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5-22(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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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뉴스 검색결과

  • 제주서만 자라는 ‘비자란’ 복원… 멸종위기 식물 200본 자연의 품으로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고종석)는 멸종위기 야생식물 Ⅰ급인 비자란과 Ⅱ급인 석곡을 증식해, 제주시 애월읍 봉성시험림에 총 200본을 복원 식재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복원된 비자란(100본)과 석곡(100본)은 한라산연구부에서 조직배양 기술로 증식한 개체들이다. 특히 비자란은 제주도에서만 자생하는 식물로, 개체수가 극히 드물어 유전자원 보존과 생물다양성 확보 차원에서 복원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두 식물 모두 계곡부의 암반이나 노거수에 착생해 자라는 특성을 고려해, 상록활엽수림 하층 지형을 따라 자연 서식 조건에 최대한 근접한 방식으로 식재됐다. 비자란은 수분, 음지, 바람 등 미세환경에 민감한 식물로, 노거수 부착 방식이 생존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유산본부는 식재 이후 생장 상태, 개체 수 변화, 개화 시기 등을 장기적으로 모니터링해 최적의 적응 환경을 연구할 계획이다. 한편, 세계유산본부는 멸종위기종 복원과 함께 산림의 경제적 가치를 높이기 위한 임간재배 실증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봉성시험림 내에 3개소(총 7,276㎡)의 시험지를 조성해 산마늘(명이나물) 1,000본, 고추냉이 200본, 어수리 100본을 포함한 1,400본을 식재하고 생육 상황을 조사 중이다. 이들 식물은 식용 및 약용 가치가 높아 향후 산림 소득 작물로의 가능성이 주목된다. 고종석 본부장은 “제주의 고유 생물종을 보전하는 동시에 임산물 생산 기반을 넓혀 생태 보전과 산림소득 창출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함께 풀어가겠다”고 밝혔다.
    • ESG뉴스
    • 환경
    2025-05-22
  • 달성군, ‘노노케어’로 정서 돌봄 실천…어르신이 어르신을 돌보다
    달성군자원봉사센터(센터장 송종구)가 5월 15일 옥포읍 교항5리 경로당에서 어르신 대상 정서 돌봄 활동인 ‘노노케어’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노노케어’는 ‘노인이 노인을 돌본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고령화로 인한 정서적 고립과 사회적 단절을 해소하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이번 활동에서는 반려식물 심기와 말벗 활동을 통해 어르신들 간 자연스러운 소통을 유도했다. 이날 행사에는 교항5리 거주 어르신 15명과 어르신 봉사단 10명이 참여해 작은 화분에 식물을 심으며 따뜻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봉사단은 하반기에도 정기적인 활동을 이어가며 참여 어르신들의 심리적 변화를 관찰하고, 필요한 연계 활동을 마련할 예정이다. 참여 어르신들은 “식물을 심으며 마음이 차분해졌고, 오랜만에 따뜻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위안이 되었다”며 “식물처럼 내 일상에도 활력이 돌아올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봉사에 참여한 어르신 봉사자는 “도움을 준다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나눔을 통해 내가 더 큰 위로를 받았다”며 활동의 의미를 되새겼다. 송종구 자원봉사센터장은 “이번 활동은 단순한 돌봄을 넘어, 어르신들 간의 상호 나눔을 기반으로 한 정서지원 활동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지역 내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ESG뉴스
    • 사회
    2025-05-19
  • 산림청, 잔디 생육과 병해 동시 개선하는 신종 미생물 발굴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김용관)이 잔디 생육 촉진과 병해 방제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새로운 미생물 ‘바실러스 프로티올리티커스(Bacillus proteolyticus)’를 발굴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립산림과학원 바이오소재연구소가 잔디유전자원보존원 토양에서 분리한 200균주를 대상으로 효소 활성과 항진균 활성을 평가해, 우수 균주의 계통학적 특성을 분석한 결과 이뤄졌다. 선발된 ‘바실러스 프로티올리티커스 NIFoS Turfl’ 균주는 질소 고정 능력과 식물 생장 호르몬인 옥신(IAA) 생성 능력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으며, 잔디의 주요 병원성 곰팡이인 라이족토니아 마름병(Rhizoctonia solani AG2-2 Ⅳ) 억제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실험 결과, 해당 미생물을 들잔디에 처리했을 때 미처리 대비 생육이 약 2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국립산림과학원은 이 미생물에 대해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기존 잔디 관리 방식이 화학 비료에 의존해 초기 효과는 있으나 장기적으로 토양 건강 악화와 지속 관리의 어려움이 제기된 가운데, 이번 연구는 환경 부담을 줄이면서도 병해 관리와 생육 개선이 가능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배은지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연구사는 “최근 화학 비료 없이 미생물을 이용해 잔디 생육을 개선하는 기술이 각광받고 있다”며, “이번에 발굴한 신종 미생물이 향후 친환경 잔디 관리 제제로 실용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ESG뉴스
    • 환경
    2025-05-13
  • 국립수목원, 5월 ‘우리의 정원식물’로 하늘말나리 선정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5월 ‘우리의 정원식물’로 하늘말나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하늘말나리는 선명한 주황색 꽃에 검은 반점이 있는 외형으로, 일반적인 나리류와 달리 꽃이 위를 향해 피는 특징을 지닌다. 광택 있는 꽃잎은 짙은 녹음의 정원 공간에서도 뚜렷한 시각적 효과를 제공하며, 여름철 정원에 포인트가 되는 자생식물로 꼽힌다. 개화기는 7~8월경이며, 보통 한 개체에 1~5개의 꽃이 핀다. 시장에 유통되는 다양한 나리 품종과 비교해도 자생 원종으로서 품질과 미관에서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재배 방법으로는 충분히 성장한 비늘줄기(인경)의 일부(인편)를 봄철에 심는 것이 권장된다. 식재 위치는 반음지이며, 배수가 잘되는 토양이 적합하다. 하늘말나리는 습한 환경을 좋아하지만 과습 시 뿌리 부패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여름철 토양 온도가 높아지면 생장에 방해가 될 수 있으므로, 지피식물과 함께 심어 토양 온도를 낮추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임연진 산림생물자원활용센터장은 “하늘말나리는 자생 원종임에도 불구하고 정원식물로 활용 가치가 높다”며 “5월에 심어 제철에 감상할 수 있는 ‘우리의 정원식물’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수목원은 매월 자생식물 중에서 정원 식재에 적합한 종을 ‘우리의 정원식물’로 소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국산 자생식물의 정원 활용 확대와 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을 지원하고 있다.
