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5-23(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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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재은 칼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내란 행위가 남긴 깊은 상처와 교훈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행위에 대한 탄핵 선고가 내려진 지 하루가 지났다. 이는 단순한 정치적 사건을 넘어, 대한민국 헌정 질서와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든 중대한 사태로 평가된다. 국가 최고 권력자가 임기 중 헌법을 유린하고, 민주적 절차를 파괴하는 행위를 주도했다는 사실은 국민들에게 충격과 분노를 안겼다. 이번 계엄 사건은 한국 정치사에서 보기 드문 헌정 위기이며, 결코 다시 반복되어서는 안 될 비극적 교훈이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내란 행위가 국가 기강을 무너뜨리고 사회 전반의 법적·윤리적 기준을 훼손했다는 점이다. 대통령의 직위를 이용해 정치적 반대 세력을 탄압하고, 국기문란을 일으킨 것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이러한 권력의 사유화는 정권의 정당성을 상실하게 할 뿐 아니라,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사회적 혼란을 초래한다. 이 사건을 통해 우리 사회의 깊은 이념적 대립과 구조적 갈등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일부는 내란 행위를 대통령의 ‘결단’이라 지지 했으나, 다수 국민은 이를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 받아들였다. 이처럼 극단적으로 갈라진 시각은 한국 사회 내부의 분열을 더욱 심화시켰고, 진보와 보수 간의 불신을 극단으로 몰고 갔다. 지역 간, 세대 간 갈등도 더욱 악화되었다. 정치적 성향이 특정 지역이나 연령층과 결부되면서 내란 사태에 대한 반응은 지역적, 세대적 편차를 보였고, 이는 공동체 내부에서도 갈등을 유발했다. 특히 책임과 투명성을 요구하는 세대가 있는가 하면, 계엄 상황을 안정적 통치의 연장선으로 보려는 층도 존재했다. 이 같은 인식 차이는 가족, 직장, 사회 전반에 걸쳐 깊은 균열을 만들었다. SNS와 미디어의 역할 또한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내란 사태를 둘러싼 정보 전쟁은 사실보다 감정에 호소했고, 가짜 뉴스와 선동성 콘텐츠가 대중의 감정을 자극하며 갈등을 더욱 격화시켰다. 이는 사회 전반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공론장의 기능을 약화시켰다. 한국 사회는 이러한 비극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성찰과 제도적 정비에 나서야 한다. 무엇보다도 헌법과 법치에 대한 전면적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 내란 행위에 대한 법적 책임을 명확히 하고, 다시는 권력이 헌법 위에 군림하지 못하도록 강력한 견제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 이제는 통합을 위한 정치 리더십 역시 중요하다. 새롭게 구성될 정부는 국민 전체를 아우르는 포용적 언어와 정책으로, 사회 통합의 기틀을 다져야 한다. 단순한 정권 교체가 아닌, 민주주의 원칙에 충실한 ‘정의로운 정치’가 실현되어야 한다. 시민사회의 각성도 절실하다. 학교, 언론, 시민단체는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인 책임, 참여, 존중을 일상 속에서 가르치고 실천해야 한다. 갈등을 넘어선 대화와 공존의 문화가 뿌리내려야만, 진정한 사회적 성숙으로 나아갈 수 있다. 또한, 사회 갈등을 제도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독립적인 기구의 설치도 검토되어야 한다. 내란과 같은 국가적 위기를 예방하기 위한 경고 시스템과 조정 메커니즘은 향후 민주주의의 안전망 역할을 할 것이다. 결국,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사태는 한국 민주주의의 한계를 드러낸 사건이자, 동시에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기회를 제시한 경고음이다. 우리는 이 사건을 통해 권력 남용의 위험성과 민주주의 수호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달아야 한다. 앞으로의 한국 사회는 분열이 아닌 통합, 억압이 아닌 자유, 독단이 아닌 법치 위에 서야 한다. 다시는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오늘의 교훈을 역사 속에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 오피니언
