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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세대 실천스토리 ⑥] 500년을 줄이는 3분의 습관, 대나무 칫솔과 함께
《그린세대 실천스토리》는 더 건강한 지구를 꿈꾸는 MZ세대가 직접 도전한 환경 챌린지 실천기를 담는 코너입니다. ‘작은 실천이 지구를 바꾼다’는 믿음 아래, 각자의 방식으로 일상 속에서 실천해 본 경험과 느낀 점을 함께 나눕니다. - 편집자 주- 플라스틱 대신 대나무 칫솔, 작은 실천으로 지구를 바꾸다 현대인의 일상 속에서 무심코 사용하는 생활용품 중 하나인 ‘플라스틱 칫솔’. 우리는 매일 이를 닦기 위해 칫솔을 사용하지만, 그 칫솔이 환경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는 잘 알지 못한다. 이번 환경 챌린지를 통해, 나는 평소 사용하던 플라스틱 칫솔을 대나무 칫솔로 바꾸는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를 실천해보았다. UNEP에 따르면 플라스틱 칫솔은 전 세계에서 매년 약 36억 개 이상 버려지고 있다. 더 놀라운 것은, 이 칫솔들이 썩는 데만 최소 500년 이상이 걸린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평소 무심코 버리는 플라스틱 칫솔들은 대부분 재활용되지 않고 매립되거나 해양으로 흘러들어가며, 바다 생물들의 소화기관에 쌓이고, 결국 우리 식탁까지 되돌아온다. 반면 zero waste Europe 등의 보고서에 따르면, 대나무 칫솔은 100% 생분해가 가능하고, 제조 시 탄소 배출량도 플라스틱 대비 약 6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서 나는 ‘대나무 칫솔’을 들고 일상의 작은 변화를 시작해봤다. 처음엔 확실히 낯설었다. 손잡이는 약간 거칠었고, 칫솔모도 플라스틱보다 살짝 딱딱했다. 하지만 며칠 사용해보니 손에 익었고, 오히려 나무 특유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감촉이 좋았다. 아침저녁 양치할 때마다 ‘지구에게 덜 미안한 하루를 시작한다’는 기분 좋은 자부심도 따라왔다. 이번 챌린지를 통해 환경 보호는 대단하고 거창한 것이 아니라, 그저 매일 손에 쥐고 쓰는 것부터 바꿔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칫솔 하나 바꾸는 일은 정말 사소해 보이지만, 그것이 모이고 이어지면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도 함께 느꼈다. 흔히 말하는 ‘제로 웨이스트’, ‘플라스틱 프리’는 일상의 작은 변화로부터 출발하는 것임을 몸소 체험한 시간이었다. 이번 경험을 계기로 앞으로도 플라스틱 줄이기 실천을 계속해 나가고자 한다. 대나무 칫솔을 시작으로, 장바구니 사용, 다회용 컵 이용, 플라스틱 포장 줄이기 등 실천 가능한 영역은 많다. 지구를 위한 노력은 한순간의 열정이 아닌 지속적인 관심과 습관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래의 4가지를 제안하고 싶다. ✔ 오늘부터 대나무 칫솔 1주일만 써보기 ✔ 사용 후 인증샷 SNS에 올리기 → ‘나만의 작은 챌린지’ 공유하기 ✔ 플라스틱 대신 자연 소재 아이템 찾기 ✔ 가족, 친구에게도 ‘이거 써보니까 괜찮다’ 권해보기 환경 문제는 혼자 해결할 수 없지만, 내가 바꾸는 작은 습관이 퍼져나가면 언젠가는 세상의 기본이 될 수도 있다. 기후 위기 시대, 가장 큰 변화는 거대한 결심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나의 작은 선택을 바꾸는 것이라는 걸 이번 대나무 칫솔 챌린지를 통해 확실히 느꼈다. "위대한 일은 결코 한 번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작은 일들이 모여 거대한 변화가 된다." -빈센트 반 고흐-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이 말처럼, 대나무 칫솔 하나를 바꾸는 일이 거창하지 않아도, 그 작은 시작이 모여 지구를 닦아주는 변화의 힘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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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세대 실천스토리 ⑤] 작지만 확실한 실천 ‘손수건 챌린지’
《그린세대 실천스토리》는 더 건강한 지구를 꿈꾸는 MZ세대가 직접 도전한 환경 챌린지 실천기를 담는 코너입니다. ‘작은 실천이 지구를 바꾼다’는 믿음 아래, 각자의 방식으로 일상 속에서 실천해 본 경험과 느낀 점을 함께 나눕니다. - 편집자 주- 카페나 음식점에 가면 습관처럼 꺼내 쓰는 일회용 티슈. 손을 씻은 뒤, 급하게 손이나 얼굴의 땀을 닦을 때도 우리는 아무렇지 않게 사용한다. 하지만 하루에도 몇 번씩 쓰는 이 작은 종이 한 장이 정말 환경에 큰 영향을 줄까? 처음엔 나도 반신반의했다. 그런데 자료를 찾아보며 놀랐다. 환경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간 물티슈 소비량은 110장 이상. 물티슈에는 플라스틱 성분이 포함돼 있어서 분해까지 수십 년이 걸리고, 소각하면 미세먼지와 유해물질이 발생한다. 미국EPA 기준에 따르면 일회용 티슈도 티슈 1장당 약2.5g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고 한다. 작은 종이 한 장이 결코 작지 않은 이유다. 이 문제의 대안으로 내가 실천해 본 것은 바로 ‘손수건 사용하기’이다. 나는 챌린지 참여를 계기로 손수건을 들고 다니기 시작했다. 화장실에 핸드드라이어가 있어도 대부분 사람들이 일회용 티슈를 쓰는 모습을 보면서, 나부터 바꿔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손수건 하나로 정말 변화가 생길까?’ 하는 의문도 있었지만, 실제로 사용해보니 생각이 달라졌다. 매일 손을 씻고 손수건으로 닦는 것만으로도 일회용 티슈 사용량이 눈에 띄게 줄었고, 작지만 확실한 실천이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걸 직접 느꼈다. 그게 뿌듯함으로, 그리고 더 큰 책임감으로 이어졌다. 손수건 사용을 더 잘 할 수 있는 TIP ✔ 가방 안에 미니 손수건 상시 휴대 ✔ 화장실에서 ‘티슈 안 쓰고 손수건으로 닦기’ 실천 ✔ SNS에 ‘오늘의 손수건 챌린지’ 인증 올리기 ✔ 기왕이면 예쁜 손수건으로 패션 아이템처럼 이렇게 일상에서 즐겁게 실천하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는 걸 알게 된다. 내가 느낀 가장 큰 변화는 ‘생각’이었다. 예전에는 “그냥 쓰던 거니까” 했던 행동들이, 이제는 “꼭 필요한가?”라고 한 번쯤 다시 묻게 된다. 손수건 하나로 시작된 습관이 소비를 줄이고, 지구를 생각하게 만들었다. 작가 로버트 콜리어가 말했다. “성공은 매일 반복한 작은 노력들의 합이다.” 손수건 하나 챙기는 건 사소해 보여도, 그런 작은 행동들이 모여 세상을 바꾼다. 오늘도 나는 손수건을 챙긴다. 지구에게 미안하지 않기 위해, 다음 세대에게 당당하기 위해. 당신도 오늘 한 번, 시도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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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세대 실천스토리 ④] "비닐봉지 100원이 아까워서 시작했는데..." 장바구니로 달라진 소비 습관
《그린세대 실천스토리》는 더 건강한 지구를 꿈꾸는 MZ세대가 직접 도전한 환경 챌린지 실천기를 담는 코너입니다. ‘작은 실천이 지구를 바꾼다’는 믿음 아래, 각자의 방식으로 일상 속에서 실천해 본 경험과 느낀 점을 함께 나눕니다. - 편집자 주- "비닐봉지 100원이 아까워서 시작했는데..." 장바구니 챌린지로 만난 나의 변화 마트에서 장을 보던 어느 날, 계산대에서 “봉투 필요하세요?”라는 물음에 습관처럼 “네”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100원을 결제하고 비닐봉지를 들고 나오는 길,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100원짜리 봉투, 내가 과연 몇 분이나 쓸까?” 언제부터인가 습관처럼 받아 쓰고, 몇 시간도 안 돼 쓰레기통으로 향하는 비닐봉지. 이번 환경 챌린지를 통해 나는 ‘장바구니 사용하기’에 도전하게 되었다. 장바구니 한 개가 바꾸는 것들 환경부에 따르면 1회용 비닐봉지의 평균 사용 시간은 20분 미만이지만, 완전히 분해되는 데는 100년 이상이 걸린다. 한국환경공단 자료를 통해서는 우리나라에서 연간 약 230억 장의 비닐봉지가 사용되고 있으며, 이 중 상당수가 재활용되지 못한 채 소각되거나 매립돼 이산화탄소 배출, 미세플라스틱 문제를 유발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장바구니 하나 쓰는 게 뭐 대단한가’ 싶을 수 있지만, 영국 환경청 보고서와 국내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비닐봉지 1장만으로 약10~20g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매번 비닐 대신 장바구니를 쓴다면 개인의 작은 습관이 의외로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 직접 실천해보니… 나도, 습관도 변했다 처음에는 나 역시 장바구니를 자주 잊었다. 마트에 도착해서야 “아차” 하고 비닐봉지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가방에 접이식 장바구니를 상시 휴대하기 시작하면서 변화가 생겼다. 물건을 담는 일이 자연스러워졌고, ‘오늘도 비닐 안 썼네?’ 하는 소소한 뿌듯함도 따라왔다. 무거운 물건들도 손잡이가 넓은 장바구니로 들면 훨씬 편했고, 집에서도 쓰레기 양이 줄어드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결국, 이 작은 도전은 나의 소비 습관까지 바꿨다. 불필요한 포장을 피하고, 꼭 필요한 것만 사게 된 것. 그리고 장바구니를 들고 마트에 가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장바구니 사용, 이렇게 실천해 보세요 ✔ 가방 안에 미니 장바구니 상시 휴대 ✔ 계산대에서 ‘봉투 안 써요’ 먼저 말하기 ✔ 장바구니 인증샷 SNS 공유하기 ✔ 예쁜 장바구니로 패션 소품처럼 즐기기 이런 실천은 나 혼자만의 변화로 끝나지 않았다. 주변 친구들에게 권하니, 몇몇은 “생각보다 편하네?”라며 따라 하기 시작했다. 누군가의 작은 실천이 또 다른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그 변화의 시작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 작은 행동이 만든 큰 변화 내가 느낀 가장 큰 변화는 ‘생각’이었다. 예전에는 “그냥 쓰던 거니까” 하면서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행동들을, 이제는 “꼭 필요한가?”라고 한 번쯤 다시 묻게 된다. 생각보다 쉽고, 생각보다 영향력 있는 실천, 처음엔 단순한 챌린지였지만, 내가 바뀌기 시작했다. 환경은 거창한 행동이 아니라 일상의 작은 실천에서부터 지킬 수 있다. 장바구니 하나의 습관이 소비를 바꾸고, 지구를 생각하는 나를 만들었다. “우리가 하는 작은 변화는 언젠가 세상을 바꾼다.” – 마거릿 미드 (Margaret Mead), 미국 문화인류학자 오늘 장바구니 하나로 바꾸는 내일, 여러분도 함께 해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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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세대 실천스토리 ②] 텀블러 한 잔의 습관, 지구에 남긴 작은 선물
요즘 들어 환경 보호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SNS와 뉴스에서는 ‘제로웨이스트’, ‘플라스틱 줄이기’ 같은 키워드가 자주 등장하고, 많은 이들이 일상 속에서 작게나마 실천하려 노력하고 있다. 처음엔 '나 하나 바뀐다고 뭐가 달라지겠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어느 날 헬스장 쓰레기통에 무심코 버린 종이컵 무더기를 보며, 내가 만든 흔적 하나도 분명 누군가의 수고와 자연의 자원을 필요로 했다는 사실이 실감 났다. 그날 이후, 나는 작은 결심을 했다. ‘텀블러를 들고 다니자.’ 텀블러를 들기까지: 운동 중 마신 한 컵의 물이 계기가 되다 운동을 좋아하는 나는 하루에도 몇 번씩 물을 마신다. 늘 편하게 종이컵을 쓰거나 생수를 사 마시곤 했지만, 쓰레기통에 쌓인 일회용 컵들을 보는 순간, 나의 습관이 얼마나 많은 낭비를 만들었는지 되돌아보게 됐다. 그래서 텀블러를 준비했다. 처음엔 귀찮았지만, 의외로 금방 익숙해졌다. 운동 갈 때, 수업 들을 때, 카페 갈 때도 항상 텀블러를 챙기기 시작했다. 텀블러가 바꿔준 내 일상 텀블러를 들고 다니기 시작하면서 달라진 건 단지 환경뿐만이 아니었다. 가장 먼저, 무심코 지나쳤던 일회용 쓰레기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 예전엔 "종이컵도 재활용되니까 괜찮겠지"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그 하나조차 누군가의 수고와 지구의 자원을 필요로 한다는 걸 실감하고 있다. 게다가 건강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생겼다. 미리 물을 담아 다니다 보니 자연스레 수분 섭취가 늘었고, 운동 중 컨디션도 개선됐다. 피부가 한결 좋아진 듯한 기분도 들었다. 무엇보다 자존감의 변화가 가장 컸다. "오늘도 좋은 습관 하나 지켰다"는 작지만 뿌듯한 기분이 하루의 마무리를 긍정적으로 바꿔주었다. 실천을 쉽게 해주는 작은 팁 1) 가벼운 텀블러부터 시작 : 부담 없이 들고 다닐 수 있는 소재가 실천을 도와준다. 2) 세척 도구 준비 : 전용 브러시나 세척 솔을 구비하면 위생 관리가 쉬워진다. 3) 전용 파우치 사용 : 물샘 방지와 가방 정리가 동시에 가능하다. 4) 자기 칭찬은 필수 : "오늘도 잘 챙겼어!"라는 말 한 마디가 지속 가능성을 높여준다. 알고 나면 더 실천하고 싶어지는 이유 텀블러 사용이 왜 환경에 도움이 되는지 구체적으로 알게 되면 실천의 동기도 더 강해진다. 직접 자료를 찾아보면서 놀랐던 사실들을 공유해본다. 1. 일회용 컵을 사용할 경우 1) 자원 낭비 : 종이컵 1개 제조 시 약 0.5L의 물과 나무 자원 필요 2) 탄소 배출 : 종이컵 1개당 약 10~20g의 CO₂ 배출 (하루 1개 사용 시 연간 약 3.65kg / 환경부 및 서울시 자료) 3) 재활용 불가 : 방수 코팅 탓에 종이컵은 재활용이 어려워 대부분 소각·매립 4) 환경오염 유발 : 커피를 담는 플라스틱 컵 용기와 종이컵 코팅제에 포함된 미세플라스틱이 생태계를 오염시킴 2. 텀블러를 사용할 경우 1) 쓰레기 절감 효과 : 텀블러 하나로 1년에 수백 개의 일회용 컵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 2) 탄소 배출 감소 : 텀블러는 15~20회만 사용해도 환경적 전환점 도달 (美 MIT, 'Life Cycle Assessment' 전과정 평가 보고 기준) 3) 자원 보호 : 생수병이나 종이컵 등의 사용을 줄이면 나무, 물, 석유 등의 자원을 아낄 수 있다. 4) 주변에 긍정적 영향 : 꾸준한 실천은 주변 사람에게도 영향을 주고, 또 다른 행동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작지만 의미있는 변화 환경을 지킨다고 하면 대단하고 거창한 일을 떠올릴 수도 있지만, 사실은 텀블러 하나 챙기는 일상 속 습관만으로도 충분히 큰 의미가 있다. 혼자 하는 실천일지라도, 그것이 또 다른 사람에게 동기를 줄 수 있고, 그렇게 조금씩 변화가 확산되기도 한다. 운동할 때, 수업 들을 때, 카페 갈 때... 텀블러 한 잔의 습관으로 지구에 의미있는 흔적을 남겨보는 것을 어떨까. “우리는 모두 지구에 흔적을 남긴다. 그 흔적이 상처가 될지, 선물이 될지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 – 제인 구달 오늘 우리가 남긴 이 작은 흔적이, 지구에 선물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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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세대 실천스토리 ①] 컴퓨터를 잠시 끄면, 세상이 달라질까?
《그린세대 실천스토리》는 더 건강한 지구를 꿈꾸는 MZ세대가 직접 도전한 환경 챌린지 실천기를 담는 코너입니다. ‘작은 실천이 지구를 바꾼다’는 믿음 아래, 각자의 방식으로 일상 속에서 실천해 본 경험과 느낀 점을 함께 나눕니다. - 편집자 주- “컴퓨터를 잠시 끄면, 세상이 달라질까?” 스마트폰을 내려놓는 데에도 용기가 필요한 시대.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누른 ‘검색 한 번’이 지구의 온도를 높이고 있다니... 처음에는 의심했다. 디지털이 환경에 영향을 준다니, 그게 무슨 말일까? 이메일 하나, 동영상 하나가 어떻게 탄소를 만든다는 걸까? 하지만 ‘디지털 탄소(Digital Carbon Footprint)’라는 개념을 알게 된 순간, 조용히 컴퓨터 전원을 껐다. 디지털 탄소는 우리가 온라인에서 보내는 활동이 간접적으로 발생시키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말한다. 예컨대 영상 스트리밍, 이메일 송수신, 클라우드 저장, 검색 한 번에도 서버가 작동하고 전기가 소비되며, 그 과정에서 탄소가 배출된다. 2021년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전 세계 디지털 인프라(데이터 센터 및 통신망)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은 지구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3.7%에 이른다. 이는 세계 항공 산업(2.5~3%)의 배출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이 사실을 알고 나서 ‘나 하나 줄인다고 뭐가 달라질까’라는 생각은 점차 ‘나부터 해봐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우리는 하루 종일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곁에 두고 살지만, 그 안에서 흐르는 전기와 돌아가는 서버, 그리고 그 순간 만들어지는 탄소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디지털 활동도 지구를 지치게 한다는 사실을 아예 잊고 산다. 디지털 기기와 끊임없이 연결된 상태는 이제 익숙해졌지만, 가끔은 숨이 차기도 한다. 컴퓨터 화면을 끄는 간단한 행동이 에너지를 절약하는 일이 될 수 있다면, 그것부터 시작하고 싶었다. 작은 쉼표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일상 속 디지털 탄소 줄이기', 이렇게 시작해봤다. 1) 자동 클라우드 백업 주기 변경 2) 이메일 수신함 정리 3) 하루 1시간 디지털 기기 OFF 4) 필요할 때만 검색하고, 메일은 묶어서 확인하기 오늘 하루 나는 일부러 컴퓨터를 켜지 않았다. 대신 책을 펼쳤다. 조용한 방 안에서 책장을 넘기는 소리만 들리고, 나만의 속도로 흐르는 시간이 느껴졌다. 꺼진 컴퓨터 화면 앞에서 읽는 책은 이상하게도 더 깊이 마음에 들어왔다. 그 순간을 사진으로 남겼다. 이 사진은 디지털을 멈춘 하루의 기록이자 내 일상에 생긴 작은 전환점이었다. 컴퓨터를 끄고 보낸 하루는 생각보다 불편하지 않았다. 오히려 평소에는 지나치기 쉬운 것들, 이를테면 창밖 풍경, 조용한 소리, 느긋한 마음이 더 또렷하게 다가왔다.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지 않는 하루를 지나며 나는 깨달았다. 나에게는 ‘나를 회복시키는 시간’이 필요했다는 사실을... 그리고 그 시간이 환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니,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매일같이 켜는 화면 뒤에 숨어 있는 에너지 소비를 다시 바라보게 되었다. 모든 걸 끊지 않아도 괜찮다. 다만 ‘잠시 멈춰보는’ 마음만으로도 세상은 조금 쉴 수 있다. 결국 변화는 거대한 결심보다는 조용한 실천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환경을 지키는 일은 특별한 누군가만의 몫이 아니다. ‘괜찮은 사람이고 싶다’는 마음에서 출발할 수 있다. 그래서 다짐했다. 완벽하지 않더라도, 멈추지 않고 해보겠다고!!! “변화는 완벽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그저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환경 작가 타마라 피어스의 말처럼, 지금 할 수 있는 조용한 실천을 우리 모두 함께 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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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재自在의 환경 이야기⑤] 태평양을 떠다니는 거대한 쓰레기섬(garbage island)
"지구상에서 가장 압도적인 생물체는 식물인데,그 총량은 무려 4500억 톤으로,모든 생명체의 82%나 된다. 인간의 7500배나 되는 어마어마한 수치다. 박테리아는 13%나 되지만, 식물의 6분의1밖에 되지 않는다. 곤충에서 곰팡이, 물고기, 동물 등 다른 생명체들은 다 합쳐도, 5%에 지나지 않는다. 또한 그들이 밝혀낸 놀라운 사실은, 이 지구의 70%나 차지하는 바다 생물량이 그 1% 밖에 되지않는다는 사실인데, 이것은 엄청난 불균형이다. 사실 식물을 포함해 대다수 생명체들이 육지에 살고 있는데, 그중 8분의 1은 땅속 깊숙한 곳에 묻혀 있는 박테리아로 무려 700억 톤이나 된다." 이스라엘 바이츠만과학연구소의 론 밀로(Ron Milo) 교수가 이끄는 국제공동연구진이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한 연구 결과이다. 육지와 마찬가지로 바다에선 3세기에 걸친 포경으로 해양 포유동물의 5분의 1만이 살아남은 상태라고 한다. 반면 전체 포유동물은 4천만 톤에서 1억7천만 톤으로 4배 증가했다. 인간이 사육하고 있는 가축 때문이다. 오늘날 자연 생태계가 얼마나 왜곡돼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라 하겠다. 인간의 그림자가 스치기만 하면 그곳은 아비규환이 된다. 자제할 수 없는 살육으로 생태계는 파괴되고 불 보듯 뻔한 자연파괴가 일어난다. 쓰레기와 일회용품, 비닐, 넘쳐나는 플라스틱 제품에 환경오염까지, 그러니 이 지구가 단발마를 지르며 견디지를 못한다. 전 세계에 지진, 쓰나미, 허리케인, 가뭄과 기근 등으로 약소국가 국민의 목숨을 더욱 위협하고 있다. 이제 환경재앙은 어느 나라도 피할 수 없는 지구적인 문제이다. 태평양에는 한반도의 16배나 되는 거대한 쓰레기 섬이 떠다니고 있다. 태평양 거대 쓰레기 섬(Great Pacific Garbage Patch)’ 또는 ‘플라스틱 섬’으로 불린다. 이 섬은 약 1조 8,000억 개의 해양 쓰레기로 형성되어 있는데, 플라스틱 조각만 8만 7000톤이고, 치우는 데에만 족히 20여 년이 걸린다고 한다. 모두 인류가 버린 것이다. 그중에서도 일찍 문명의 향유를 실컷 누린 선진국들의 결과물이다. 그런데 그들은 지금 아무런 책임을 지려고 하지 않고 더 많은 쓰레기와 오염물질을 양산해 내고 있다. 초강대국 미국은 그런 환경조약에서 탈퇴를 하고, 파렴치한 일본은 수십 년에 걸쳐 자신들의 국가, 번영의 산물인 핵폐기물을 세계에 아무런 동의도 없이 바다에 버리고 있다. 미국도 덩달아 동의를 하고 있다. 이 나라도 마찬가지다. 과감하게 책임을 묻고 모든 해산물을 수입금지 시킨 중국의 자주권 발동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가을 하늘이 더욱 파랗고 높고, 그윽하다 여름내 몰려왔던 폭염이 장마와 함께 물러나고 이제 막 살만한데, 오늘은 일본이 바다에 방사능 폐기물을 버리고 맞는, 첫날이다 그들은 지금 이 지구에, 무슨 짓을 저지르고 있는가 호모 사피엔스는 과연 스스로의 터전을 멸망시키고 말 것인가 그 하늘로 까마귀 떼가 날아간다 두 번째 태평양 전쟁을 맞는 기분이다 그때는 미국을 상대로 공격했지만 오늘은 세계를 향하여 공습경보도 없이, 무차별 공격을 감행한 것이다 어쩌면 일본은 우리에게 철천지(徹天之) 원수인지 모른다 광개토대왕 때는 파렴치한 왜구가 되어 이 나라의 해안가를 노략질 하더니 임진년의 원수가 되어 이 산천를 도륙(屠戮)내고, 부녀자들 겁탈을 일삼았다 명치유신 하면서는 이 나라를 야금야금 쥐새끼처럼 갉아 먹더니 급기야 일방적으로 한일합방(韓日合邦)을 맺고 국권을 빼앗아 갔다 국치(國恥)의 비가 이 강산을 적셨다 어쩌면 일본은,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철천지 원수인지도 모른다 어떻게 사람의 식탁에 핵폐기물을 끼얹을 수 있는가 온 인류가 이고 지고 살아가야 할 이 푸른 지구를, 도륙낼 수가 있는가 바닷물이 뜨겁게 흐르며 운다 일제(日帝)의 심장에서, 인류의 심장으로 가을하늘이 저리 높건만. 오늘은 일본이 세계의 바다를 죽이는 첫날이다 가을바람은 이리 시원하게 부는데, 인류는 이 지상에 살아갈 수 있을까 심장이 없는 물고기가 나오고 허파가 없는 가축이 출생하고 한쪽 눈 없는 아기가 태어나고, 동쪽에서 핵바람이 분다 방사능 폐기물 비가 내린다 핵우산이 무슨 필요가 있는가 인류의 마당으로 핵비가 주룩주룩 내리는데 세계의 나뭇잎들이 일제히 조종(弔鐘)을 울린다 고개를 더욱 고추 드니 가을 하늘이 참 파랗다 현생 인류가 보는 마지막 하늘일지 모른다" -'핵비가 내린다', 윤재훈 이 쓰레기 섬은 진짜 섬은 아니다. 각종 잔해와 쓰레기가 밀도 이상 되는 구역을 통틀어 부르는 말이다. 대부분 미세 플라스틱 수준까지 분해되어 인공위성이나 육안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다. 해수를 채취해 검사를 해야만 자세하게 알수 있다. 모든 바다 생물들이 그것을 먹고 있다. 그리고 인간의 뱃속으로 들어온다. 자업자득(自業自得)이다. 더구나 약소국가들은 아무 영문도 모른 채 먹고 있다. 가뭄과 기근으로 배가 고픈 그들은 그런 것을 생각할 여유조차 없다. 문명의 향유를 철저하게 누린 선진국들이 반성하고 나누어야 하지만 오히려 오염의 강도는 나날이 높아만 가고 있다. 부익부빈익빈(富益富貧益貧)의 구조로 흘러가는 인간사회, 그들에게는 뒤돌아볼 수 있는 어떤 여유도, ‘약자와의 나눔’ 같은 것도 없다. 그런데 그 쓰레기양은 얼마나 어마어마한지 자그마치 지구 표면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인공위성에서도 선명하게 보이면서 인류의 뼈를 깎는 반성을 요구하고 있지만, 아무런 응답이 없다. 이 쓰레기 섬에서 발견되는 가장 많은 것은 ‘담배꽁초’이다. 두 번째로는 ‘페트병’이며, 이어 그 뚜껑이다. 4위 음식 포장지, 5위 비닐봉지(음식), 6위 플라스틱 캡, 7위 빨대, 8위 유리병, 9위 비닐봉지(기타), 10위 일회용 그릇" 우리 인류의 삶의 방식에 철저한 반성을 요구하고 있다. 인류는 이 난관을 극복하지 못하면 ‘6번째 대멸종’이 다가올 것이다. 이 중 해양 생물들에게 가장 치명적인 쓰레기는, 낚시도구, 비닐봉지, 플라스틱 식기류, 풍선, 담배꽁초, 병뚜껑 등이다. 20세기 최고의 발명품으로 불리며 생활의 편리함을 제공했던 ‘플라스틱’, 이제는 이것이 환경뿐 아니라 많은 해양 생물과 나아가 사람까지도 위협하는, 치명적인 존재가 되어버린 세상에 우리는 살고있다. “인류는 과연, 어떤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할 것인가?” 덧붙이는 글 I 자재自在 자재는 자유자재(自由自在)의 자재이다. “환경이 아프면, 내 몸도 아프다”라는 마음으로 30여 년 가까이 일체의 세제와 퐁퐁를 쓰지 않고, 일회용품과 비닐, 비누나 치약 등도 가능한 쓰지 않는다. 물수건이나 휴지 대신 손수건을 쓰고 겨울에는 내복을 입고 실내 온도를 낮춘다. 자가용은 없으며 가까운 곳은 자전거로 먼 곳은 대중교통으로 다니면서, 나의 화석 발자국을 줄이려고 노력한다. 홍익대학교를 비롯한 몇 개의 대학에서 강의를 했으며, 한강 1,300리, 섬진강 530리, 한탄강, 금강, 임진강과 폐사지 등을 걸었으며, 우리나라 해안선만 따라 자전거로 80일 동안 5830km를 순례했다. 다시 세계가 궁금해져 5년 동안 ‘대상(隊商)들의 꿈의 도로’인 실크로드를 따라, 세계오지 배낭순례를 했다. 2000년 전주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으며, 해양 문학상, 전국 문화원 연합회 논문공모 우수상, 시흥 문학상 등 몇 개의 상을 받았다. 2020년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아지트갤러리‘국제 칼렌다 사진전’에 참여하였다. 2016년 ‘평화, 환경, 휴머니즘 국제 영상제’에 <초인종 속 딱새의 순산, 그 50일의 기록>이라는 작품으로, '환경부 장관 대상'을 수상했다. 평생 다양한 기관에서 무료봉사를 해오고 있으며, 연극에도 관심이 많아 십여 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또, 노원, 영등포 50+센터 등에서 2년여 전부터 일주일에 한 번씩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내 마음에 안식처 서울역사여행’등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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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세대 실천스토리 ③] 플러그 하나 뽑았을 뿐인데, 내 방에서 지구까지
- 《그린세대 실천스토리》는 더 건강한 지구를 꿈꾸는 MZ세대가 직접 도전한 환경 챌린지 실천기를 담는 코너입니다. ‘작은 실천이 지구를 바꾼다’는 믿음 아래, 각자의 방식으로 일상 속에서 실천해 본 경험과 느낀 점을 함께 나눕니다. - 편집자 주- "전기요금이 이만큼이나 나왔다고?" 슬슬 더워지는 요즘, 전력 사용량이 급증될 시기에 전기 절약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다. 특히 혼자 사는 자취생 입장에서도 무심코 넘겼던 작은 습관 하나가 환경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이번에 환경 챌린지, ‘사용하지 않는 플러그 뽑기’에 직접 참여해 보았다. 우리는 전자기기의 전원을 껐을 때 전력 소비가 완전히 중단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대기전력(Standby Power)'이라는 보이지 않는 소비가 계속된다. 한국에너지공단 자료에 따르면 가정 내 대기전력은 전체 전력 소비의 약 10%를 차지한다고 한다. 집 안 곳곳의 콘센트를 둘러보니, 사용하지 않는 전자기기들이 여전히 플러그에 꽂혀 있었다. TV 셋톱박스, 전기포트, 전자레인지, 선풍기 등, 대부분의 가전제품이 꺼져 있어도 전기를 소모하고 있었던 것이다. 생각보다 간단한 이 행동이 전기요금뿐 아니라 온실가스 감축에도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체감하게 되었다. ‘사용하지 않는 플러그 뽑기’의 환경효과 가정 내 대기전력 비중이 전체 전력 소비의 약 10%라고 한국에너지공단에서는 안내하고 있다. 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TV 셋톱박스의 대기전력은 평균 10~15W 정도로, 한국전력공사 기준 한 달간 약 3kWh의 전기(약 1,200원 정도)가 절감되는 셈이다. 환경부 온실가스 종합정보센터의 기준에 따르면, 연간 한 가구당 약 200kWh의 대기전력을 절감하면 약 85kg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플러그 뽑기'는 위 3가지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아주 실천적인 행동이다. 특히 TV 셋톱박스, 전기밥솥 보온 기능처럼 눈에 띄지 않는 대기전력은 작지만 지속적으로 누적되어 에너지 낭비로 이어진다. 절전형 멀티탭이나 대기전력 차단 콘센트 등을 활용하면 절전 효과가 10% 이상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 한국에너지공단의 권장사항이라 더욱 쉽게 실천할 수 있다. 일단 실천해보는 마음가짐 전기를 덜 쓰면 곧장 탄소 배출도 줄어든다. 그건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사용하지 않는 플러그를 뽑는 것’만으로도 내가 환경을 위해 뭔가를 실천하고 있다는 작은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 자취방에서 혼자 생활하면서 전기제품을 하나하나 뽑는 건 처음엔 솔직히 번거롭고 불편했다. 멀티탭의 전원을 끄고, 전기포트, 선풍기의 전원 코드를 뽑다 보니 다시 전원을 꼽아 사용한다는 수고스러움이 느껴졌다. 하지만 하루 이틀 실천해보니, 생각보다 금방 익숙해졌고, 오히려 ‘필요할 때만 꼽아보자.’는 의식이 생겨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습관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플러그 하나를 뽑는 행위가 단순히 전기 절약이 아니라, 생활 속 탄소 다이어트의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챌린지를 통해 내가 느낀 가장 큰 생각은 “나는 혼자지만, 혼자만은 아니다.”라는 감각이었다. 나 혼자 플러그를 뽑았지만, 동시에 수많은 사람들이 같은 실천을 하고 있다면 우리가 함께 만들어내는 변화는 분명 클 것이다. 작은 행동이지만,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지금까지는 무심코 넘겼던 전기 사용을 이제는 한 번 더 생각하게 되었다. 혼자 사는 자취생도, 바쁜 직장인도,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이 챌린지는 온 국민이 함께할 수 있는 기후 행동의 시작이 될 수 있다. "과거로 돌아가서 시작을 바꿀 수는 없다. 하지만 지금부터 시작하여 미래의 결과를 바꿀 수는 있다." -클라이브 루이스 위 명언처럼 과거를 바꿀 수는 없으니까, 일단 먼저 시작해보자. 미래를 바꿀 수 있도록. 플러그 하나를 뽑는 습관이 지구의 내일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 오늘부터 당신도 함께 실천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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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세대 실천스토리 ③] 플러그 하나 뽑았을 뿐인데, 내 방에서 지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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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张敏)의 디자인스펙트럼 ②] 예술, 공예, 디자인: 창조적 행위를 통한 경계와 융합
