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5-23(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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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남시, AI 자원 선별 로봇 추가 도입… 재활용 효율 ‘껑충’
    성남시가 조달청의 ‘2024년 제1차 혁신 제품 시범 구매 사업’에 선정되면서 인공지능(AI) 기반 자원 선별 로봇 한 대를 추가로 도입하게 됐다. 이에 따라 시는 분당구 야탑동 재활용선별장에 총 3대의 AI 로봇을 갖추게 되며, 재활용 선별 효율 또한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이 사업은 조달청이 벤처기업의 혁신 제품을 공공기관에 시범 공급하고 품질과 성능을 검증하는 제도로, 성남시는 현재 가동 중인 AI 선별 로봇 2대와 자원순환 정책의 운영 성과를 인정받아 수요 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에 도입되는 AI 자원 선별 로봇은 가로 2.6m, 세로 2.2m, 높이 3.3m 규모로, 흡착판이 달린 로봇 팔을 이용해 플라스틱 폐기물 4종을 자동으로 분류한다. 특히 색상과 재질을 구분하는 알고리즘이 탑재돼, 육안으로 식별이 어려운 유색 페트(PET)와 폴리에틸렌(PE)까지도 정밀하게 선별할 수 있다. 시는 오는 6월 해당 로봇을 선별장 내에 설치한 뒤 10월까지 시범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며, 이후 성능 평가를 거쳐 연말에는 기기의 소유권을 무상으로 이전받게 된다. 이에 따라 야탑동 재활용선별장에서는 기존 2대와 새로 도입되는 1대를 포함해 총 3대의 AI 선별 로봇이 하루 1.2톤에서 1.8톤까지의 플라스틱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시 관계자는 “AI 기반 선별 로봇의 확충으로 재활용 효율은 물론,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시범 사업을 통해 벤처기업의 판로 개척도 함께 지원할 수 있어 더욱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 ESG뉴스
    • 사회
    2025-04-15
  • [갤러리] 청소년 환경예술가 김건령의 어린왕자
    어린 왕자는 오랫동안 돌봐왔던 B-612를 떠나, 장미와 함께 한 번 더 지구로 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예전의 푸르고 아름다웠던 기억과는 달라서, 어린 왕자는 깜짝 놀랐습니다. 지금의 지구는 강물이 검게 흐르고, 숲은 나무들이 베어져 텅 비어 있었거든요. 하늘에는 먼지가 가득했습니다. 어린 왕자는 예전에 만난 작은 여우, ‘치치’를 다시 만났습니다. 치치는 어린 왕자에게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어요. “옛날엔 지구가 정말 아름다웠어. 나무들은 높이 자라고, 강물은 맑았지. 그런데 사람들이 욕심을 내기 시작했어. 나무를 너무 많이 베고, 강에 쓰레기를 버렸거든. 이제 우리는 숨 쉬기도 힘들어.” 어린 왕자는 잠시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리고 조용히 말했습니다. “내 장미는 나에게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야. 그래서 지금도 내 옆에 있잖아. 지구는 너희에게 그만큼 소중한 거잖아? 그런데 왜 아무도 돌보지 않았을까?” 치치는 슬프게 웃으며 대답했어요. “처음에는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고, 시간이 지나면서 ‘나 하나쯤은 괜찮겠지’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 이런 마음들이 모여 결국 지금의 지구가 된 거야.” 어린 왕자는 이 말을 듣고 결심했습니다. 그는 치치와 함께 씨앗을 심고, 쓰레기를 주웠어요. 어린 왕자의 행동을 본 지구의 모든 사람들은 점차 따라 하기 시작했어요. 여러 사람이 함께하자, 지구가 깨끗해지는 건 시간문제였지요. 청소가 끝난 뒤, 어린 왕자와 사람들은 함께 낚시를 했습니다. 즐겁게 낚시를 하던 사람들은 어린 왕자를 찾았지만, 그는 이미 자신의 별로 돌아가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하늘을 바라보며 말했어요. “어린 왕자야, 우리 지구를 지키는 데 도움을 줘서 고마워. 앞으로 우리의 지구는 우리가 지킬게.” 덧붙이는 글 | 청소년 환경예술가 김건령 (늘푸른초등 5학년) 저는 미술이 다른 과목보다 자유로운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과목은 정답이 정해져 있지만, 미술은 제가 표현하는 것이 저만의 정답이 될 수 있으니까요. 저는 글쓰기를 좋아해서 꿈이 작가입니다. 계속 미술을 공부해서 언젠가 제가 직접 동화를 쓰게 된다면, 제 그림을 책 안에 넣고 싶다는 소망이 있습니다.
