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5-22(목)
 
pexels-francesco-ungaro-작은것.jpg
▲ 빙하 [사진=francesco-ungaro]

 

빙하는 대륙 위에 두껍게 쌓여 있는 빙상(Ice Sheet)과 바다에 돌출되어있는 빙붕(Ice Shelf)으로 구분되며 그 역사는 수십만 년이 넘는다. 빙하가 형성되는 것은 온도의 영향 때문이며, 눈이 녹지 않고 쌓여가면서 오랜 시간 동안 단단한 얼음층을 형성하며 만들어진다.

 

빙하학자의 과학적 추정에 의하면, 빙하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소실되고 있으며, 이는 해수면 상승으로 나타나고 있다. 만약 빙하가 해빙되어 해수면이 높아지면 현재 대륙으로 형성되어 있는 지구의 지형은 많은 변화가 불가피하고, 어떤 곳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재앙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CNN의 로라 패디슨의 보도에 따르면 지구 기후연구자들은 새로운 위성 데이터의 조사 자료를 통해 다양한 기후 변화 시나리오를 추적하였으며, 그 결과 세계의 야심 찬 지구 기후 목표가 충족되더라도 세기말까지 빙하의 절반 이상이 소멸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계에는 215,000개 이상의 빙하가 남극, 북극, 고산 등지에 존재하며 기후 안정화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만약 이러한 빙하가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았다면 지구는 현재의 온도보다 훨씬 높은 온도 환경으로 바뀌었을 것이며, 생태계에 큰 변화를 가져왔을 것이다.

 

빙하가 중요한 것은 지구의 온도조절뿐 아니라, 2억 명 이상의 인간에게 담수를 제공하며 생명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카네기 멜론 대학(Carnegie Mellon University)의 빙하학자이자 과학(Science) 저널 수석 저자 데이비드 라운스(David Rounce)는 빙하가 다양한 기후 시나리오에 어떻게 반응할 수 있는지에 대한 조사에서 빙하의 위기를 강조했다.

 

그는 과거 빙하의 예측기술이 부족한 시기에는 빙하의 형성, 소멸을 정확히 예측할 수 없었지만 최근 위성 과학기술의 급속한 발달로 빙하를 추적하거나, 정확한 예측이 가능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새로운 빙하측정 과학 데이터 정보를 이용하여 빙하를 연구하고 있는 연구원들은 섭씨 1~2도의 온도 상승이 발생하면 그린란드와 남극 빙하를 제외한 3~4개의 산악 빙하가 사라질 것이라고 보았다. 하지만 1~2도보다 더 온도가 상승하면 지구의 위기가 될 수 있다.

 

과학자들은 지구 온도 상승이 섭씨 1.5도 이내로 유지되더라도 세기말까지 빙하 질량의 26%가 사라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최근 기후 시나리오 보고서에 따르면 2100년까지 세계 빙하의 최대 절반이 사라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데이비드 라운스는 기후 온난화로 인한 빙하의 손실은 우리 일생일대의 실수로 기록될 것이며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혼란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 세계는 기후 위기로 인해 그동안 겪어보지 못하는 기후환경을 경험하고 있다. 지금 당장 탄소배출을 줄이고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을 실천하지 못한다면 현재보다 더 끔찍한 기후재앙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지구 온난화의 위기와 경고가 빙하에서 가장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제 우리는 풍요의 시대가 만들어낸 과도한 생산을 멈추고 자연의 신음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때이다. 만약 지금 당장 탄소배출을 멈추지 않으면 인류는 더 큰 희생을 치러야 한다.’

  

인류가 감당해야 할 고통의 무게가 더 커지기 전에 우리 모두 탄소중립을 위해 노력해야 할 때이다. 

 

 

덧붙이는 글 윤재은(Yoon Jae Eun)

 

예술문학철학적 사유를 통해 본질에 대해 고민하는 공간철학자이자 건축가이다현재 국민대학교 조형대학 공간디자인학과테크노전문대학원 공간문화디자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 학사미국 뉴욕 프랫대학 인테리어디자인 석사홍익대학교 건축대학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한국토지주택공사 LH 이사회의장, LH ESG 소위원회 위원장, 2022년 대한민국 ESG소통 운영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미국의 UC버클리대학 뉴미디어 센터에서 1년간 방문학자로 있었다저자는 해체주의 건축의 공간철학적 의미체계’ 박사 논문을 통해 공간철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적 영역을 개척하였다. ‘공간철학이란 반성을 통해 지식의 한계를 극복하고직관을 통해 무형의 공간과 사물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이다주요 저서로는 장편소설 비트의 안개나라’, 시집 건축은 나무다’, ‘건축은 선이다’, 건축 전문서적 ’Archiroad 1(Hyun), 2(Sun), 3(Hee)‘, 철학 인문 서적 철학의 위로가 있다.  

전체댓글 0

  • 26079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윤재은 칼럼] 지금 당장 ‘탄소배출’을 줄이지 않으면, 세계 ‘빙하’의 절반이 사라질 수 있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