- 디자인, 공예, 예술은 표면적으로 유사해 보이지만, 각기 다른 목적과 방식으로 인간의 창조성을 구현하는 영역이다. 이들 사이의 경계는 때로는 명확히 구분되기도 하고, 때로는 겹쳐지며 융합되기도 한다. 각각의 특성과 역할을 이해하는 것은 창작 활동뿐 아니라 문화적 인식의 폭을 넓히는 데에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예술: 표현 그 자체를 위한 창조적 활동 예술은 인간의 내면을 가장 깊이 있게 드러낼 수 있는 창조적 행위이며, 인간 존재의 감정, 사유, 상상력, 세계관을 시각적, 청각적, 신체적 언어로 풀어낸다. 회화, 조각, 음악, 문학, 무용, 영상예술 등 그 표현 형태는 시대와 문화를 초월해 다양하게 발전해 왔으며, 그 공통점은 실용성을 초월한 ‘표현 그 자체를 위한 창작’이라는 데 있다. 예술은 감상자에게 특정한 메시지를 강요하기보다는, 각자가 자기 방식으로 해석하고 감응하도록 유도하며, 때로는 사회적 질문을 던지고, 불편함을 자아내거나, 깊은 감동과 위로를 전하기도 한다. 예술의 가치는 형태 이전에 의도와 감정, 사유의 깊이에 있다. 특정한 목적이나 기능, 심지어 아름다움마저 필수 요소가 아니다. 추상회화나 실험영화, 개념예술처럼 감각적 형식보다 관념과 태도에 무게를 두는 작품들도 존재한다. 이러한 특성은 예술을 다른 창작 행위와 구분 짓게 하며, 예술이 사회적·문화적 변화를 촉발하거나 저항의 언어로 사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든다. 역사적으로도 예술은 늘 시대정신을 담아왔으며, 억압에 저항하고, 개인의 내면을 치유하며, 공동체의 정체성을 구축하는 매개로 기능해 왔다. 예술의 창조적 표현은 그 자체로 ‘존재의 언어’라 할 수 있다. 말로는 도달할 수 없는 감정의 미세한 결을 이미지로, 소리로, 몸짓으로 풀어내며, 이는 인간 존재가 가진 표현의 가능성과 상상력의 한계를 확장시킨다. 특히 현대예술에서는 ‘무엇을 그리는가’보다는 ‘왜 그리고, 어떻게 표현하는가’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 작가의 삶과 철학, 시대와의 관계는 작품을 해석하는 중요한 단서가 되며, 감상자 역시 작품을 통해 자기 내면과 교차하며 또 다른 해석과 감정을 만들어 내는 ‘능동적 공감자’로 자리하게 된다. 궁극적으로 예술은 삶을 해석하고, 인간 존재의 다층적인 의미를 탐색하며, 감정과 기억, 관계와 시간의 본질을 성찰하는 통로다. 그 창조성은 단지 새로움을 만들어 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존재하지 않던 감정과 사유, 사회적 맥락에 대한 질문을 발굴하는 데 있다. 예술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행위이며, 표현의 자유와 자율성, 그리고 개인성과의 깊은 연관 속에서 영혼을 확장시키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디자인: 문제 해결을 위한 창의적 설계이자 시대의 언어 디자인은 단순히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시각적 작업을 넘어, 문제를 해결하고 가치를 전달하는 전략적 창조 행위다. 디자인은 대상과 목적이 명확하며, 사용자의 요구와 환경, 기술적 제약 등을 고려해 가장 효과적인 형태와 기능을 만들어 낸다. 제품 디자인, 시각 디자인, 서비스 디자인, 공간 디자인, UX/UI 디자인 등 그 영역은 날로 확대되고 있으며, 인간의 삶 거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디자인은 예술과 달리 사용자 중심의 실용성과 체계성을 전제로 한다. 이는 감성뿐 아니라 논리와 분석, 실증적 사고가 동시에 요구된다는 뜻이다. 예컨대 의자는 앉는 사람의 신체 구조, 사용 시간, 환경, 재료의 물성까지 고려해 설계되어야 하며, 이 모든 요소가 균형을 이루지 않으면 훌륭한 디자인이라 보기 어렵다. 디자인은 문제 해결을 위한 구조화된 창의성이며, 창작의 과정 자체가 목표 달성을 위한 여정이라 할 수 있다. 동시에 디자인은 문화적 언어와 사회적 메시지를 담는 매체로도 기능한다. 특정 시대의 가구, 서체, 포장, 로고 등은 당대의 사회 분위기, 기술 발전, 미적 취향을 반영하며 문화적 정체성의 일부가 되기도 한다. 디자인은 단지 보이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예를 들어, 지속 가능한 소재를 사용한 친환경 제품 디자인은 소비자에게 윤리적 메시지를 전달하며, 포용적 디자인은 장애와 차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바꾼다. 무엇보다 디자인은 창조성과 전략적 사고의 교차점에 있다. 감성과 이성이 공존하며, 반복적인 사용성과 시각적 감동, 기능적 효율성과 문화적 메시지가 유기적으로 통합된다. 좋은 디자인은 사람의 행동을 변화시키고, 경험을 새롭게 하며,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 디자인은 단지 '무엇을 만드는가'에 그치지 않고, '왜', '누구를 위해', '어떻게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을 포함한다. 이 점에서 디자인은 동시대의 문제를 해석하고, 미래의 방향을 제시하는 가장 일상적인 창조의 언어라 할 수 있다. 공예: 손의 기억과 반복이 빚어내는 창조적 정성 공예는 인간이 손과 도구를 통해 물질에 생명을 불어넣는 행위다. 도자기, 직물, 목공, 금속, 가죽, 유리 등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통해 기능성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추구하며, 일상과 밀착된 형태로 오랜 세월 동안 이어져 왔다. 공예는 단순한 ‘기술’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문화적 정체성과 지역성, 역사와 삶의 이야기가 녹아 있는 창작 활동으로 인정받고 있다. 공예의 본질은 반복 속에 깃든 정성과 숙련이다. 동일한 형태의 사물을 수차례 만들면서도 공예가는 미세한 차이를 인식하고 조율하며, 재료와의 긴밀한 교감을 통해 자기만의 방식과 감각을 완성시킨다. 이 과정은 시간, 집중력, 인내를 요구하며, 디지털 시대의 속도와는 다른 느림의 미학이 작동한다. 한 그릇의 도자기, 한 켤레의 구두, 한 장의 한지에는 장인의 손끝에서 만들어진 ‘결’이 담겨 있으며, 이는 공장에서 대량 생산된 제품과 명확히 구별된다. 공예는 또한 기능과 미의 접점에서 인간의 감각적 삶을 풍요롭게 한다. 아름다움은 결코 장식적인 요소만이 아니다. 사용자의 손에 자연스럽게 들어오는 그립감, 시간의 흔적을 고스란히 품은 나뭇결, 촉감이 주는 심리적 안정감은 공예가 가지는 독자적인 미학이다. 이는 단순히 물건을 ‘소비’하는 경험이 아니라, 사용하면서 감각하고 교감하는 경험으로 확장된다. 문화적 측면에서 공예는 특정 지역의 전통과 정체성을 간직하고 계승하는 수단이기도 하다. 한국의 도자기, 일본의 칠기, 인도의 자수, 이탈리아의 수제 구두 등은 그 나라의 미의식과 생활방식을 반영하며, 세대를 잇는 지식과 가치를 품고 있다. 현대에 들어서는 공예가 단지 과거를 계승하는 작업을 넘어서, 디자인이나 예술과 결합해 새로운 시도를 이끌어내는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다. 오늘날 공예는 단순한 기술이 아닌 손으로 구현된 철학으로 주목받고 있다. 손의 노동과 시간의 축적이 만들어 낸 공예는 인간다움의 본질을 회복하는 길이며, 디지털화된 사회에서 잃어버린 감각을 되찾는 하나의 방식이다. 공예는 숙련과 반복, 재료에 대한 존중, 형태에 담긴 서사로 구성된 예술이자, 일상의 의미를 되찾는 가장 원초적인 창작이라 할 수 있다. 예술적 창의성과 융합의 진화: 경계를 허무는 인공지능 시대의 창작 예술, 공예, 디자인은 서로 다른 목적과 방법론을 지니고 있지만, 세 영역 모두 ‘예술적 창의성’을 핵심 동력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공통된 기반을 가진다. 예술적 창의성이란 단지 새롭고 독창적인 것을 만들어 내는 능력에 그치지 않고, 감정과 사유를 바탕으로 한 표현의 욕망, 미적 감각, 그리고 세계에 대한 해석을 포함하는 포괄적 개념이다. 이 세 분야는 모두 창작자 고유의 관점과 감각이 투영되는 창조 행위이며, 인간 존재의 내면과 삶, 문화적 경험을 시각적·촉각적·공간적 언어로 구현한다는 점에서 연결되어 있다. 특히 현대의 창작 환경에서는 이 세 분야의 경계가 점차 모호해지고, 상호 융합되는 흐름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공예가 예술로 승화되거나, 디자인이 예술적 감성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예술 작품이 실용성을 갖춘 형태로 제시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예를 들어 현대 도예가의 작업은 장인정신을 담은 공예임과 동시에 조형예술로 전시되고, 가구 디자이너의 작품은 일상의 오브제이자 미술관에서 감상되는 예술적 대상이 된다. 이는 창작자들이 점점 더 융합적 사고와 다분야 접근을 통해 새로운 결과물을 시도하고 있다는 반증이며, 이제는 각 영역이 고립된 단일 분야가 아니라 상호 보완적으로 작용하는 창조 생태계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융합의 흐름 속에서 최근 가장 큰 변화를 주도하는 요소 중 하나는 인공지능(AI)의 적극적인 개입이다. AI는 예술, 공예, 디자인 각각의 영역에서 창작 도구이자 협업 파트너로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 예술 분야에서는 AI가 생성한 이미지, 음악, 시가 인간의 표현 영역을 확장하고 있으며, 작가와 AI가 공동 창작하는 형태도 늘어나고 있다. AI가 분석한 감정 데이터에 기반한 회화나, 알고리즘이 그리는 추상화는 기존 예술 개념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새로운 미학을 탐색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디자인 분야에서는 제품 설계, 사용자 경험(UX), 인터페이스 구성 등에서 AI가 데이터 기반의 문제 해결과 반복 최적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의 도입은 빠른 프로토타이핑과 창의적 아이디어 확장에 있어 디자이너의 사고 영역을 지원하며, 실시간 피드백을 통해 실용성과 미학의 균형을 정교하게 다듬는 데 활용되고 있다. 공예 분야에서도 AI와 디지털 제작 기술(예: CNC, 3D 프린팅, 로봇공예)이 융합되어 전통적인 손기술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정밀성과 반복 가능성을 확대하는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공예(Digital Craft)'가 등장하고 있다. 인간 장인의 미세한 감각과 AI의 정교한 계산이 결합되며, 공예의 표현력은 더욱 진화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 세 영역은 AI라는 새로운 창조 매체를 통해 더욱 깊이 있고 복합적인 융합 구조로 이동하고 있다. 앞으로의 창작 환경은 ‘예술·디자인·공예’라는 고정된 분류를 넘어, 문제 해결, 감정 표현, 기능 구현, 그리고 문화적 스토리텔링이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창조적 플랫폼으로 발전할 것이다. 이제 중요한 것은 ‘어떤 영역인가’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의도로 창조하고, 누구와 어떻게 협력하며, 어떤 영향을 만들어 내는가이다. 예술적 창의성이 중심축이 되어, 인간의 감성과 기술의 연산력이 서로를 보완하며 확장시켜 나갈 때, 세 분야는 각각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더욱 유연하고 의미 있는 진화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다. 문화적 맥락에서의 재평가 서구 문화권에서는 전통적으로 예술과 공예를 구분하고, 예술에 상대적으로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 경향이 있었다. 반면, 동양에서는 일상 속의 아름다움과 실용을 강조하는 공예가 오히려 예술적 경지로 존중받아 왔다. 일본의 민예운동(Mingei Movement)은 일상 속 공예품의 미학과 정신적 가치를 강조하며, 예술과 공예의 경계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제시한 대표적인 사례다. 이러한 흐름은 현대 사회에서 문화적 다양성과 전통의 중요성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경계를 이해하고 창조의 가치를 확장하다: 인간, 자연, 그리고 신의 창조 원리 사이에서 예술, 공예, 디자인은 각기 다른 기능과 목적을 지닌 창조적 표현 방식이지만, 공통적으로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고 존재를 의미 있게 조직하는 행위라는 본질을 공유한다. 어떤 하나가 다른 것보다 우월하거나 열등한 것이 아니라, 단지 발현되는 방식과 초점이 다를 뿐이다. 이들은 감정의 언어(예술), 문제 해결의 전략(디자인), 손의 기술과 반복의 정성(공예)이라는 서로 다른 형태를 통해 인간의 창의성을 구현한다. 창작자는 자신이 무엇을 만들고 있는지를 인식할 때 비로소 창작의 방향성을 자각하고, 창작 과정에서 오는 번아웃과 혼란, 목적 상실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 작업이 예술인지, 디자인인지, 혹은 공예인지 정확히 구분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것이 어떠한 ‘생성의 에너지’에서 비롯되었는가를 깨닫는 일이 창작의 지속성을 가능하게 한다. 이러한 인식은 나아가 인간의 창조 행위 자체가 자연의 원리와 연결되어 있음을 성찰하게 만든다. 자연은 혼돈 속에서 질서를 낳고, 단순한 원리에서 복잡한 형태를 생성해 낸다. 나뭇잎의 결, 바다의 파문, 바람의 흐름, 새의 깃털, 벌집의 육각 구조 등은 자연에 내재 된 생성의 패턴이며, 이는 인간이 창작에서 추구하는 구성, 조화, 균형, 아름다움의 원형이 된다. 수많은 예술가와 장인, 디자이너들이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작업을 이어온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더 나아가, 창의성은 단지 인간적 재능이나 기술의 발현만이 아닌, 존재 그 자체가 가진 ‘신적 창조 원리’의 모방과 실현이라는 관점에서도 바라볼 수 있다. 종교적, 철학적 전통에서 인간의 창조 행위는 종종 신의 창조 행위를 닮은 행위로 간주되어 왔다. 유대교와 기독교 전통에서는 인간이 '신의 형상(image of God)'대로 창조되었기에, 예술과 기술을 통해 세상을 조직하고 새롭게 하는 능력을 부여받았다고 보며, 동양의 유교나 도가 사상에서도 우주(도)의 순환과 조화를 따르는 창작이야말로 진정한 기술의 궁극이라 여겼다. 이 관점에서 보면 예술은 신적 질서에 대한 상징적 탐색이며, 디자인은 혼돈 속에 질서를 부여하는 창조적 조직 행위, 공예는 자연의 리듬을 손의 반복과 기술로 빚어낸 물질적 응답이라 할 수 있다. 인간의 창작은 우주의 창조적 에너지와 공명하며, 그 흐름을 좇아 삶의 의미와 공동체의 문화를 새롭게 구성해 나가는 과정이다. 따라서 예술, 공예, 디자인은 단지 실용적, 미학적, 문화적 기능만을 넘어, 인간이 우주적 존재로서 어떻게 세계와 소통하고, 삶을 창조적으로 해석하며, 본질에 응답할 수 있는가를 묻는 존재론적 행위다. 이 경계를 이해하고, 그 안에서 창조의 가치를 자각하는 일은 단지 작업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을 넘어서, 인간 존재가 본래 품고 있는 ‘창조하는 힘’에 대한 겸허한 복귀이며, 삶과 세계를 더 깊이 있게 살아내는 길이라 할 수 있다. 덧붙이는 글 | 장민 / 张敏 / Zhang Min 장민(张敏)은 국민대학교 테크노전문대학원에서 《맥락주의적 시각에서 본 베이징 구시가지 도시 광장의 재생 디자인 연구》로 공간문화디자인 전공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SCI에 1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현재 산시공상학원 예술디자인학원에서 강사로 재직중이며, 무형문화유산 및 제품 디자인, 영상 파생상품 디자인, 디지털 미디어 및 관광 문화 창작 디자인 등 폭넓은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사단법인 한국ESG위원회 공간환경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ESG코리아뉴스의 칼럼리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다. 2024년 6월 24일 화석연료 줄이기 친환경 퍼포먼스’에 참석하여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한 환경 활동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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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张敏)의 디자인스펙트럼 ②] 예술, 공예, 디자인: 창조적 행위를 통한 경계와 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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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초(张楚)의 사회기호학 ④] 인간 언어의 기원: 135,000년 전, 인류를 인간답게 만든 그 시작
- 인간이 언제부터 언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는가는 오랫동안 인류학, 언어학, 유전학 분야에서 논쟁의 중심이었다. 언어는 단순한 소통 수단이 아니라 사고, 문화, 사회를 구성하는 핵심적 능력으로, 그 기원을 추적하는 일은 인간이 어떻게 인간다워졌는지를 이해하는 여정과도 같다. 최근 발표된 국제 연구진의 유전학 기반 메타분석은 이 오랜 수수께끼에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한다. 연구에 따르면 인간 고유의 언어 능력은 약 135,000년 전, 인류가 지리적으로 분화되기 이전 시점부터 존재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는 인간 언어의 기원을 과거 어느 때보다 명확하게 규명한 중요한 진전이라 할 수 있다. MIT를 중심으로, 미국 자연사박물관, 브라질 상파울루 대학교 등 세계 유수 기관의 학자들로 구성된 연구진은 지난 18년간 발표된 15건의 주요 유전학 연구를 종합 분석했다. 이들 연구는 Y 염색체, 미토콘드리아 DNA, 전체 게놈 데이터를 포함하며, 초기 인류 집단의 분화 시점을 추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분석 결과는 하나의 분명한 시점을 가리킨다. 약 13만 5천 년 전, 인류는 하나의 단일 집단에서 점차 지역적으로 분화되기 시작했다. 이 시점 이전에는 전 인류가 한 집단으로 존재했으며, 이는 곧 언어 능력 또한 그 이전부터 보편적으로 존재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러한 결론은 단순한 시간의 추정치 그 이상이다. 전 세계 모든 인간 집단은 언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 언어들은 서로 전혀 무관해 보이지만 언어 구조의 깊은 층에서는 일정한 공통점을 공유한다. 언어학자들은 이러한 구조적 유사성이 모든 언어가 단 하나의 공통된 기원에서 유래했음을 암시한다고 본다. 따라서, 언어가 인간이 지리적으로 흩어지기 전부터 존재했다는 논리는 매우 강력하다. 이는 언어가 인류의 본성 그 자체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는 특성이라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MIT 언어학 명예 교수인 시게루 미야가와는 "전 세계 인류가 언어를 사용하며, 이 언어들은 서로 연관성을 가진다"며 이러한 주장을 더욱 뒷받침한다. 그는 이번 유전학 기반 분석이 기존보다 훨씬 더 풍부하고 정교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신뢰성이 높다고 강조한다. 이는 인간 언어의 기원에 대한 하한선을 최초로 과학적으로 명확히 제시한 연구 중 하나로 평가된다. 언어는 의사소통 수단일 뿐 아니라, 상징적 사고와 문화적 창조의 기반이다. 실제로 약 100,000년 전부터 고고학적 기록에는 언어와 밀접하게 연관될 수 있는 상징적 행동이 나타난다. 예를 들어, 조개껍데기나 돌에 의미 있는 표식을 새기거나, 장식용으로 붉은 색소인 황토를 사용하고, 정교한 도구를 만드는 행위 등은 언어 없이 단순한 생존 본능만으로는 설명되기 어렵다. 이러한 활동은 추상적인 개념을 이해하고 타인에게 전달할 수 있는 능력, 즉 언어 기반의 사고 체계가 존재했음을 뒷받침한다. "논리는 매우 간단합니다. 전 세계에 퍼져 있는 모든 인구는 인간의 언어를 가지고 있으며 모든 언어는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 분열은 약 135,000년 전에 일어났으므로 인간의 언어 능력은 그 무렵이나 그 이전에 존재했음에 틀림없다고 상당히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야가와 시게루박사- 미야가와 교수는 언어가 이러한 인지적, 문화적 진화의 촉매 역할을 했다고 본다. 그는 “언어는 인간 행동을 촉발한 방아쇠였다”고 말하며, 언어를 통해 인간은 서로에게서 배우고, 지식을 전수하며, 복잡한 사회 구조를 형성해나갔다고 주장한다. 언어는 단순히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정보를 축적하고 세대를 넘어 전달하는 힘이 되었다. 물론 언어의 진화 과정을 놓고 다양한 이론이 존재한다. 어떤 학자들은 언어가 도구 제작이나 협력적 사냥 같은 사회적 활동과 함께 점진적으로 발달했다고 본다. 실제로 도구 사용과 언어 사용 시 활성화되는 뇌 영역이 유사하다는 신경학적 연구는 두 능력이 함께 진화했음을 시사한다. 일부 연구는 유인원에게도 인간 언어와 유사한 대화 구조가 일부 존재함을 보여주며, 언어의 뿌리가 인간 이전의 종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한다. 하지만 인간 언어는 다른 어떤 동물의 의사소통 체계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인간 언어는 단어와 구문을 무한히 창조적으로 조합할 수 있는 복잡한 규칙 기반 체계이며, 이는 단순한 소리나 몸짓을 넘어선 고도의 인지적 능력을 요구한다. 미야가와 교수는 “다른 동물은 인간처럼 평행 구조를 갖춘 언어 체계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단언한다. 이는 언어가 단지 생물학적 발성 능력의 결과가 아니라, 인간 고유의 사고 체계와 맞물려 진화해왔다는 점을 말해준다. 결국 이번 연구가 제시한 "135,000년 전 언어 능력의 존재"라는 주장은, 언어가 단순히 진화 과정에서 나타난 기능이 아니라, 인류의 형성 그 자체와 맞닿아 있는 본질적 특성이었음을 시사한다. 이는 언어가 인간 고유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였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다. 물론, 아직 해명되지 않은 질문은 여전히 많다. 최초의 언어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인간은 그것을 어떻게 사회 속에서 활용하게 되었을까? 언어는 어디까지 진화할 수 있는가? 이 같은 의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유전학은 물론, 고고학, 인지과학, 신경과학, 언어학 등 다학제적 협력 연구가 지속되어야 한다. 그러나 지금 분명한 것은 하나다. 언어는 인간을 인간답게 만든 가장 위대한 진화의 산물이며, 그것은 약 135,000년 전 인류가 세계로 흩어지기 이전부터 우리의 안에 존재해왔다는 것이다. 이 발견은 인류의 기원을 향한 탐구에 있어, 또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참고문헌 1. Muhammad Tuhin, The Origins of Human Language: When Did It Truly Emerge?, The Origins of Human Language: When Did It Truly Emerge?, March 14, 2025 2. Genetic Evidence Suggests Humans Had Language 135,000 Years Ago, ,Technology Networks, Original story from the 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March 18, 2025 3. Peter Dizikes, When did human language emerge?, MIT News, March 14, 2025 4. Abdul Moeed, Humans Started Using Language 135,000 Years Ago, Genetic Study Finds, Greek Reporter, March 15, 2025 5. Striking Patterns: Study Suggests Tool Use and Language Evolved Together, Science, Wired, Sep 3, 2013 덧붙이는글 ㅣ 장초 / 张楚 / Zhang Chu 장초(张楚)는 중국 루쉰미술학원에서 디자인학 석사학위를 취득하였으며, 국민대학교 테크노전문대학원에서 공간문화디자인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학위 논문은 ‘신해혁명(辛亥革命) 이후의 중국 광고에서의 여성 이미지 변화연구’이다. 현재 루쉰미술학원 시각전달디자인학원에서 교직원로 재직 중이며 연구 분야로는 여성 이미지, 사회기호학(social semiotics), 시각 문법(visual grammar)에 대해 심도 있게 연구를 진행 중이다. 또한 사단법인 한국ESG위원회 환경청년위원회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ESG코리아뉴스의 칼럼리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다. 박사학위 기간 중 KCI에 2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2024년 6월 24일 화석연료 줄이기 친환경 퍼포먼스’에 참석하여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해 환경 활동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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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초(张楚)의 사회기호학 ④] 인간 언어의 기원: 135,000년 전, 인류를 인간답게 만든 그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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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刘珺)의 관계사회학 ①] 중국의 ESG 관점: 관계 사회와 전통적 가치의 통합
- 전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이념은 기업과 국가의 발전 수준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서구에서 유래한 ESG 개념이 중국에 도입되어 자리 잡는 과정에서 독특한 실천 양상이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정부 주도의 체계적 추진, 관계망을 기반으로 한 협력적 거버넌스, 그리고 '국가와 가정의 동일체'라는 사고방식에 의한 집단적 행동 등이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특징들은 중국 사회의 깊은 문화적 특성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중국의 ESG 생각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열쇠가 된다. 중국에서는 “민은 먹는 것을 하늘로 삼는다(民以食为天)”라는 속담이 있다. 이는 식량이 사회 안정과 국민의 생명 유지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는 의미로, 의식주의 충족이 인간 생존의 최우선 과제임을 나타낸다. 이러한 사고는 단순히 생계 수단을 넘어서는 문화적, 경제적 영향을 미친다. 농경 문화는 사람들이 특정 지역에 정착하게 만들고, 환경과 기후 변화에 대한 예측 및 대응을 필요로 한다. 농업은 자연환경과 긴밀히 연관되며, 사람들이 환경을 존중하고 자연과 조화롭게 살아가는 가치관을 형성하게 했다. 중국의 관계 배려와 농경 문화와 생태 환경 중국에서는 ‘관계(关系)’가 중요한 가치로 여겨지며, 이는 인간관계에서 서로의 위치와 역할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방식으로 나타난다. 이는 단순한 사회적 규범을 넘어서, 개인의 사고와 행동을 결정하는 근본적인 가치로 작용한다. ‘차서격국(差序格局)’이라는 개념은 중국 전통 사회에서 인간관계의 기본 틀을 설명한다. 서구 사회의 개별적이고 독립적인 사고방식과 달리, 중국 사회는 인간관계를 계층적이고 네트워크적 방식으로 이해하며, 이를 통해 사회적 안정과 질서를 유지하려는 특징을 보인다. 이 관계망은 단순히 가족과 혈연 중심의 관계를 넘어, 경제적 자원 배분, 사회적 가치, 그리고 정치적 의사 결정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중국의 농경 문화는 자연환경에 대한 높은 의존성을 반영한다. 중국은 광범위한 기후와 다양한 생태 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이러한 환경적 요인은 농업 활동과 사회 구조에 큰 영향을 미쳤다. 예를 들어, 중국의 장강 유역에서는 벼농사가 발달했고, 이는 다수의 부족들이 모여 복잡한 사회 조직을 형성하는 토대가 되었다. 이러한 분산된 농업 사회 구조는 후에 중국 고유의 문화적 통합 논리인 ‘다원일체’를 형성하는 기초가 되었다. 중국 전통 사회에서는 ‘관계망’을 중심으로 한 사회 구조가 중요시되었다. 초기 부족 연맹에서부터 시작하여, 다양한 부족들이 상호 협력하며 정치적, 경제적 동맹을 형성하는 방식이 중국 사회의 특징적인 모습이다. ‘용’이라는 문화적 상징은 이러한 협력적 관계망의 중요한 표현으로, 서로 다른 부족들의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통합하는 역할을 했다. 또한, 중국의 고대 왕조에서 나타난 친족 관계의 규정은 인간의 사회적 책임과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는 결국 ‘관계망–제도 설계–이익 배분’이라는 동적인 결합 메커니즘을 통해 사회적 안정을 추구하는 방식으로 발전하였다. 중국 사회의 시스템적 사고와 ESG 중국 사회에서의 사고방식은 전통적으로 시스템적 사고를 중시해 왔다. 서구 사회가 사물을 독립된 요소로 분석하는 환원론적 사고방식과 달리, 중국은 전체적인 관계와 상호작용을 고려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개인과 가족, 사회와 환경 간의 상호 연결된 관계망을 기반으로 하여, 모든 것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하나의 시스템으로 이해된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농경 사회의 특성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관계망을 중심으로 한 사회적 질서가 유지되는 중요한 기반이 된다. 중국의 ESG 관점은 단순히 환경적, 사회적, 지배구조적 요소를 넘어서, ‘관계’를 중시하는 깊은 문화적 뿌리를 가지고 있다. 농경 사회에서의 자연과의 조화, 관계망을 기반으로 한 사회적 질서, 그리고 시스템적 사고는 오늘날 중국의 ESG 실천에서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특징들은 중국이 전통적인 가치와 현대적인 ESG 이념을 통합하려는 시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유근(刘珺) 유군은 국민대학교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공간문화디자인 학과에서 「광시지역의 문화상품 디자인 특성 연구 / 홉스테드(Hofstede)의 문화차원 이론을 중심으로」의 박사논문을 통해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광시예술학원에서 강사로 재직 중이며, 한국 ESG 위원회 공연예술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또한 ESG 코리아 뉴스의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한국에서는 KCI 등재 논문을 두 편 발표하였으며, 환경문화연합(UEC)이 주최하고 부산시 및 부산시의회가 후원한 제17회 부산국제환경예술제 ‘아시아 산업디자인 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하였다. 2024년 6월 24일 개최된 ‘화석연료 감축을 위한 친환경 퍼포먼스에도 참여하여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한 환경 보호 활동을 하고 있다. 주요 연구 분야는 문화상품 디자인, 무형문화유산 및 공예, 공예미술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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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刘珺)의 관계사회학 ①] 중국의 ESG 관점: 관계 사회와 전통적 가치의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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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초(张楚)의 사회기호학 ③] 동굴 벽화와 상징적 기호의 기원