    • 투명하고 건전한
    2025-04-05
  • 러시아 미사일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에서 최소 16명 사망… 어린이 6명 포함
    러시아가 금요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의 고향인 크리비리흐를 향해 감행한 미사일 공격으로 최소 16명이 사망하고 5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발표했다.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 6명이 포함되어 있어 충격을 더하고 있다. 이번 공격은 주거지역 인근에서 발생했으며, 어린이 놀이터와 일반 거리 등이 직격탄을 맞아 심각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당일 저녁 대국민 연설을 통해 피해자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이번 공격이 의도적인 민간 지역 타격이라고 비판했다. “많은 사람들이 부상을 입었고, 여러 채의 주택이 파괴되었습니다. 미사일은 실제로 주거용 건물 옆, 어린이 놀이터와 평범한 거리를 타격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러시아가 이날 드론을 이용해 남부 도시 헤르손에 위치한 에너지 발전소를 공격했다고 밝히며, 이는 단순한 우연이 아닌 계획적인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공격은 우연일 수 없습니다. 러시아는 그것이 에너지 시설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런 시설은 러시아가 미국 측과의 합의에 따라 보호하기로 한 대상입니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공격에 대해 다른 입장을 내놓았다. 러시아는 텔레그램에 게시한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공습이 “크리비리흐 시의 한 레스토랑에서 이루어진 우크라이나 부대 지휘관과 서방 군사 고문들 간의 회의”를 목표로 한 정밀 타격이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측은 이 공격으로 "최대 85명의 우크라이나 군인과 외국 장교, 그리고 최대 20대의 차량이 파괴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주장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나 국제사회의 확인은 없는 상황이다. 이번 미사일 공격은 전쟁 장기화로 지친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또다시 큰 충격을 안겼으며, 민간인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국제사회에서도 러시아의 군사행동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 ESG뉴스
    • 지구촌
    2025-04-05
  • 트럼프·중국 관세전쟁 격화…뉴욕증시 팬데믹 이후 최악의 폭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 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 관세 발표로 인해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팬데믹 초기 이후 최악의 하루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5.5%, S&P 500 지수는 5.97%, 나스닥 지수는 5.82% 급락했으며, S&P 500 지수는 2020년 3월 이후 최대 일간 낙폭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기술적 약세장에 진입했고, 다우지수도 조정 구간에 들어섰다. 이번 주간 낙폭도 컸다. 다우는 7.9%, S&P 500은 9.1%, 나스닥은 10% 하락하며 팬데믹 이후 최대 주간 하락률을 보였다. 