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5-23(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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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갤러리] 청소년 환경예술가 장윤정의 멸종위기종 벨루가
    홍콩에 간 지인이 벨루가에 관한 책을 사다 주셨는데, 그 책을 읽고 나서 저는 고래 중에서도 흰고래인 벨루가에게 특히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하얗고 웃는 얼굴처럼 생긴 모습이 귀엽기도 했지만, 그 안에 숨겨진 슬픈 이야기들이 저를 더 끌어당겼습니다. 기후 변화와 인간의 활동으로 고래들의 서식지가 점점 파괴되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해수면 온도가 올라가면서 벨루가 무리의 수가 줄어들고, 서로 멀리 떨어져 살아가게 되는 일도 생긴다고 들었습니다. 기후 변화가 벨루가들의 사회적 구조와 생존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지금도 고래들이 하나둘씩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 너무 슬펐습니다. 또 벨루가는 수족관에서 전시되기도 하는데, 그 과정에서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죽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특히 러시아에서 포획된 벨루가들 중에는 운송 도중에 여러 마리가 사망한 일도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보며 사람들을 위해 갇혀 사는 벨루가가 너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벨루가가 수조 속이 아니라, 바다 속에서 자유롭게 헤엄치며 물고기들과 어울리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벨루가도 사람을 위해 살기보다는, 자기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림으로 그런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그림에서는 벨루가가 더 자유롭고 활기차 보이도록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바닷속 작은 물고기 떼는 점으로 표현했고, 바위는 단색이 아니라 여러 색을 섞어 밝고 행복한 분위기가 나도록 했습니다. 해초도 같은 이유로 표현했습니다. 고래가 주인공이기 때문에 중심에 배치했고, 맨 위에는 바다 위 풍경도 살짝 표현해보았습니다. 고래는 물 속 위아래를 오가며 지구를 지켜주는 고마운 동물입니다. 하지만 비닐 쓰레기와 기후 변화로 생태계가 점점 무너지고, 바다에 있는 그물에 걸려 위험에 처하고 있습니다. 고래는 이제 멸종 위기의 동물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부터라도 고래, 벨루가와 우리가 끊임없이 공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느낍니다. 덧붙이는 글 | 청소년 환경예술가 장윤정(늘푸른초등 5학년) 미술은 정답이 없어서 자유롭습니다. 어떻게 그리든 그게 바로 예술이니까 틀릴 걱정을 안 해도 됩니다. 그래서 더 즐겁고, 저답게 표현할 수 있어서 미술이 좋습니다. 또한 미술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을 표현합니다. 제 마음이 그림에 담겨서 신기합니다. 미술을 하는 시간에는 마음이 잠잠하고 조용해지고, 잡생각이 많을 때 생각을 정리해줍니다. 이번에 바닷속 동물인 벨루가를 그렸으니, 다음엔 땅 위에 사는 동물에 대해 그려보고 싶습니다.