- 네안데르탈인의 동굴 벽화는 사회기호학적 관점에서 상징적 사고와 인간 커뮤니케이션의 진화를 재해석하는데 중요한 전환점을 제공한다. 사회기호학(Social Semiotics)은 기호(sign)와 의미 작용(semiosis)을 사회적 맥락 속에서 분석하며, 인간의 상징체계가 어떻게 생성되고 소통되는지를 중심으로 연구하고 있다. 이 관점에서 네안데르탈인의 동굴 벽화는 단순한 시각적 표현을 넘어 그들 사회 내부에서의 의미 생성, 정체성 형성, 집단적 세계관의 표현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인류의 기호 사용은 언어 이전 시대부터 시작되었다. 그 기원을 추적하는 데 있어 동굴 벽화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특히 네안데르탈인에 의해 남겨진 것으로 추정되는 동굴벽화는, 단순한 장식이나 낙서가 아닌 사회적 의미와 의도를 담은 상징적 표현으로 해석된다. 사회기호학(Socio-semiotics)은 이러한 원시적 기호를 단순한 이미지나 물리적 흔적이 아닌 당대 집단의 인식 구조와 사회적 상호작용의 산물로 이해하는 이론적 틀을 제공한다. 사회기호학의 관점에서 보면, 네안데르탈인의 동굴 벽화는 개인의 표현을 넘어 공동체 내부의 의미 작용 체계의 일부로 기능했을 가능성이 크다. 예컨대, 특정한 동물의 형상이나 추상적인 기호들은 사냥의 성공을 기원하는 주술적 행위, 집단 간 소속감의 표시, 혹은 기억의 전달을 위한 일종의 ‘사회적 기록’으로 작동했을 수 있다. 이는 기호가 단지 시각적 이미지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맥락 속에서 의미를 형성하고 공유되는 행위임을 시사한다. 상징(symbol)은 일정한 사회적 합의에 기반하여 작동하는 기호 체계로, 그 자체로는 자의적인 것이지만 반복과 관습을 통해 특정한 의미를 갖게 된다. 네안데르탈인의 동굴 벽화에 나타난 도형이나 색채의 배치는 그러한 상징체계의 초기 형태로 해석될 수 있다. 이는 그들이 단순히 자연을 묘사한 것이 아니라, 자연과 인간, 나아가 인간 상호 간 관계를 의미화하려는 시도를 했음을 보여준다. 기호의 사회적 기능 중 하나는 기억과 정체성의 형성이다. 동굴이라는 닫힌 공간에 그려진 그림은 외부 세계와 단절된 채 반복적으로 마주하는 내부자들에게 강한 상징적 인상을 남겼을 것이며, 이는 공동체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집단 내 지식의 세대 간 전승을 가능하게 했을 것이다. 즉, 동굴 벽화는 일종의 ‘기호적 유산(semiotic heritage)’으로 기능하며, 인류 초기의 문화 형성과 사회 조직화 과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네안데르탈인의 동굴 벽화는 단순한 시각적 산물이 아닌, 상징적 기호를 통해 사회적 의미를 구성하고 전달한 초기 인간의 복잡한 커뮤니케이션 방식의 일면을 보여준다. 이는 인간이 본질적으로 기호적 존재임을 드러내며, 기호의 사용이 사회와 문화의 형성에 있어 얼마나 본질적인 요소인지를 시사한다. 기호 창조자로서의 네안데르탈인 과거 인류학계에서는 기호를 창조하고 조작할 수 있는 능력, 즉 상징적 표현(symbolic representation) 능력을 호모 사피엔스만의 고유한 인지적 특성으로 간주했다. 그러나 약 64,800년 전으로 추정되는 스페인 동굴의 벽화는 네안데르탈인 역시 물리적 세계를 넘어서 추상적인 개념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그 의미를 집단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기호 시스템을 가졌음을 강력히 시사한다. 특히 기호학은 인간의 사고와 의사소통을 기호의 생성, 해석, 순환의 관점에서 분석하는 학문이며, 사회기호학은 이러한 기호 체계가 사회적 맥락 속에서 어떻게 형성되고 작동하는지를 탐구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네안데르탈인을 단순한 생물학적 존재가 아닌 기호의 창조자, 곧 사회문화적 의미를 생산하고 공유하는 존재로 재조명하는 것은 인류 진화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바꾸는 중요한 시도이다. 전통적으로 네안데르탈인은 도구를 사용하고 불을 다루며, 동굴에 거주했던 생물학적 인간으로 묘사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의 고고학적 발견, 예컨대 스페인의 엘 카스틸로(El Castillo) 동굴에서 발견된 6만 년 전의 벽화나, 매장 흔적과 붉은 황토 사용 등은 이들이 단순한 도구 사용자를 넘어 상징과 기호를 창조하고 해석하는 주체였음을 시사한다. 이는 네안데르탈인이 단순히 물리적 생존만을 추구한 것이 아니라, 특정 사물이나 행위를 통해 사회적 의미를 구성하고 공유했음을 의미한다. 사회기호학적 관점에서 기호는 개인의 인지적 결과물일 뿐만 아니라 사회적 관계망 속에서 생성되고 해석된다. 네안데르탈인의 의례적 매장, 특정 색채나 장신구 사용, 공동의 동굴 벽화 제작 등은 이들이 공동체 내에서 의미를 부여하고 공유하는 체계, 즉 의미의 경제(semiotic economy)를 구축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이는 단순한 상징을 넘어서, 사회적 유대 강화, 세대 간 지식 전달, 정체성 형성 등의 기호적 실천이 이루어졌다는 증거다. 기호를 창조하고 해석하는 능력은 인간만의 독특한 진화적 특성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네안데르탈인이 그러한 능력을 일정 부분 보유하고 있었다면, 인류 진화는 단순한 인지능력의 확장만이 아니라 사회적 의미 생성 능력의 진화, 다시 말해 기호 창조와 해석의 진화로 이해되어야 한다. 이는 네안데르탈인이 단지 호모 사피엔스의 전 단계가 아니라, 의미를 만들어내는 인간(homo semioticus)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기호의 사회적 맥락과 집단 정체성 사회기호학은 기호가 개인의 인지적 산물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구성된 의미의 산물임을 강조한다. 네안데르탈인의 벽화는 개인 예술가의 창작이 아니라, 공동체 내부에서 공유되는 상징체계의 시각화로 해석될 수 있다. 이는 특정 장소(예: 동굴의 어두운 벽면)를 선택하고, 특정 색(붉은 색소)을 사용하며, 특정 형식(기하학적 도형, 손 스텐실)을 반복하는 방식에서 드러난다. 이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의례적 또는 상징적 의미가 부여된 행위, 다시 말해 상징을 통해 공동체 구성원 간의 의미를 공유하고 정체성을 강화하는 기호적 실천이다. 시공간을 넘는 커뮤니케이션 기호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의미 전달이다. 네안데르탈인의 벽화는 수만 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여전히 해석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이는 그들이 정보를 저장하고 후대에 전달하려는 시도, 즉 기억의 외부화(externalization of memory)를 했음을 시사한다. 이는 사회기호학에서 말하는 '기호의 지속성과 전이성'이라는 특성과 부합하며, 인간 커뮤니케이션의 기원에 대한 이해를 확장시켜 준다. 인지적 동등성과 인간 개념의 재정의 사회기호학은 기호 생산과 해석의 과정을 인간성(humanness)의 핵심으로 본다는 점에서, 네안데르탈인의 동굴벽화는 인류학적 편견을 재고하게 만든다. 오랫동안 '기호를 다루는 능력'은 호모 사피엔스를 다른 종과 구분 짓는 결정적 요소로 여겨졌지만, 이러한 벽화는 네안데르탈인 역시 의미를 생성하고 공유할 수 있는 기호적 존재였음을 보여준다. 이는 인간을 정의하는 기준을 생물학적 차원이 아닌 의미 작용과 기호 사용의 능력으로 이동시키며, 네안데르탈인을 '비인간적 타자'가 아닌 기호적 주체로 재조명하게 한다. 사회기호학적 분석을 통해 네안데르탈인의 동굴 벽화는 단순한 미술작품이 아니라, 그들의 사회와 문화, 사고방식이 반영된 상징적 실천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는 인류의 기호 사용의 기원이 호모 사피엔스에 국한되지 않으며, 네안데르탈인도 복잡한 사회적 의미와 상징체계를 구성하고 활용할 수 있었음을 보여준다. 이로써 인간 커뮤니케이션과 의미 생성의 기원에 대한 이해는 더욱 깊어지며, '기호를 통해 사회를 구성한다'는 사회기호학의 핵심 명제가 시간적으로 더 멀리 확장될 수 있는 근거를 얻게 된다. 상징적 표현과 사회적 복잡성의 상관관계 리스본 대학교 연구 교수이자 고고학자 주앙 지우항 (João Zilhão)는 상징적 표현의 등장이 인구 밀도 증가와 사회적 복잡성의 증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주장한다. 즉, 다양한 집단 간의 상호작용이 증가하면서 공통된 상징체계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이는 동굴 벽화와 같은 시각적 상징의 발전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MIT의 언어학자 미야가와 시게루(Shigeru Miyagawa)는 동굴 벽화가 청각적 자극을 시각적 표현으로 전환하는 '감각 간 정보 전이(cross-modality information transfer)'의 예라고 설명한다. 이는 초기 인류가 소리의 반향을 감지하고, 그에 따라 특정 위치에 그림을 그렸다는 고고음향학적 연구에 기반한다. 이러한 능력은 상징적 사고의 외재화로 언어의 발달과도 연결될 수 있다. 호주의 아넘랜드에서의 민족고고학적 연구는 동굴 벽화가 단순한 예술을 넘어, 규범, 신화, 집단 정체성 등을 전달하는 사회적 도구로 사용되었음을 보여준다. 이는 구석기 시대의 동굴 벽화도 유사한 기능을 수행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동굴 벽화는 단순한 예술 작품이 아니라, 인류가 상징을 통해 의미를 공유하고 사회를 조직화하는 능력을 갖추었음을 보여주는 증거이다. 이는 언어, 종교, 문화의 기원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참고자료 1.https://www.scientificamerican.com/article/ancient-cave-paintings-clinch-the-case-for-neandertal-symbolism1/?utm_source=chatgpt.com 2. https://ko.wikipedia.org/wiki/%ED%98%B8%EB%AA%A8_%EC%82%AC%ED%94%BC%EC%97%94%EC%8A%A4 3. https://www.nationalgeographic.com/adventure/article/120614-neanderthal-cave-paintings-spain-science-pike 4.https://www.google.com/searchgs_ssp=eJzj4tZP1zc0MjYyjU8pM2D04s3KP7w4X6EqMycDSAMAeTUJ8w&q=jo%C3%A3o+zilh%C3%A3o&oq=Jo%C3%A3o+Zilh%C3%A3o&gs_lcrp=EgZjaHJvbWUqCQgBEC4YExiABDIOCAAQRRgTGDkY4wIYgAQyCQgBEC4YExiABDIICAIQABgTGB4yCAgDEAAYExgeMgoIBBAAGAgYExgeMgoIBRAAGAgYExgeMgoIBhAAGAgYExgeMgcIBxAAGO8FMgcICBAAGO8FMgoICRAAGAUYExge0gEJMjM4MWowajE1qAIIsAIB&sourceid=chrome&ie=UTF-8 5. https://www.google.com/search q=%EB%AF%B8%EC%95%BC%EA%B0%80%EC%99%80+%EC%8B%9C%EA%B2%8C%EB%A3%A8&oq=%EB%AF%B8%EC%95%BC%EA%B0%80%EC%99%80+%EC%8B%9C%EA%B2%8C%EB%A3%A8&gs_lcrp=EgZjaHJvbWUyBggAEEUYOdIBCTE2MzlqMGoxNagCCLACAQ&sourceid=chrome&ie=UTF-8 6. https://namu.wiki/w/%EC%95%8C%ED%83%80%EB%AF%B8%EB%9D%BC%20%EB%8F%99%EA%B5%B4 장초 / 张楚 / Zhang Chu 장초(张楚)는 중국 루쉰미술학원에서 디자인학 석사학위를 취득하였으며, 국민대학교 테크노전문대학원에서 공간문화디자인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학위 논문은 ‘신해혁명(辛亥革命) 이후의 중국 광고에서의 여성 이미지 변화연구’이다. 현재 루쉰미술학원 시각전달디자인학원에서 교직원로 재직 중이며 연구 분야로는 여성 이미지, 사회기호학(social semiotics), 시각 문법(visual grammar)에 대해 심도 있게 연구를 진행 중이다. 또한 사단법인 한국ESG위원회 환경청년위원회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ESG코리아뉴스의 칼럼리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다. 박사학위 기간 중 KCI에 2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2024년 6월 24일 화석연료 줄이기 친환경 퍼포먼스’에 참석하여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해 환경 활동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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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초(张楚)의 사회기호학 ③] 동굴 벽화와 상징적 기호의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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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오스의 뷰 ⑥] 성폭행, 문화적 낙인, 그리고 정의를 위한 투쟁에 대한 국경을 넘은 조사
- 저우 젠하오(Zhenhao Zhou)는 두 개 대륙에서 여성들을 성폭행한 중국 국적의 박사과정 유학생이었습니다. 경찰은 약 50명에 달하는 성폭행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23명의 여성만이 공식적으로 피해 사실을 신고했습니다. 현재도 경찰은 피해 여성들의 증언을 계속해서 수집 중입니다. 피해자들의 익명 보호를 위해 이 글에서는 그들을 레이첼(Rachel), 앨리스(Alice), 베스(Beth)라고 부르겠습니다. 레이첼은 온라인을 통해 저우 젠하오를 처음 만났습니다. 두 사람은 원래 바에서 첫 만남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저우 젠하오는 그녀를 광둥성 둥관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초대했습니다. 저우 젠하오는 레이첼에게 알코올이 섞인 음료를 만들어주었고, 레이첼은 곧 어지럽고 무기력한 상태에 빠졌습니다. 이후 저우 젠하오는 그녀를 성폭행했습니다. 레이첼은 의식이 있었지만 말을 하거나 저항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녀는 이것이 성폭행이라는 사실을 알았지만, 저우 젠하오의 집에서 술을 마신 상황 때문에 자신에게 불리한 증거밖에 없다고 느꼈습니다. 또한 둥관은 작은 지역이기에 가족, 친구, 동료들이 이 사실을 알게 되어 자신을 "부적절하고 무분별한" 사람으로 여길까 두려워 신고를 망설였습니다. 앨리스 또한 유사하게 동의 없이 약물을 투약당하고 부적절한 영상 촬영을 당했다고 말합니다. 2021년 런던에서 앨리스는 중국인 친구들과 클럽에 갔다가, 지인의 초대로 저우 젠하오와 함께 블룸즈버리에서 술을 마시게 되었습니다. 테이블 위에는 두 병의 술이 있었고, 앨리스와 그녀의 친구는 같은 병의 술을 나눠 마셨지만 저우 젠하오는 자신의 병만 마셨다고 합니다. 곧 두 사람은 극심한 졸림과 무기력함을 느꼈고, 저우 젠하오는 늦은 밤 택시를 타는 것은 위험하다며 자신의 집에서 잠시 쉬라고 권했습니다. 앨리스가 깨어났을 때, 저우 젠하오가 자신의 바지를 벗기고 있었고, 카메라 화면의 반사된 빛이 그녀의 몸을 비추고 있었습니다. 공포와 아드레날린에 휩싸인 앨리스는 방을 벗어나려 했지만,저우 젠하오는 그녀를 문에서 끌어당겨 막았습니다. 결국 그는 그녀를 놓아주었고, 경찰에 신고하지 말라고 협박했습니다. 이후 저우 젠하오는 중국 SNS인 위챗을 통해 그녀에게 다음 날 저녁 식사를 하자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충격에 빠진 앨리스는 그 이후로 저우 젠하오와 다시 연락하지 않았지만, 자신이 겪은 피해를 표현하기가 매우 어려웠다고 합니다. 그녀는 말합니다. “당시 우리 친구들 대부분은 (저우 젠하오가 하는 일에 대해) 알고 있었을 거예요. 여성 친구들 중 일부도 알고 있었던 것 같아요.” 실제로 그녀의 친구 지에(Jie)는 저우 젠하오의 범죄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여러 관계와 연결고리 때문에 입을 열지 못했다고 고백했습니다. 마지막 피해자인 베스는 자신이 겪은 피해를 온라인에 공유하면서 다른 여성 피해자들과 연결되었습니다. 이들은 영국 경찰의 협조하에, 중국에 있으면서도 직접 런던에 가지 않고 온라인을 통해 자신의 증언과 증거를 제출할 수 있었고, 이로 인해 점차 자신의 피해 사실을 공유하고 여성의 신체적 권리에 대해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 피해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좀 더 일찍 말했다면, 나 이후에 당한 피해자들이 줄어들었을지도 몰라요.” 또 다른 피해자는 “그게 신고 가능한 일인지조차 몰랐어요.”라고 밝혔습니다. 이 발언들은 성폭력에 대한 사회적 낙인과 침묵을 조장하는 분위기, 그리고 성적 권리에 대한 교육의 부재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잘 보여줍니다. 런던에 있는 동남아 및 동아시아 여성 협회(SEAWLA)의 이사 사라 예(Sarah Yeh)는 이렇게 말합니다. “외국 국적자들이 영국의 법률 체계와 NHS를 이해하고 이용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피해자 지원 서비스를 아예 접근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요.” 언어 장벽이나 문화 차이로 인해 어떤 권리가 보장되는지, 어떤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로 인해 피해자들은 더욱 무력하고 절망적인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정부와 시민 모두가 성폭력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고, 그 피해의 심각성과 광범위한 영향을 직시해야 할 때입니다. * 본 기사는 ESG코리아뉴스 중국 학생기자 Kaylyn Kim의 영문 오피니언으로 원문의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A Cross-Border Investigation Into Sexual Assault, Cultural Stigma, and the Fight for Justice by Kaylyn Kim Zhenhao Zhou was a Chinese PhD student who raped women across two different continents. While police estimate around 50 victims of sexual assault, only 23 have reported back to the police so far. As of right now, police are continuing to collect testimonies from the women whose fundamental human rights were violated. For the sake of anonymity, we will call the victims Rachel, Alice, and Beth. Rachel met Zou online, and while they initially scheduled to go to a bar for their first date, Zou invited her to his house in Dongguan, Guangdong Province. Zou then made her a concoction of alcohol that left her feeling dizzy and languid. Afterward, he proceeded to rape her, leaving Rachel in a state of pure agony as she was fully conscious but unable to speak, to shout that Zou was sexually assaulting her. While she contemplated reporting this as a case of sexual assault, Rachel realized that she did not have enough evidence to support the fact that she did not consent to having sex since she was willing to drink at Zou’s house. Also, Rachel carried her family’s reputation on her shoulders as Dongguan is a small area where her friends, relatives, and colleagues would eventually find out and critique Rachel’s “unorthodox” and “indiscreet” behavior. Alice articulates how in the same way, she was also drugged without consent and filmed inappropriately. In London in 2021, Alice was clubbing with her Chinese friends when a mutual friend invited her to drink with Zou in Bloomsbury. Alice recalls two bottles on the table, and how she shared drinks with her friend but Zou was only drinking from his bottle. Soon after, both Alice and her friend felt a wave of lethargy passing over them, and with Zou’s strong insistence that it would be dangerous to take a taxi late at night, he welcomed her to take a nap in his place. When Alice woke up, she saw Zou undressing her pants with the bright light from the reflection of a camera screen illuminating her body. Alice, filled with apprehension and adrenaline, attempted to leave the room, but with Zou holding back, she was “yanked back from the doorway”. Eventually, Zou let go and threatened her not to tell the police. He even messaged her on WeChat, the famous Chinese social networking service, to have dinner the next day. Shaken by the experience, Alice never contacted Zou again, but she felt reluctant to express the violation that she encountered. Alice remarks, “A lot of our friends at the time probably knew [what Zou was doing]. I reckon some of our female friends knew too”. In fact, one of Alice’s friends, Jie, had known about Zou’s crimes, and while he refused to “collaborate” with Zou in spiking women’s drinks, Jie felt reluctant to speak up because of the various friendships and connections that they shared. Finally, Beth, another victim who experienced the same violation of human rights, posted about her experience online, which connected all of these women to share their experiences. Eventually, with the support of the British police who allowed the Chinese victims to share their experiences and evidence online instead of physically flying to London, the women were able to gradually open up and advocate for their bodily rights. One of the victims reflected, “If I had spoken earlier, maybe there wouldn’t have been so many victims after me”. Another said, “I didn’t know that was something you could report”, both of which truly underscore the societal stigma around sexual assault cases and the urgent need to increase education on sexual rights, especially from a young age. Sarah Yeh, a trustee at the Southeast and East Asian Women’s Association in London, expresses that it can be especially difficult for foreign citizens to “...have to navigate the British legal system and the NHS, or even access the services provided for victims”. Because of a lack of awareness of what resources, guidance, or human rights are protected under certain legal systems, victims can often feel trapped or hopeless, especially if they are not fluent in the country’s language or familiar with the country’s culture. Hence, governments and citizens alike must have a paradigm shift--a fundamental shift in perspective on sexual assault and its widespread, destructive impact. References Culturally-adapted services - Refuge. (2025, April 3). Refuge. https://refuge.org.uk/i-need-help-now/how-we-can-help-you/culturally-specific-services/?utm_source=chatgpt.com Hall, R. (2023, October 23). Drug-spiking reports rise fivefold but proportion leading to charges fall. The Guardian; The Guardian. https://www.theguardian.com/society/2023/oct/23/drug-spiking-reports-rise-fivefold-but-proportion-leading-to-charges-fall?utm_source=chatgpt.com Journal of Interpersonal Violence: SAGE Journals. (2019). SAGE Journals. https://journals.sagepub.com/home/jiv The Criminal Justice System: Statistics | RAINN. (2015). Rainn.org. https://rainn.org/statistics/criminal-justice-system?utm_source=chatgpt.com UN Women. (2019). What we do: Ending violence against women. UN Women; UN Women. https://www.unwomen.org/en/what-we-do/ending-violence-against-women World Health Organization. (2024, March 25). Violence against Women. World Health Organization. https://www.who.int/news-room/fact-sheets/detail/violence-against-wo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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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오스의 뷰 ⑥] 성폭행, 문화적 낙인, 그리고 정의를 위한 투쟁에 대한 국경을 넘은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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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오스의 뷰 ⑥] 성폭행, 문화적 낙인, 그리고 정의를 위한 투쟁에 대한 국경을 넘은 조사