    • 라이프
    • 문화
    2025-04-15
  • 제18회 국민대 미래포럼, ‘AI 그리고 예술과 디자인’ 주제로 온라인 개최
    국민대학교 디자인대학원이 테크노디자인대학원과 공동으로 제18회 국민대 미래포럼을 오는 4월 21일(월)부터 23일(수)까지 사흘간 온라인 줌(Zoom)을 통해 개최한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AI 그리고 예술과 디자인’으로, 기술의 급변 속에서도 예술과 인간성의 본질을 다시 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포럼 첫날인 4월 21일(월) 저녁 7시에는 ▲이영아 작가가 ‘작가와의 만남’을 주제로 강연을 연다. 이영아 작가는 제41회 대한민국미술대전 대상 수상자로, 슈퍼갤러리 초대그룹전(김현기, 이우환, 쿠사마요이)에도 참여하며 국내외 예술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단색화의 대가'로 명성을 알리고 있는 이영아 작가는 인공지능 기술이 인간의 삶에 깊숙이 침투하고 있는 현 시대에, ‘사람’과 ‘사람’의 만남, ‘인연’을 주제로 예술이 품어야 할 본질적 가치를 작품에 녹여내는 작가이다. 이번 강연을 통해 작가 고유의 감성과 작품 철학을 만나볼 수 있다. 4월 22일(화) 저녁 7시에는 ▲정운영 이사장(사단법인 금융과행복네트워크, 한국금융복지정책연구소 대표)이 ‘문화예술작품으로 본 금융’을 주제로 강연한다. 정 이사장은 문화예술작품속에서 녹아 있는 ‘돈’의 의미를 인문학적 관점에서 풀어내며,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금융 개념이 예술과 만날 때 어떤 새로운 해석이 가능한지를 조명한다. 특히 예술 작품에 담긴 ‘부(富)’와 ‘가치’, ‘소유’라는 개념을 통해 금융소비자와 사회가 어떻게 돈에 대한 성찰을 하고 건강한 금융의사결정을 할 수 있을지,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질 예정이다. 4월 23일(수) 마지막 날에는 ▲박주성 교수(㈜디자인리담 AI디자인 고문연구소, 국민대 공간디자인학과 겸임교수)가 ‘AI와 예술’을 주제로 강연한다. 박 교수는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 기술을 활용해 어떤 유형의 이미지와 시각 예술이 구현 가능한지, 그리고 이를 통해 예술의 개념과 창작 과정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실제 사례와 함께 설명할 예정이다. 포럼은 매일 저녁 7시부터 8시 20분까지 줌을 통해 실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국민대 미래포럼’을 검색해 사전 입장하면 된다. 국민대 미래포럼은 디자인대학원 공간디자인전공, 전시디자인전공, 테크노디자인대학원 크리에이티브인테리어아키텍처랩이 공동으로 주최하며, 사회 전반의 주요 이슈를 다양한 관점에서 조망하는 연례 포럼으로 자리 잡고 있다. 포럼 준비 관계자는 “AI 시대라는 변화의 흐름 속에서도 예술과 디자인이 지켜야 할 핵심은 결국 사람과의 관계, 인연, 감성이다. 이번 포럼은 기술과 인간 존재 사이의 균형을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 스터디
    • 교육
    2025-04-15
  •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지구의 날 기념 '지구시민런' 행사 동참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가 오는 4월 20일 오전 9시부터 서울 상암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열리는 '지구시민런(Earth Citizen Run)'에 파트너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지구시민연합이 주최하고 국제브레인생활스포츠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지구의 날(4월 22일)을 기념해 마련한 친환경 축제다. 이번 행사에는 참가자들이 아름다운 월드컵공원의 메타세쿼이아 길과 하늘공원을 달리거나 걸으며, 지구와 사람 모두의 건강을 돌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지구시민런'은 4.22km와 8.44km 러닝, 4.22km 걷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되며, 친환경적인 생활 습관과 지속 가능한 라이프 스타일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여러 체험 부스와 청년들의 생기 넘치는 문화공연도 마련돼 있다. 