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 Temptation of Red ⑤] ‘Schloss Johannisberg’, the famous Riesling winery
‘ESG코리아뉴스 라이프팀’은 세계 최고의 와이너리 중 하나를 선정해 ‘레드의 유혹’ 기획 기사를 쓰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다섯 번째 와이너리는 리슬링(Riesling) 와인의 명가 ‘슐로스 요하니스베르크(Schloss Johannisberg)’이다.
슐로스 요하니스베르크(Schloss Johannisberg) 와이너리는 약 1,200년 동안 와인을 재배해 온 독일의 대표적인 리슬링 전문 와이너리이다. 이 와이너리는 1720년부터 지금까지 오직 리슬링만을 재배해 왔다. 포도원은 50헥타르 규모로 정남향이며, 타우누스 산을 배경으로 45도의 경사와 해발 182미터 높이에 위치해 있다. 특히, 북위 50도 선이 이 포도원을 가로지르며, 이는 리슬링 재배에 이상적인 지리적 조건을 제공해 준다.
이 지역은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커 리슬링 포도의 향과 풍미 성분이 발달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 와이너리에서 사용하는 와인통은 지역 참나무 목재로 만들어지며, 자연적 특성과 구조, 성분이 어우러져 최고급 리슬링 와인의 탄생을 가능하게 했다.
요하니스베르크 성 지하실의 중심에는 유명한 금고인 비블리오테카 서브테라네아(Bibliotheca Subterranea)가 있으며, 900년 된 수도원 지하 저장고에는 25,000종 이상의 귀중한 와인이 보관되어 있다. 특히 지하 공간은 수세기 동안 와인이 숙성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해 왔다. 또한 이곳에 보관된 가장 오래된 와인은 1748년산이 있다.
슐로스 요하니스베르크의 역사는 817년 루트비히 황제가 엘스터바흐강 인근의 포도원을 풀다 수도원으로부터 인수하면서 문서로 처음 기록되었다. 이후 1100년경 요한의 산이라 불리던 언덕 위에 베네딕토회 수도원이 세워졌고 1130년 이 수도원이 세례자 요한에게 봉헌되면서 ‘요하니스베르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수도원은 이후 수세기 동안 여러 번 소유주가 바뀌는 정치적, 경제적 격동기를 겪었다. 1716년 6월 20일 폐허가 된 수도원 위에 새로운 성의 건축이 시작되었고, 1720년에는 포도원 전역에 리슬링 포도나무가 심어지며 세계 최초의 단일 품종 리슬링 포도원이 조성되었다.
1775년에는 와인 역사에 전설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당시 포도 수확 허가가 지연되어 수확 시기가 늦춰졌고, 이로 인해 회색 귀부 곰팡이(Botrytis cinerea)가 핀 잘 익은 포도를 통해 슈페트레제(Spätlese) 와인이 탄생했다. 이 새로운 와인 스타일은 곧 슐로스 요하니스베르크를 대표하는 와인이 되었다. 이후 아우스레제(Auslese), 아이스와인(Eiswein) 등 다양한 고급 리슬링 와인이 개발되었다.
1814년 나폴레옹 전쟁 이후, 요하니스베르크 성은 연합국 중앙 행정부에 귀속되었다. 1816년 7월 1일 오스트리아 황제 프란츠 1세는 빈 회의에서의 공로를 인정해 외무장관 클레멘스 폰 메테르니히 공에게 이 성을 하사했다.
이후에도 혁신은 이어졌다. 1858년에는 최초의 아이스와인이 생산되었고, 1942년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폭격으로 인해 성이 일부 파괴되는 아픔도 겪었다. 그러나 1971년 슐로스 요하니스베르크는 독립된 단독 재배지로 공식 등록되어 전 세계적으로 리슬링 와인의 명가로 자리 잡게 되었다.
이 와이너리는 독일 라인가우(Rheingau) 지역의 남향 언덕에 자리잡고 있으며, 리슬링 특유의 미네랄감과 산도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기후적 이점을 갖추고 있다. 타우누스 산은 찬 바람을 막아주고, 라인강은 온화한 기후를 조성해 주며, 점토 함량이 높은 토양은 모젤 지역의 리슬링보다 더 견고하고 품질 높은 와인을 생산하게 되었다.