- 저우 젠하오(Zhenhao Zhou)는 두 개 대륙에서 여성들을 성폭행한 중국 국적의 박사과정 유학생이었습니다. 경찰은 약 50명에 달하는 성폭행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23명의 여성만이 공식적으로 피해 사실을 신고했습니다. 현재도 경찰은 피해 여성들의 증언을 계속해서 수집 중입니다. 피해자들의 익명 보호를 위해 이 글에서는 그들을 레이첼(Rachel), 앨리스(Alice), 베스(Beth)라고 부르겠습니다. 레이첼은 온라인을 통해 저우 젠하오를 처음 만났습니다. 두 사람은 원래 바에서 첫 만남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저우 젠하오는 그녀를 광둥성 둥관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초대했습니다. 저우 젠하오는 레이첼에게 알코올이 섞인 음료를 만들어주었고, 레이첼은 곧 어지럽고 무기력한 상태에 빠졌습니다. 이후 저우 젠하오는 그녀를 성폭행했습니다. 레이첼은 의식이 있었지만 말을 하거나 저항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녀는 이것이 성폭행이라는 사실을 알았지만, 저우 젠하오의 집에서 술을 마신 상황 때문에 자신에게 불리한 증거밖에 없다고 느꼈습니다. 또한 둥관은 작은 지역이기에 가족, 친구, 동료들이 이 사실을 알게 되어 자신을 "부적절하고 무분별한" 사람으로 여길까 두려워 신고를 망설였습니다. 앨리스 또한 유사하게 동의 없이 약물을 투약당하고 부적절한 영상 촬영을 당했다고 말합니다. 2021년 런던에서 앨리스는 중국인 친구들과 클럽에 갔다가, 지인의 초대로 저우 젠하오와 함께 블룸즈버리에서 술을 마시게 되었습니다. 테이블 위에는 두 병의 술이 있었고, 앨리스와 그녀의 친구는 같은 병의 술을 나눠 마셨지만 저우 젠하오는 자신의 병만 마셨다고 합니다. 곧 두 사람은 극심한 졸림과 무기력함을 느꼈고, 저우 젠하오는 늦은 밤 택시를 타는 것은 위험하다며 자신의 집에서 잠시 쉬라고 권했습니다. 앨리스가 깨어났을 때, 저우 젠하오가 자신의 바지를 벗기고 있었고, 카메라 화면의 반사된 빛이 그녀의 몸을 비추고 있었습니다. 공포와 아드레날린에 휩싸인 앨리스는 방을 벗어나려 했지만,저우 젠하오는 그녀를 문에서 끌어당겨 막았습니다. 결국 그는 그녀를 놓아주었고, 경찰에 신고하지 말라고 협박했습니다. 이후 저우 젠하오는 중국 SNS인 위챗을 통해 그녀에게 다음 날 저녁 식사를 하자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충격에 빠진 앨리스는 그 이후로 저우 젠하오와 다시 연락하지 않았지만, 자신이 겪은 피해를 표현하기가 매우 어려웠다고 합니다. 그녀는 말합니다. “당시 우리 친구들 대부분은 (저우 젠하오가 하는 일에 대해) 알고 있었을 거예요. 여성 친구들 중 일부도 알고 있었던 것 같아요.” 실제로 그녀의 친구 지에(Jie)는 저우 젠하오의 범죄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여러 관계와 연결고리 때문에 입을 열지 못했다고 고백했습니다. 마지막 피해자인 베스는 자신이 겪은 피해를 온라인에 공유하면서 다른 여성 피해자들과 연결되었습니다. 이들은 영국 경찰의 협조하에, 중국에 있으면서도 직접 런던에 가지 않고 온라인을 통해 자신의 증언과 증거를 제출할 수 있었고, 이로 인해 점차 자신의 피해 사실을 공유하고 여성의 신체적 권리에 대해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 피해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좀 더 일찍 말했다면, 나 이후에 당한 피해자들이 줄어들었을지도 몰라요.” 또 다른 피해자는 “그게 신고 가능한 일인지조차 몰랐어요.”라고 밝혔습니다. 이 발언들은 성폭력에 대한 사회적 낙인과 침묵을 조장하는 분위기, 그리고 성적 권리에 대한 교육의 부재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잘 보여줍니다. 런던에 있는 동남아 및 동아시아 여성 협회(SEAWLA)의 이사 사라 예(Sarah Yeh)는 이렇게 말합니다. “외국 국적자들이 영국의 법률 체계와 NHS를 이해하고 이용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피해자 지원 서비스를 아예 접근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요.” 언어 장벽이나 문화 차이로 인해 어떤 권리가 보장되는지, 어떤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로 인해 피해자들은 더욱 무력하고 절망적인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정부와 시민 모두가 성폭력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고, 그 피해의 심각성과 광범위한 영향을 직시해야 할 때입니다. * 본 기사는 ESG코리아뉴스 중국 학생기자 Kaylyn Kim의 영문 오피니언으로 원문의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A Cross-Border Investigation Into Sexual Assault, Cultural Stigma, and the Fight for Justice by Kaylyn Kim Zhenhao Zhou was a Chinese PhD student who raped women across two different continents. While police estimate around 50 victims of sexual assault, only 23 have reported back to the police so far. As of right now, police are continuing to collect testimonies from the women whose fundamental human rights were violated. For the sake of anonymity, we will call the victims Rachel, Alice, and Beth. Rachel met Zou online, and while they initially scheduled to go to a bar for their first date, Zou invited her to his house in Dongguan, Guangdong Province. Zou then made her a concoction of alcohol that left her feeling dizzy and languid. Afterward, he proceeded to rape her, leaving Rachel in a state of pure agony as she was fully conscious but unable to speak, to shout that Zou was sexually assaulting her. While she contemplated reporting this as a case of sexual assault, Rachel realized that she did not have enough evidence to support the fact that she did not consent to having sex since she was willing to drink at Zou’s house. Also, Rachel carried her family’s reputation on her shoulders as Dongguan is a small area where her friends, relatives, and colleagues would eventually find out and critique Rachel’s “unorthodox” and “indiscreet” behavior. Alice articulates how in the same way, she was also drugged without consent and filmed inappropriately. In London in 2021, Alice was clubbing with her Chinese friends when a mutual friend invited her to drink with Zou in Bloomsbury. Alice recalls two bottles on the table, and how she shared drinks with her friend but Zou was only drinking from his bottle. Soon after, both Alice and her friend felt a wave of lethargy passing over them, and with Zou’s strong insistence that it would be dangerous to take a taxi late at night, he welcomed her to take a nap in his place. When Alice woke up, she saw Zou undressing her pants with the bright light from the reflection of a camera screen illuminating her body. Alice, filled with apprehension and adrenaline, attempted to leave the room, but with Zou holding back, she was “yanked back from the doorway”. Eventually, Zou let go and threatened her not to tell the police. He even messaged her on WeChat, the famous Chinese social networking service, to have dinner the next day. Shaken by the experience, Alice never contacted Zou again, but she felt reluctant to express the violation that she encountered. Alice remarks, “A lot of our friends at the time probably knew [what Zou was doing]. I reckon some of our female friends knew too”. In fact, one of Alice’s friends, Jie, had known about Zou’s crimes, and while he refused to “collaborate” with Zou in spiking women’s drinks, Jie felt reluctant to speak up because of the various friendships and connections that they shared. Finally, Beth, another victim who experienced the same violation of human rights, posted about her experience online, which connected all of these women to share their experiences. Eventually, with the support of the British police who allowed the Chinese victims to share their experiences and evidence online instead of physically flying to London, the women were able to gradually open up and advocate for their bodily rights. One of the victims reflected, “If I had spoken earlier, maybe there wouldn’t have been so many victims after me”. Another said, “I didn’t know that was something you could report”, both of which truly underscore the societal stigma around sexual assault cases and the urgent need to increase education on sexual rights, especially from a young age. Sarah Yeh, a trustee at the Southeast and East Asian Women’s Association in London, expresses that it can be especially difficult for foreign citizens to “...have to navigate the British legal system and the NHS, or even access the services provided for victims”. Because of a lack of awareness of what resources, guidance, or human rights are protected under certain legal systems, victims can often feel trapped or hopeless, especially if they are not fluent in the country’s language or familiar with the country’s culture. Hence, governments and citizens alike must have a paradigm shift--a fundamental shift in perspective on sexual assault and its widespread, destructive impact. References Culturally-adapted services - Refuge. (2025, April 3). Refuge. https://refuge.org.uk/i-need-help-now/how-we-can-help-you/culturally-specific-services/?utm_source=chatgpt.com Hall, R. (2023, October 23). Drug-spiking reports rise fivefold but proportion leading to charges fall. The Guardian; The Guardian. https://www.theguardian.com/society/2023/oct/23/drug-spiking-reports-rise-fivefold-but-proportion-leading-to-charges-fall?utm_source=chatgpt.com Journal of Interpersonal Violence: SAGE Journals. (2019). SAGE Journals. https://journals.sagepub.com/home/jiv The Criminal Justice System: Statistics | RAINN. (2015). Rainn.org. https://rainn.org/statistics/criminal-justice-system?utm_source=chatgpt.com UN Women. (2019). What we do: Ending violence against women. UN Women; UN Women. https://www.unwomen.org/en/what-we-do/ending-violence-against-women World Health Organization. (2024, March 25). Violence against Women. World Health Organization. https://www.who.int/news-room/fact-sheets/detail/violence-against-wo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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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오스의 뷰 ⑥] 성폭행, 문화적 낙인, 그리고 정의를 위한 투쟁에 대한 국경을 넘은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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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오스의 뷰 ⑤]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속 가능한 미래: 태양과 바람으로 여는 2030 비전
- 수십 년 동안 수많은 국가들이 지속적으로 비재생 에너지를 사용해 옴으로써 오존층에 구멍을 내고, 지구를 잠재적으로 치명적인 자외선에 노출시켜 왔습니다. 이에 대응하여 사우디아라비아는 지구에 불필요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청정에너지에 우선순위를 두고 탄소 배출량을 대폭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중동 지역은 오랫동안 환경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다른 강대국들보다 뒤처졌다는 평판을 받아왔으며, 이는 과거에 어느 정도 정당화된 평가였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제는 역사적으로 석유 수출을 중심으로 한 비재생 에너지 자원에 크게 의존해 왔지만, 현대에 이르러서는 2030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시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비전은 전체 에너지의 50%를 친환경 에너지로 충당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그에 따라 환경에 덜 해로운 에너지 자원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자 합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이미 여러 조치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지리적 특성상 수력 발전은 어렵고, 지열 자원은 아직 제대로 활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풍력과 태양광 에너지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 두 자원은 국가가 실현 가능한 범위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풍력 에너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지형적 특성상 쉽게 활용할 수 있어 강력한 청정 에너지원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홍해 지역은 풍력 발전에 유리한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으며, 이에 따라 여러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EDF 리뉴어블스와 마스다르가 주도하는 두맛 알잔달 풍력 발전 단지입니다. 이 단지는 세계적인 에너지 기업 두 곳이 함께 진행하며, 총 99개의 터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은 7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발전 단지가 완공되면, 연간 약 98만 8천 톤의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오존층 보호에 크게 기여할 수 있습니다 (Al Jazeera, 2021). 그러나 풍력 에너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노력의 한 부분에 불과합니다. 사막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일조량이 매우 많기 때문에 태양광 에너지가 이상적인 자원입니다. 그 결과, 이 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혁신적인 태양광 프로젝트들을 주도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예로는 수다이르 태양광 발전소가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아직 건설 중이지만, 완공되면 세계에서 가장 큰 태양광 발전소 중 하나가 될 것으로 기대되며, 사우디아라비아 내에서는 최대 규모입니다. 설치 용량은 약 1,500메가와트에 달합니다(Ayoub, 2024). 더불어, 5,000억 달러가 투입된 미래 도시 네옴(NEOM)도 태양 에너지를 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 최대의 태양광 프로젝트입니다(ADSW, 2023). 이처럼 사우디아라비아가 지속 가능성 목표를 위해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경제적 제약으로 인해 한계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국가 경제는 여전히 석유 수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습니다(Yousif, Almulhim, 2022). 재생 가능 에너지로의 전환은 이 의존도를 줄이려는 목적이 있지만, 그렇게 급격한 변화는 쉽게 이루어질 수 없는 과제로, 경제적 혼란 없이 전환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특히 공공 부문에서 재생 가능 에너지의 활용을 확대하려면 전력망의 전면적인 개편이 필요합니다. 현재의 전력망은 화석 연료와 천연가스를 기반으로 설계되었으며, 이를 태양광이나 풍력 에너지에 맞게 재설계하거나 완전히 재건하려면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됩니다(Moore, 2025). 이러한 많은 시련과 도전에도 불구하고, 사우디아라비아는 그들의 목표를 향해 야심차게 전진하고 있습니다. 수십억 달러를 청정 에너지에 투자하며 진정성을 입증하고 있으며, 활용 가능한 모든 재생 에너지를 최대한 이용하고 더 많은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조치들을 보면 미래는 분명히 희망적이며, 이 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모든 국가들이 이러한 도전을 극복하고 더 건강한 지구를 만들어 가길 기대해 봅니다. * 본 기사는 ESG코리아뉴스 사우디아라비아 학생기자 Ibrahim Bukhari, Laith Bukhari, and Mahmoud Hassan의 영문 오피니언으로 원문의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Saudi Arabia's Sustainable Future: 2030 Vision Opened by Sun and Wind by Ibrahim Bukhari, Laith Bukhari, and Mahmoud Hassan For decades, the rampant use of non-renewable energy by countless nations has been poking holes in the ozone layer, exposing the Earth to potentially deadly UV rays. In response, Saudi Arabia aims to prevent excess and unneeded harm to our shared planet by prioritizing clean energy by, drastically reducing carbon emissions. The Middle East has long since had a reputation of being behind other powerful nations in terms of environmental sustainability. This reputation has been well earned in the past. Saudi Arabia’s economy has historically depended on non-renewable energy resources, mainly oil exports, and yet in the modern day, they have begun to implement steps to achieve their 2030 vision, which would entail fifty percent of their energy coming from green sources, and thus reducing their dependency on less environmentally friendly sources of energy. Several steps to achieve this goal have already been put into action. Due to the country’s geography, hydroelectricity is difficult to implement and its geothermal resources have yet to be properly exploited, and so the country focuses on wind and solar energy, as both are within its capabilities. Wind energy in particular has become a powerful source of the kingdom’s clean energy, as the nation’s geography makes it easy to harness, especially in the Red Sea Region (Ayoub, 2024). As a result, the kingdom has seen a rise in projects taking advantage of this fact, with the most notable example being the Dumat Al Jandal Wind Farms, led by EDF Renewables and Masdar, both of which being considered leading energy companies throughout the word. These farms are made up of ninety nine turbines, each of which is capable of generating electricity for seventy thousand homes alone. Once fully realized, the wind power generated by these farms would save nine hundred and eighty eight thousand tonnes of carbon emissions, an extraordinary amount that would be of great relief to our ozone layer (Al Jazeera, 2021). However, wind energy is only one aspect of Saudi Arabia’s drive for sustainability. As one would expect, a desert country receives a lot of sunlight, making solar energy an ideal resource for the kingdom, so much so that the country has led the greatest and most innovative solar projects globally, with one such example being the Sudair Solar Plant. While this project is still under construction, its results seem promising, as once complete, it will be one of the largest plants in the world, and certainly the largest in the kingdom, with an installed capacity of nearly one thousand and five hundred megawatts(Ayoub, 2024). Furthermore, solar energy has been utilized as the prime energy source of the five hundred billion dollar city, Neom, which stands as the largest solar project throughout the world (ADSW, 2023). Despite the country’s clear dedications towards the goal of sustainability, they are ultimately limited by a variety of factors, most of which are of an economic nature, compounded by the fact that billions are already being spent on the country’s various solar and wind energy projects. As has already been stated, the economy relies very heavily on the export of oil (Yousif, Almulhim, 2022). While one of the main goals of this drive towards renewable energy is to lessen that dependence, such a drastic change is, simply put, easier said than done, and will take quite a bit of time to be able to do so without major economic issues spreading throughout the kingdom. Additionally, further implementation of renewable energy, especially within public sectors, is currently impossible with the current state of most power grids. As it stands, they were built to utilize fossil fuels and gas. To be capable of using solar or wind energy, they would have to be upgraded, redesigned, or rebuilt entirely, which would be a tremendous ordeal that would cost a lot of time and money (Moore, 2025). In the face of these many trial and tribulations, the Kingdom of Saudi Arabia soldiers on with ambition on the track to reach their goals. They are continuously demonstrating their commitment, putting their money where their mouth is as they invest billions into the promise of a greener world, utilizing all the renewable energy they can, and finding ways to use more. The actions already taken have proven that the future is full of promise, and one can only hope that this nation, and all others, can overcome all the challenges ahead of them and foster a healthier planet. Bibliography: ADSW (2023). NEOM The Kingdom Of Saudi Arabia’s $500 Billion City Of The Future. https://abudhabisustainabilityweek.com/en/media/articles/neom-the-kingdom-of-saudi-arabias-$500-billion-city-of-the-future Al Jazeera (2021). Saudi Arabia’s First Wind Farm Begins Electricity Production. https://www.aljazeera.com/news/2021/8/8/saudi-arabias-first-wind-farm-begins-electricity-production Moore (2025). Middle East becomes fastest-growing renewables market outside China. https://www.ft.com/content/f3c69a7d-0db1-4882-8d35-02ec4c57ea53 Stepahnie Ayoub (2025). Saudi Arabia’s Green revolution: The Future Of Clean Tech Investments. https://icg.co/saudi-arabia-clean-tech-investments/ Yousif, Almulhim (2022). An Analysis of Renewable Energy Investments in Saudi Arabia: A Hybrid Framework Based on Leontief and Fuzzy Group Decision Support Models. https://www.sama.gov.sa/en-US/EconomicResearch/Joint%20Research%20Program/JRP202106_en.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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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오스의 뷰 ⑤]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속 가능한 미래: 태양과 바람으로 여는 2030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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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오스의 뷰 ④] 아미타이 파이비쉬(Amitay Faibish)의 3월 독일 ESG 동향 분석