특히 참가비는 기후위기와 산불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을 돕는 기부금으로 사용된다. 또한 일회용 물품 사용을 철저히 금지하며, '지구를 닦는 사람들(와이퍼스)'과의 협업을 통해 다회용 컵 사용과 회수 등 쓰레기 제로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진행한다. 걷기 참가자는 플로깅 활동으로 친환경 실천에 동참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전 세계 30개 주요 도시에서도 버추얼런 방식으로 동시 참여가 예정돼 있어 국경을 넘어 지구시민 정신을 공유하는 글로벌 축제로서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국제브레인생활스포츠협회 초대 회장을 지낸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공병영 총장은 "지구시민런은 우리가 살아가는 이 지구에 대한 사랑과 책임을 함께 실천하는 자리이다."며, "모두가 지구시민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끼며 함께 달리고 걸으며 지구의 건강과 인류의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값진 시간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는 세계 최초로 지구경영학과를 개설해 지구경영의 학문화를 선도해왔다. 지구경영학과는 인류와 지구환경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창의적인 리더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뇌교육과 지구환경의 융합적 접근을 통해 글로벌 시대의 지구경영 인재를 육성하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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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2025-04-15
  • [김동헌의 공간디코딩 ⑥]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와 ‘순간 소비’ 공간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 세대는 경험을 소비하고 기록하며, 공간을 일상의 배경이 아닌 콘텐츠로 인식한다. 이들에게 공간은 머무는 장소가 아니라, 촬영하고 공유하고, 곧바로 이동하는 ‘순간 소비’의 무대다. 소비 방식이 변화하면서 공간의 존재 방식도 바뀌고 있다. 그렇다면,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가 선호하는 ‘순간 소비형 공간’은 어떤 특징을 가지며, 공간디자인은 어떻게 이에 대응해야 할까? *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는 개인용 컴퓨터, 노트북, 스마트폰, 타블릿 등 디지털 환경에 자연스럽게 노출되어 성장한 세대를 말한다. 2001년 미국 교육학자 마크 프렌스키가 그의 논문에서 처음 사용하였다. 순간 소비를 부르는 공간의 특성 디지털 네이티브는 공간을 ‘체류’가 아닌 ‘경험’으로 소비한다. 사진 한 장을 찍기 위해 방문하는 전시, 영상 속 한 장면을 위해 설계된 카페, 리포스팅과 공유를 위해 디자인된 팝업 공간 등은 모두 일회적이고 순간적인 공간 소비를 상징한다. 공간은 브랜드의 철학이나 기능보다, 촬영각도, 색감, 구조의 독특함 등 ‘기록성’에 따라 선택된다. 전라북도 완주의 한옥마을에 위치한 고택과 카페는 BTS의 방문 이후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다. 전통과 자연이 어우러진 이 공간은 조용한 아름다움과 정제된 감성이 공존하는 장소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에게는 ‘나만 알고 싶은’ 공간으로 소비되며 온라인 상에서 공유되었다. 이처럼 전통적 맥락을 감각적으로 재해석한 공간은 순간적인 방문과 기록의 대상이 되며, 기존의 콘텐츠 중심 소비 흐름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회자된다. 