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5-23(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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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저영향개발협회, 에코그린연합·국토일보와 ‘기후테크 전문가 양성’ 업무협약 체결
    한국저영향개발협회는 에코그린연합, 국토일보와 함께 ‘기후테크 전문가 양성’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실질적인 대응 방안으로, 기후테크 분야의 인재 양성과 사업 추진 체계 구축을 위해 마련됐다. 협약식에는 최경영 한국저영향개발협회장을 비롯해 신국호 에코그린연합 회장, 김광년 국토일보 발행인 등이 참석해 상호 협력 의지를 다졌다. 세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기후테크 전문가 양성과정 운영 및 교육 콘텐츠 개발 ▲관련 제도 수립 및 인증 지원 ▲탄소감축 기술 및 솔루션 보급 확대 ▲홍보 및 미디어 협업을 통한 인식 제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특히 협약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1개월 내 참여기관별 지정된 영리법인이 참여하는 목적법인(SPC)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업무협약의 첫 번째 실천 과제로는 ‘기후테크 전문가 1기 양성과정’이 진행됐다. 이번 교육은 한국저영향개발협회와 에코그린연합이 공동 주관했으며, 50여 명의 사회 각계 리더 및 전문가들이 참석해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천 방안을 공유하고 의지를 다졌다. ‘기후테크 전문가 양성과정’은 혁신적인 친환경 기술과 제품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탄소 저감 및 자원순환 전략을 체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주요 교육 내용에는 ▲기후위기 대응 전략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법 및 관련 제도 ▲지속가능한 물·에너지·자원·생태 순환 기술 ▲폐플라스틱 재활용 솔루션 등이 포함된다. 교육 수료생에게는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기후적응 솔루션 가이드북에 등재된 제품에 대한 지자체 및 민간기업 대상 홍보·제안 권한, 탄소배출권 기반의 탄소크레딧 제공, 협회 및 연합 회원 자격, 전문가 신분증 및 수료증 발급, 에코그린연합 핵심 인력으로의 활동 기회 등이 제공될 예정이다. 최경영 협회장은 “이번 협약은 기후테크 분야의 민간 전문성을 정책과 실행으로 연결하는 매우 중요한 시도”라며 “기후 행동가 양성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의 실천적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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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01
  • AI·전기차 시대, 급증하는 전력 수요… ‘BYD Chess Plus’ 에너지 저장 시스템이 해답될까?
    인공지능(AI) 기술이 일상에 깊숙이 파고들고, 전기자동차(EV)의 보급이 가속화되면서 전력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전력망의 안정성과 효율적인 전력 관리가 산업 전반의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에너지 저장장치(ESS)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세계적인 재생에너지 솔루션 기업이자 BYD Company Limited(BYD Auto)의 에너지 사업 부문인 BYD 에너지 스토리지(BYD Energy Storage)가 상업용 및 산업용(C&I) 차세대 에너지 저장 시스템 ‘Chess Plus’를 공개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Chess Plus는 셀-투-시스템(CTS) 보호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설계된 고성능 ESS다. 핵심에는 세라믹 단자를 장착한 ‘두꺼운 블레이드 배터리(Thick Blade Battery)’ 셀이 있어 누출 위험 없이 내식성이 뛰어나며, -25℃에서 55℃의 극한 온도, 260% 과충전 등의 조건에서도 안정성을 입증한 바 있다. 