- 환경 이니셔티브 및 정책 2025년 3월 24일부터 3월 30일까지 독일에서는 환경, 사회 및 거버넌스(ESG) 관련 중요한 발전이 있었습니다. 독일 정부는 기후 변화 대응에 대한 헌신을 재확인하며, 신설된 5,000억 유로 규모의 인프라 및 국방 기금 중 1,000억 유로를 기후 행동 및 에너지 전환 프로젝트에 할당했습니다(ESG News, 2025). 이 투자는 온실가스 배출 감축, 지속 가능한 인프라 구축 및 2045년까지 기후 중립 목표 달성을 지원합니다. 독일의 재생 가능 에너지 부문도 계속 성장하고 있습니다. 독일 연방 네트워크 기관은 2024년 재생 가능 에너지 설치 용량이 12% 증가하여 총 1,900GW에 도달했다고 보고했습니다(Germany Trade & Invest, 2025). 태양광 및 풍력 발전이 주도한 이 성장 덕분에 독일 전력의 약 60%가 재생 가능 에너지원에서 공급되었으며, 석탄 의존도가 감소했습니다. 독일 정부는 2030년까지 전력의 80%를 재생 가능 에너지원에서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독일 정부는 환경 규제를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및 제조업 부문에 대한 배출가스 규제를 강화하여 기업들이 친환경 기술을 도입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발전과 시위 독일 민간 부문은 정부 지출 증가 덕분에 10개월 만에 가장 빠른 성장을 기록했습니다(Bloomberg, 2025). 소비자 수요 증가, 비즈니스 신뢰 회복 및 고용 시장 성장 등이 이 같은 경제적 활력을 이끄는 요인입니다. 특히 서비스 부문에서 두드러진 성장이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사회적 긴장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최근 독일-폴란드 국경에서는 난민 및 망명 신청자의 폴란드 송환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Notes from Poland, 2025). 여러 인권 단체는 독일의 강제 송환 정책이 국가의 인도주의적 전통을 훼손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러한 시위는 EU 난민 정책에 대한 광범위한 우려와도 연결됩니다. 한편, 베를린과 함부르크에서는 생활비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있었습니다. 시위대는 특히 주택 및 에너지 비용과 관련하여 정부의 개입을 촉구했습니다. 최근 정부가 일부 전기 요금 보조금을 삭감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많은 시민이 우려를 표명했으며, 저소득층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장기적인 경제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신중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방어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거버넌스 및 정치 동향 이번 주 독일 정치에서는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극우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의회 의석을 두 배로 늘리며 입법 과정에서 더 강한 역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Reuters, 2025). 한편, 독일 연방의회(분데스타크)는 헌법 개정을 승인하여 국방 예산 4,000억 유로 및 인프라·녹색 에너지 투자에 5,000억 유로를 추가 지출하는 계획을 확정했습니다(Wikipedia, 2025). 이는 프리드리히 메르츠(Friedrich Merz) 총리의 안보 중시 정책을 반영하며, 독일의 전통적으로 신중했던 국방 지출 접근 방식에서 완전히 벗어난 행보를 의미합니다. 또한, 녹색당(Green Party)에서는 내부 에너지 정책 및 연립 정부 내 갈등으로 인해 지도부 개편이 이루어졌습니다. 분석가들은 이 변화가 독일의 기후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일부 당원은 화석 연료 의존도를 더욱 신속히 줄일 것을 주장하는 반면, 다른 당원들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경제적 실효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기업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독일 기업들에 대한 거버넌스 기준을 강화하려는 압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규제 당국은 경영진 보수의 투명성 강화, 이사회 다양성 확대, 주주 권한 보호 등의 개선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조치는 ESG 원칙과 기업 운영의 윤리적 기준을 보다 밀접하게 정렬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입니다. 외교 정책 동향 독일 외교 정책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 안보 및 글로벌 무역 관계에서 중요한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는 러시아의 군사 활동 증가에 대응하여 유럽 방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독일의 외교 노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독일은 우크라이나에 추가적으로 100억 유로의 군사 원조를 제공하기로 했으며, 첨단 무기 및 물류 지원을 포함한 새로운 협정을 체결했습니다(BBC, 2025).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는 독일이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노르웨이 및 캐나다와 새로운 액화천연가스(LNG) 및 그린 수소 공급 협정을 발표했습니다(Financial Times, 2025). 외교적으로는 독일 외무장관 안날레나 베어복(Annalena Baerbock)이 중국 관리들과 회담을 열어 무역 불균형 및 인권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독일은 EU 최대 경제국으로서 중국의 기술 수입 규제와 관련하여 보다 통합된 EU 차원의 대응을 요구하고 있으며, 특히 인공지능(AI) 분야에서의 규제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협상의 결과는 향후 EU-중국 관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기업 ESG 실천 최근 독일 기업들 사이에서 "그린허싱(Greenhushing)"이라는 새로운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습니다(The Times, 2025). 이는 기업들이 ESG 이니셔티브를 추진하면서도 정치적 압력을 우려해 이를 공개적으로 홍보하지 않는 경향을 의미합니다. 많은 독일 기업들이 탄소 배출 감축을 약속하고 있지만, 투자자 및 규제 당국의 반발을 우려해 공개적인 선언을 꺼리는 모습입니다. 또한, 독일 지속가능금융자문위원회(Sustainable Finance Beirat)는 중소기업(SME)들의 지속가능성 보고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IPE, 2025). 이 위원회는 과도한 보고 의무가 혁신을 저해하고 규제 준수 비용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핵심 성과 지표(KPI) 중심의 보고 체계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편, 독일 기업들은 투자자들로부터 ESG 목표에 대한 구체적인 진전을 보이라는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주주들은 기업의 지속 가능성 전략을 더욱 면밀히 검토하며, 명확한 기준과 측정 가능한 성과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독일 기업들은 ESG 요소를 핵심 비즈니스 전략에 더욱 적극적으로 통합하려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 본 기사는 ESG코리아뉴스 독일 학생기자 Amitay Faibish의 '3월 독일 ESG 동향분석' 으로 원문의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Coios' View ④] Amitay Faibish's Analysis of German ESG Trends in March by Amitay Faibish Environmental Initiatives and Policies: In the week spanning March 24 to March 30, 2025, Germany saw developments in 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ESG) domains. Germany has reaffirmed its dedication to combating climate change by allocating €100 billion from a newly established €500 billion infrastructure and defense fund towards climate action and energy transition projects (ESG News, 2025). This investment backs emissions reduction, sustainable infrastructure, and the goal of climate neutrality by 2045. Germany's renewable energy sector continues to expand. The Federal Network Agency reported a 12% increase in installed renewable energy capacity in 2024, reaching almost 190 GW (Germany Trade & Invest, 2025). This jump, led by solar and wind energy, resulted in renewable sources supplying almost 60% of Germany’s electricity, reducing coal dependency. The German government has set a target of generating 80% of its electricity from renewable sources by 2030. In addition to infrastructure investments, Germany is toughening up its environmental regulations. The government has introduced stricter emissions targets for the automotive and manufacturing industries, influencing companies to use greener technologies. Social Developments and Protests: Germany’s private sector experienced its fastest growth in ten months, largely due to increased government spending (Bloomberg, 2025). This trend has been caused by strong consumer demand, improved business confidence, and a growing job market. The service sector especially has seen substantial growth. However, social tensions continue to exist, likely caused by the political shift in the country, as hundreds protested at the Polish-German border against the deportation of migrants and asylum seekers to Poland (Notes from Poland, 2025). Many human rights organizations have criticised Germany’s deportation policies, arguing that they undermine the nation’s historical commitment to humanitarian principles. The protests also relate to the broader concerns about the EU’s asylum system. This week also saw demonstrations in Berlin and Hamburg against rising living costs, which many argue, connects to the immigration policies of the country. Protesters demanded government action on inflation, particularly the cost of housing and energy. The recent decision to cut some subsidies on electricity prices has raised public concern, with some arguing that lower-income households will be hurt the most from the economic shift. The government has defended its approach, stating that prudence is necessary to maintain long-term economic stability. Governance and Political Landscape: German politics saw major changes this week. The far-right Alternative for Germany (AfD) party doubled its parliamentary seats, demanding a stronger role in legislative processes (Reuters, 2025). Meanwhile, the Bundestag approved a constitutional amendment allowing for a major increase in spending—€400 billion on defense and €500 billion on infrastructure and green energy, reflecting Chancellor Friedrich Merz’s focus on security (Wikipedia, 2025). This deviation shows the complete departure from Germany’s traditionally careful approach to military spending. Another political development this week involved changes in the leadership of the Green Party. Following internal disputes over energy policies and coalition disagreements, the party announced a shift in its leadership structure. Analysts believe this move could impact Germany’s climate agenda, with some members advocating for a more aggressive stance on reducing fossil fuel reliance, while others push for economic effectiveness to avoid further inflationary pressure. Additionally, there is growing pressure on German corporations to enhance corporate governance standards. Regulators are suggesting greater transparency in executive salaries, board diversity, and shareholder rights. These measures are part of wider efforts to align corporate governance practices with ESG principles, ensuring that businesses operate ethically. Foreign Policy Developments: Germany’s foreign policy has experienced changes this week, specifically in its approach to European security and global trade relations. Chancellor Friedrich Merz has intensified Germany’s diplomatic efforts to strengthen European defense capabilities due to growing concerns over Russian military activity near NATO borders. In a new agreement, Germany pledged to increase its military aid to Ukraine by an additional €10 billion, providing advanced weaponry and logistical support (BBC, 2025). Beyond defense, Germany is focusing on diversifying its energy imports to reduce reliance on Russian gas. The government announced new trade agreements with Norway and Canada for liquefied natural gas (LNG) and green hydrogen (Financial Times, 2025). On the diplomatic front, Foreign Minister Annalena Baerbock hosted talks with Chinese officials to address concerns over trade imbalances and human rights issues. Germany, as the EU’s largest economy, is advocating for a more unified stance on regulating Chinese technology imports, particularly in sectors such as artificial intelligence. The outcome of these discussions could shape the future of EU-China relations. Corporate ESG Practices: A growing corporate trend known as "greenhushing" has emerged, where companies engage in ESG initiatives but avoid publicising them due to political pressures (The Times, 2025). While many German companies have pledged to reduce their carbon footprints, some are sceptical of making public commitments, fearing backlash from investors and regulators. Additionally, Germany’s Sustainable Finance Beirat has advocated for revisions to sustainability reporting requirements, supporting reduced data burdens on small and medium-sized enterprises (SMEs) (IPE, 2025). The advisory group argues that excessive reporting obligations can suppress innovation and increase compliance costs, especially for smaller businesses. To address these concerns, the government is considering reporting frameworks that focus on key performance indicators rather than broad data disclosures. Corporate leaders are also facing mounting pressure from investors to demonstrate tangible progress on ESG goals. Shareholders are increasingly examining companies' sustainability strategies, demanding clearer standards and measurable outcomes. As a result, German firms are intensifying efforts to integrate ESG considerations into their core business strategies. References Bloomberg. (2025, March 24). Germany's private sector expands at fastest pace in 10 months.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5-03-24/germany-private-sector-expands-at-fastest-pace-in-10-months?srnd=homepage-europe Bundesregierung. (2025). Military support for Ukraine.https://www.bundesregierung.de/breg-en/news/military-support-ukraine-2054992 ESG News. (2025). Germany to allocate €100B from €500B fund to climate, energy transition.https://esgnews.com/germany-to-allocate-e100b-from-e500b-fund-to-climate-energy-transition/ Germany Trade & Invest. (2025). Green energy news – March 2025.https://www.gtai.de/en/invest/industries/energy/green-energy-news-march-2025-1882302 IPE. (2025). Germany’s Sustainable Finance Beirat pushes to amend SFDR, CSRD.https://www.ipe.com/news/germanys-sustainable-finance-beirat-pushes-to-amend-sfdr-csrd/10128813.article Natural Resources Canada. (2025). Joint declaration of intent between the Government of Canada and the Government of the Federal Republic of Germany establishing the Canada-Germany Hydrogen Alliance.https://natural-resources.canada.ca/climate-change/joint-declaration-intent-between-government-canada-government-federal-republic-germany-establishing-canada-germany-hydrogen-alliance Notes from Poland. (2025, March 24). Hundreds protest on border against German migrant deportations to Poland.https://notesfrompoland.com/2025/03/24/hundreds-protest-on-border-against-german-migrant-deportations-to-poland/ Reuters. (2025, March 24). Emboldened, unrepentant: Germany’s far-right poised for expanded parliamentary role. https://www.reuters.com/world/europe/emboldened-unrepentant-germanys-far-right-poised-expanded-parliamentary-role-2025-03-24/ Reuters. (2025, March 24). Germany says UK lifts import ban imposed after German foot-and-mouth case. https://www.reuters.com/world/uk/germany-says-uk-lifts-import-ban-imposed-after-german-foot-and-mouth-case-2025-03-24/ The Times. (2025). The rise of greenhushing: Embrace ESG but don’t talk about it.https://www.thetimes.co.uk/article/the-rise-of-greenhushing-embrace-esg-but-dont-talk-about-it-txv2lwpp2 Wikipedia. (2025). Friedrich Merz.https://en.wikipedia.org/wiki/Friedrich_Merz Energy News Pro. (2025). Norway nationalizes its pipeline network to secure energy exports.https://energynews.pro/en/norway-nationalizes-its-pipeline-network-to-secure-energy-ex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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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오스의 뷰 ④] 아미타이 파이비쉬(Amitay Faibish)의 3월 독일 ESG 동향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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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오스의 뷰 ③] 영농형 태양광 발전의 접근 방식... 긍정적 시각과 부정적 시각
- 2022년, 세계보건기구(WHO)는 “우리 삶에서 공기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라고 선언했다 (WHO, 2022). 이 선언문은 주변 및 가정의 대기 오염으로 인한 매년 670만 명의 조기 사망자가 발생의 심각성을 포함하고 있기도 하다 (WHO, 2022). 오늘날 인류에 대한 명확한 환경의 요구는 단순히 이 위기를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기후 변화를 촉발하는 만연한 오염 문제를 해결하는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환경오염이 심각해지는 가운데 미국의 한 주 캘리포니아는 정책을 발표했다.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캘리포니아는 온실가스 배출량 85%와 석유 사용 94% 줄일 것이다”라고 약속했다 (Governor Gavin Newsom, 2022). 이것은 단순한 정책이 아니다. 공기를 정화하고, 공동체를 보호하며, 더 깨끗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패러다임으로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약속이다. 태양전지판의 원리 및 작동 다양한 재생 에너지 선택지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기술은 태양광이다. 태양광 에너지는 청정 에너지원으로서 항상 풍부한 햇빛을 활용하여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제공한다. 또한 전통적인 화석연료에서 나오는 배출물로 부터 자유롭다. 그 핵심에는 태양 전지 내의 광전 효과에 있다. 태양 전지는 패널이 햇빛에 닿으면 생성되며, 전자를 방출하여 전기를 만들어낸다. 이 섬세한 전자들은 연결되어 패널을 형성하며, 햇빛을 활용하여 안정적인 전력 흐름으로 전환한다 (National Grid, 2023). 영농형 태양광: 태양광과 농지 이러한 태양전지판은 광범위한 설치 공간을 필요로하며 그 공간을 어떻게 수용 할 것인지가 문제이다. 답은 충분한 공간과 풍부한 햇빛이 있고 에너지 비용 절감이 필요한 광활한 농지에 달려있다. 농부들은 태양 에너지의 경제적 잠제력을 보기 시작했다. 태양광 패널의 초기 설치비용은 막대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상당한 비용 절감을 약속한다. 만약 한 달의 에너지 비용이 150달러로 한화 약 23만원이면 30년 동안 65,000달러 한화 약 9,600만 원의 전기 요금을 상쇄할 수 있다 (Walker, E., & Langone, 2023). 농업과 태양광 기술의 융합은 영농형 태양광 발전이라는 개념을 탄생시켰다. 농지 위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함으로써 사람들은 태양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동시에 토지의 농업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다. 식물들은 각기 다른 양의 광합성을 필요로 하며, 많은 식물은 부분적인 그림자가 있음에도 번성할 수 있고 패널에서 수확한 남은 빛으로 전기로 바꿔서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쌀은 70%의 햇빛으로도 자랄 수 있으며 나머지는 에너지 생산에 할당할 수 있다 (N-Sci Technologies, 2019). 영농형 태양광의 긍정적인 부분 경제적 이점은 정점에 달한다. 100 에이커, 약 40만 제곱미터 규모의 농장에서 태양광 에너지와 농업에 대한 별도의 할당은 각각 100%의 수익을 창출한다. 그러나 이 두 가지를 같은 땅에 통합하면 생산성은 단순히 합산되는 것이 아니다. 각각 80%, 각 부분의 합인 160%를 초과하는 총 수확량을 제공한다 (Ayers, 2022). 농부들은 농작물을 재배하는 것뿐만 아니라 잉여 전기를 생산하고 잠재적으로 판매함으로써 이익을 얻는다. 게다가 태양광 패널은 농부들에게 가장 큰 운영 비용 중 하나인 전기를 제공한다. 채소 냉각기부터 작물 처리기까지 모든 것에 전력을 공급하고 패널로부터 공급된 전기는 농업 경제에 한 획을 그을 수 있을 것이다. 경제적인 이득을 넘어서 영농형 태양광은 작물 품질까지 개선한다. 전통적인 지상 설치 패널과 달리, 영농형 패널은 그늘을 최소화하면서 30% 미만의 충분한 햇빛 투과율을 보장한다 (Stawarz, 2024). 패널의 상승된 구조물은 작물에게 유익한 그늘을 제공하며, 특정 작물의 경우 온실 효과를 모방하여 성장 조건을 향상시킨다. 태양광 패널의 그늘은 토양에서 물이 증발하는 것을 줄여 가뭄을 줄이고 물 절약에 기여한다. 보호 장벽 역할을 하는 패널은 과도한 햇빛, 서리, 강풍 등 극한 날씨로부터 보호하여 변동성이 큰 기후로부터 작물의 저항성을 높인다 (Ficazzola, 2018). 영농형 태양광의 부정적인 부분 영농형 태양광의 장점에 집중하고 있지만 관련된 문제들은 여전히 남아 있다. 농지에 태양광 패널을 도입하면 식물과 영양이 풍부한 토지에 햇빛 공급량이 줄어들어 농작물 수확량이 감소할 수 있다. 21세기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되는 인구 증가로 인해 식량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것을 무시할 수 없다 (Ritchie, 2023). 자세한 계획 없이 영농형 태양광을 지속적으로 확장하면 식량 공급에 큰 영향을 미쳐 이미 전 세계 수백만 명이 직면한 심각한 식량부족을 악화시킬 수 있다. 농업은 이미 기후 변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캘리포니아 식품 농업부는 관개 농지가 10% 감소할 때마다 752,000에이커가 줄어든다고 보고했다. 2022년에는 쌀 재배가 절반으로 줄었다 (Keavy, 2022). 우리는 지금 줄어드는 농업 환경의 벼랑 끝에 서 있다. 그럴수록 식량과 에너지 생산을 위한 토지 간의 균형은 점점 더 불안해지고 있다. 또한 농작물 수확량 감소를 고려하여 태양광 발전의 효율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태양 에너지가 에너지 수요를 보완할 뿐만 아니라 넘어서서 화석 연료를 완전히 대체해 버리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더 복잡하다. 태양광 효율은 기상 조건, 먹구름, 변동하는 온도에 취약하다. 연구에 따르면 흐린 날에는 태양광 패널이 용량의 10~30%만 작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Ficazzola, 2018). 게다가 최적 온도 이상의 모든 온도에서는 효율이 0.3%에서 0.5% 감소하여 태양광 발전의 현실을 깨닫게 한다 (Palmetto, 2023). 태양 에너지는 다른 재생 가능 에너지원보다 매개변수가 적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생산된 순 에너지가 우리의 필요에 미치지 못하면 태양열에 대한 완전한 의존은 여전히 불가능하다. 태양광 발전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지리적 현실과 맞서야 하고 완벽한 조건을 찾는것은 극히 드물다. 영농형 태양광의 주의할 점 영농형 태양광에 대한 쟁점은 농부들의 경제적, 환경적 이익과 식량 생산의 잠재력 여파 및 태양광 기술의 효율성이다. 재생 에너지를 활용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식량 보존을 위협해서는 안된다. 대체 재생 에너지원은 있지만, 농업의 근본적인 역할을 대체할 수는 없다. 태양 에너지를 확보하기 위해 농지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은 경제적으로나 환경적으로나 농부들에게 매력적이다. 이러한 이익은 명백하지만, 식량 보존도 중요하다. 농업은 다가오는 식량 위기를 대비하기 위해 비옥한 토지를 농업에 우선적으로 활용해야 하는 기로에 서 있다. 2050년까지 전 세계 인구가 97억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농촌 공간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이 문제의 시급성은 더욱더 강조된다 (Ritchie, 2023). 균형있는 접근 이제 지혜로운 선택이 나타나야 할 때이다. 농부와 목장주는 미래 식량 확보의 열쇠를 쥐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간단한 결정이 아니다. 각 농업인은 태양 에너지의 즉각적인 재정적 이익을 수용하거나 계속 증가하는 인구를 먹여 살리기 위해 농업의 중요성을 지켜야 하는 딜레마에 직면하고 있다. 농부들과 정책 입안자들은 이 결정을 깊이 고민해야 한다. 우리는 에너지와 식량 보존의 필요성을 조합시키는 균형 잡힌 접근 방식을 모색해야 한다. 