또한 미국 뉴욕 더 브로드 현대미술관의 ‘인피니티미러룸(Infinity Mirrored Room)’은 거울로 둘러싸인 구조로 인해 SNS에서 수백만 건 이상 공유되며 세계적인 팝업 공간의 대표 사례가 되었다. 특히, SNS의 알고리즘은 이러한 ‘순간 공간’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한다. 시각적으로 강렬하고 차별화된 공간은 더 많이 노출되고 소비된다. 결국 공간은 정체성과 기능보다는 경험성과 가시성에 따라 생존하게 되는 셈이다. 디자인 전략의 변화: 경험을 위한 연출, 사라짐을 위한 설계 순간 소비형 공간은 오래 존재하기 위해 만들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짧고 강렬하게 소비되기 위해, 철저히 이벤트성과 이동성을 고려해 설계된다. 서울 성수동은 명품 브랜드와 예술문화 팝업전시가 밀집된 지역으로, 루이비통, 구찌 디올 등 글로벌 브랜드가 짧은 기간 동안 감각적 팝업스토어를 열어 SNS 확산을 유도하고 있다. 동시에, 독립 예술가들이 전시와 체험을 결합한 이동형 전시장을 통해 공간을 예술 콘텐츠로 소비하는 흐름도 강해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사라지기 위해 설계된 공간’의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다. 공간은 ‘컨텐츠화’를 전제로 만들어진다. 색채, 조명, 반사 재료, 인터랙티브 미디어 등은 모두 촬영 결과를 고려하여 설계된다. 이 과정에서 AI 기반 시뮬레이션이나 가상공간 테스트는 소비자 반응을 예측하고, 최적의 연출을 설계하는 데 활용된다. 백화점의 변신과 팝업스토어의 재정의: 더현대서울의 사례 전통적인 백화점의 역할 변화 속에서 더현대서울은 공간, 브랜드, 소비자 경험을 재설계하는 독특한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공간이 아니라, 고객의 여가 시간과 감성을 사로잡는 ‘설레는 공간’으로서의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 중심에는 팝업스토어가 있다. 더현대서울은 여의도라는 도심 거주인구가 적은 입지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기존 백화점과는 차별화된 MD 구성과 트렌디한 팝업 콘텐츠 전략을 도입했다. 특히 지하 2층은 젊은 세대를 위한 '크리에이티브 그라운드'로 탈바꿈했으며, 이곳의 핵심은 끊임없이 변하는 팝업스토어다. 브랜드가 정해진 것이 아니라, 매번 새로운 브랜드가 들어서고, 그 콘텐츠가 SNS 상에서 빠르게 확산되도록 유도된다. 특히 슬램덩크, 블랙핑크 지수 등 화제성 높은 IP를 활용한 팝업스토어는 젊은 세대의 ‘기다림’을 콘텐츠로 전환하고, 팝업 그 자체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기억될 경험’이 되도록 한다. 더현대서울의 팝업 전략은 공간이 단순히 임시 판매 공간이 아니라, 브랜드 실험의 장이며 소비자 소통의 플랫폼으로 기능한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또한, 매출 연동 수수료 기반의 상생 모델과 바이어의 적극적인 브랜드 발굴 경쟁 구조는 팝업스토어를 중심으로 한 백화점 운영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다. 이 공간은 고객에게는 놀라움과 즐거움을, 브랜드에게는 시장 테스트와 팬덤 확장의 기회를, 백화점에게는 활력과 유입을 제공하며 삼자 간의 긍정적 피드백 루프를 만들어낸다. 결국, 더현대서울이 보여주는 사례는 팝업스토어가 단순한 유행이 아닌, 백화점의 미래 전략이자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감성 소비’를 반영하는 새로운 도시 경험 플랫폼으로 작동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순간 소비의 그림자와 지속 가능한 대안 순간 소비형 공간이 증가함에 따라 환경 측면에서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짧은 주기로 설치되고 해체되는 구조물은 자원의 낭비를 초래하고, 과도한 조명과 에너지 소비는 탄소 배출을 가중시킨다. 이러한 팝업 공간은 ESG 경영 측면에서 재고가 필요한 부분이다. 브랜드 마케팅을 위한 화려한 공간 연출은 소비자에게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그 이면에는 반복되는 폐기와 자원 소모의 문제가 존재한다. 이에 대응하여 일부 브랜드와 디자이너들은 지속 가능한 소재 사용, 재조립 가능한 모듈형 구조, 폐기물 최소화를 고려한 설계 전략을 시도하고 있다. 