    • ESG뉴스
    • 환경
    2025-05-08
  • 하수찌꺼기→바이오가스 전환 촉진… 환경부, 하수도정비기본계획 수립지침 개정
    환경부가 하수찌꺼기의 자원화를 촉진하고, 노후 하수처리시설의 현대화 타당성 평가 기준을 개선하기 위한 「하수도정비기본계획 수립지침」을 개정·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지침 개정은 지난해 12월 시행된 「유기성 폐자원을 활용한 바이오가스의 생산 및 이용 촉진법」에 따라, 하수찌꺼기 등 유기성 폐자원을 활용한 바이오가스 생산을 활성화하고 하수처리시설의 합리적 정비를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하수찌꺼기, 바이오가스화 우선 고려 개정안의 핵심은 하수도정비기본계획을 수립할 때 하수찌꺼기 처리방식으로 기존의 건조·소각 방식 대신, 음식물류폐기물이나 가축분뇨 등 유기성 폐자원과 함께 처리해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방식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도록 한 것이다. 이는 기후위기 대응과 자원순환 강화를 위한 정책적 전환으로 평가된다. 또한 바이오가스 생산시설 설치 시, 시설 필요성 판단 및 적정 용량 산정을 위한 구체적 기준을 명시해 보다 체계적인 시설계획 수립을 유도했다. 바이오가스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화찌꺼기 및 폐액에 대한 처리계획(건조·소각·매립 등)도 포함하도록 했다. 노후 하수처리장 정비 기준 현실화 하수처리시설 현대화 사업과 관련해서는, 최근 10년 이내 개량된 시설이라도 법령 강화(수질기준 등)에 따라 개량된 경우는 타당성 평가 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기준을 완화했다. 다만, 경과연수가 짧은 시설에 대해선 감점 기준을 적용해 과도한 중복 투자를 방지하도록 했다. 특히 전체 시설 규모의 10% 미만만 개량된 경우에도 평가 대상에 포함되며, 지자체는 이를 통해 노후시설의 정비 필요성을 보다 유연하게 검토할 수 있게 됐다. 환경부는 이번 지침 개정을 전국 지자체 및 관계기관에 배포하고, 향후 하수도정비기본계획 수립 시 해당 내용을 반영토록 안내할 방침이다. 조희송 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은 “이번 지침 개정을 통해 하수찌꺼기 처리의 자원화 촉진과 더불어, 공공하수처리시설의 타당한 정비 기준이 제시됐다”며 “지속가능한 하수도 관리 체계 구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ESG뉴스
    • 환경
    2025-04-25

라이프 검색결과

  • [갤러리] 청소년 환경예술가 이재린의 '류드밀라의 행성'
    이 그림은 제가 좋아하는 김초엽 작가의 소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에 나오는 ‘류드밀라의 행성’을 상상하며 그린 작품입니다. 소설 속 행성은 지구와 비슷하지만 어딘가 다르고, 보는 사람들에게 ‘돌아가고 싶은 곳’처럼 느껴지는 신비로운 장소예요. 저는 그런 느낌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그림을 그릴 때 저는 현실에서는 볼 수 없는 자연을 마음껏 상상했어요. 색이 다른 모래, 하늘을 나는 물고기들, 여러 가지 색의 나무와 잎, 태양과 달이 같이 떠 있는 하늘 등… 이 모든 풍경들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와는 조금 다르지만, 뭔가 따뜻하고 평화로워 보이는 공간이 되길 바랐습니다. 저는 청소년 환경예술가로서, 이 행성이 단지 예쁜 곳만은 아니길 바랐어요.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지구는 점점 더워지고, 동물과 식물들도 사라지고 있어요. 그래서 이 그림은 지구의 문제들을 떠올리게 하면서도, “우리가 함께 지켜야 할 자연은 어떤 모습일까?” 라는 질문을 던지는 그림이에요. 제가 다양한 색을 사용한 것도 이유가 있어요. 자연은 하나의 색이 아니라 아주 다양한 색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 다양성이 자연을 아름답게 만든다고 생각해요. 색깔 하나하나에 ‘다양한 생명들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라는 의미를 담으려고 했어요. 무엇보다 이 그림을 그리는 동안 정말 재미있었어요. 단지 그림을 그리는 게 아니라, 내가 살고 싶은 세상을 상상하는 시간이었거든요. 저는 이 그림이 단순히 예쁜 풍경이 아니라, 지구와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그림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 그림을 보는 여러분도 한 번 상상해 보세요. “내가 꿈꾸는 미래의 지구는 어떤 모습일까?” 작은 상상 하나가, 지구를 지키는 큰 시작이 될 수 있다고 저는 믿어요. 덧붙이는 글 | 청소년 환경예술가 이재린 (늘푸른중학교 2학년) 저는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는것을 좋아하고 그림에 흥미가 있어서 이 작품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한국과 다른 나라들은 경험하고 접하면서 다양한 자연환경에 대해 알게되면서 자연스럽게 환경에 대한 위기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어요. 그림에 필요한 자료들을 찾고 탐색하면서 환경파괴에 대해 내가 할 수 있는 메세지를 생각하게 되었고 이 작품에 그런 것들을 나타내었습니다.