우리가 영농형 태양 발전을 받아들인다면 우리 세대에 필요한 식량 보전에 대해 책임을 지고 해결해야 한다. * 본 기사는 ESG코리아뉴스 미국 학생기자 Seungeun Lee(Julia Lee)의 영문 오피니언으로 원문의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Approaches to Agricultural Solar Power: Positives and Negatives By Seungeun Lee(Julia Lee) In the year 2022, a sobering proclamation was issued by the World Health Organization that “Nothing is more essential to life than air (WHO, 2022). Yet, it is this very essence of life that is under siege by ambient and household air pollution, culminating 6.7 million premature deaths annually (WHO, 2022). Today, the clarion call for humanity is not just to acknowledge this crisis but to actively engage in resolving the pervasive issue of pollution which precipitates climate change. As the climate crisis intensifies, particularly in states like California in the United States, leadership is emerging. The Governor’s office has announced that “California will slash greenhouse gas emissions by 85% and cut gas consumption by 94% by 2045 (Governor Gavin Newsom, 2022). This is not merely a policy update; this is a commitment to purifying our air, protecting our communities, and hastening the transition to a cleaner, more sustainable energy paradigm. Solar Panel Operations Among various renewable energy options, solar photovoltaic technology shines with promise. This clean energy source, tapping into the daily bounty of sun, offers a sustainable solution. It is free from the emissions that plague traditional fossil fuels. At its core, the technology relies on the photoelectric effect within solar cells. Solar cells are created when the panels are struck by sunlight, and generate electricity by releasing electrons. These delicate cells are intricately linked to form robust panels, collectively harnessing and converting sunlight into a stable flow of electric power (National Grid, 2023). Agrivoltaics: Solar Panels With Farmland This has transitioned into the question, how do people accommodate the expansive footprint required by solar panels? The answer has now fallen on the vast stretches of farmland, where sufficient space, abundant sunlight, and the imperative to reduce energy costs converge. Farmers are beginning to see the untapped economic potential of solar energy. The installation of solar panels, though initially capital intensive, promises substantial saving over time. Imagine offsetting a monthly electricity bill of 150 dollars with a cumulative saving of 65,000 dollars over three decades (Walker, E., & Langone, 2023). This convergence of agriculture and photovoltaic technology has given rise to the concept of agrivoltaics. By integrating solar panels above the farmland, people can harness the sun for energy, but also can maintain the land’s agricultural productivity simultaneously. Each plant species has its unique photosynthetic needs, yet many can flourish even with partial shading, turning excess light from solar panels into valuable electricity. For instance, rice fields can thrive with 70% sunlight, allocating the remainder to energy production (N-Sci Technologies, 2019). Bright Approach To Agrivotlaics The economic benefits are indeed striking. On a hypothetical 100-acre farm, separate allocations for solar energy and agriculture yield a 100% return for each. Yet, when these two are integrated on the same land, the productivity does not merely add up; it multiplies, offering a combined yield that exceeds the sum of its parts which is 160%, 80%for each part (Ayers, 2022). Farmers gain not just by growing crops, but also by generating and potentially selling surplus electricity. Moreover, solar panels could free farmers from one of their largest operational expenses, electricity. Powering everything from vegetable coolers to crop treatments, free electricity from solar panels could revolutionize farm economics. Beyond the economic, agrivoltaics systems can also bolster crop quality. Unlike traditional ground-mounted panels, agrivoltaics installations minimize shading while ensuring adequate sunlight penetration less than 30% (Stawarz, 2024). Elevated structures provide beneficial shade, which for certain crops can simulate a greenhouse effect, enhancing growth conditions. Shading from solar panels can also contribute to water conservation, mitigating drought impact and reducing evaporation from the soil. Acting as a protective barrier, these panels guard against extreme weather, from excessive sunlight to frost and strong winds, potentially enhancing crop resilience in volatile climates (Ficazzola, 2018). Dim Approach to Agirvoltaics Yet, as the virtues of agrivotlaics are extolled, the associated challenges are expected. The introduction of solar panels on farmland reduces the light available to plants and nutrient rich land, potentially decreasing crop yields. With the growing population that is projected to peak this century, the escalating demand for food cannot be ignored (Ritchie, 2023). Continuous expansion of agrivoltaic installation, without strategic planning, could significantly impact our food supply, exacerbating the already dire food insecurity faced by millions worldwide. Agriculture is already grappling with the repercussions of climate change. The California Department of Food and Agriculture reports a 10% decrease in irrigated farmland, translating to 752,000 acres less arable land. In 2022 alone, rice cultivation was halved (Keavy, 2022). As we stand on the precipice of shrinking agricultural landscape, the balance between land for food production and energy generation becomes ever more precarious. Furthermore, the efficiency of solar power must be scrutinized in the light of crop yield reductions. The ideal scenario would be one where solar energy not only complements but exceeds our energy needs, allowing us to forsake fossil fuels entirely. Yet, the reality is more complex. Solar efficiency is susceptible to weather conditions, cloud cover, and fluctuating temperatures. Studies have shown that on overcast days, solar panels operate at merely 10% to 30% of their capacity (Ficazzola, 2018). Additionally, for every degree above the optimal temperature, efficiency declines slightly by 0.3% to 0.5%, underscoring the nuanced nature of solar power generation (Palmetto, 2023). It is true that solar energy demands fewer conditional parameters than other renewable sources. However, if the net energy produced falls short of our needs, complete reliance on solar power remains unfeasible. The quest to maximize solar efficiency must contend with geographical realities, often finding the perfect confluence of factors to be a rarity. Caution Of Agrivoltaics The discourse on agrivoltaics solar panels is thus nuanced, comparing the economic and environmental benefits for farmers against the potential aftermath for food production and the efficiency of solar technology. While the transition to renewable energy is imperative, it must not compromise food security. There are alternative renewable energy sources, but none can substitute the fundamental role of agriculture. The inclination to maximize farmland for harvesting solar energy is appealing, both economically and environmentally. The economic and environmental benefits are evident, yet pale in comparison to the food security that such a shift entails. The agricultural sector is at a crossroads, where the utilization of fertile lands for food must be prioritized to avert a looming crisis. With the global population expected to reach 9.7 billion by 2050, and rural spaces dwindling, the urgency of this challenge cannot be overstated (Ritchie, 2023). Balanced approach This is the point where collective wisdom must prevail. Farmers and ranchers hold the key to securing our food future. However, this is not a simple decision. Each agriculturist faces a personal dilemma: to embrace the immediate financial allure of solar energy or to uphold the vital tradition of farming to feed an ever-growing population. Farmers and policy makers should contemplate this choice deeply. We must seek a balanced approach, one that harmonizes our energy aspirations with the immutable need for sustenance. It is a balance that must be struck with foresight and responsibility, ensuring that as we embrace the sun’s power, we do not cast a shadow over the essential nourishment of the generation of our communities to come. References Ayers, Andrew. (2022). Solar Energy and Groundwater in the San Joaquin Valley. (n.d.). Public Policy Institute of California. https://www.ppic.org/publication/solar-energy-and-groundwater-in-the-san-joaquin-valley/ Ficazzola, T. (2018). What Are The Effects of Weather on Solar Panels and Their Production? Solar Panel Installation in Staten Island & New Jersey. https://www.sisolarco.com/effects-weather-solar-panels-production/ Governor Gavin Newsom. (2022). California Releases World’s First Plan to Achieve Net Zero Carbon Pollution. California Governor. https://www.gov.ca.gov/2022/11/16/california-releases-worlds-first-plan-to-achieve-net-zero-carbon-pollution/ Keavy, M. (2022). New study says California’s farmland is shrinking due to years-long severe drought. (n.d.). Www.cbsnews.com. https://www.cbsnews.com/sacramento/news/california-farmland-shrinking-years-long-severe-drought/ National Grid. (2023). How does solar power work? | National Grid Group. www.nationalgrid.com; National Grid. https://www.nationalgrid.com/stories/energy-explained/how-does-solar-power-work N-Sci Technologies. (n.d.). (2019). Agrivoltaics: What is it and how does it work? https://nsci.ca/2019/12/05/agrivoltaics-what-is-it-and-how-does-it-work/ Palmetto. (2023). Solar Panel Temperature Range Explained. Palmetto.com; Palmetto. https://palmetto.com/solar/solar-panel-temperature-range-explained Ritchie, H. et al(2023). Our World in Data. Population Growth. https://ourworldindata.org/population-growth Ruiz, A. (2022, February 11). 35 Latest Solar Power Statistics, Charts & Data [2022]. Theroundup.org. https://theroundup.org/solar-power-statistics/ Stawarz, S. (2024). Agrivoltaics: A New Kind of Double Harvesting - The Conservation Foundation. The Conservation Foundation -. https://theconservationfoundation.org/agrivoltaics/ USDA Climate Hub. (2020). “Agrivoltaics: Coming Soon to a Farm near You?” www.climatehubs.usda.gov, www.climatehubs.usda.gov/hubs/northeast/topic/agrivoltaics-coming-soon-farm-near-you Walker, E., & Langone, A. (2023). Solar Savings by State: How Much do Solar Panels Save? EnergySage. https://www.energysage.com/solar/much-solar-panels-save/ WHO. (2022). “Household Air Pollution.” Www.who.int, www.who.int/news-room/fact-sheets/detail/household-air-pollution-and-health#:~:text=The%20combined%20effects%20of%20ambi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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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오스의 뷰 ③] 영농형 태양광 발전의 접근 방식... 긍정적 시각과 부정적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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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희의 아이코닉건축①] 부르즈 할리파(Burj Khalifa),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초고층 아이코닉
- 인간의 야망은 예로부터 하늘을 찌를 듯한 높이 경쟁에 두었다. 21세기 건축 기술의 정점을 보여주는 아이코닉 건축 부르즈 할리파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스카이라인을 압도하며 전 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높이 828m, 163층 규모의 이 거대한 건축물은 사막의 땅에 인간의 땀방울이 빚어낸 놀라운 도전의 결실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존재이다. 사막의 꽃에서 발견한 기하학적인 디자인은 '히메노칼리스'에서 영감을 받았다. 꽃잎이 하늘을 향해 뻗어 나가는 듯한 Y자형 단면은 강렬한 바람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고 나선형 비대칭 형태는 건물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독창적인 아름다움을 선물한다. 이슬람 건축 양식의 요소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은 두바이의 문화적 정체성을 보여준다. 미학과 현대 공학의 원리를 절묘하게 결합한 세계적인 랜드마크로 위상을 떨치고 있다. 부르즈 할리파는 기술과 예술의 조화를 이룬다. 세계 최고 높이의 건물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첨단 기술의 집약이 필수적이다. 초고강도 콘크리트와 첨단 강철 구조를 사용하여 극한의 환경에서도 안정성 유지를 한다. 또한, 초고속 엘리베이터 시스템은 수백 미터 높이의 전망대까지 단 1분여 만에 도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건물 외벽에 설치된 첨단 냉방 시스템은 사막의 뜨거운 열기를 효과적으로 차단하여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한다. 두바이의 꿈을 현실로 실현하여 경제성장과 발전을 상징하는 아이코닉 건축이다. 두바이는 진주 조개잡이로 생계를 이어가던 가난한 어촌 마을이었다. 유전이 발견되며 경제적 부를 창출하며 중동 금융의 허브가 되었다. 경제적 기반이 마련된 두바이는 석유 중심의 경제에서 벗어나는 시기를 대비하며 관광과 서비스 산업을 육성하고자 했다. 두바이 정부는 부르즈 할리파를 통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투자와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아이코닉 건축은 세계적인 도시로 발돋움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부르즈 할리파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인간의 의지와 창의력을 보여주는 상징이 되었다. 지속 가능한 건축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가는 부르즈 할리파는 건축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어 초고층 건축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친환경 건축 기술, 스마트 빌딩 시스템, 3D 프린팅 기술 등 첨단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더욱 혁신적인 건축물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르즈 할리파는 초고층 건축의 미래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영감을 제공하며 인간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건축의 무한한 잠재력을 보여준다. 두바이의 번영과 야망을 실현한 아이코닉 건축 부르즈 할리파는 초고층 건축의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도시와 국가의 이미지를 세계 최초, 세계 최고 높은 건축을 통해 형성하고 경제적 가치 창출한다. 첨단 기술과 예술적 감각을 융합한 이 건축물은 두바이의 자존감이며 전 세계인의 마음속에 깊은 감동과 꿈을 담는다. 광활한 사막에 신기루처럼 탄생한 부르즈 할리파는 초고층 건축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며 끊임없이 높이의 도전을 받고 있다. 독창적인 창의력과 첨단 기술력이 결합해 인류가 추구하고자 하는 열망을 초고층 아이코닉 건축에 담아 놀라운 미래를 대비하게 한다. 덧붙이는 글 양재희 / Yang, Jae Hee 국민대학교 테크노전문대학원 건축디자인학과 석사, 동 대학원 건축 디자인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박사 학위 논문은 “아이코닉 건축의 사회적 인터페이스 특성 연구”이며, 현재는 국민대학교 디자인대학원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아이코닉 건축에 대하여 초점을 맞추어 연구하며 더 나아가 사회, 문화, 예술 분야에 확장하여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환경 및 도시 재생에 관해 연구하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ESG위원회 아동 인권 위원장이다. 교육 현장에 ESG 도입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 기획하고 있다. 현재, 행복예감 출판사 대표이며 책 집필과 건축 디자인, ESG 컨설팅과 성공하는 CEO를 대상으로 퍼스널 브랜딩을 해주고 있다. 저서로는 「아이코닉 건축」, 「미래의 생존 전략 ESG」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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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희의 아이코닉건축①] 부르즈 할리파(Burj Khalifa),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초고층 아이코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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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오스의 뷰 ②] 청년 주도 조직의 부상: 젊은 기업가들이 변화시키는 글로벌 환경
- 경험과 기업 권력이 혁신과 동의어로 여겨지는 세상에서, 새로운 세대의 젊은 비즈니스 리더들이 기존의 규칙을 다시 쓰고 있습니다. 교육, 기술,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청년 주도 기업들은 장벽을 허물며 나이와 무관하게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음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기술, 소셜 미디어, 그리고 개방된 글로벌 시장을 자유롭게 활용하면서, 젊은 리더들은 불과 10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방식으로 기업가 정신과 자선 활동의 개념을 재정립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젊은 리더들이 기술을 활용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입니다. 전통적인 기업이 계층 구조와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운영되는 것과 달리, 청년 주도 조직들은 유연성, 혁신, 그리고 자신이 속한 커뮤니티와의 강한 연계를 기반으로 설립됩니다. 기후 변화, 교육 불평등, 자본 접근성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젊은 기업가들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현실화하고 있으며, 이는 과거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규모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디지털 기업가 정신의 새로운 시대 청년 기업가 정신의 발달은 디지털 혁명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전 세대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무한한 자원에 접근할 수 있게 되면서, 오늘날의 젊은 리더들은 적은 자본 또는 전혀 자본 없이도 기업이나 비영리 조직을 창업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 마케팅, 크라우드펀딩, 그리고 기부금 모금과 같은 도구를 활용해 국경을 초월한 글로벌 확산이 가능해졌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소셜 엔터프라이즈(사회적 기업)’의 급부상입니다. 수익 창출보다 사회적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하는 이들 기업은 빈곤, 교육, 환경 문제 등을 해결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업들의 성공은 단순한 경향이 아니라, 새로운 세대가 단기적인 이익보다 윤리적 경영과 지속 가능성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문화적 변화의 증거입니다. 예를 들어, 학생들이 주도하는 에듀테크(교육 기술) 기업의 등장으로 교육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이러한 기업들은 주로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저렴하거나 무료로 교육을 제공하여, 교육 격차를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창의적인 기술과 사명 중심의 사고방식을 결합하여, 이들은 새로운 방식으로 교육을 개방하고 기업 리더십의 모델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고정관념을 깨고, 도전에 맞서는 젊은 기업가들 청년 주도 조직이 성공을 거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극복해야 할 큰 장애물이 존재합니다. 그중 하나는 신뢰의 문제입니다. 젊은 기업가들은 투자자, 소비자, 정책 결정자들의 신뢰를 얻기가 쉽지 않습니다. 전통적으로 중년 이상의 전문가들이 기업과 비영리 단체를 주도해왔기 때문에, 자본과 기관 자원에 접근하는 것은 젊은 리더들에게 도전 과제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은 점차 변화하고 있습니다. 청년 조직들이 지속적인 성과를 내면서, 기관과 투자자들은 점점 더 이들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벤처 캐피털(VC) 기업들은 점점 더 젊은 창업가들에게 투자하고 있으며, 혁신에 나이가 상관없음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다국적 기관들도 청년 조직의 역할을 인정하며, 보조금과 멘토링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지원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젊은 기업가들이 직면하는 또 다른 주요 도전 과제는 ‘일과 삶의 균형’입니다. 대부분의 청년 창업가는 학생이거나 최근 졸업한 상태에서 사업을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학업과 기업 활동을 동시에 병행해야 합니다. 기존의 비즈니스 리더들처럼 풍부한 금융 지원이나 인맥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경우가 많지만, 이러한 어려운 환경에서도 살아남고 있는 것은 이들의 강한 의지와 끈기를 잘 보여줍니다. 공동체와 협업의 힘 청년 조직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협력적 성격’입니다. 전통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경쟁 중심적이라면, 청년 기업가들은 오히려 협업과 파트너십을 통해 더 큰 영향을 만들고자 합니다. 소셜 미디어는 이러한 협력을 촉진하는 핵심 도구가 되어, 전 세계의 젊은 리더들이 서로 소통하고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러한 협력 정신은 특히 글로벌 운동과 비영리 조직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10대 기후 운동가들은 소셜 미디어를 활용해 전 세계적으로 캠페인을 조직하고, 실제 정책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또한, 청년 중심의 교육 이니셔티브는 전통적인 교육 기관과 협력하여 장학금, 멘토링, 직업 개발 기회를 제공하는 등 기존 시스템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청년 기업가들을 위한 네트워킹 컨퍼런스, 온라인 포럼,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들도 이러한 협력적인 환경 조성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큐베이터(창업 보육 기관)는 멘토링, 자본, 전략적 방향을 제공하여 청년 리더들이 산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금융 혁신과 청년 창업가들의 활약 가장 혁신적인 산업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는 분야가 바로 ‘핀테크(FinTech, 금융 기술)’입니다. 기존 은행 시스템이 젊은 소비자들에게 충분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학생 창업가들은 새로운 금융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탈중앙화 금융(DeFi)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금융 포용성 확대가 눈에 띕니다. 