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5-22(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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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수의 수증기가 자욱한 지열곡의 모습 [사진=ESG코리아뉴스]

 

도심 속 아름다운 자연과 젊음이 가득한 문화의 도시 타이베이. 타이베이의 자연 친화적 명소와 옛 모습과 정취를 그대로 복원해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도시 재생 사례를 탐방하기 위해 ESG코리아뉴스팀과 제3기 한국ESG경영 최고위과정 원우들이 지열곡, 다안 삼림공원, 지우펀, 화산1914 문화창의산업원구를 다녀왔다. 

 

베이터우 온천의 진원지 ‘지열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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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열곡 입구 [사진=ESG코리아뉴스]

 

베이터우(北投) 온천공원에 가면 베이터우 온천의 진원지인 지열곡(地熱谷)을 볼 수 있다. 지열곡에 들어서면 쿰쿰한 달걀 썩은 냄새가 가장 먼저 코를 찌른다. 냄새의 정체는 바로 유황이다. 지열곡은 유황 냄새로 가득한 지옥 같은 곳이라 하여 '지열곡'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공포스러운 지옥 같다고 해서 ‘지옥곡(地獄谷)’ 또는 ‘귀신 연못(鬼湖)’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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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수에 손을 씻는 사람들의 모습 [사진=ESG코리아뉴스]

 

지열곡 입구에 들어서면 대만의 지도 모양으로 만들어진 곳에서 베이터우 온천수에 손을 씻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베이터우 온천수는 건강과 미용에 효과가 좋다고 한다. 


지열곡에 들어서면 푸른 나무 사이로 피어오르는 자욱한 연기를 볼 수 있다. 아름다운 경치와 자연을 품고 있는 지열곡은 전래 동화 속에 들어온 듯 신비하고 황홀한 느낌을 선사한다. 일제 시대에는 대만의 8대 명승지와 12경 중의 하나로 손꼽히기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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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나무 사이로 보이는 온천수와 연기 [사진=ESG코리아뉴스]

 

지열곡 주변으로는 짧은 산책로가 있는데, 이곳 산책로를 걸으며 다양한 각도에서, 다양한 지열곡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산책로를 돌아서 나오면 온천수가 흐르는 쉼터가 보인다. 이곳에서는 온천수의 따뜻한 온기를 느끼며 많은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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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수가 흐르는 쉼터에서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의 모습 [사진=ESG코리아뉴스]

 

지열곡은 대둔산(大屯山)의 화산군 중에서 수온이 가장 높은 곳으로, 온천 온도는 약 80도에서 100도 정도라고 한다. 예전에는 온천물로 계란을 삶는 모습을 볼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수질 보호와 실족사고 예방을 위해 계란 삶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지열곡에는 대만의 베이터우와 일본 아키다현 마카와에만 존재한다는 ‘베이터우석’이 있다. 베이터우석은 라듐 성분을 포함하고 있으며, 전세계의 다양한 광석 중 유일하게 대만 지명으로 명명됐다. 


타이베이의 센트럴 파크라 불리는 생태공원, ‘다안 삼림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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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안 삼림공원의 푸른 숲과 잔디밭 [사진=ESG코리아뉴스]

 

다안 삼림공원은 대만 타이베이의 중심에 위치한 생태공원으로 뉴욕의 센트럴파크와 런던의 하이드파크를 본떠 조성했다. 공원은 1994년 정식으로 개방되며 타이베이의 허파이자 센트럴 파크라고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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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밭에 앉은 하얀 새를 구경하는 사람의 모습 [사진=ESG코리아뉴스]

 

우거진 나무와 숲, 잔디밭, 호수 등으로 이루어진 약 8만 평 규모의 다안 삼림공원은 벵골보리수를 비롯한 다양한 수목들과 황로, 백로 등 대만에 서식하는 다양한 새와 동물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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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기구에서 운동하는 사람들의 모습 [사진=ESG코리아뉴스]

 

또한, 조깅 트랙, 운동시설, 놀이터, 자전거 도로, 농구장, 인라인스케이트장, 의자와 정자, 이벤트 광장 등의 시설을 갖춰 많은 사람들이 와서 휴식과 놀이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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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페어 행사 부스 [사진=ESG코리아뉴스]

 

제3기 한국ESG경영 최고위과정과 ESG코리아뉴스 팀이 방문한 날은 에코 페어가 한창 진행중이었다. 