    • 라이프
    • 문화
    2025-05-16
  • 인천여성가족재단, 케나프 심기 캠페인…직원 참여로 ESG 실천 나선다
    인천여성가족재단이 전 직원이 참여하는 ‘케나프 심기 캠페인’을 통해 ESG 실천에 나섰다. 이번 캠페인은 재단 내 유휴 공간을 활용해 케나프를 직접 재배하고, 탄소 흡수 효과를 체험하며 탄소중립에 대한 관심과 실천 문화를 확산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케나프는 아프리카와 인도를 원산지로 하는 일년생 식물로, 빠른 성장 속도와 높은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부 연구 결과에 따르면 1헥타르당 연간 최대 135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동일 면적의 일반 작물에 비해 월등한 탄소 저감 효과를 가진다. 여기에 미세먼지 저감 효과도 있으며, 수확 후에는 건축 자재나 친환경 섬유로 활용 가능해 다양한 환경산업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다. 재단은 케나프를 심는 구역에 '탄소중립 실천구역' 표지판을 설치해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이를 ESG 실천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김미애 인천여성가족재단 대표는 "케나프 심기 같은 작은 실천이 직원들의 ESG 가치 인식과 실천 의지를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직접 참여하고 체험하는 과정이야말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의미 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단은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단순한 식물 재배를 넘어 전 직원이 참여하는 실천형 ESG 문화 확산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 라이프
    • 문화
    2025-05-14
  • [갤러리] 청소년 환경예술가 이윤령의 '청명문(淸明門)'
    “차라리 과거로 돌아가면 더 낫지 않을까?” 이 그림은 그런 생각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과거에는 지금처럼 발전된 기술은 없었지만, 그 대신 푸르고 신선한 자연, 맑은 공기, 건강한 동식물들이 있었습니다. 산업혁명 이후 인류는 눈부신 발전을 이뤘지만, 그 이면에는 화석 연료의 사용과 이산화탄소 배출처럼 환경을 오염시키는 많은 것들이 생겨났습니다. 저는 오히려 과거의 자연 환경이 지금보다 더 아름답고 소중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림 속에 있는 문은 ‘청명문(淸明門)’이라고 불립니다. 이 문은 시공간을 넘나드는 신비한 문으로, 현재와 과거를 이어주는 통로입니다. 현재의 오염된 환경에서 살아남은 동식물들이 그곳에서 벗어나기 위해, 맑고 푸르던 과거로 향하는 탈출구이자 희망의 문입니다. 청명문은 한옥의 문을 닮은 파란 문으로, ‘푸르고 밝은 세상’으로 이어지는 상징적인 존재입니다. 이 문에서는 여러 신비한 꽃과 풀들이 흘러나오듯 피어납니다. 너도나도 먼저 그 문을 통과하려는 듯, 식물들은 어떻게든 오염된 공간에서 벗어나려 애씁니다. 문 밖, 과거의 세계는 맑은 하늘과 초록빛 잔디로 가득합니다. 열대 지방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이국적인 풀들, 튤립과 코스모스, 방울꽃, 정체를 알 수 없는 형형색색의 식물들이 세계 각지에서 흘러와 문을 통과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오염된 지구를 떠나, 깨끗했던 시간 속으로 향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현재가 과거처럼 다시 깨끗해질 수 있을까요? 우리는 과거를 완전히 되돌릴 수는 없지만, 그 정신과 자연에 대한 존중을 다시 배울 수는 있을 것입니다. 저는 이 그림을 통해 사람들이 환경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더 나은 미래를 상상해보았으면 합니다. 덧붙이는 글 | 청소년 환경예술가 이윤령 (늘푸른 중학교 2학년) 원래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는데, 환경에 관한 주제로 작업하면서 더 의미 있는 그림을 그릴 수 있어 뿌듯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번 그림을 통해 환경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볼 수 있었고, 내가 무엇을 잘 표현할 수 있는지도 알게 된 것 같아요. 앞으로도 계속 그림을 그리며 환경에 대해 고민하고, 나만의 방식으로 표현해 나가고 싶습니다.
    • 라이프
    • 문화
    2025-05-12
  • [갤러리] 청소년 환경예술가 김진율의 토끼에게 쓰는 편지
    토끼에게 토끼야, 안녕? 나는 지난번에 너랑 놀았던 진율이야! 그날 너희를 만난 뒤로 계속 너희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했어. 잘 지내고 있지? 나는 요즘 학교에 다니고, 학원에도 가고, 숙제도 하고, 줄넘기도 하면서 지내고 있어. 가끔은 너희가 조금 부러워. 학교도 안 가고, 숙제도 안 해도 되고,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자유롭게 지낼 수 있으니까. 그래도 나는 엄마 아빠가 잘 챙겨주셔서 매일 기분 좋고 행복하게 지내고 있어! 그런데 요즘 뉴스에서 산불이 자주 난다는 소식을 들어. 그럴 때마다 너희가 걱정돼. 혹시 너희 집 근처에도 불이 난 건 아니지? 다행히 어제는 비가 조금 와서 마음이 놓였어. 예전에는 비가 오면 놀이터에 못 나가서 싫었는데, 요즘은 비 소식이 들리면 오히려 기분이 좋아져. 숲이 마르지 않도록 도와주니까 말이야. 어른들 말로는 요즘 산불이 자주 나는 게 ‘지구온난화’ 때문이래. 날씨가 너무 더워져서 나무와 풀이 마르면 불이 더 쉽게 번질 수 있대. 한 번 불이 나면 숲이 다시 자라나는 데도 아주 오래 걸린다고 해. 숲이 사라지면 너희 토끼들이 살 집도, 먹을 것도 없어지잖아. 그게 너무 걱정돼. 그리고 나무가 없으면 비가 많이 올 때 산사태도 나서 사람들과 동물들이 다칠 수도 있다고 해. 나는 그런 슬픈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어. 앞으로도 너희 같은 숲속 친구들을 계속 만나고 싶은 꿈을 꾸고 싶거든. 우리 지구가 더 뜨거워지지 않고, 푸른 숲이 더 많아지고, 비도 잘 내리고, 사람과 동물, 식물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 되었으면 해. 우리 집 뒤에는 뒷산이 있는데 가끔 고라니가 나타난대. 그 얘기를 들을 때마다 신기하고 기뻐. 나는 학교랑 학원 때문에 바쁘지만 가끔은 엄마 아빠랑 같이 산에 올라가고 싶어. 나무가 가득한 숲에서 신선한 공기도 마시고, 토끼 너처럼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뛰어놀고 싶어. 앞으로는 숲이 더 이상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래서 너희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초록빛 풀밭이 가득한 세상이 되었으면 해. 