젊은 기업가들은 블록체인을 활용해 은행 시스템이 취약한 지역에서도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혁신은 금융 소외가 경제 성장의 주요 걸림돌이 되는 개발도상국에서 특히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많은 청년 창업가들은 금융 교육 분야에서도 변화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투자, 신용, 저축 등에 대한 일반적인 무지를 해결하기 위해, 모바일 앱과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금융 지식을 쉽게 전달하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게임화된 학습 방식, 실시간 시장 데이터 제공 등의 기능을 통해, 금융 교육이 더욱 접근 가능하고 실용적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미래의 청년 기업가들 청년 기업가들의 부상은 단기적인 트렌드가 아니라, 기업가 정신과 비영리 활동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재정의입니다. 점점 더 많은 젊은 리더들이 기업 경계를 허물며, 혁신적이고 포용적이며 사회적으로 책임감 있는 미래를 만들고 있습니다. 정부, 투자자, 기관들은 젊은 창업가들이 미래의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프라와 자원을 제공해야 합니다. 더 많은 자금 지원, 멘토링, 청년 친화적인 정책이 마련될수록, 더 빠른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 청년 창업가들이 만들어 가는 성과는 나이가 리더십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용기와 끈기, 그리고 도전에 대한 열린 자세가 더 중요한 요소임을 보여줍니다. 오늘날의 청년 창업가들은 단순히 사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 본 기사는 ESG코리아뉴스 미국 학생기자 James Oh의 영문 오피니언으로 원문의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The Rise of Youth-Led Organizations: How Young Entrepreneurs Are Changing the Global Landscape Author: James Oh In a world where experience and corporate power are synonymous with innovation, a new generation of young business leaders is redefining the rulebook. From education to technology and finance, young-led businesses are shattering barriers, proving that age is not a factor when it comes to making a difference. With digital technology, social media, and an open global marketplace at their fingertips, young leaders are reshaping the face of entrepreneurship and philanthropy in ways unthinkable a decade ago. The most sensational aspect of this movement is the ability of young leaders to use technology to create solutions to significant social issues. Unlike traditional businesses founded on hierarchical structure and years of experience, youth organizations are founded on adaptability, innovation, and strong identification with the constituents they serve. From efforts to address climate change, educational inequality, or access to capital, these young businesspeople are bringing ideas to life on a scale never previously conceived. A New Era of Digital Entrepreneurship The development of youth entrepreneurship owes much to the digital revolution. With unlimited access to resources unavailable to previous generations, young leaders of today can start businesses and non-profit organizations with minimal or zero capital. Online marketing, crowdfunding, and fundraising have allowed these young entrepreneurs to share their work across borders, with a global reach. One of the strongest evidence of this is the rise of social enterprises—businesses that are mission-driven instead of profit-driven. More and more young entrepreneurs are choosing to launch businesses that address problems directly, such as poverty, education, and the environment, instead of for profit. The success of these businesses is a sign of a broader cultural shift, one in which the next generation is more concerned with ethical business and long-term viability than short-term profit. For instance, the emergence of student-led ed-tech firms has transformed the access to education among youth. The majority of these firms provide affordable or free courses to students from disadvantaged communities, bridging the divide between advantaged and disadvantaged learners. Through the application of creative technology coupled with a mission-driven mindset, these firms are opening up education and transforming the model of what it takes to be a business leader. Shattering Stereotypes and Overcoming Obstacles Although they succeed, young organizations are faced with tremendous challenges, particularly with credibility. Young business people struggle to gain the trust of investors, consumers, and policymakers who will naturally relate youth to lack of experience. Veteran professionals of middle age have long dominated the conventional business and nonprofit paradigms, and this has been challenging young leaders to access capital and institutional assets. But that is changing. As more youth organizations deliver, institutions and investors are waking up and taking heed. Venture capital firms, for example, are investing increasingly in young people's businesses, aware that innovation is ageless. Governments and multinational institutions are also becoming aware of the role of youth organizations, offering grants and mentorship schemes to help them build. The second major challenge young entrepreneurs have is the work-life balance. They are mostly students or recent graduates who must balance entrepreneurial life and academic life. Unlike the traditional business gurus, they do not typically have the financial backing and networks that come with experience. Yet the fact that they are able to survive under such conditions speaks volumes about their willpower and resilience. The Power of Community and Cooperation One of the most defining aspects of youth organizations is that they are collaborative in nature. Whereas other business models are competitive, most young entrepreneurs are actually seeking partnerships and collaborations in order to create a bigger impact. Social media platforms have been at the forefront of this, where young leaders from around the world can talk to each other, share ideas, and collaborate on projects. This sense of cooperation is strongest in global activism and non-profit organizations. Teen climate activists, for example, have mobilized on social media to coordinate global campaigns that have led to real policy reforms. Similarly, youth-oriented education initiatives have a propensity to cooperate with traditional institutions to extend their reach, providing mentorship schemes, scholarships, and professional development to students who would otherwise remain inaccessible. Networking conferences, online forums, and accelerator programs specifically designed for young entrepreneurs have also contributed to this collaborative environment. Incubators also offer mentorship, capital, and strategic guidance to numerous youth organizations. These services not only assist young leaders in developing their ideas but also empower them to enter challenging industries. Technology and Inclusivity of Finance: Young Entrepreneurs in FinTech Perhaps one of the most revolutionary industries where young founders are basking in their day in the sun is financial technology or FinTech. Where traditional bank systems repeatedly fall short for young consumers, students have filled in. They are creating innovative methods of investing, banking, and financial knowledge, particularly for underserved communities. Many of them aim at decentralized finance (DeFi) and blockchain technology, which promote financial inclusion. Young entrepreneurs apply blockchain to build systems where rural communities can enjoy bank services without necessarily going through traditional financial systems. These innovations gain their greatest appeal in developing countries, where financial exclusion is one of the largest growth limitations. Young leaders are also tackling financial literacy through mobile apps and digital platforms. Realizing that there is general ignorance of investing, credit, and savings, these young entrepreneurs are designing digital platforms to educate and empower individuals to take care of their financial lives. Through interactive lessons, games, and current market data, financial education is now becoming interactive and accessible. Looking Ahead: The Young Entrepreneur of Tomorrow The rise of entrepreneurship among youngsters is not temporary but is instead a complete reevaluation of entrepreneurship and how not-for-profits approach their work. The increased number of youngsters in command is breaking entrepreneurship boundaries one by one. The future of entrepreneurship is going to be inclusive, innovative, and socially responsible, courtesy of young entrepreneurs. As governments, investors, and institutions see more and more the potential of young people to be future leaders, they should ensure they offer them infrastructure and resources to help them grow. This means increased funding, mentorship, and policy systems that encourage young entrepreneurs to grow. The earlier this kind of leadership is adopted, the earlier transformative change can take place. Ultimately, the achievements of young people in their own ventures confirm that years of age do not necessarily establish one's leadership but courage, persistence, and readiness to take gambles. Today's young entrepreneurs are not simply establishing ventures—these individuals are constructing futures. References Britten, M., & Deane-Ryan, D. (2020). Global Scan of Youth-led Organisations Active on Climate and/or Biodiversity and Youth-supporting Partners Written by. https://www.rhfamilyfoundationglobal.org/media/RHFF_2020_Global_Scan_of_Youth_Led_Organisations_Exec_Sum_Full_Version.pdf Gavin, A., & World Economic Forum. (2024, August 12). Meet 3 social innovators using tech to empower the (UNCDF). (n.d.). Www.uncdf.org. https://www.uncdf.org/article/5631/youth-entrepreneurs-engaging-in- the-digital-economy-the-next-generation Youth Power drives youth-led initiatives to tackle pressing global problems. (2024). SOS Children’s Villages. https://www.sos-childrensvillages.org/news/youth-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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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오스의 뷰 ②] 청년 주도 조직의 부상: 젊은 기업가들이 변화시키는 글로벌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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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은 칼럼] ‘리좀(Rhizome)’과 생성형 사회
- 리좀(Rhizome)은 철학자 질 들뢰즈(Gilles Deleuze)와 펠릭스 가타리(Félix Guattari)가 《천 개의 고원(Mille Plateaux)》(1980)에서 제시한 개념으로, 전통적 위계질서에 반대되는 비위계적 사고방식을 의미한다. 리좀은 시작도 끝도 없고, 상/하의 위계질서도 존재하지 않으며, 우열도 가릴 수 없다. 들뢰즈와 카타리는 현대사회의 수목 구조를 해체하면서 동시에 해체된 세상을 리좀으로 연결하는 노마드적 시선을 제시했다. 리좀은 땅속줄기를 뜻하는 말로 잔디의 뿌리에서 길게 연결된 줄기가 서로 연결되어 구성된 것을 말한다. 리좀은 세계를 구성하는 수많은 객체들이 고원(Plateau)과 연결되어 하나의 리좀을 형성한다. 고원(Plateau)은 비교적 평탄한 땅의 고지대를 뜻하는 프랑스어에서 유래되었다. 세계의 모든 존재는 고원의 연결에 따라 서로의 정체성을 달리하며 연결접속의 반복을 통해 세계를 형성한다. 서양 철학은 수목 구조를 모델로 삼아 왔다. 수목 구조란? 뿌리(근본) → 줄기(체계) → 가지(분류)로 이어지는 위계적 질서로 2,500년 동안 서양 사고의 기본모델이었다. 수목 구조는 중심이 존재하며, 선형적이고 질서적인 사고방식을 중시한다. 하지만 리좀(Rhizome)은 비위계적, 탈중심적, 다원적, 비선형적 사고를 의미한다. 리좀처럼 연결된 사회는 중심 없이 네트워크처럼 연결되어 비선형적 관계를 형성한다. 리좀의 비선형성은 땅속에 묻혀 있는 구근식물의 뿌리줄기처럼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연결되며, 분절되더라도 또다시 새로운 모형으로 결합, 생성된다. 이러한 리좀의 특징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탈중심(Decentralization)적이다. 리좀은 탈중심적이다. 즉, 하나의 중심이 존재하지 않으며, 어디서든 출발하고 어디로든 연결될 수 있는 구조이다. 특정한 권위나 핵심 개념에 종속되지 않고 중심이 없다. 모든 요소는 수평적으로 연결되며 비위계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 특히 다양한 경로와 방식으로 확산되어 유동적이며 다원적이다. 서로의 객체는 끊어져도 다시 연결되며 새로운 관계를 형성한다. 리좀이 탈중심적이라는 것은 고정된 중심 없이 자유롭게 연결되고 확장되기 때문이다. 탈중심적 리좀 개념은 디지털 시대의 사회구조를 가장 잘 대변하는 말이다. 과거 수목 구조 체계는 상/하의 관계가 명확하지만 리좀 구조는 수직적 위계보다 수평적 관계를 중시며 탈중심적이다. 리좀의 탈중심성과 국가의 정치적 연관성은 중앙집권적 권력 구조에서 벗어나 지방 분권, 수평적 거버넌스, 시민 참여형 민주주의로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또한 경제적 탈중심성은 대기업 중심의 독점 경제에서 벗어나 공유경제, 분산형 경제시스템을 통해 다양하게 확산될 수 있다. 특히 블록체인과 지역화폐 등이 가능하다. 산업적 탈중심성은 전통적 대량 생산 체제에서 벗어나 네트워크 기반의 창조 산업, 스타트업, 탈중앙화된 협업 구조로 전환할 수 있다. 즉, 리좀적 탈중심성은 기존의 위계적이고 중앙집중적인 체계를 해체하고, 분산·연결·자율성을 기반으로 한 유동적이고 창조적인 사회구조를 만들어 갈 수 있다. 둘째, 비선형(Nonlinear)적 구조이다. 리좀은 시작과 끝이 정해져 있지 않고 비선형 구조(NonLinear)를 가지고 있다. 비선형 구조는 선형 구조와 달리 여러 개의 자료가 동시에 존재할 수 있는 구조이다. 선형 구조(Linear Structure)는 A-B-C처럼 순차적으로 진행되며 한 방향을 향한다. 특히 시간 순서에 따른 이야기나 계보, 명령체계를 가진다. 하지만 비선형 구조(Nonlinear Structure)는 일정한 순서나 방향 없이 다중적인 방식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의미한다. 특히 인터넷에서 웹페이지는 하나의 경로가 아닌 다양한 링크를 통해 이동 가능하다. 하이퍼텍스트처럼 문서를 선형적으로 읽을 필요 없이 원하는 정보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비선형 구조에서는 특정한 먹이사슬이 아니라 다층적 상호작용에 의해 생태계가 형성된다. 따라서 리좀이 비선형 구조인 것은 위계 없이 다양한 개념들이 서로 연결되어 발전하기 때문이다. 리좀의 비선형성과 국가의 정치적 연관성은 단일한 권력 계층이 아니라, 다원적이고 복합적인 이해관계가 공존하는 네트워크형 정치 구조를 실현할 수 있다. 즉, 직접 민주주의와 시민 참여 플랫폼을 만들 수 있다. 경제적 비선형성은 일방향적 성장 모델이 아닌, 다양한 경로와 방식으로 발전하는 분산형 경제로 발전할 수 있다. 즉, 플랫폼 경제, 디지털 자산, P2P 금융 등이 이에 해당한다. 산업의 비선형성은 기존의 전통적 생산 방식에서 벗어나, 융합적·협업적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유기적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 즉, 스마트 제조, 공유경제, 개방형 혁신을 통해 비선형적 경제 체계를 개편할 수 있다. 셋째, 다양체(Multiplicity)적 구조이다. 리좀은 고정된 중심이 없고 하나의 핵심이나 본질이 존재하지 않는 구조이다. 특히 비선형적 연결을 통해 다양한 요소가 수평적으로 얽혀 무한한 변이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으며, 관계와 구조가 끊임없이 변화하고 확장되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리좀은 하나의 통일된 개념이 아니라 서로 다른 요소들이 공존하며 단일 실체를 거부하고 다중 실체로 나아간다. 특히 부분이 전체를 대체하지 않고, 각각의 요소가 독립적이면서도 상호 연결되어 있다. 리좀의 다양체 구조는 단일한 질서가 아닌, 끊임없이 변화하고 확장되는 다원적인 관계망을 의미한다. 리좀의 다양체적 국가의 정치적 연관성은 다양한 정치적 의견과 집단이 공존하며, 각각의 집단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복합적 정치 구조를 가져올 수 있다. 특히 다당제, 시민 단체의 활동, 다양한 의견이 상호작용하는 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다. 경제의 다양체적 구조는 중앙 집중화된 경제 모델에서 벗어나, 여러 경제 주체들이 독립적으로 활동하고 상호 연결되는 다원적 경제 구조를 만들 수 있다. 특히 스타트업, 소규모 기업, 협동조합, 크라우드펀딩 등이 이에 해당한다. 산업부문에서는 기존의 대기업 중심 산업 구조에서 벗어나, 다양한 기업과 산업 분야가 상호 연결되어 발전하는 네트워크형 산업체계를 갖출 수 있다. 특히 협업 경제, 생태계 기반 혁신, 분산형 생산 모델 등의 실현이 가능하다. 넷째, 내재(Immanence)적 구조이다. 리좀의 내재적 구조는 존재의 본질이 아닌, 관계 속에서 형성된다. 초월적 존재나 중심적 이념 없이 스스로 존재하며 외부적 원리에 종속되지 않는다. 각각은 자체적으로 의미를 가지고 상호작용하며 구성 요소들이 독립성을 유지하며 연결되어 있다. 특히 외부의 영향이 아니라 내부의 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변형되며, 내부에서 변화와 생성이 일어난다. 리좀은 특정한 목적이나 중심이 없이 자율적으로 전개되며 고정된 본질이 존재하지 않는다. 리좀의 내재적 구조는 외부적 권위나 절대적 기준 없이, 스스로 형성되고 변화하는 개방적 체계를 의미한다. 내재적 국가의 정치적 연관성은 외부의 강제적 권위나 규범 없이, 정치적 변화와 의사결정이 내부에서 자율적으로 발생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특히 풀뿌리 민주주의, 시민 주도의 정치 참여가 이에 해당한다. 경제에서는 경제적 변화와 혁신이 내부적 동력에 의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분산형 경제 시스템을 발전시킬 수 있으며, 로컬 경제, 자생적 기업, 협동조합 등을 통해 체계를 변화시킬 수 있다. 산업에서는 내부의 관계와 협력을 통해 지속적인 발전과 혁신이 이루어지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특히 개방형 혁신, 창의적인 산업 클러스터, 네트워크 기반 협업 등이 가능하다. 리좀의 내재적 구조는 국가의 정치·경제·산업에서 외부의 강제적 원리 없이 내부의 관계와 동력에 의해 자율적으로 변화하고 발전하는 체계를 가질 수 있다. 다섯째, 탈영토화(Deterritorialization)적 구조이다. 리좀의 탈영토화적 구조는 고정된 틀이나 제한된 공간에 머무르지 않고 기존 경계를 넘어서 확장되는 구조이다. 언제든 새로운 연결과 변화를 만들어내며 유동적이고 가변적이다. 기존 수목 구조를 해체하고 자유롭게 연결되며 위계적 질서로 부터 벗어난다. 특정한 장소나 체계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방식으로 연결되며 새로운 관계와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리좀의 탈영토화는 기존의 경계를 허물고, 끊임없이 이동하며 새로운 연결을 창출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리좀의 탈영토화와 정치적 연관성은 중앙집권적 권력 구조에서 벗어나, 지방 분권과 시민 주도의 정치 참여가 강화되며 정치적 경계가 확장될 수 있다. 경제에서는 특정 산업이나 지역에 얽매이지 않고, 글로벌화와 분산형 경제 모델을 통해 경제 체계를 개선할 수 있다. 특히 디지털 경제와 온라인 플랫폼 등이 확산될 수 있다. 산업에서는 고정된 산업 영역을 넘어, 융합 산업과 국경을 초월한 협업 체계가 구축되면 스타트업, 글로벌 협업 네트워크 등이 활성화될 수 있다. 리좀을 통한 생성형 사회로의 전환은 다음과 같다. 리좀은 초지능화 사회에서 인공지능과 함께 생성형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최고의 전략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그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다. 첫째, 생성형 사회와 정치 리좀적 사고는 중앙집권적 구조를 해체하고 분산화와 다원주의를 강조하는 특성을 가진다. 초지능화 사회에서, 인공지능의 지원을 받아 다양한 사회적 요구와 의견을 즉시 반영할 수 있는 정치적 구조를 구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을 활용한 시민 참여 플랫폼은 정치적 의사결정을 실시간으로 민주적으로 조정하고, 다양한 의견을 반영할 수 있다. 리좀적 사고는 탈중심적이고 수평적인 정치 구조를 통해, 모든 참여자가 평등하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회를 만든다. 이와 같은 구조는 직접 민주주의, 지방 분권, 시민 주도 정치의 구현을 가능하게 한다. 둘째, 생성형 사회와 경제 리좀적 사고는 경제적 탈중심화, 분산형 경제 모델을 지향한다. 초지능화 사회에서 인공지능은 경제적 결정들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예측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플랫폼 경제와 공유경제, P2P 금융과 같은 분산된 경제 모델이 효과적으로 구현될 수 있다. 또한, 블록체인과 같은 기술을 통해 디지털 자산 및 분산형 통화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경제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리좀적 사고는 대기업 중심 경제에서 벗어나, 다양한 경제 주체들이 독립적으로 존재하면서도 상호작용하고 협력하는 경제 모델을 지향한다. 이는 경제적 다양성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가능하게 한다. 셋째, 생성형 사회와 산업 리좀적 사고는 산업 구조의 탈중심화와 다원화를 강조한다. 초지능화 사회에서 인공지능이 산업 생산을 더 효율적으로 재편성하고, 다양한 산업 분야가 네트워크형 협업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지원한다. 기존의 대기업 중심 대량 생산 체제에서 벗어나, 스타트업과 분산형 생산 시스템이 활성화될 수 있다. 스마트 제조, 디지털 트윈, 3D 프린팅 등을 통해 다양한 산업들이 서로 연계되고 협업하여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하는 생태계를 만들어갈 수 있다. 리좀적 사고는 산업 내 융합적 협업을 통해 창조적 혁신을 이끌어내는 핵심 전략이 될 수 있다. 넷째, 생성형 사회와 복지 리좀적 사고는 인간 중심의 복지 시스템을 재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AI 기반의 맞춤형 복지 서비스는 개인의 필요와 요구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제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AI는 건강 데이터를 분석하여 개인별 맞춤형 건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실시간으로 직업교육과 재취업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리좀적 사고는 분권적 복지 시스템을 가능하게 하여, 복지 서비스를 각 지역 사회와 개인의 상황에 맞게 제공한다. 또한, 디지털 헬스케어, 온라인 교육 등의 시스템은 사람들의 생활 전반에서 자율적이고 평등한 기회를 보장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다섯째, 생성형 사회와 국방 리좀적 사고는 국방의 탈중심화와 네트워크화를 지향한다. 초지능화 사회에서 인공지능이 군사 전략과 전술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최적화할 수 있으며, 이는 기존의 중앙집중적인 군사 전략을 보완하거나 대체할 수 있다. 분산형 방위 체계는 특정 지역이나 시스템에 의존하지 않고, 네트워크를 통해 글로벌하고 유기적인 방위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무인 전투 시스템, 드론 및 로봇를 통한 국방은 탈중심적이고 효율적인 국방 시스템을 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리좀적 사고는 국방의 분산형 협력과 네트워크 기반 방위 시스템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전쟁의 양상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을 제공할 수 있다. 리좀적 사고는 초지능화 사회에서 인공지능과 함께 생성형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전략으로 각 분야에서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 탈중심화, 비선형적 연결, 다양체적 관계, 내재적 생성의 특성을 활용하여, 정치, 경제, 산업, 복지, 국방 등 여러 분야에서 기존의 위계적 구조를 탈피하고 더 유연하고 창조적인 시스템을 만들어갈 수 있다. 이러한 전략은 인간과 기술이 상호작용하며 발전하는 지속 가능한 사회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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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은 칼럼] ‘리좀(Rhizome)’과 생성형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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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오스의 뷰 ①] 디지털 화폐 혁명... CBDC가 개발도상국 경제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가?