여기에 2시간 내화성 배터리 케이스, 에어로졸 화재 진압 시스템, AI 기반 위험 예측 알고리즘 등이 포함돼 열 이상을 사전 감지할 수 있어 안전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전력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는 오늘날, 단순히 전기를 저장하는 기능을 넘어, 효율적이고 스마트한 에너지 운용이 가능한 ESS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Chess Plus는 고성능 에지 컴퓨팅을 통해 실시간 SOC(충전상태) 최적화 및 장애 예측이 가능하며, 스마트 강제 공기 냉각과 액체 냉각을 병행하는 듀얼 모드 냉각 시스템을 통해 시스템 효율성을 한층 강화했다. 이러한 설계는 부품 수명을 최대 30% 연장시키고, 보조 전력 소비를 20% 줄이는 효과를 가져왔다. BYD 에너지 스토리지의 Wang Xiaoye 박사는 “인공지능 시대, 전력 수요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셀 수준의 기술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Chess Plus는 BYD의 17년 에너지 스토리지 기술력과 혁신이 집약된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BYD는 실제로 중국 장쑤성의 상업 시설에 ESS를 적용해 하루 두 번의 충방전 사이클을 통해 연간 300만 달러의 수익을 창출, 단 3년 만에 투자 회수를 달성한 바 있다. 이처럼 Chess Plus는 EV 충전 허브, 산업 단지, 마이크로그리드 등 다양한 환경에서 효율성과 수익성을 모두 갖춘 에너지 솔루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AI 기술 확대와 전기차 보급 확산으로 인해 에너지 소비 패턴이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단순한 전력 생산만이 아닌, 스마트한 전력 저장 및 운용이 가능한 ESS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BYD의 Chess Plus는 그 변화의 한가운데에서 에너지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끄는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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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01
  • 경기도, 장애인 자립 예산 역대 최대…“일자리·주거·생활지원 3대 영역에 1조 6천억 투입”
    경기도가 장애인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약 1조 5,977억 원을 편성하고, 일자리와 주거, 자립생활 지원 등 3대 영역에서 총 43개 세부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경기도 장애인 자립생활 지원 시행계획’을 수립해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2024~2026년 경기도 장애인 자립생활 지원계획’의 일환으로,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스스로 삶을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일자리·소득: 공공일자리 5천 개 이상…기회수당 및 자산형성도 확대 우선 일자리 및 소득 지원에는 총 5,559억 원을 투입해 공공일자리, 맞춤형 일자리, 직업훈련, 자산형성 지원 등을 제공한다. 경기도는 전국 최대 규모인 4,944개의 공공일자리를 마련하고, 중증장애인 대상 맞춤형 일자리 775개, 직업재활시설 훈련참여자 1,592명에게 월 16만 원의 기회수당을 지급한다. 이외에도 기회소득, 누림통장 등 소득지원 프로그램도 확대해 장애인의 사회참여와 경제적 자립을 지원할 방침이다. 거주공간: 180호 자립주택 운영…정착금도 지원 독립적인 주거 확보를 위한 지원에도 81억 원이 투입된다. 도는 자립생활주택, 체험홈 등 총 180호의 주거지원 시설을 운영하며, 자립 초기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는 정착금 지급 제도도 병행한다. 주거 유형과 서비스를 당사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유연한 지원체계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자립 전후 생활지원: 실태조사부터 돌봄까지 통합 지원 자립 전후 생활지원에는 1조 337억 원이 배정됐다. 