우리 저번에 만났던 그 그림 속 세상처럼 말이야! 덧붙이는 글 | 청소년 환경예술가 김진율 (코너스톤 국제학교 3학년) 저는 늘 여행을 꿈꾸며 세계 곳곳의 아름다운 풍경과 다양한 문화를 만나고 싶어해요. 자연의 경이로움 속에서 살아 있는 세상을 배우고, 새로운 세상을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끼는 걸 정말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제 마음에는 늘 꿈이 가득하답니다. 처음으로 떠난 여행지는 프랑스였어요. 그곳에서 ‘세상은 생각보다 훨씬 넓고 멋지다’는 걸 처음으로 알게 되었죠. 그 이후로 다양한 나라를 여행하며 더 많이 보고, 배우고, 느끼고 싶어졌어요. 여행에서 만나는 모든 순간들이 저를 더 멋지게 성장하게 해줄 거라고 믿어요. 저는 예술가가 되고 싶기도 하고, 노래하고 춤추는 뮤지컬 배우가 되는 것도 꿈꾸고 있어요. 그리고 언젠가는 많은 나라를 여행하면서 저만의 이야기를 세상에 들려주고 싶어요. 저는 한 곳에 머무는 것을 조금 답답하게 느껴요. 그래서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새처럼 세상의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며, 저 자신을 표현하며 살아가고 싶어요. 이렇게 제 작품을 소개할 수 있는 이 공간 역시 저에게는 새로운 세계를 만나는 멋진 여행 같아요. 그래서 정말 자랑스럽고, 무척 기쁘답니다!
    • 라이프
    • 문화
    2025-05-05
  • “놀이와 체험으로 만나는 생물다양성”… 국립생물자원관, 어린이날 맞아 생물 축제 연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물자원관이 5월 5일 어린이날과 생물다양성의 달을 기념해, 오는 5월 3일 인천 서구 본관 일대에서 ‘2025 생물 사랑 어린이 축제 – 우리가 그린(Green) 어린이날’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되며, 어린이와 가족 관람객을 대상으로 생물자원과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체험과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알리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축제 현장에서는 자원순환의 의미를 체험할 수 있는 ‘플라스틱 병뚜껑 키링 만들기’와 ‘텀블러 제작 체험’이 운영된다. 또한 전시실과 야외정원 등 총 6곳의 공간을 돌며 미션을 수행하는 ‘생생탐험미션’은 종이 없이 모바일 앱을 활용해 친환경적으로 진행된다. 공연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생생채움 대강당에서는 환경 메시지를 담은 애니메이션 영화 ‘월·이(E)’가 오전에 상영되며, 오후에는 마술공연과 샌드아트 공연을 통해 생물다양성과 환경보호에 대한 주제를 보다 흥미롭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생물 퀴즈 이벤트인 ‘생생퀴즈왕’ 대회, 인형탈 퍼포먼스, 미디어 아트월 인증샷 이벤트 등 현장 곳곳에서 관람객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참가자에게는 국립생물자원관 캐릭터 상품, 자생식물 씨앗 키트 등의 기념품도 제공된다. 야외 공간에는 한국환경보전원의 이동형 체험차량 ‘푸름이 환경교실’이 배치돼 멸종위기종 보호, 폐기물 줄이기, 의류 재활용 등 생물과 환경을 주제로 한 실습 중심 교육도 함께 진행된다. 국립생물자원관은 2007년 개관한 환경부 산하의 생물다양성 전문 연구기관으로, 최대 1,100만 점의 생물 표본을 보관할 수 있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수장고를 보유하고 있다. 제주 곶자왈 숲을 재현한 온실, 야생동물 생태를 주제로 한 전시실 등으로 구성된 ‘생생채움’과 야외정원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자연과 가까이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국립생물자원관 공식 누리집과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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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02
  • 도심 속 자연미학의 재해석… 남산에 ‘한국 숲 정원’ 10월 개장
    서울 도심의 대표 녹지공간인 남산에 한국적 정서와 자연미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한국 숲 정원’이 올가을 문을 연다. 서울시는 용산구 이태원동 남산 야외식물원 일대에 조성하는 ‘남산 한국 숲 정원 조성사업’을 5월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정원은 약 3만㎡ 규모로 조성되며, 오는 10월 시민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이번 정원은 단순 조경을 넘어 한국 전통 정원의 미학과 생태적 감수성, 치유와 여가가 공존하는 테마형 정원으로 기획됐다. 도심 속 자연과 사람, 문화가 유기적으로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전통과 문화 ▲자연과 생태 ▲휴양과 휴식 ▲열려있는 매력 정원 등 4개 테마, 총 14개 정원으로 구성된다. 서울시는 기존 지형과 수목을 최대한 보존하고, 자연의 흐름에 순응하는 방식으로 동선과 쉼터, 조망 포인트를 구성해 정원의 생태적 가치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전통과 생태 담은 테마정원들… “자연 속 한국을 걷다” ‘전통과 문화의 숲 정원’은 한국인의 자연관과 삶의 철학이 반영된 산책 공간으로, 영지원·지당원·무궁화원이 포함된다. 연못과 배롱나무로 꾸며진 영지원, 생태습지와 대숲으로 구성된 지당원, 도심을 내려다보며 무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전망형 무궁화원 등이 대표적이다. ‘자연과 생태의 숲 정원’은 계절별 변화와 자연의 숨결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철쭉동산·매화원·이끼원·죽림원·솔숲원 등이 포함되며, 제주 곶자왈을 연상시키는 이끼원, 바람의 소리를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죽림원이 핵심이다. ‘휴양과 휴식의 숲 정원’은 시민들이 자연 속에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이태원 입구의 솔숲마당, 도심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남산마루 전망대, 명상 공간으로 구성된 은행나무뜰이 조성된다. ‘열려있는 매력 정원’은 입구마당과 소입구 공간을 중심으로 조성되어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환영받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생태 복원과 건강까지… 맨발건강걷기길도 함께 조성 이번 정원 조성의 핵심은 단순한 미관 개선이 아닌, 빛과 바람의 흐름 회복, 생태기능 복원에 있다. 기존 과밀 식생 구역은 재배치하고, 정원별로 맞춤형 식재 설계를 적용해 자연성과 한국성을 동시에 담아낸다. 특히 ‘맨발 건강걷기길’도 함께 조성되어, 숲 속 자연을 오감으로 체험하며 발바닥 자극을 통한 건강 증진 효과도 기대된다. 서울시 이수연 정원도시국장은 “남산 한국 숲 정원은 시민들이 일상에서 자연과 정원의 미를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공간”이라며, “전통과 생태, 치유가 조화된 명품 정원으로 서울의 대표 녹지 명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한국 숲 정원’은 남산의 생태적 가치를 복원하고 도시민에게 쉼과 회복의 공간을 제공하는 서울시 정원 정책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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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24