250미터 길이의 지하 셀러에서는 전통 방식으로 와인을 숙성시키고 있으며 자연, 지리, 역사, 전통이 어우러진 독창적인 리슬링 스타일을 형성하는 데 기여해 왔다.
요하니스베르크 성은 단순한 와이너리를 넘어 독일의 신고전주의 건축 양식을 대표하는 유서 깊은 궁전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또한 예술과 음악의 중심지로도 명성을 쌓아 왔다. 라인가우 음악 축제의 주요 무대이기도하며, 공동 설립자 타티아나 폰 메테르니히-빈네부르크 공주의 노력을 통해 문화적 가치도 높아졌다.
전설에 따르면 샤를마뉴 대제는 잉겔하임 궁전에서 봄마다 요하니스베르크 언덕의 눈이 가장 먼저 녹는 것을 보고 이곳에 포도나무를 심기로 결정했다고 전해진다. 1100년경 마인츠 대주교 루타르트는 성 요한에게 봉헌된 베네딕토회 수도원을 이 언덕에 세우게 했고 이로 인해 ‘성 요한의 산(Sankt Johannisberg)’이라는 명칭이 탄생했다.
이 수도원은 한때 라인가우 여성 은둔처와 함께 이중 수도원 형태로 운영되었으며 에버바흐 수도원을 감독하는 역할도 수행했다. 수도원의 전성기는 12세기 중반이었으나, 15세기부터 점차 쇠퇴하기 시작했고, 1525년 독일 농민 전쟁과 30년 전쟁을 거치며 완전히 폐허가 되었다.
1716년 풀다 대수도원장 콘스탄틴 폰 뷔틀라르는 이 지역을 매입한 후 폐허가 된 수도원 위에 새로운 궁전을 건설하기 시작했다. 로마네스크 양식의 교회는 요한 딘첸호퍼에 의해 재건되었고, 바로크 양식의 성은 마인츠 건축가 갈라시니와 헤르바르텔의 손에 의해 완성되었다. 이로써 요하니스베르크는 리슬링 중심의 와인 생산지로 새로운 명성을 얻게 되었다.
1720년, 포도원 전역에 리슬링이 식재되면서 세계 최초의 단일 품종 폐쇄형 리슬링 포도원이 형성되었다. 당시 식재 밀도는 헥타르당 3만 주 이상에 달했고 이는 고품질 와인 생산의 중요한 기반이 되었다.
1775년 포도 수확 허가가 14일간 지연되면서 귀부병(Botrytis cinerea)에 감염된 포도를 수확되었고 그 결과 슈페트레제(Spätlese)라는 새로운 스타일의 와인이 탄생했다. 이후 1779년 최초의 아우스레제와 1858년 최초의 아이스와인이 생산되었다.
슐로스 요하니스베르크 안뜰에는 이 전설적인 사건을 기념하기 위해 ‘늦은 수확 기수(Spätlesereiter)’ 기념비가 세워져 있으며, 이는 현대 독일 고급 와인의 기원을 상징하고 있다.
나폴레옹 전쟁과 세속화 조치로 인해 이 영지는 여러 번 소유주가 바뀌었다. 1802년에는 오렌지 공국이, 1806년에는 나폴레옹이, 1811년에는 프랑크푸르트의 은행가 뭄(Mumm)이 소유하게 되었고, 최종적으로 1816년 빈 회의 이후 오스트리아 황제 프란츠 1세가 메테르니히 공에게 이 포도원을 하사하며 그이 소유가 되었다.
이 와이너리는 2016년, 와인 이너시어스트(Wine Enthusiast)가 주관하는 ‘Wine Star Awards’에서 ‘올해의 유럽 와이너리(European Winery of the Year)’로 선정되었다.
슐로스 요하니스베르크는 수세기 동안 고품질 리슬링 와인을 생산해 왔으며, 오늘날에도 전통과 현대 기술의 조화를 통해 세계 와인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명실상부한 리슬링의 본고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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