중국은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34%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고, 이에 따라 무역전쟁이 격화되며 경기침체 우려가 커졌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 의장이 시장의 정책 전환 기대를 일축하자 투자자들은 실망하며 투매에 나섰고, 트럼프 대통령도 자신의 정책을 고수하겠다고 밝혀 시장 불안을 가중시켰다. 경기 방어주와 순환주를 포함한 거의 모든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애플과 엔비디아는 각각 7.3%, 테슬라는 10.5% 급락했다. 메타플랫폼 등 중국 의존도가 낮은 기업들조차도 침체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증시 급락을 미국 강세장의 종료로 해석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일관성 없는 무역 정책이 글로벌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 ESG뉴스
    • 지구촌
    2025-04-05
  • [오윤숙의 건축토크 ②] 산업유산의 재탄생: 매그너 사이언스 어드벤처 센터(Magna Science Adventure Centre)의 혁신적 변모
    한때 영국 철강 산업의 중심지였던 로더럼 템플버러 지역. 폐허로 남겨진 제강소 자리에 새로운 생명이 깃들었다. 강철 제조에 필수적인 흙, 공기, 불, 물의 요소를 주제로 한 매그너 사이언스 어드벤처 센터(Magna Science Adventure Centre)는 길이 400m, 높이 35m의 창고 내에 각 요소를 표현하는 네 개의 파빌리온이 강철 다리와 보도로 연결된 형태로 배치되어 있다. 지구 파빌리온(Earth Pavilion)은 지하 슬래브 아래에, 공기 파빌리온(Air Pavilion)은 공중에 떠 있는 비행선 형태로, 불 파빌리온(Fire Pavilion)은 화염 토네이도를 담은 검은 상자로, 물 파빌리온(Water Pavilion)은 강철로 형성된 빛나는 파도로 디자인되어 각 요소의 특성을 시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한때 강철 산업의 심장이었던 로더럼(Rotherham)과 템플버러(Templeborough) 지역의 제강소 폐허 위에 세워진 이 공간은 단순한 과학 체험관을 넘어 산업 유산을 보존하면서도 미래를 설계한 지속 가능한 건축의 사례이다. 도시의 폐허 위에, 기억과 미래, 과학과 감각이 교차하는 공간이 서 있다. ‘폐허’라는 단어는 무언가가 끝났음을 의미하지만, 때로는 그 끝에서 새로운 시작이 열린다. 2001년 RIBA Stirling Prize를 수상한 Magna Science Adventure Centre는 단순한 과학 체험관이 아니다. 산업 유산을 허물지 않고 재생하는 방식으로 지속 가능한 건축 철학을 실현한 공공적 재생 건축이다. 르페브르의 공간 이론과 데이비드 하비, 한스 요나스, 피터 줌터의 철학이 만나는 이곳에서, 나는 폐허가 어떻게 생명력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는지를 직접 경험했다. 철의 기억을 보존한 외피 – 공간의 재구성 매그너는 철거 대신 시간의 흔적을 남기는 방식으로 미래를 설계했다. 길이 400m, 높이 35m의 제강소 건물을 그대로 보존한 채, 그 위에 네 개의 원소 파빌리온을 배치했다. 흙(Earth), 공기(Air), 불(Fire), 물(Water)이라는 원초적 요소들이 과학의 언어로 풀어진 감각적 체험 공간을 형성한다. 르페브르가 말한 ‘공간의 재현’ 개념을 반영하여, 기억과 감각을 되살리며, 물질적 기억을 통한 공간의 재생산을 실현한 것이다. 공간을 걷는 신체 – 공간적 실천 첫인상부터 숨이 멎을 듯했다. 건물 외피는 여전히 강철로 단단했고, 높이 솟은 천장은 과거의 위용을 간직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안에는 오감을 자극하는 공간 연출이 숨어 있었다. 불, 물, 공기, 흙 – 이 네 가지 원소가 각각의 파빌리온으로 해석되었으며, 이는 산업의 흔적을 지우는 것이 아니라 그 위에 감각의 층위를 덧입힌 형태였다. 불 파빌리온(Fire Pavilion)에 들어서자, 마치 용광로의 심장부에 들어선 듯한 느낌이 들었다. 붉은 조명이 공간을 채우고, 화염 토네이도가 쉴 새 없이 회전하며 금속의 떨림과 진동, 열기로 시각과 청각, 촉각을 동시에 자극했다. 이는 단순한 전시가 아니라, 물리적으로 작동하는 감각의 극장이었다. 공기 파빌리온(Air Pavilion)은 또 다른 차원의 공간이다. 강철 다리를 지나 공중에 매달린 비행선 구조물에 들어서면, 중력이 사라지는 듯한 이질적인 감각이 밀려온다. 건축이 감정을 공중에 띄울 수 있다는 것을 이 공간에서 처음으로 경험했다. 부유하는 것은 구조뿐만이 아니었다. 내 감정도 천천히 그 안에서 부유했다. 