  • 자연과 예술이 공존하는 수성구, 생태관광투어 봄 시즌 본격 운영
    대구 수성구가 지역 내 생태자원을 활용한 생태관광 활성화에 나섰다. 수성구는 금호강, 매호천, 망월지 등 도심 속 자연과 사람의 조화가 돋보이는 생태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수성생태관광투어(봄 시즌)’를 지난 4월 19일부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년 생태녹색관광 활성화 공모사업’에 선정돼 향후 4년간 국비 8억 원을 지원받아 추진된다. 생태전문해설사의 해설과 함께 도심 속 생태 체험과 순환자원 활용 체험, 지역상권 연계 활동 등으로 구성되어 지역경제와 환경교육을 아우르는 것이 특징이다. 자연과 사람을 잇는 생태관광 코스 ‘수성생태관광투어’는 수성구청(동대구역)에서 출발해 ▲팔현생태공원 ▲생각을 담는 정원 ▲신매시장 ▲망월지 ▲들안예술마을을 거쳐 다시 수성구청(동대구역)으로 돌아오는 순환형 코스로 운영된다. 팔현습지에서는 수리부엉이 등 다양한 생물에 대한 해설이 제공되며, ‘생각을 담는 정원’에서는 반려식물 심기 체험을 통해 도심 속 녹색 생활을 경험할 수 있다. 점심시간에는 신매시장에서 지역 상권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망월지에서는 수성구 캐릭터 ‘뚜비’의 유래와 두꺼비 생태에 대한 해설이 이어지고, ‘뚜비 우산 만들기’ 체험도 진행된다. 마지막으로 들안예술마을에서는 커피 찌꺼기를 활용한 ‘뚜비 키링 만들기’ 체험을 통해 순환자원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한 참가자는 “이 세상에서 다양한 동식물과 공존하여 살아가고 있음을 다시 느꼈고, 상생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역할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며 “생태와 예술이 어우러진 투어가 이색적이고 의미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속 가능한 생태관광 기반 마련 수성구는 이번 봄 시즌 프로그램 외에도 생태관광 해설사 양성, 생태관광 지도 제작 등을 통해 생태관광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10월에는 더 다채로운 콘텐츠로 구성된 가을 시즌 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이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이번 ‘수성생태관광투어’를 통해 수성구의 아름다운 생태 명소를 널리 알리고, 지역의 생태자원을 활용한 지속 가능한 생태관광 모델을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수성생태관광투어’는 오는 6월 8일까지 매주 주말에 운영되며, 참가 희망자는 전용 홈페이지 또는 대구관광협회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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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24

스터디 검색결과

  • 부산 중구 청소년, ‘환경 지지me’ 통해 자원순환과 친환경 진로 함께 배워
    재단법인 내원청소년단 부산중구청소년문화의집이 운영한 자유학기(년)제 진로체험활동 프로그램 ‘환경 지지me’가 지난 17일 전 회기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환경 지지me’는 부산광역시 중구가 주최하고, 중구청소년문화의집이 주관한 청소년 환경 진로 체험 프로그램으로, 총 5회에 걸쳐 자원순환, 친환경 생활 실천, 환경 관련 직업 이해를 주제로 구성됐다. 1회기에서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함께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고체 치약 만들기 활동이 진행됐으며, 2회기에는 고체 주방세제 만들기를 통해 생활 속 친환경 소비 습관을 실천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3회기에는 천연물 파스를 직접 제작한 뒤 ‘그린마켓’ 입점 체험을 통해 친환경 제품 생산과 유통 과정을 경험했다. 이어 4회기에는 강서구 부산자원순환협력센터를 방문해 폐기물 처리와 순환 과정을 학습하고, 폐자원을 활용한 창작 활동도 함께 이뤄졌다. 마지막 5회기에서는 부산 동구 환경교육센터를 방문, 음식물 쓰레기와 폐의류 등의 자원 흐름을 시청각 자료로 학습한 뒤, 치자 열매를 활용한 천연염색 체험으로 자연친화적 제작 방법을 배웠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버려진 물건으로도 의미 있는 창작을 할 수 있어 신기했다”며, “앞으로는 소비와 폐기에 대해 더 신중하게 생각하게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용숙 부산중구청소년문화의집 관장은 “청소년들이 직접 현장을 체험하며 환경 문제를 보다 현실감 있게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며, “이번 프로그램이 단순한 환경교육을 넘어, 지속가능한 삶과 환경 분야 진로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구청소년문화의집은 앞으로도 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체험형 환경 교육과 진로 탐색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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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
    2025-05-22
  • 이니스프리 모음재단, 생물다양성의 날 기념해 '그린클래스' 운영
