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5-22(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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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도날드 로고 [사진 출처=맥도날드]

 

노란색에 토끼 귀가 하늘을 향해 들어 올린 듯한 M자 로고는 누가 봐도 미국의 세계적 햄버거 패스트푸드 체인점 맥도날드이다. 전 세계 약 37,000개의 매장에서 하루에 약 6,000만 명의 고객들이 햄버거, 커피, 음료수, 감자튀김, 간식 등을 먹기 위해 맥도날드를 방문한다.

   

맥도날드처럼 세계적 프랜차이즈 회사는 지구환경에 엄청난 영향력을 미친다. 그 이유는 이들 매장이 갖는 규모뿐 아니라 하루 판매되는 음식과 음료수의 양 때문이다. 이처럼 레스토랑에서 만들어내는 쓰레기의 양은 상상을 초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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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 드레이튼 맥도날드(McDonald's Market Drayton) [사진 출처=맥도날드]

 

기후 온난화로 전 세계가 탄소중립을 외치고 있는 가운데 영국의 한 맥도날드 레스토랑에서는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변화의 중심에 선 레스토랑은 잉글랜드 웨스트 미들랜즈(West Midlands)의 유서 깊은 카운티 슈롭셔(Shropshire)의 마켓 드레이튼 맥도날드(McDonald's Market Drayton)이다.

 

이곳은 영국 친환경 건축위원회(UK Green Building Council)의 순 탄소 제로 건물 프레임워크를 사용하여 건설에 대한 순 제로 배출량으로 검증된 영국 최초의 맥도날드 레스토랑이다.

 

마켓 드레이튼 맥도날드 건축에서 탄소 제거 문제는 복잡했지만, 이들이 시도한 방식은 우리가 가야 할 "중요한 첫 번째 단계"라고 영국 친환경 건축위원회 대변인 사이먼 맥와이트(Simon McWhirter)가 말했다.

 

맥도날드 대변인 베스 하트(Beth Hart)우리는 이미 이러한 혁신 중 일부를 다른 레스토랑에 출시하기 시작했지만, 마켓 드레이튼 맥도날드의 흥미로운 점은 이것이 미래의 새로운 건축에 대한 청사진 역할을 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우리는 우리 음식이 미래를 위해 지속 가능한 레스토랑에서 제공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마켓 드레이튼 맥도날드는 그것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큰 발걸음이다라고 말했다.

 

영국 킬 대학(Keele University)의 환경 및 지속 가능성 수석 강사인 샤론 조지 박사(Dr. Sharon George)는 이번 맥도날드의 행동은 긍정적인 조치이며, 회사가 지속 가능성에 대한 사회적 관점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말했다.

 

영국 마켓 드레이튼 맥도날드 지점은 건축에 사용된 재료에서 친환경 건축을 지향했다. 매장에는 재활용된 IT 장비와 가정용품을 통해 건물의 외장을 구성하고, 벽 단열재는 양털을 재활용하여 만들어졌다. 주차장에 사용된 연석은 재활용 플라스틱병을 이용했다. 특히 맥도날드의 상징인 간판은 "순환 폐기물 솔루션"을 위해 자체 커피콩으로 만들어 사용했다.

 

레스토랑의 운영에 있어서도 탄소중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곳의 전기에너지는 2개의 풍력 발전과 92의 태양광 패널을 통해 전력을 공급한다. 물론 이렇게 만들어낸 에너지가 레스토랑의 모든 에너지를 충족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들이 넷 제로(net-zero)를 향한 발걸음인 것은 분명하다.

 

마켓 드레이튼 맥도날드가 보여준 이 사례는 전 세계가 지속 가능한 ESG 경영을 통해 어떻게 변화될 수 있는지에 대한 지침이 될 것이다.

 

맥도날드는 2025년까지 완전 채식, 식물성 메뉴를 포함하여 음식뿐 아니라 회사 운영의 전반적인 곳에서 ESG 경영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세계가 ESG 경영을 통해 친환경 사회로 나아가는 현실에서 맥도날드의 조그마한 실천이 지구환경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덧붙이는 글 I 윤재은(Yoon Jae Eun) 

예술문학철학적 사유를 통해 본질에 대해 고민하는 공간철학자이자 건축가이다현재 국민대학교 조형대학 공간디자인학과테크노전문대학원 공간문화디자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 학사미국 뉴욕 프랫대학 인테리어디자인 석사홍익대학교 건축대학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미국의 UC버클리대학 뉴미디어 센터에서 1년간 방문학자로 있었다저자는 해체주의 건축의 공간철학적 의미체계’ 라는 박사 논문을 통해 공간철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적 영역을 개척하였다. ‘공간철학이란 반성을 통해 지식의 한계를 극복하고직관을 통해 무형의 공간과 사물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이다주요 저서로는 장편소설 비트의 안개나라’, 시집 건축은 나무다’, ‘건축은 선이다가 있으며건축 전문서적 ’Archiroad 1(Hyun), 2(Sun), 3(Hee)‘ 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또한, <현대지성 출판사>에서 철학의 위로라는 책이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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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은의 ESG 건축 산책] ESG를 통한 변화의 한걸음 ‘마켓 드레이튼 맥도날드(McDonald's Market Dray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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