도는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중증장애인 대상 자립욕구 실태조사를 시행하고, 자립전환지원단 기능 강화, 장애인 활동지원, 평생교육센터 운영, 주간 및 방과후 활동 서비스, 지역 장애인 보건의료센터 운영 등을 통해 장애인의 일상생활 유지와 사회 적응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 자립 지원 성과도 경기도는 지난해 공공일자리 분야에서 5,371명, 맞춤형 일자리에 726명의 장애인을 채용했으며, 자립주거지원 사업을 통해 188명이 독립적인 주거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자립 관련 프로그램을 통해 발달장애인 7,565명이 주간 및 방과후 활동 등의 지원을 받았다. “더 많은 장애인에게 실질적 혜택 가도록” 김하나 경기도 복지국장은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장애인의 지역사회 자립을 위해 약 1조 6천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며 “예산을 보다 효율적으로 배분해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고, 사회 변화에 따라 필요한 맞춤형 자립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ESG경영
    • 공공기관
    2025-04-01
  • 산불 피해 속에서도 빛난 공동체 정신…안동시 곳곳에서 자발적 온정 이어져
    최근 안동시를 비롯한 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지역 주민들과 단체들의 자발적인 도움과 연대가 이어지며 위기 극복을 위한 공동체 정신이 빛나고 있다. 안동시 풍산읍 새마을부녀회는 산불 진화에 힘쓰는 소방대원들과 피해 주민들을 위해 국밥 400인분과 간식을 제공했다. 중구동 통장협의회는 대피소에서 청소, 식사 배식, 간식 나눔, 피해자 위로 등 다양한 현장 업무를 자발적으로 도우며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도 대피소 지원을 위한 자원봉사 신청이 꾸준히 이어지는 상황이다. 지역사회 각계각층에서는 소방대원들과 피해 주민들을 위한 기부도 이어지고 있다. 예안면, 남후면, 임동면, 평화동, 송하동, 옥동 등 여러 읍면동의 주민과 단체, 기업들은 생수, 양말, 수건 등 다양한 생필품을 모아 전달하며 연대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일상 속에서 용기를 낸 시민들의 사례도 눈에 띈다. 풍천면의 김지영 씨와 김처수 씨 부자는 산불 대피 중 전복된 트럭을 발견하고, 트랙터를 이용해 차량을 세운 뒤 운전자를 구조하는 등 위험한 상황에서 인명을 구했다. 또한 임하면 후계농업경영인회 회장 임이재 씨는 산불이 민가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농약살포기(SS기)를 이용해 직접 물을 뿌리며 인근 10여 가구의 피해를 막아냈다. 안동시는 “예기치 못한 재난 속에서도 시민들의 헌신과 연대는 지역사회의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산불 피해 복구와 주민 안전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ESG뉴스
    • 사회
    2025-04-01
  • 서울시, 해외직구 어린이 제품 10건에서 유해물질 초과 검출…“구매 시 주의 필요”
    서울시가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유통 중인 어린이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국내 안전기준을 초과한 유해물질이 검출되거나 물리적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31일, 테무·쉬인·알리익스프레스 등 해외직구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섬유제품, 완구, 선글라스 등 41개 제품을 검사한 결과, 이 중 10개 제품이 국내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 가운데 5건은 아동용 섬유제품이다. ‘여아 청바지’에서는 고무 단추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EHP)가 기준치의 157.4배 초과 검출됐으며, ‘남아 청바지’와 ‘여아 치마’에서는 폼알데하이드가 각각 1.2배, 1.02배 기준치를 초과했다. 또한, ‘유아 블라우스’에 부착된 브로치에서는 납과 카드뮴이 각각 기준치의 1.7배, 1.8배 초과 검출됐으며, 해당 브로치의 핀은 날카롭게 제작되어 물리적 위해 우려도 확인됐다. ‘유아 레깅스’ 제품에서도 pH 수치가 기준 범위를 벗어나 피부 자극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폼알데하이드, 납, 카드뮴 등은 인체에 유해한 물질로, 생식기능, 호흡기, 피부, 신경계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DEHP는 국제암연구소에서 인체 발암 가능 물질(2B 등급)로 분류되고 있다. 이 외에도, 일부 완구류 제품에서는 물리적 안전성 문제도 지적됐다. 인형 2개 제품은 지퍼의 비틀림 시험 후 날카로운 부분이 발생해 찔림, 베임 등의 상해 위험이 있었고, 한 자동차 완구의 내부 연질전선에서는 납이 기준치의 57.7배,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157배 초과 검출됐다. 서울시는 이번 검사를 통해 해외직구 어린이 제품 중 일부에서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사례가 확인됨에 따라,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아울러, 부적합 제품에 대해서는 해당 판매 플랫폼에 판매 중단을 요청했으며, 어린이날을 앞두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완구 제품에 대해 4월 중 추가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라이프