    아모레퍼시픽그룹 이니스프리 모음재단이 제주특별자치도 읍면 지역 소재 8개 초∙중학교에서 생태 환경 교육 '그린클래스'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그린클래스'는 이니스프리 모음재단이 제주의 미래를 이끌어 갈 아동∙청소년들에게 환경보전 의식 함양과 생태 감수성 향상을 목적으로 운영하는 생태 환경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번 교육 운영방식은 이지스자산운용의 후원으로 오는 6월 4일까지 학교에 직접 방문해 진행한다. 제18회 생물다양성의 날(5월 22일)을 기념으로 진행하는 해당 프로그램은 제주의 동물과 식물이 생태계 내에서 서로 더불어 살아가는 방식을 학습하는 것에 초점을 뒀다. 교육 과정은 제주대학교 융합디자인학과와 공동 제작한 3D 프린팅 동식물 모형을 활용해 학생들의 입체적 학습 경험을 강화했다. 이 수업의 교재 제목은 '서로 도우며 사는 자연 이야기'로 이니스프리 모음재단에서 제주대학교와 함께 제작했다. 내용은 제주의 문화 및 생활에 밀접한 동식물의 생태적 관계와 상호의존성에 대해 다뤘다. 학생들은 이 교재를 통해 생물 간의 관계를 화살표로 연결하며 생태계의 구조를 이해하고,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라는 질문에 답하며 환경 보전 실천 약속을 작성하게 된다. 제주특별자치도 교육청의 협조로 모집한 참여 학교는 읍면 지역 8개 초∙중학교다. 총 313명의 학생이 참여한다. 이니스프리 모음재단 이진호 이사장은 "학생들이 이번 교육을 통해 제주 오름의 생태적 가치와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깨닫고, 제주 환경보전에 작은 변화들을 만들어 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니스프리 모음재단은 아모레퍼시픽그룹 계열사인 이니스프리가 제주의 가치 보전을 위해 2015년 설립한 공익재단이다. 2024년 누적 42개 학교 2992명을 대상으로 생태 환경 교육을 운영했다.
    • 스터디
    • 교육
    2025-05-21

오피니언 검색결과

  • [묘청청(苗菁菁)의 ESG건축 칼럼 ⑥] 랭커셔주에 위치한 그림쇼의 에덴 프로젝트(Grimshaw's Eden Project)
    에덴 프로젝트(The Eden Project)는 영국 콘월(Cornwall)의 버려진 점토 채석장을 세계적인 생태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 프로젝트는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미래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생태 복원, 지속 가능성, 교육, 예술, 건축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복합적인 공간으로 발전해왔다. 1996년, 팀 스밋(Tim Smit)과 조나단 볼(Jonathan Ball)에 의해 처음 구상되었고, 1998년부터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되었다.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2001년 3월에 문을 열었고, 채석장은 약 2년 반의 노력 끝에 생명력 넘치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프로젝트의 핵심은 거대한 반구형 온실인 ‘바이옴(Biome)’이다. 이 곳에서는 열대우림과 지중해 기후를 인공적으로 구현하여, 다양한 식물들이 자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열대우림 바이옴은 세계 최대 규모의 실내 열대 환경으로, 바나나, 커피, 고무나무 등 다양한 식물이 자라고 있으며, 지중해 바이옴은 올리브, 포도나무, 허브류 등 따뜻하고 건조한 기후에서 자라는 식물들이 중심이 된다. 또한, 야외 정원에서는 다양한 온대 지역의 식물들을 만나볼 수 있고, 차나 라벤더와 같은 실용 식물도 전시된다. 이 외에도 조형 예술이 에덴 프로젝트 곳곳에서 전시되어 있으며, '위맨(WEEEMan)'과 같은 작품은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에덴 프로젝트는 건축 면에서도 혁신적입니다. 바이옴은 가볍고 투명한 ETFE 소재로 만들어져 자연광을 최대한 받아들이면서도 구조적으로 안정적이다. 이는 자연의 진화 과정을 모방한 생체모방 건축의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힌다. 2005년에는 교육 및 전시 공간인 '더 코어(The Core)'가 개장했으며, 이곳은 식물의 생장 원리를 본뜬 나선형 구조로 설계되어 독특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더 코어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전시를 통해 식물과 인간의 상호작용을 주제로 한 배움의 장을 제공한다. 에덴 프로젝트는 환경 지속 가능성을 핵심으로 운영된다. 바이옴의 습도 유지와 화장실 용수는 현장에서 고인 빗물을 정화하여 사용하고, 친환경 전력을 활용한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운영한다. 2010년에는 지열 발전소를 건설해 자체 전력뿐만 아니라 인근 5,000가구에 전력을 공급하는 계획을 세웠다. 이는 신재생에너지의 실제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된다. 또한, 에덴 프로젝트는 문화 행사와 지역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영화 007 다이 어나더 데이((Die Another Day))의 촬영지로 사용되었고, 아프리카 콜링(Africa Calling) 콘서트와 세계 파스티 챔피언십 등 다양한 문화 행사를 개최하며, 1,00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을 유치하였다. 이로 인해 콘월 지역 경제에도 10억 파운드 이상의 기여를 하였다. 에덴 프로젝트는 그 영향력을 영국을 넘어 세계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2018년, 영국 모어캠브에서는 해양 생태계를 주제로 한 '에덴 프로젝트 노스(Eden Project North)'가 준비 중에 있으며, 중국 칭다오에서는 물을 주제로 한 ‘스톰 포레스트 바이옴(Storm Forest Biome)’이 착공되었다. 이러한 글로벌 확장은 에덴 프로젝트가 지역적 사례를 넘어서 세계적인 지속 가능성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결국, 에덴 프로젝트는 산업 폐허에서 자연을 배우고 이를 실천으로 옮길 수 있다는 가능성을 상징적으로 제시하는 공간이다. 기후 위기 시대에 자연과 인간이 바람직한 관계를 맺는 방법을 모색하며, 세대 간 자연에 대한 존중과 감탄을 나누는 살아있는 교육의 장이자 문화적 실험장이 되고 있다. 참고자료 https://www.archdaily.com/976162/grimshaws-eden-project-north-in-lancashire-receives-planning-approval?ad_campaign=normal-tag https://www.thevalleycornwall.co.uk/news/6-facts-eden-project/ https://neverenougharchitecture.com/project/edenproject/ https://www.visitcornwall.com/things-to-do/gardens/eden-project 묘청청 / 苗菁菁 / Miao Jingjing 묘청청은 중국 난징예술대학교와 경덕진도자대학원을 졸업하고 국민대학교 TED 공간문화디자인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논문으로는 ‘ESG기반 생태도시 구축 특성연구 (A Study on the Characteristics of ESG-Based Ecological City Construction)를 연구했다. 