광부들의 유흥지에서 홍등이 반짝거리는 관광 도시로 재생한 ‘지우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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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등이 가득한 지우펀의 모습 [사진=ESG코리아뉴스]

 

지우펀은 1920~30년대 금광 채굴로 번영하던 도시로 금을 캐던 광부들의 유흥지였다. 하지만 광산이 폐광된 이후 시골 마을로 전락했다. 지우펀은 이를 홍등이 반짝거리는 관광 도시로 재탄생 시킨 사례다. 


지우펀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바다와 마을, 반짝거리는 홍등, 저렴하고 다양한 먹거리, 다른 관광 지역들과의 연계 코스 등 관광객들의 이목을 끌만한 매력적인 도시로 재탄생했다. 지우펀을 거닐다 보면 눈과 입을 사로잡는 아기자기한 소품샵과 식당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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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펀에 위치한 소품샵 [사진=ESG코리아뉴스]

 

특히, 영화 ‘비정성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영화 배경지로 알려지며 전 세계인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드라마 ‘온에어’,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의 촬영지로 더욱 유명세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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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평극장 입구 [사진=ESG코리아뉴스]

 

또, 지우펀에는 1934년 일제강점기에 개관해 해방 직후에도 존속한 대만의 대표 극장인 승평극장이 옛 모습을 간직한 채 여전히 자리를 잡고 있다.


지우펀의 놀이 공간이자 만남의 장소였던 승평극장은 상권의 쇠락과 산업 발전 등으로 경영난을 겪으며 1986년 문을 닫았다. 하지만 2009년에 신베이시 정부에 의해 2년간 옛 모습을 복원하기 위한 공사를 진행했고, 2011년에 다시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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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평극장 내부 모습 [사진=ESG코리아뉴스]

 

승평극장은 입구에서부터 옛 정취를 물씬 풍기고 있다. 당시의 매표소의 모습, 옛날 매점, 카본 영사기는 현대인의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기에 손색이 없다. 또, ‘비정성시’, ‘연연풍진’ 등 지우펀을 배경으로 한 대만의 고전 영화들이 상영되고 있다. 


방치된 옛 양조장에서 복합 문화공간으로 화려하게 부활한 ‘화산1914 문화창의산업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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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서 바라본 화산1914 문화창의산업원구의 모습 [사진=ESG코리아뉴스]

 

화산1914 문화창의산업원구는 1914년에 만들어진 술을 만드는 공장과 창고 등으로 이루어진 양조장이었다. 


기존의 타이베이 양조장은 1950년대 이후 호황을 누리다가 1987년 산업 오폐수로 인한 수질 오염 때문에 타오위안으로 옮겨 가면서 한동안 방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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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1914 문화창의산업원구 [사진=ESG코리아뉴스]

 

긴 시간 방치됐던 양조장은 1990년대에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주목을 받으며 다양한 예술활동들이 이곳을 중심으로 일어났다. 그러나 허가 없이 공간을 활용하면서 1997년 예술행사를 주도한 한 감독이 구속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문화예술계는 구속 반대 성명을 발표하고, 양조장을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 하자는 움직임을 펼쳤다. 이후 1999년 ‘화산1914 문화창의산업원구’로 새롭게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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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베지 않고 보존한 채 건물을 지은 모습 [사진=ESG코리아뉴스]

 

화산1914 문화창의산업원구는 도심 한복판에 자리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과 행사에 참여하거나 산책을 하는 등 문화와 레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젊음과 활력의 장소다. 


또한 이곳은 당시의 양조장 단지의 술 창고, 매실주 공장, 증류실, 작업실 등의 건물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으며, 특히, 나무를 베지 않고 건물을 지은 점이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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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1914 문화창의산업원구 내부의 작은 식당 [사진=ESG코리아뉴스]

 

기존의 건물을 활용해 보수된 창고는 각종 전시, 공연 등의 다양한 문화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소품샵, 카페, 식당, 공방 등의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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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1914 문화창의산업원구에서 공연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 [사진=ESG코리아뉴스]

 

화산1914 문화창의산업원구는 모든 공간이 그야말로 살아 숨쉬는 문화 체험 공간이었다. 길목마다 다양한 공연이 열리기도 하고, 곳곳에서 다양한 전시도 볼 수 있어 한층 재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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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탐방] 대만 타이베이의 자연 친화적 명소와 도시 재생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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