    • 일상
    2025-04-01
  • 성남시, 1인 가구 심리상담 지원…전문상담센터 5곳 운영
    성남시가 외로움, 우울감 등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심리 상담을 지원하는 사업을 4월부터 본격 운영한다. 시는 5곳의 전문상담센터를 공모를 통해 선정하고, 오는 12월까지 개인 및 집단 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선정된 기관은 ▲심리상담연구소 사람과 사람 위례점(수정구 창곡동) ▲마음톡톡 상담센터(분당구 이매동) ▲차 심리상담센터(분당구 야탑동) ▲파이 심리상담센터(분당구 서현동) ▲엠브레스마인드 심리상담센터(분당구 구미동) 등 총 5곳이다. 지원 대상은 성남시에 거주하거나, 지역 내 학교 또는 직장에 다니는 만 19세부터 64세 이하의 1인 가구다. 상담을 희망하는 경우 ‘성남시 1인가구 힐링 스페이스’(☎031-729-1756~9)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개인 상담은 최대 12회까지 가능하며, 이 중 8회까지는 전액 시비로 무료 제공, 9회차부터는 회당 4,000~6,000원(상담비의 10%)을 자부담해야 한다. 집단 상담은 6~8명 규모로 최대 4회까지 전액 무료로 지원된다. 시는 이 사업을 위해 올해 연말까지 총 4,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현재 중원구 둔촌대로 소재 ‘1인가구 힐링 스페이스’에서는 차의과학대학교 인턴 상담사들이 기초상담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번에 선정된 전문상담센터들과 연계해 심화 상담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성남시는 지난해에도 5곳의 상담소와 협력해 101명의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총 698회의 상담을 지원한 바 있다. 2023년 말 기준, 성남시 내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34.5%에 해당하는 13만 1,096가구로 집계됐다. 시 관계자는 “심리적 불안을 겪는 1인 가구가 상담을 통해 정서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라이프
    • 건강
    2025-04-01
  • [장초(张楚)의 사회기호학 ②] 외로움이라는 현대의 전염병, 우리 사회가 바꿔야 할 것들
    전 미국 공중보건국장 비벡 할레거 머시(Vivek Hallegere Murthy) 박사는 외로움을 ‘현대의 전염병’이라 했고, 실제로 외로움은 수면 장애, 염증, 우울, 불안, 심지어 수명 단축과도 연결된다. 이 외로움은 단지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도시화와 디지털화, 그리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사회적 단절이 극심해진 지금,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가 마주한 공통의 현실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고요하지만 깊은 고통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외로움에 대한 사회적 대응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일상 속 관계 회복을 위한 사회적 구조 마련 미국의 정신과 의사 게일 잘츠(Gail Saltz) 박사는 "깊은 관계 회복은 시간이 걸리지만, 일상적인 작은 상호작용부터 시작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실제로 커피숍에서 건네는 짧은 인사, 슈퍼마켓에서의 잡담도 외로움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이를 사회적 시스템으로 확대하면, 지역 기반 커뮤니티 활성화가 핵심이 된다. 영국에서는 이미 ‘외로움 담당 장관(Minister for Loneliness)’을 두고 고립 문제 해결에 나섰으며, 지역 도서관과 커뮤니티 센터에서 무료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 간 소통을 장려하고 있다. 