현재 ESG코리아뉴스 칼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도자 예술, 공간 디자인 및 그와 관련된 학제 간 융합을 포함해 ESG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ESG위원회(Korea ESG Committee) 폐기물 관리 위원회(Waste Management Committee) 부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현재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해 도자 재료의 순환 활용, 문화 기억의 현대적 표현, 도시 계획에서의 적용 및 ESG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생태 도시 발전을 연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도자 폐기물의 재활용, 공간과 소리의 상호작용, 지속 가능성 개념을 예술 창작에 적용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작품으로는 2024중국 포산 “석만배(石湾杯)” 국제 청년 도예 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다수의 국제 전시 및 학술 행사에 선정되었으며 현재까지 한국에서 KCI 논문 1편, 국제 학술대회 논문 3편을 발표했고 2점의 예술 작품을 게재했다.
    • 오피니언
    • 지속가능한
    2025-05-11

포토뉴스 검색결과

  • [갤러리] 청소년 환경예술가 이재린의 '류드밀라의 행성'
    이 그림은 제가 좋아하는 김초엽 작가의 소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에 나오는 ‘류드밀라의 행성’을 상상하며 그린 작품입니다. 소설 속 행성은 지구와 비슷하지만 어딘가 다르고, 보는 사람들에게 ‘돌아가고 싶은 곳’처럼 느껴지는 신비로운 장소예요. 저는 그런 느낌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그림을 그릴 때 저는 현실에서는 볼 수 없는 자연을 마음껏 상상했어요. 색이 다른 모래, 하늘을 나는 물고기들, 여러 가지 색의 나무와 잎, 태양과 달이 같이 떠 있는 하늘 등… 이 모든 풍경들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와는 조금 다르지만, 뭔가 따뜻하고 평화로워 보이는 공간이 되길 바랐습니다. 저는 청소년 환경예술가로서, 이 행성이 단지 예쁜 곳만은 아니길 바랐어요.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지구는 점점 더워지고, 동물과 식물들도 사라지고 있어요. 그래서 이 그림은 지구의 문제들을 떠올리게 하면서도, “우리가 함께 지켜야 할 자연은 어떤 모습일까?” 라는 질문을 던지는 그림이에요. 제가 다양한 색을 사용한 것도 이유가 있어요. 자연은 하나의 색이 아니라 아주 다양한 색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 다양성이 자연을 아름답게 만든다고 생각해요. 색깔 하나하나에 ‘다양한 생명들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라는 의미를 담으려고 했어요. 무엇보다 이 그림을 그리는 동안 정말 재미있었어요. 단지 그림을 그리는 게 아니라, 내가 살고 싶은 세상을 상상하는 시간이었거든요. 저는 이 그림이 단순히 예쁜 풍경이 아니라, 지구와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그림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 그림을 보는 여러분도 한 번 상상해 보세요. “내가 꿈꾸는 미래의 지구는 어떤 모습일까?” 작은 상상 하나가, 지구를 지키는 큰 시작이 될 수 있다고 저는 믿어요. 덧붙이는 글 | 청소년 환경예술가 이재린 (늘푸른중학교 2학년) 저는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는것을 좋아하고 그림에 흥미가 있어서 이 작품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한국과 다른 나라들은 경험하고 접하면서 다양한 자연환경에 대해 알게되면서 자연스럽게 환경에 대한 위기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어요. 그림에 필요한 자료들을 찾고 탐색하면서 환경파괴에 대해 내가 할 수 있는 메세지를 생각하게 되었고 이 작품에 그런 것들을 나타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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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2025-05-16
  • [갤러리] 청소년 환경예술가 이윤령의 '청명문(淸明門)'
    “차라리 과거로 돌아가면 더 낫지 않을까?” 이 그림은 그런 생각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과거에는 지금처럼 발전된 기술은 없었지만, 그 대신 푸르고 신선한 자연, 맑은 공기, 건강한 동식물들이 있었습니다. 산업혁명 이후 인류는 눈부신 발전을 이뤘지만, 그 이면에는 화석 연료의 사용과 이산화탄소 배출처럼 환경을 오염시키는 많은 것들이 생겨났습니다. 저는 오히려 과거의 자연 환경이 지금보다 더 아름답고 소중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림 속에 있는 문은 ‘청명문(淸明門)’이라고 불립니다. 이 문은 시공간을 넘나드는 신비한 문으로, 현재와 과거를 이어주는 통로입니다. 현재의 오염된 환경에서 살아남은 동식물들이 그곳에서 벗어나기 위해, 맑고 푸르던 과거로 향하는 탈출구이자 희망의 문입니다. 청명문은 한옥의 문을 닮은 파란 문으로, ‘푸르고 밝은 세상’으로 이어지는 상징적인 존재입니다. 이 문에서는 여러 신비한 꽃과 풀들이 흘러나오듯 피어납니다. 너도나도 먼저 그 문을 통과하려는 듯, 식물들은 어떻게든 오염된 공간에서 벗어나려 애씁니다. 문 밖, 과거의 세계는 맑은 하늘과 초록빛 잔디로 가득합니다. 열대 지방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이국적인 풀들, 튤립과 코스모스, 방울꽃, 정체를 알 수 없는 형형색색의 식물들이 세계 각지에서 흘러와 문을 통과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오염된 지구를 떠나, 깨끗했던 시간 속으로 향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현재가 과거처럼 다시 깨끗해질 수 있을까요? 우리는 과거를 완전히 되돌릴 수는 없지만, 그 정신과 자연에 대한 존중을 다시 배울 수는 있을 것입니다. 저는 이 그림을 통해 사람들이 환경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더 나은 미래를 상상해보았으면 합니다. 덧붙이는 글 | 청소년 환경예술가 이윤령 (늘푸른 중학교 2학년) 원래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는데, 환경에 관한 주제로 작업하면서 더 의미 있는 그림을 그릴 수 있어 뿌듯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번 그림을 통해 환경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볼 수 있었고, 내가 무엇을 잘 표현할 수 있는지도 알게 된 것 같아요. 앞으로도 계속 그림을 그리며 환경에 대해 고민하고, 나만의 방식으로 표현해 나가고 싶습니다.
