어, 르페브르가 강조한 '사회적 공간'의 개념을 충실히 실현한 결과이다. 공중에 떠 있는 독특한 구조는 기존 규범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형태를 보여주고, 광장 아래 펼쳐진 일상은 사용자들의 무의식적 행동을 반영한다. 내부의 포드 공간은 개인의 몰입과 감정적 경험을 담아내며, 하나의 공간에서 어떻게 시간의 흐름을 느끼며 사람들 간의 사회적 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는지 경험할 수 있다. 이곳에서 나는 건축이 단순히 도시 위에 떠 있는 구조물이 아니라, 그 공간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 의해 살아 숨 쉬는 풍경으로 완성된다는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펙햄 도서관(Peckham Library)은 공간이 넓고 밝으며, 다양한 시설들이 잘 갖추어져 있어 누구나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곳이었다. 또한, 지역사회와의 연결을 중시하는 듯한 느낌을 주어, 단순히 도서관을 넘어 커뮤니티의 중심 역할을 하는 장소임을 알 수 있었다. 오윤숙 (OH YUN SOOK) 국민대학교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에서 공간문화디자인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며, 친환경건축, 커뮤니티 디자인, 인간 친화적 공간을 연구하고 있다. 사랑의 일기 재단 감사 및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사무처장으로 사회적 책임과 인성 회복의 실천에도 힘쓰고 있다. 경영과 디자인, 사회적 가치를 잇는 선순환적 공간 비전을 실현하는 실천가이자 연구자로 활동 중이다 금융과 무역, 디자인 분야에서 다양한 조직을 이끌며 쌓은 전략적 경험을 바탕으로, 공간과 공동체의 지속 가능성을 연결하는 디자인적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골드윈즈 스페이스 대표이사, 한국ESG위원회 스튜어드십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ESG 책임경영과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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