기억과 감각의 중첩 – 재현의 공간 르페브르의 이론처럼, 공간은 단순히 구성된 것이 아니라 실천되고, 경험되며, 재현되는 것이다. 이곳에서 나는 ‘공간적 실천’이 무엇인지 몸소 느꼈다. 관람자가 아니라, 행위자가 되는 순간. 매그너는 나로 하여금 공간을 걸으며 직접 쓰게 만들었다. 불과 공기 사이를 걷고, 감각의 흐름을 따라다니면서, 공간이 나를 사유하게 만드는 기묘한 경험을 했다. 물 파빌리온(Water Pavilion)은 시각적 장치보다 소리와 습도, 어둠과 반사가 만들어내는 감각적 분위기로 구성되었다. 촉각과 청각, 그리고 몸의 리듬이 건축을 다시 해석하는 순간이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물을 느끼고, 흐름을 보고, 증기를 만지고, 소리를 듣는 과정에서 건축이 ‘정서’를 조성하는 방법을 배웠다. 피터 줌터가 말한 ‘재료의 분위기’는 바로 이러한 공간의 결에서 드러나는 것이었다. 오래된 공간의 새로운 생명 – 지속 가능성의 실천 매그너는 지속 가능성이 공간 안에서 실천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이다. 신축 대신 기존 구조를 해체하지 않고 재사용하며, 남겨진 시간 위에 새로운 설계를 덧입혔다. 이러한 방식은 단순한 탄소 배출 절감이나 에너지 절약을 넘어선다. 한스 요나스가 말한 ‘책임의 윤리’가 미래 세대를 위한 오늘의 책임감으로 구현된 공간이었다. 건축이 환경을 말하는 방식이 기술적 수치가 아닌 ‘태도의 언어’로 전환되는 순간이었다. 모두를 위한 공간 – 사회적 지속 가능성 이 공간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아이들, 가족, 학생, 연인들까지 자유롭게 출입하며 감각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다. 데이비드 하비가 말한 ‘도시의 권리’가 건축을 통해 구현된 공간이다. 모두에게 개방된 공간, 참여 가능한 경험, 그리고 지역 정체성을 존중한 공간의 되살림.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사회적 지속 가능성이다. 공간이 사회와 연결되는 순간, 지속 가능성은 단순한 철학이 아닌 현실이 된다. 디테일로 감성을 짓다 – 건축적 완성도 노출된 트러스, 철제 난간, 산업 구조물을 그대로 드러낸 내부 공간은 단순한 기능적 요소를 넘어 감성적 울림을 일으키는 요소로 작용한다. 피터 줌터에게 재료는 단순한 구조재가 아니라, 신체와 공간을 이어주는 감각의 통로이며, 구조화된 감각이다. 빛, 밀도, 질감이 결합되는 순간, 건축은 언어 없이도 감정을 설계한다. Magna에서 나는 그 순간을 분명히 경험했고, 그 디테일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사유를 유도하는 건축의 문장이었다. 매그너가 던지는 질문 매그너는 나에게 질문을 던지는 건축이었다.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기억할 것인가? RIBA Stirling Prize의 다섯 가지 수상 기준인 지속 가능성, 사회적 영향, 혁신적 설계, 기능성과 심미성을 모두 충족시키는 이 공간은, 지속 가능성이 단순한 설계 방식이 아닌 태도이며, 기억의 윤리이며, 공공의 감각이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었다. 나는 이 건축이 사람과 시대, 공간과 감정을 어떻게 잇는지를 몸으로 느꼈고, 그 경험은 단순한 감상이 아닌, ‘사유의 건축’으로 남았다. 오윤숙 (OH YUN SOOK) 국민대학교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에서 공간문화디자인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며, 친환경건축, 커뮤니티 디자인, 인간 친화적 공간을 연구하고 있다. 사랑의 일기 재단 감사 및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사무처장으로 사회적 책임과 인성 회복의 실천에도 힘쓰고 있다. 경영과 디자인, 사회적 가치를 잇는 선순환적 공간 비전을 실현하는 실천가이자 연구자로 활동 중이다 금융과 무역, 디자인 분야에서 다양한 조직을 이끌며 쌓은 전략적 경험을 바탕으로, 공간과 공동체의 지속 가능성을 연결하는 디자인적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골드윈즈 스페이스 대표이사, 한국ESG위원회 스튜어드십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ESG 책임경영과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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