-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y)는 오늘날 세계 경제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는 기술로, 특히 금융 포용을 확대하고 거래 비용을 줄이며 최신 금융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개발도상국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유엔 개발 계획(UNDP)은 이러한 국가들에서 CBDC의 도입이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광범위하게 검토하고, 기회와 도전에 대해 보고하였다. 금융 시스템이 계속 발전함에 따라, CBDC의 사용은 개발도상국에게 금융 포용 격차를 해소하고, 통화 정책을 효율적으로 구현하며, 경제적 안정성을 촉진할 수 있는 독특한 기회를 제공한다. CBDC는 중앙은행이 발행하고 관리하는 국가의 법정 화폐를 전자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비트코인과 같은 분산형 암호화폐와 달리, CBDC는 중앙집중화되어 있으며 발행 정부의 신뢰와 보증에 의해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다. CBDC의 기술적 기반은 블록체인으로, 이는 거래를 컴퓨터 네트워크에 분산하여 저장하는 기술로, 데이터 무결성, 보안 및 투명성을 제공한다. 각 블록은 이전 블록과 연결된 거래 목록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를 변경할 수 없는 체인을 형성한다. 이 분산형 설계는 아무도 전체 체인을 독점하지 않도록 하여 디지털 화폐에 확고한 기반을 제공한다. 블록체인은 원래 민간 암호화폐와 주로 연관되었지만, 이제 중앙은행들은 허가된 블록체인 시스템이나 혼합 모델을 사용하여 금융 시스템을 감독하면서 분산형 기술의 효율성과 보안을 활용하고 있다. 개발도상국에서 CBDC 사용의 주요 이점 첫째, 금융 포용 확대이다. 많은 개발도상국과 저소득 경제에서 큰 인구가 기존 금융 시스템과 국제 금융 네트워크에 접근하지 못한 채 은행 계좌가 없거나 불완전하게 서비스를 받고 있다. CBDC는 은행 계좌 없이도 국제 경제에 접근할 수 있는 포용적이고 안전한 디지털 결제 수단을 제공할 수 있다. 중앙은행은 라디오 기술을 통해 시골 지역에 CBDC를 배포할 수 있으며, 이는 물리적 은행 지점의 필요성을 줄여준다. 금융 포용은 사람들에게 경제적 자립을 가능하게 하고, 저축, 신용 및 보험 서비스와 같은 중요한 금융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한다. 둘째, 거래 비용 절감이다. CBDC는 개발도상국에서 비효율적이고 비싼 결제 시스템, 특히 국경 간 송금 및 결제를 개선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송금은 많은 개발도상국 GDP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지만,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효율성으로 인해 큰 영향을 받는다. CBDC는 중개자의 수를 줄여 결제를 더 저렴하고 빠르게 만들 수 있다. 이는 이주 노동자들이 본국에 가족에게 송금할 때 특히 유용하며, 거래 비용이 줄어듦으로써 송금액의 더 많은 부분이 수혜자에게 도달하게 되어 그들의 경제적 복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셋째, 통화 정책의 향상된 제어이다. CBDC는 중앙은행이 경제에서 더 정확하게 개입할 수 있게 하여 통화 정책을 개선할 수 있다. 현금경제는 유동성 관리 문제, 인플레이션, 그리고 통화 유통에 취약하다. 중앙은행은 디지털 화폐를 사용하여 실시간으로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이를 통해 더 나은 정책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이는 인플레이션을 조절하고, 경제 위기를 관리하며, 전체적인 금융 안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 CBDC는 또한 정부가 직접 시민에게 재정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여 복지 프로그램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금 배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정행위와 누수를 줄여준다. 넷째, 보안 및 반사 기능이다. CBDC는 디지털 특성과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하여 위조나 불법 금융 활동과 같은 위협을 없앨 수 있는 향상된 보안 기능을 제공한다. 거래는 투명하고 추적 가능하며, 자금 세탁, 세금 회피 및 부패를 줄일 수 있다. 이러한 투명성은 금융 시스템에 대한 공공의 신뢰를 증진시켜, 공식 경제의 사용을 증가시킬 수 있다. 또한 스마트 계약—조건이 코드로 직접 작성된 자동 실행 계약—을 사용하여 다양한 금융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고 보안을 강화하며, 인적 오류와 사기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CBDC의 도입과 도전 과제 CBDC의 도입과 도전 과제는 첫째, 인프라 부족이다. 개발도상국은 국가 디지털 화폐 시스템을 지원할 인프라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 신뢰할 수 있는 인터넷 연결, 스마트폰 보급률, 디지털 문해율은 국가마다 큰 차이를 보이며, 이는 CBDC 채택에 중요한 장애물로 작용한다. 둘째, 규제 문제이다. 중앙은행은 혁신이 금융 안정성과 소비자 보호를 고려한 규제 하에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셋째, 프라이버시 문제이다. 많은 시민들이 정부가 디지털 화폐 거래를 감시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어, CBDC 시스템은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기능을 갖추어야 한다. CBDC 설계 모델의 가능성 도매 CBDC는 은행 및 은행 간 결제에 사용되어 고액 결제와 유동성 관리를 효율적으로 수행한다. 그리고 소매 CBDC는 일반 대중이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현금 대안으로, 특히 현금 사용이 여전히 널리 퍼져 있는 국가에서 일상적인 금융 거래를 변화시킬 수 있다. 각국의 경제적 및 기술적 조건에 따라 도입될 모델이 결정된다. 주요 국가들의 CBDC 도입 사례로는 다음과 같다. 나이지리아는 2021년 10월, 아프리카 최초로 디지털 화폐인 eNaira를 출시하였다. eNaira는 금융 포용을 촉진하고 현금 거래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초기 도입은 저조했지만, 이는 공공의 인식 제고와 신뢰 구축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동카리브 제도의 동카리브 중앙은행(ECCB)은 여러 카리브해 국가 간 거래를 촉진하기 위해 디지털 화폐 DCash를 도입하였다. 중국 디지털 위안은 개발도상국의 CBDC가 아니라, 대규모 CBDC 배치를 위한 프로토타입으로, 수백만 명의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CBDC의 향후 전망 IMF, 세계은행, UNDP와 같은 국제기관들은 CBDC 프로젝트를 위한 기술적 지원, 정책 가이드라인, 인프라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중앙은행과 핀테크 기업 간의 파트너십은 CBDC 시스템을 효율적이고 안전하며 디지털 경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CBDC의 개발도상국에서의 도입은 금융 시스템을 혁신하고, 통화 정책의 효율성을 높이며, 저소득층의 금융 접근을 개선하는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인프라 제한, 규제 문제 및 신뢰 문제는 신중하게 다뤄져야 하지만, 그 이점이 비용을 능가한다. 더 많은 국가들이 디지털 화폐 옵션을 탐색함에 따라, 글로벌 금융 시스템은 더 포용적이고 효율적이며 기술 중심으로 발전할 것이다. CBDC의 성공적인 구현은 철저한 계획, 부문 간 협력 및 각 지역의 고유한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능력에 달려 있다. 올바르게 구현된다면, CBDC는 향후 몇십 년 동안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빈곤을 줄이며, 금융 회복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 본 기사는 ESG코리아뉴스 미국 Yoon Jong Oh의 영문 오피니언으로 원문의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The Digital Currency Revolution: How CBDCs Are Transforming Developing Economies By YoonJong Oh The Digital Currency Revolution: How CBDCs Are Transforming Developing Economies Central Bank Digital Currencies (CBDCs) are today a game-changing innovation in the global economy, particularly for developing economies looking to enhance financial inclusion, reduce transaction costs, and establish an up-to-date monetary system. The United Nations Development Programme (UNDP) has extensively reviewed the possible impact of CBDC rollout in such countries, reporting opportunities and challenges. As financial systems continue to evolve, the use of CBDCs by emerging economies presents a unique opportunity to bridge financial inclusion gaps, improve the implementation of monetary policy, and encourage economic stability. CBDCs are electronic representations of a nation's fiat currency, issued and managed by the central bank, as electronic legal tender. Unlike decentralized cryptocurrencies such as Bitcoin, with no central control and known for their volatility, CBDCs are centralized and secured by the full faith and credit of the issuing government and therefore stable and reliable. The technology used for CBDCs is blockchain—a distributed ledger technology that stores transactions on a network of computers, offering data integrity, security, and transparency. Each block contains a list of transactions linked to the previous block, forming a chain that cannot be altered. This decentralized design ensures that no one institution has custody of the whole chain, giving digital money a firm foundation. While blockchain has been most widely associated with private cryptocurrencies, central banks are now using permissioned blockchain systems or hybrid models that allow them to oversee the financial system while enjoying the efficiency and security of decentralized technology. For developing countries, CBDC usage can be one of the solutions for some of the chronic financial issues. The biggest benefit is possibly the ability to improve financial inclusion. In most developing and low-income economies, large segments of the population remain unbanked orunder-banked because they do not have access to conventional financial systems and the international financial network. CBDCs have the potential to offer an inclusive and safe digital payment instrument, allowing those without bank accounts to tap into the international economy and access a wide pool of opportunities. Central banks can distribute CBDCs via radio technology to rural communities, lowering the necessity for physical bank branches. Inclusion has the potential to economically empower people and ease access to savings, credit, and insurance financial services that are most vital for financial security and economic mobility. Another major benefit of CBDCs is the ability to reduce the cost of transactions, particularly cross-border remittances and payments. Payment systems in developing economies are inefficient and expensive, with slow processing. Remittances, which are a major proportion of GDP in most developing economies, are particularly affected by such inefficiencies. CBDCs can improve payment processes by reducing the number of intermediaries, making payments cheaper and quicker. Such efficiency is particularly useful for remittances by migrant workers to their families in their home countries because reduced transaction costs mean that a greater proportion of remitted funds reach the intended recipients, enhancing their economic well-being. The application of CBDCs also gives central banks greater control over monetary policy, allowing them to intervene better and more precisely in the economy. Cash economies are susceptible to liquidity management issues, inflation, and currency circulation. Central banks can track money flow in real time with a digital currency, allowing them to make sound policy choices. This is critical in controlling inflation, managing economic crises, and maintaining overall financial stability. CBDCs can also facilitate direct fiscal transfers to citizens, making government welfare schemes more effective by eliminating fraud and leakages in cash distribution mechanisms. By allowing governments to transfer aid directly to people via digital wallets, CBDCs can increase transparency and prevent corruption in social welfare schemes. Security and anti-fraud are some of the reasons why CBDCs are a perfect choice for developing nations. The digital aspect of CBDCs, combined with blockchain technology, offers enhanced security features that eradicate threats such as counterfeiting and illicit financial activities. Transactions are transparent and traceable, and money laundering, tax evasion, and corruption are reduced. Such transparency can foster public trust in the financial system, thereby the greater use of the formal economy. Additionally, the use of smart contracts—self-executing contracts whose terms are written directly in code—can automate and secure various financial processes, reducing human error and the possibility of fraudulent activities. Despite many advantages, there are obstacles to the implementation of CBDCs. Third-world nations lack the infrastructure to support a national digital currency system. Reliable internet connectivity, smartphone penetration, and digital literacy rates vary greatly between nations, representing a significant barrier to adoption. Central banks must also contend with complex regulatory systems, ensuring that innovation is weighed against financial stability and consumer protection. Privacy is also a significant factor in CBDC adoption because most citizens are afraid of government interference and monitoring of digital monetary transactions. Policymakers must, therefore, ensure that CBDC systems incorporate privacy-preserving features with regulatory protection. One of the most significant choices in CBDC design is whether to implement a wholesale or retail model. Wholesale CBDCs are for banks and interbank use, facilitating more efficient and secure high-value payments. Retail CBDCs are for use by the general public, as a digital cash alternative. While wholesale CBDCs are advantageous in terms of liquidity management and financial stability, retail CBDCs would potentially transform everyday financial transactions, especially in countries where the use of cash is still prevalent. The model to be implemented depends on the unique economic and technological conditions of each country. Several developing nations have already made significant strides toward implementing CBDCs. Nigeria introduced the eNaira in October 2021, the first African nation to issue a digital currency. The eNaira is designed to encourage financial inclusion and reduce cash-based transactions. Early adoption has been sluggish, however, indicating the necessity for greater public awareness and trust building. The Eastern Caribbean Central Bank (ECCB) introduced DCash, a digital currency designed to facilitate transactions across several Caribbean nations. The ECCB is looking to increase financial connectivity and reduce transaction costs in a region where cross-border trade is vital to economic development. China's digital yuan, not a developing nation initiative, is a prototype for large-scale deployment of CBDCs, with pilot programs continuing to serve millions of users across a range of industries. In the years to come, the role of international institutions in the evolution of CBDC for emerging economies cannot be overstated. International institutions such as the International Monetary Fund (IMF), the World Bank, and the UNDP are closely working with governments to provide technical assistance, policy guidance, and infrastructure support for CBDC projects. Central bank-fintech partnerships will also play a crucial role in making CBDC systems efficient, secure, and responsive to the evolving digital economy. In short, the application of Central Bank Digital Currencies in emerging economies has a tremendous potential to revolutionize financial systems, improve the efficiency of monetary policy, and enhance financial access to poor communities. While infrastructure limitations, regulatory concerns, and trust issues must be dealt with carefully, the benefits outweigh the costs. As more countries explore digital currency options, the global financial system will be biased towards a more inclusive, efficient, and technologically driven system. The success of CBDCs in emerging economies will depend on sound planning, cross-sectoral coordination, and the ability to meet the unique needs of each region. If implemented correctly, CBDCs can help spur economic growth, reduce poverty, and enhance financial resilience in the next few decades. Bibliography Adrian, T., He, D., Mancini-Griffoli, T., & Sun, T. (2023, November 20). 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Development Enters the Next Phase. IMF. https://www.imf.org/en/Blogs/Articles/2023/11/20/central-bank-digital-currency-development-ent ers-the-next-phase Central Bank Digital Currencies Can Boost Middle East’s Financial Inclusion, Payment Efficiency. (2024, June 18). IMF. https://www.imf.org/en/Blogs/Articles/2024/06/18/central-bank-digital-currencies-can-boost-mid dle-easts-financial-inclusion-payment-efficiency 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Tracker. (n.d.). Atlantic Council. https://www.atlanticcouncil.org/cbdctracker Decrypting crypto. (2025). UNDP. https://www.undp.org/blog/decrypting-crypto Foster, K., Blakstad, S., Gazi, S., & Bos, M. (2021). The findings of the Dialogue on Global Digital Finance Governance are packaged into three thematic areas: BigFintechs and their impacts on sustainable development • Technical Paper 1.1 BigFintechs and their impacts on sustainable development • Technical Paper 1.1B BigFintechs and their impacts on macroeconomic policies • Technical Paper 1.2 Digital currencies and CBDC impacts on least developed countries Corporate governance innovations • Technical Paper 2.1 BigFintechs and the UN SDGs: the role of corporate governance innovations BigFintechs and international governance, policymaking and the SDGs • Digital currencies and CBDC impacts on least developed countries (LDCs) Dialogue on Global Digital Finance Governance. https://www.undp.org/sites/g/files/zskgke326/files/2021-06/UNDP-UNCDF-TP-1-2-Digital-Curr encies-and-CBDC-Impacts-on-Least-Developed-Countries-LDCs-EN.pdf Johnson, C. S. (2021, August 11). Central bank digital currencies in emerging markets | BusinessFeed. Cornell SC Johnson. https://business.cornell.edu/hub/2021/08/11/central-bank-digital-currencies-emerging-mark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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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오스의 뷰 ①] 디지털 화폐 혁명... CBDC가 개발도상국 경제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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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은 칼럼] ‘종말의 시간’까지 89초 남았습니다.
- 무한한 우주의 비밀은 과학으로도 풀 수 없는 신비의 세계이다. 인류가 지구라는 푸른 별 위에 문명을 건설하고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는 상황에서 78년 전 인류가 세상을 파괴하는 데 얼마나 가까이 다가가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종말 시계(Doomsday Clock)’라는 독특한 시계를 만들었다. 과학 및 안전 위원회는 2025년 1월 28일 기준, 종말 시계를 ‘89초 전’으로 맞췄다. 이는 종말을 알리는 시계를 자정에 1초 더 가깝게 조정함으로써 인류에게 종말의 시간이 더욱 가까워졌다는 엄중한 신호를 보내기 위한 것이다. 세계는 이미 종말의 절벽에 위험할 정도로 가까워지고 있고 단 1초만 더 움직여도 극도의 위험이 인류에게 다가오게 될 상황이다. 우리는 이러한 신호를 빨리 알아차려야 한다. 만약 종말로 가는 길을 바꾸는 데 1초라도 늦어지면 지구는 재앙의 늪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1947년 종말의 시계를 만든 원자 과학자의 게시판에 따르면 현재 인류는 종말의 시간에 가장 가까이 다가서고 있고 만약 자정에 도달한다면 다시는 인류를 살릴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과학자들이 종말의 시계를 1초 앞당긴 것은, 지난 몇 년 동안 지구상에 일어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핵 군비 경쟁 가능성, 가자지구의 이스라엘·하마스 갈등 그리고 심각해져 가는 기후 위기 등을 이유로 들고 있다. 시카고 대학의 물리학, 천문학 및 천체물리학과 교수이자 과학 및 보안 위원회 의장인 다니엘 홀츠(Daniel Holz)는 "우리는 핵 위험, 기후 변화, 생물학적 위협 및 인공지능과 같은 파괴적 기술의 발전을 포함하여 우리가 직면한 세계적 과제에 대해 충분하고 긍정적인 진전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시계를 자정에 가깝게 맞췄다"고 말했다. "핵무기를 보유한 국가는 무기고의 규모와 역할을 늘리고 있으며, 문명을 여러 배나 파괴할 수 있는 무기에 수천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며, “인공지능, 생명공학, 우주 분야와 같은 파괴적 기술 개발의 진전도 해당 분야의 규제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1)고 말했다. 인류의 위기를 알리는 종말 시계는 매년 과학 및 보안 위원회 전문가들이 후원 위원회와 협의하여 시간을 설정하고 있다. 후원 위원회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2)이 1948년 12월에 처음 설립했으며, J. 로버트 오펜하이머(J. Robert Oppenheimer)3)가 초대 의장이었다. 위원회에는 노벨상 수상자 9명이 포함해 물리학, 생리학, 의학 분야의 사람으로 구성되어 있다. 과학자들이 설정한 종말 시계는 은유적,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 인류가 과학을 통해 풍요를 맛볼 때 인간 삶을 지탱해주는 지구별이 얼마만큼 인간이 가지고 있는 욕망의 질주를 용납할 수 있을까?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은 역설적으로 종말 시계가 암시하고 있다. 만약 내일 당장 인류에게 종말이 온다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마틴 루터(Martin Luther)는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올지라도 오늘 나는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4)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우리는 불안한 미래에서 벗어나 담담하게 내일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 불안을 떨치고 ‘실존적 자아’로 나아가야 한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과학자들이 종말 시계를 통해 경고하고 있는 메시지를 가슴 깊이 새겨 반성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각주 1) 종말 시계 2025: 과학자들이 새로운 시간을 설정하다, 크리스틴 로저스, CNN, 2025. 1. 28. 2) 독일 태생의 이론물리학자로 ‘상대성 이론’을 개발하고 양자역학 이론의 발전에도 중요한 공헌. 3) 세계 최초의 핵무기 개발 프로젝트인 맨해튼 계획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한 미국의 물리학자. 4) "Even if I knew that tomorrow the world would go to pieces, I would still plant my apple tree." -Martin Luther- 덧붙이는 글 I 윤재은(Yoon Jae Eun) 예술, 문학, 철학적 사유를 통해 본질에 대해 고민하는 공간철학자이자 건축가이다. 현재 국민대학교 조형대학 공간디자인학과, 테크노전문대학원 공간문화디자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 학사, 미국 뉴욕 프랫대학 인테리어디자인 석사, 홍익대학교 건축대학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사단법인 한국ESG위원회 이사장, 한국토지주택공사 LH 이사회 의장, LH ESG 소위원회 위원장, 2022년 대한민국 ESG소통 운영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미국의 UC버클리대학 뉴미디어 센터에서 1년간 방문학자로 있었다. 저자는 ‘해체주의 건축의 공간철학적 의미체계’ 박사 논문을 통해 공간철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적 영역을 개척하였다. ‘공간철학’이란 반성을 통해 지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직관을 통해 무형의 공간과 사물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이다. 주요 저서로는 장편소설 ‘비트의 안개나라’, 시집 ‘건축은 나무다’, ‘건축은 선이다’, 건축 전문서적 ’Archiroad 1권(Hyun), 2권(Sun), 3권(Hee)‘, 철학 인문 서적 ‘철학의 위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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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은 칼럼] ‘종말의 시간’까지 89초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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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재의 세계오지 도보순례⑥] 서역만리, 위그루인들의 땅에서
- 바람, 구름, 초원의 땅 그 땅을 찾아가기 위해 서해를 건너온 한 사내가 서 있다 베이징역, 인산인해의 틈바구니에서 홍조 띤 얼굴을 하고 그가 시간을 가늠한다 철길만 외로이 벌판에 길을 내고 그 끝은 어디에 닿아있는지, 아득할 뿐이다 사내가 다시 손차양을 하고 무엇이 그리운지 동쪽을 본다 저 해무가 거치면 아련한 그 나라가 이어도처럼 떠 있을 것이다 끝없이 달리는 푸른 구릉들 그 지평선 위로 오르는 구름들은 저마다 미완의 꿈들을 피워 올리는지 바람 속에서 가볍게 몸피들을 부풀리고 있다 길을 달리는 건 오직 철마와 끝이 보이지 않은 전신주뿐 그리고 낮은 구릉들 사이로 언뜻언뜻 달리는 푸른 늑대 한 마리를 보았다 말발굽 소리도 이미 잦아든 지 오래인 이 푸른 대륙에 이 길의 끝은 도대체 어디쯤 가 닿아있을까 잠도 자지 않는 빙하가 365일 흘러내리는 천산 산맥 중심부를 관통하고 들어가 잠들어 버렸을까 맘모스의 화석처럼 언뜻언뜻 보이는 게르들 오직 하늘에 떠 있는 구름만이 이 땅에서는 그늘을 만들 수 있다 신은 어찌하여 이 광활한 벌판에 이토록 작은 인류를 보내셨을까 사내가 문득 벌판에 서서 다시 해시계를 가늠한다 길이 나 있다 광활한 초원 위로 난마(亂馬)하는 길들 저 길들은 도대체 모두 어디로 간단 말일까 주체할 수 없는 꿈들을 안고 저마다 한 길씩 잡아 떠나갔을까 구릉 사이로 늑대 한 마리 또 스친다 사내는 나지막한 구릉 정상까지 뛰어 올라가 손차양을 하고 초원을 바라본다 어디에도 늑대가 간 길은 없다 가벼이 몽골 벌판을 떠다니는 바람만이 초원을 핥고 다닌다 부드러운 곡선만이 아가의 둔부처럼 지평선에 누워있고 거대한 뭉게구름들이 포근한 엄마의 품처럼 능선들을 다독이고 있다. -푸른 늑대를 찾아서, 윤재훈 오랜 미얀마 여행을 마치고 이제 위구르족들의 나라, 중국 서쪽 끝으로 날아갈 것이다. 이번에는 여행사에 의지하지 않고 직접 비자를 받아볼 생각이다. 미얀마는 개인이 비자 받기 어려운 나라 중의 하나다. 아마도 뒷돈이 있어서 그럴까. 코캇서스의 3국의 맨 아래 아르메니아에서도 물어 물어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비자를 받아본 적이 있다. 여유만 있다면 시간을 더 들이는 것이 아까울 수도 있다. 아르메니아의 수도 예레반의 중앙에는 거대한 분수대가 있는데, 나라에서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는 이곳 분수대에서 화려한 쇼가 열리기 시작한다. 음악에 맞추어 오랜 동안 오색의 불빛과 함께 쏟아내는 물줄기는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멋줄 연출을 보여주었다. 사실 비자를 받을 수 있는 여행사는 그곳에서 멀지 않았다. 제대로 의사 소통이 힘들다는 것이 제일 문제였지만 신청하고 며칠 후에 그리 어렵지 않게 받은 것 같다. 다음에는 교통을 이용하는 것이다. 매번 국경을 넘을 때마다 겪는 것이지만 버스를 타는 곳을 찾기란 만만치 않다. 그런데 미얀마에서 중국 비자를 받기는 상당히 어려웠다. 그중에 한 가지가 뙤약볕 아래 왔다갔다 하는 일이었다. 현지 가이드가 알려준 장소로 갔지만 관리인들은 약간 고압적이였으며 비협조적이였다. 여하튼 한 달 가까이 걸렸을까, 어려웠지만 좋은 체험이었다. 이제 내일이면 갈 나라, 중국 지도를 펼쳐놓고 가만히 보면 한 마리의 커다란 수탉이 먹이를 쪼을 듯한 형상이다. 그 아래 부분에 먹이처럼 던져진 대한민국, 어찌보면 마치 거대한 대륙이 절벽처럼 이 나라를 내리누르는 것만 같아 답답하기까지 하다. 그 덕분에 이 반도에 형성된 삼국시대와 고려, 조선 등의 조그만 나라들이 500년 이상 유지됐을까? 세계적으로 찾아보기 힘든 현상이라고 하는데, 중국이 위에서 둘러싸고 있고 오랜 시절 사대(事大)를 유지하다 보니 그나마 견뎌 왔을까. 그러나 그 아래 지척에 있는 왜구들은 줄기차게 이 땅을 침범해 와서 욕을 보였다. 급기야 지금은 그들의 앞바다에 핵폐기물까지 버리며 인류를 함께 파멸 속으로 몰아넣고 있으니 답답할 일이다. 그러나 중국과 달리 이 나라에 위정자들은 누구 한 사람 그 잘못을 따지는 사람이 없다. 이제 쿤밍으로 갈 것이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내가 중국에서 미얀마로 갈 때 약간의 갈등이 있었다. 나는 1차 세계여행 때는 여기에서 베트남 싸파 국경을 육로로 넘었다. 그런데 이번 2차 여행 때는 윈난성을 돌고 출발한 작정이었다. 그런데 트렁크가 문제였다. 1차 세계여행 때는 태국을 일주하면서 방콕에서 치앙마이로 올라갈 때도 트렁크를 가져갈 것인가, 두고 갈 것인가, 한참을 고민한 적이 있다. 방콕에는 배낭 여행자들의 성지처럼 유명한 카오산 로드가 있는데, 근처에는 배낭 여행자들의 집결지로 수많은 게스트하우스가 몰려있다. 그중에 한국인이 직접 운영하는 곳이 두 군데나 있고 여행사도 한 군데 있다. 나는 여행사에 트렁크를 맡겨 두고 일정 비용을 내기로 했다. 그리고 일 년 후에 돌아왔는데, 그 안이 어떻게 되었을까, 한 번 상상해 보시라. 아마 그 당시 한두 번 입었던 옷도 있었을지는 모른다. 가방을 열어보니 안은 완전 벌레투성이였다. 우리가 보통 ‘좀’이라고 하는 벌레가 가방 가득 들어있었다. 옷들은 전부 걸레 조각처럼 되어 있어 만지기도 징그러웠다.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ABC에서도 사용했던 고가의 오리털 파카도 침낭도 다 걸레가 되어가고 있었다. 단 한 개도 건지지 못하고 모두 버렸다. “가방 안은 그 형상이 끔직했다. 생명의 난장판이었다. 이것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 쿤밍에서는 약간 즐거운 일도 하나 있었다. 내가 들어간 게스트 하우스는 비수기인지 어떤지 손님이 별로 없었다. 도미토리를 예약했는데, 손님이 없다고 주인은 조금만 더 내고 1인실을 쓰려는지 물었다. 중국인답지 않게 요금을 과하게 말하기 않아 방을 구경하고 그렇게 하겠다고 이틀을 예약했다. 투명한 유리창으로 밖이 환히 내려다 보이는 2층 방, 옛날부터 나는 만일 집을 짓는다면 전체적으로 투명한 유리창이 있는 그런 집에 살고 싶었다. 자연 속에 안겨 있는 집, 응접실에 앉아 보면 사방이 전부 한 시야에 들어오는 집. “자연이 나와 온전히 하나가 될 수 있는 방, 깊은 밤 홀로 그 방안에 앉아 있어도 거리낌이 없는, 다이모니온(소크라테스의 양심의 소리)의 소리가 들려오는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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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재의 세계오지 도보순례⑥] 서역만리, 위그루인들의 땅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