    • 라이프
    • 문화
    2025-05-12
  • [갤러리] 청소년 환경예술가 김진율의 토끼에게 쓰는 편지
    토끼에게 토끼야, 안녕? 나는 지난번에 너랑 놀았던 진율이야! 그날 너희를 만난 뒤로 계속 너희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했어. 잘 지내고 있지? 나는 요즘 학교에 다니고, 학원에도 가고, 숙제도 하고, 줄넘기도 하면서 지내고 있어. 가끔은 너희가 조금 부러워. 학교도 안 가고, 숙제도 안 해도 되고,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자유롭게 지낼 수 있으니까. 그래도 나는 엄마 아빠가 잘 챙겨주셔서 매일 기분 좋고 행복하게 지내고 있어! 그런데 요즘 뉴스에서 산불이 자주 난다는 소식을 들어. 그럴 때마다 너희가 걱정돼. 혹시 너희 집 근처에도 불이 난 건 아니지? 다행히 어제는 비가 조금 와서 마음이 놓였어. 예전에는 비가 오면 놀이터에 못 나가서 싫었는데, 요즘은 비 소식이 들리면 오히려 기분이 좋아져. 숲이 마르지 않도록 도와주니까 말이야. 어른들 말로는 요즘 산불이 자주 나는 게 ‘지구온난화’ 때문이래. 날씨가 너무 더워져서 나무와 풀이 마르면 불이 더 쉽게 번질 수 있대. 한 번 불이 나면 숲이 다시 자라나는 데도 아주 오래 걸린다고 해. 숲이 사라지면 너희 토끼들이 살 집도, 먹을 것도 없어지잖아. 그게 너무 걱정돼. 그리고 나무가 없으면 비가 많이 올 때 산사태도 나서 사람들과 동물들이 다칠 수도 있다고 해. 나는 그런 슬픈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어. 앞으로도 너희 같은 숲속 친구들을 계속 만나고 싶은 꿈을 꾸고 싶거든. 우리 지구가 더 뜨거워지지 않고, 푸른 숲이 더 많아지고, 비도 잘 내리고, 사람과 동물, 식물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 되었으면 해. 우리 집 뒤에는 뒷산이 있는데 가끔 고라니가 나타난대. 그 얘기를 들을 때마다 신기하고 기뻐. 나는 학교랑 학원 때문에 바쁘지만 가끔은 엄마 아빠랑 같이 산에 올라가고 싶어. 나무가 가득한 숲에서 신선한 공기도 마시고, 토끼 너처럼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뛰어놀고 싶어. 앞으로는 숲이 더 이상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래서 너희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초록빛 풀밭이 가득한 세상이 되었으면 해. 우리 저번에 만났던 그 그림 속 세상처럼 말이야! 덧붙이는 글 | 청소년 환경예술가 김진율 (코너스톤 국제학교 3학년) 저는 늘 여행을 꿈꾸며 세계 곳곳의 아름다운 풍경과 다양한 문화를 만나고 싶어해요. 자연의 경이로움 속에서 살아 있는 세상을 배우고, 새로운 세상을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끼는 걸 정말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제 마음에는 늘 꿈이 가득하답니다. 처음으로 떠난 여행지는 프랑스였어요. 그곳에서 ‘세상은 생각보다 훨씬 넓고 멋지다’는 걸 처음으로 알게 되었죠. 그 이후로 다양한 나라를 여행하며 더 많이 보고, 배우고, 느끼고 싶어졌어요. 여행에서 만나는 모든 순간들이 저를 더 멋지게 성장하게 해줄 거라고 믿어요. 저는 예술가가 되고 싶기도 하고, 노래하고 춤추는 뮤지컬 배우가 되는 것도 꿈꾸고 있어요. 그리고 언젠가는 많은 나라를 여행하면서 저만의 이야기를 세상에 들려주고 싶어요. 저는 한 곳에 머무는 것을 조금 답답하게 느껴요. 그래서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새처럼 세상의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며, 저 자신을 표현하며 살아가고 싶어요. 이렇게 제 작품을 소개할 수 있는 이 공간 역시 저에게는 새로운 세계를 만나는 멋진 여행 같아요. 그래서 정말 자랑스럽고, 무척 기쁘답니다!
    • 라이프
    • 문화
    2025-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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