더현대 서울은 일부 팝업 공간에 재활용 가능한 구조물과 친환경 자재를 적용하고 있으며, 일회성 구조물을 최소화하는 운영 전략도 실험 중이다. 팝업스토어 후 남는 자재를 지역사회 전시나 공공 프로젝트에 재사용하는 순환 설계 사례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성수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아모레 성수'에서 재활용과 업사이클링을 테마로 한 '아모레리사이클 팝업스토어'를 운영한 바 있다. 이 팝업스토어는 성수동에서 발생한 폐기물과 타 브랜드 팝업스토어에서 사용된 가구를 수거해 재활용 소재로 활용하였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설치물과 친환경 브랜드 전시를 통해 소비자에게 지속 가능한 소비와 순환의 가치를 제안했다. 디지털 네이티브의 공간 소비는 무엇을 말하는가? 디지털 네이티브의 공간 소비는 기능보다는 관계, 체류보다는 이동, 건축보다는 콘텐츠 중심의 문화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공간디자인이 반드시 물리적 구조물을 전제로 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이들은 공간을 '경험의 장면'으로 소비하며, 공유와 확산, 참여와 재해석을 통해 공간의 의미를 확장시킨다. 그러나 이러한 공간 소비 방식은 자칫 공간의 일회성, 자원 낭비, 감각의 피로도라는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디지털 네이티브가 공간 소비를 보다 책임 있는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디자인 전략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공간 소비자 스스로가 팝업 공간의 제작 과정이나 지속가능한 재료 사용 여부에 대해 정보를 얻고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거나, 소비자가 직접 공간의 의미를 구성하는 참여형 디자인을 확대하는 방법도 가능하다. 지속 가능한 소비를 유도하기 위한 인센티브 시스템, 재사용 가능한 콘텐츠형 공간 모듈 등의 개발도 고려해볼 수 있다. 순간 소비형 공간은 지속 가능성과는 멀어 보이지만, 그 안에는 유연함과 확장성이라는 새로운 디자인 가치가 존재한다. 지속 가능한 구조물이 아닌, 지속적으로 반응하고, 의미를 생성하며, 관계를 맺는 공간이 필요하다. 지속 가능성과는 멀어 보이지만, 그 안에는 유연함과 확장성이라는 새로운 디자인 가치가 존재한다. 지속 가능한 구조물이 아닌, 지속적으로 반응하고, 의미를 생성하며, 관계를 맺는 공간이 필요하다.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는 공간을 빠르게 소비하고 잊는다. 하지만 그들은 그 공간을 이미지로, 경험으로, SNS 속 콘텐츠로 남긴다. 이들이 남긴 ‘순간’은 또 다른 누군가를 끌어들이며 공간의 수명을 연장시킨다. 그렇기에 공간디자이너는 ‘지속적으로 기억되는 순간’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지, ‘기록될 수 있는 공간’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AI 시대, 공간은 감성을 이해하고 기억을 설계하며, 순간을 구조화할 수 있어야 한다. 디지털 네이티브가 선택하는 공간은 단순히 트렌디한 장소가 아니라, 감각의 언어이자, 감성의 플랫폼이다. 김동헌 (Kim Dong Hun) | 디지털 시대, 공간의 미래를 연구하는 전문가 AI 기반 공간디자인과 뉴미디어 아트, ESG 건축을 연구하는 공간디자인 박사과정 연구자. 기계공학과 법학을 전공한 후 LG전자 특허센터에서 기술 전략과 혁신을 경험했으며, 현재는 AI와 디자인, 철학이 융합된 공간의 방향성을 탐구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이 공간 경험을 어떻게 확장하는지, 인간성과 기술의 조화를 이루는 공간디자인 교육은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국민대학교 디자인대학원 공간디자인전공 겸임교수로 미래학(Futurology)와 공간철학을 강의하며, ㈜리네아디자인의 이사로 공간의 미래를 설계하는 연구자이자 실천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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