    • 라이프
    • 문화
    2025-04-09
  • 완도군, 중장기 지속 가능 발전 전략 수립…환경과 경제의 조화 모색
    전남 완도군이 지역의 환경 보전과 경제 성장을 함께 도모하기 위한 ‘지속 가능 발전 기본 전략’을 마련하고 중장기 로드맵 수립에 본격 착수했다. 군은 이번 전략을 통해 기후 위기 대응, 해양 중심 경제 구축, 포용적 사회 형성, 협력적 행정 등 네 가지 핵심 분야에 걸쳐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을 설정했다. 총 4대 전략 아래 17개 세부 목표가 설정됐으며, 환경·경제·사회·제도 전반에 걸친 균형 있는 발전을 지향한다. 첫 번째 전략은 탄소중립과 기후변화 대응을 강화하는 것이다. 해조류를 활용한 탄소 흡수 방안을 모색하고,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해양쓰레기 저감 등 친환경 정책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두 번째 전략은 해양자원을 바탕으로 한 지속 가능 경제 구축이다. 스마트 양식기술을 도입해 수산업의 효율성과 친환경성을 높이고, 해양치유와 해양바이오산업 등 신산업을 육성해 지역경제의 기반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세 번째로는 교육, 복지, 문화 분야의 기반을 확충해 포용적 사회를 형성하고, 청년 인구 유입과 정착을 위한 정책 마련을 통해 인구 구조 안정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는 참여와 협력을 바탕으로 한 정책 추진 체계를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행정 시스템을 통해 군민이 정책 형성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완도군은 이번 전략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군민, 전문가, 민간 단체와 협력해 실질적인 실천 과제와 중장기 추진 로드맵을 마련할 예정이다. 완도군 관계자는 “전략을 기반으로 환경을 보전하면서도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군민과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완도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면서 “특히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ESG경영
    • 공공기관
    2025-04-09
  • 성동구, 배달음식점 ‘주방공개제’ 참여업소 모집…위생정보 공개로 소비자 신뢰 높인다
    서울 성동구가 배달 전문 음식점의 조리 환경을 소비자에게 직접 공개하는 ‘주방공개제’에 참여할 신규 업소를 오는 4월 말까지 모집한다. ‘배달음식점 주방공개’는 객석이 없거나 제한적인 배달 전문 음식점의 조리장을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성동구청 누리집(홈페이지)에 게시해, 비대면 소비 환경 속에서도 위생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성동구는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배달 음식 이용이 급증하면서, 조리장을 직접 확인하기 어려운 배달 음식점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지난 2019년부터 해당 사업을 시행해왔다. 모집 대상은 관내 일반음식점 및 휴게음식점 중 객석이 없거나 1~2석만 운영하는 배달 전문 업소다. 신규로 참여하는 업소는 조리장 위생 점검을 거쳐 주방 사진과 영상이 구청 누리집에 공개된다. 구에 따르면, 2024년 3월 기준 총 25개 업소가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신규 업소 모집을 통해 참여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신청은 성동구청 누리집의 새소식 게시판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성동구보건소 보건위생과에 방문 제출하거나 팩스, 이메일 등으로 접수할 수 있다. 참여 업소에는 주방공개 인증 현판과 함께 연 2회 총 10만 원 상당의 종량제봉투 등 위생용품이 지원된다. 또한 구청 SNS 게시, 홍보 스티커 제공 등 다양한 홍보 혜택도 주어진다. 특히 주방공개 업소의 위치 정보는 ‘스마트성동지도’와 연계돼 소비자가 인근의 주방공개 업소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되어 있다. 성동구 관계자는 “위생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주방공개제는 영업자의 위생관리 노력을 알리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소비자의 불안 요소인 배달전문 음식점의 조리 환경을 공개하여 관내 영업자의 자부심을 높이고 홍보도 되는 좋은 기회”라며, “소비자가 믿고 먹을 수 있는 건전하고 안전한 먹거리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ESG뉴스