한국도 ‘동네 사랑방’ 개념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하여, 주민 누구나 쉽게 드나들며 교류할 수 있는 소소한 공간들이 늘어나고 있고 이를 활성화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를 위해 주민센터가 행정의 역할을 넘어서 정서적 중심지로 기능해야 할 때이다. 둘째, 디지털 연결의 역설, ‘진짜 연결’을 회복하자 소셜미디어는 빠르고 편리한 연결 수단이지만, 사람을 더욱 고립시키는 양날의 검이 되기도 한다. SNS를 통한 관계는 '진짜 나'보다는 '꾸민 나'를 보여주기 쉽고, 이는 비교와 불안, 단절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는 ‘디지털 디톡스’나 ‘SNS 안식일’을 사회적으로 장려하는 문화가 필요하다. 실제로 미국의 몇몇 고등학교에서는 일주일에 하루는 스마트폰 없이 생활하는 ‘기술 해방일’을 운영 중이며, 부모와 아이가 함께 참여하는 방식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이 일상화된 지금, 우리는 기술보다 사람이 우선임을 사회 전반에 걸쳐 인식시켜야 한다. 셋째. 자원봉사와 지역 참여의 문화화 자원봉사는 단순히 ‘누군가를 돕는 행위’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게일 잘츠(Gail Saltz)는 “다른 사람을 도우면 내 기분도 좋아진다”고 말하며, 외로움 해소에도 자원봉사가 효과적이라고 강조한다. 미국에서는 퇴직 후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하는 시니어들이 많으며, 일부 주에서는 자원봉사 시간을 대학 학자금 보조와 연계하는 정책도 운영 중이다. 한국도 봉사를 일회성 행사로만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이고 자연스러운 생활의 일부로 유도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 학교나 직장에서의 ‘지역 사회 참여 시간’ 제도화, 혹은 기업의 ‘사회공헌 참여일’ 지정은 일상 속 선한 연결을 확산시킬 수 있다. 넷째. 정신 건강을 일상에서 돌보는 습관 만들기 많은 사람들이 외로움 속에서 자신을 돌보는 법을 잊는다. 잘츠는 “취미, 자연 속 산책, 운동은 외로움을 이겨내는 자가 치유 도구”라고 말한다. 특히 유산소 운동은 스트레스와 불안을 완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핀란드에서는 ‘산림 치료’가 실제 정신 건강 치료법으로 사용되고 있고, 일본 삼림욕의 ‘신린요쿠(森林浴)’도 유사한 개념이다. 산림 치료는 나무 아래에서 마음을 챙기고 긍정의 힘을 키우는 활동이다. 우리도 정신과 상담만큼이나, ‘걷기 모임’ ‘취미 공유 모임’ 등 건강한 활동을 장려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또한 정신 건강 상담을 더 쉽게 받을 수 있도록 사회의 시선과 제도 모두 변화해야 한다. 온라인 상담 확대, 지역 정신 건강 센터의 접근성 향상, 청소년·직장인 대상의 예방 중심 프로그램 등이 그 예이다. 외로움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기지 않는다. 조용히, 천천히 스며든다. 그렇기에 예방과 회복의 방식도 일상 속에서 조용히, 하지만 꾸준히 이어져야 한다. 우리는 서로를 필요로 하는 존재다. 낯선 이에게 따뜻한 인사를 건네는 일, 내가 속한 지역에 관심을 갖는 일, 나부터 친절을 실천하는 일은 작지만 커다란 연결의 시작이다. 외로움이 점점 커져가는 지금, 우리 사회가 바꿔야 할 것은 거창한 정책만이 아니다. 조금 더 자주 마주 보고 웃고, 마음을 열어주는 문화. 그 작지만 따뜻한 변화들이, 지금 우리에게 가장 절실하다. 장초 / 张楚 / Zhang Chu 장초(张楚)는 중국 루쉰미술학원에서 디자인학 석사학위를 취득하였으며, 국민대학교 테크노전문대학원에서 공간문화디자인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학위 논문은 ‘신해혁명(辛亥革命) 이후의 중국 광고에서의 여성 이미지 변화연구’이다. 현재 루쉰미술학원 시각전달디자인학원에서 교직원로 재직 중이며 연구 분야로는 여성 이미지, 사회기호학(social semiotics), 시각 문법(visual grammar)에 대해 심도 있게 연구를 진행 중이다. 또한 사단법인 한국ESG위원회 환경청년위원회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ESG코리아뉴스의 칼럼리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다. 박사학위 기간 중 KCI에 2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2024년 6월 24일 화석연료 줄이기 친환경 퍼포먼스’에 참석하여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해 환경 활동도 펼치고 있다.
    • 오피니언
    • 누구도 소외되지않는
    202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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