    • 사회
    2025-04-09
  • 경남도, 공회전 제한 대상에 이륜차 포함… 공동주택도 단속 지역에 추가
    경상남도가 오는 10월 7일부터 이륜자동차와 공동주택을 자동차 공회전 제한 대상에 포함하기로 하면서, 배달 차량 등에 대한 공회전 단속이 강화될 전망이다. 경남도는 최근 개정된 ‘경상남도 자동차공회전 제한 조례’에 따라, 기존 공회전 제한 대상에서 제외됐던 이륜자동차를 새롭게 포함하고, 공회전 제한지역에도 의무관리대상 공동주택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이는 배달 수요 증가에 따른 이륜차 사용 급증과 공동주택 내 공회전으로 인한 민원 증가에 대응한 조치다. 공회전 제한지역은 각 시·군에서 지역 실정에 따라 지정하며, 제한지역에서 공회전을 할 경우 단속 대상이 된다. 공회전 차량 발견 시 먼저 중지 경고가 주어지며, 동시에 시간 측정이 시작된다. 이후 2분 이상 공회전을 지속할 경우 5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단, 온도 조건에 따라 일부 예외가 적용된다. ▲영상 5℃ 미만 또는 25℃ 이상일 경우 5분 이내 공회전은 허용되며, ▲영상 30℃ 이상이나 0℃ 이하의 기온에서는 냉동·냉장 차량, 긴급자동차 등 공회전이 불가피한 차량은 단속에서 제외된다. 이선호 경남도 기후대기과장은 “공회전은 대기오염은 물론 주민들의 생활 불편과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도민 모두가 실천하는 작은 변화가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례 개정은 경상남도의회 의원 발의로 추진됐으며, 도는 향후 각 시·군과 협력해 관련 지역 지정과 홍보, 단속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 라이프
    • 일상
    2025-04-09
  • 자연 속 건강한 걸음, 시흥 ‘늠내길 트레킹 프로그램’ 본격 운영
    시흥시가 시민들의 건강한 야외활동과 자연 체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늠내길 트레킹 프로그램’을 4월부터 본격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늠내길을 따라 걷는 트레킹 활동을 통해 산림의 가치와 생태 환경을 배우고, 걷기를 통한 신체적·정서적 치유의 시간을 제공하기 위한 취지다. 올해 첫 운영 구간은 ‘늠내2코스 갯골길’로, 경기도 내 유일한 내만형 갯골 생태를 간직한 길이다. 참가자들은 갯골생태공원에서 출발해 벚꽃터널, 옛 염전, 생태탐방로, 모새달 다리 등을 거쳐 다시 출발 지점으로 돌아오는 약 6km의 순환 코스를 걷게 된다. 특히 이 코스에서는 갯골의 자연환경과 염생식물, 봄철 야생화에 대한 설명이 제공되며, 걷기 자세 교정이나 맨발 걷기 등 숲 해설과 건강 체험이 병행된다. 벚꽃과 아까시꽃이 만개하는 4~5월에는 더욱 풍성한 자연경관 속에서 트레킹이 진행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매주 화·수·금요일 오전과 둘째·넷째 주 토요일 오전에 운영된다. 시흥시에 거주하는 성인과 학생, 단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4월 14일부터 시흥시 통합예약포털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4월부터 시작되는 늠내길 트레킹 프로그램은 자연 속에서 건강을 증진하고, 숲의 아름다움을 느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많은 시민이 참여해 자연과 함께 치유의 시간을 만끽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 라이프
    • 일상
    2025-04-09
  • [현동훈의 공간언어 ②] 보이지 않는 공간, ‘티르피츠 박물관 (Tirptiz Museum)’
    건축은 지어놓으면 약 50년 이상은 거뜬히 버티며, 소재와 관리 정도에 따라 100년 이상을 유지하기도 한다. 공간은 사람의 삶과 가장 밀접한 만큼 시간의 변화에 민감하며 이에 따라 지속적인 리모델링은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다. 제 용도를 잃어버려 방치된 건축물은 근대건축에서 기능적인 역할에 따라 많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방향으로 리모델링 되었다. 현대에서는 지속가능성이라는 환경적 가치에 반응하여 친환경적 소재 및 환경적인 시공 방법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사용자 중심이라는 소비적 가치에 맞게 제공하는 역할도 다양해지고 있다. 티르피츠 박물관은 과거 건축물을 철거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여 용도를 변화시킨 건축물이며, 기존의 벙커를 하나의 동선으로 사용하여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자연과 조화를 이룬 디자인 BIG의 설계 철학 중 하나는 기존 환경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건축을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것이다. 티르피츠 박물관은 지하에 매립된 형태로 설계되어 덴마크 블라반드의 모래 언덕과 융화된 형태로 디자인되었다. 멀리서 보면 박물관이 존재하는지 알아차리기 어려울 정도로 주변 환경과 동화되어있으며, 이러한 설계 방식은 과거의 군사적 흔적을 지우지 않으면서도 완전히 새로운 공간을 창조하여 전쟁의 상흔을 예술적으로 재해석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이러한 디자인은 4개의 요소를 통해 구성되었으며, 다음과 같다. (1) SUNKEN VOID – 두 개의 길이 박물관에서 교차하며, 마치 모래 언덕을 절개한 듯한 형태를 이루고 있다. 선큰 보이드는 각각의 박물관 갤러리 네 개에 둘러싸여 있으며, 이를 통해 묻혀 있는 공간에도 자연광과 전망이 스며든다. (2) PRESERVATION LOOPHOLE - 이 지역의 풍경은 자연 보호 구역으로 건축이 금지되어 있지만, 한 개의 모래 언덕은 인공적으로 조성된 둑이다. 이는 보존 규정의 조항 속에서 발견된 하나의 예외적인 기회였다. (3) FOUR MUSEUMS - 벙커 옆에서 BIG는 하나의 구조 안에 네 개의 박물관(벙커 박물관, 지역 역사 박물관, 호박 박물관, 예술 박물관)을 설계하였다. (4) PATHS - 모래 언덕이 높아지는 곳에서, 길은 언덕을 뚫고 들어가 보행자가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동선 박물관 방문객은 먼저 벙커를 본 후 박물관 단지 중앙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섬세하게 깎인 부분을 보게 된다. 중앙 안뜰을 통해 4개의 지하 갤러리 공간으로 들어갈 수 있다. 비야케 잉겔스는 “티르피츠의 건축은 2차 세계대전 벙커와 대조적이다. 무겁고 밀폐된 벙커는 새로운 박물관의 가벼움과 개방성으로 대응되며, 갤러리는 모래 속의 열린 오아시스처럼 모래 언덕과 통합되어 나치 요새와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 벙커는 어두운 유산의 유일한 랜드마크로 남아있으며, 면밀히 살펴보면 새로운 문화적 만남의 장으로 이어진다.”며 티르피츠 박물관을 소개했다. 경험하는 박물관 단순히 전시물을 감상하는 공간이 아니라, 공간 자체가 방문객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하나의 경험이 된다. 박물관 내부 구조는 네 개의 갤러리가 X자 형태로 교차하여 미로처럼 설계되어 있으며, 네 개의 전시 공간을 탐험하듯 이동하는 동선은 하나의 이야기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전시물뿐만 아니라 건축적 요소 자체가 스토리텔링의 일부로 작용한다. 전쟁 당시의 어두운 역사와 대조되도록 조도를 세밀하게 조정했는데, 자연광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시시각각 달라지는 분위기를 연출하여 방문객의 몰입감을 높인다. BIG는 이러한 요소들을 통해 방문객이 수동적으로 전시를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공간을 직접 체험하며 감정적으로 반응하도록 유도하였다. 티르피츠 박물관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건축, 그리고 사용자 중심의 공간이라는 두 가지 요소가 결합된 독창적인 건축물이다. 방문객은 단순한 정보를 관람하는 것이 아니라, 전쟁의 흔적과 평화로운 자연이 공존하는 경험을 선사하며 직접 공간 속에서 체험하며 역사적 맥락을 이해하게 된다. 공간이 앞으로 추구해야할 가치는 무엇인가? 전쟁의 상처를 간직한 장소에 새로운 환경적 가치를 불어넣고, 사용자 중심의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을 경험하며 역사와 건축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티르피츠 박물관을 통해 향후 공간이 발전해나가야 할 방향성을 보여준다. 현동훈 (Hyun Dong Hun) 유니버설 디자인, 친환경 건축 등 사회적인 가치를 연구하는 공간디자이너이다. 국민대학교 공간디자인과를 졸업한 후 국민대학교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에서 공간디자인을 전공하여 석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사회적 가치가 포함된 건축과 이를 표현하는 공간을 탐구하고 있다. 미래사회의 건축 방향성과 트렌드 변화를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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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구도 소외되지않는
    2025-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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