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5-23(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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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날 남도 버스여행 인기…‘남도한바퀴’ 봄철 테마코스 본격 운영
    전남의 대표 관광버스 프로그램 ‘남도한바퀴’가 봄철 행락 시즌을 맞아 여행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전라남도는 오는 5월 말까지 봄꽃과 섬, 바다를 테마로 한 21개 코스를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남도한바퀴는 광주 유스퀘어 버스터미널과 광주송정역에서 출발해 전남 곳곳의 숨은 명소를 하루 일정으로 둘러볼 수 있는 관광 상품이다. 여행 상품 가격은 코스에 따라 1만 2,900원에서 2만 7,900원으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제공되며, 개인 차량 없이도 쉽게 전남의 관광지를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봄 시즌에는 ▲홍매화가 피어나는 신안·무안 ▲벚꽃 명소인 섬진강 구례 ▲치유여행지로 주목받는 강진·완도 ▲고흥 쑥섬 비밀정원 등 남도의 자연과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코스가 마련돼 있다. 전남도에 따르면, 남도한바퀴는 매년 이용객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약 2만 8,000명이 이 프로그램을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남도는 오는 6월부터 여름 성수기를 겨냥해 섬, 바다, 휴양림 등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여름 시즌 코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심우정 전라남도 관광과장은 “남도한바퀴는 전남의 다양한 관광지를 한 번에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 매력적인 상품”이라며 “올봄에는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남도의 자연을 만끽하는 여행을 계획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행 코스 안내와 예매는 ‘남도한바퀴’ 공식 누리집과 전용 콜센터를 통해 가능하다.
    • 라이프
    • 여행
    2025-04-21
  • [ESG코리아뉴스 4월 넷째 주 환경 챌린지] 플라스틱 포장 제품 소비하지 않기
    ESG코리아뉴스가 제안하는 4월 넷째 주 환경 챌린지는 ‘플라스틱 포장 제품 소비하지 않기’이다. 이번 챌린지는 일상에서 무심코 사용되는 플라스틱 포장을 줄임으로써, 자원 절약과 해양 오염 방지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플라스틱 포장 소비하지 않기’는 일회용 플라스틱 대신 친환경 대체품을 선택하거나, 포장이 최소화된 제품을 구매하는 행동을 통해 플라스틱 폐기물의 발생을 근본적으로 줄일 수 있는 실천이다. 플라스틱은 분해까지 수백 년이 걸리며, 매년 바다로 유입되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해양 생태계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 따라서 소비 습관을 조금만 바꾸는 것만으로도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챌린지는 누구나 손쉽게 참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장을 볼 때는 다회용 장바구니를 지참하고, 플라스틱 포장이 없는 신선식품을 선택하거나, 포장재를 줄인 리필 제품을 구매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또한, 카페에서는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실천 방법이 된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을 줄이면 이산화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소각 및 매립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부담도 줄일 수 있다. 더불어 자원의 순환 사용 촉진, 해양 생물 보호, 미세플라스틱 확산 방지 등의 효과도 함께 기대할 수 있다. 이미 유럽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는 슈퍼마켓의 플라스틱 포장 금지, 리필 스테이션 확대, 소비자 인식 개선 캠페인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플라스틱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우리도 이번 주, 작지만 의미 있는 행동을 통해 이러한 글로벌 흐름에 동참할 수 있다. ESG코리아뉴스는 이번 4월 넷째 주 ‘플라스틱 포장 제품 소비하지 않기’ 챌린지를 통해 독자와 챌린저들이 함께 지속가능한 소비 문화를 만들어가기를 기대한다. 오늘 하루, 장바구니에 담는 선택부터 바꿔보자. ‘플라스틱 제로’의 첫걸음은 우리가 고른 포장 하나에서 시작된다.
    • 기획 / 탐방
    2025-04-21
  • 관악구, ‘대사증후군 무료 검사’ 운영…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제공
    서울 관악구가 증가하는 대사증후군 유병률에 대응하기 위해 구민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 무료 검사 및 건강관리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이는 구민의 건강한 생활을 도모하고 만성질환 예방을 위한 선제적 조치로 평가된다. 보건복지부 국민영양조사에 따르면 서울시 30대 이상 시민 중 약 3명 중 1명이 대사증후군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증후군은 고혈압, 당뇨병, 심뇌혈관질환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지속적인 관리가 필수적이다. 관악구 보건소는 건강관리센터를 통해 ▲혈압 ▲공복혈당 ▲허리둘레 ▲중성지방 ▲HDL 콜레스테롤 ▲체성분 측정 등 정밀검사를 무료로 제공하고, 검사 결과에 따라 의사, 영양사, 체육지도자 등 전문가의 1:1 맞춤형 건강상담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검사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악구 보건소 2층 건강관리센터에서 진행되며, 참여를 희망하는 주민은 온라인, 전화 또는 방문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단, 정확한 검진을 위해 검사 전 10시간의 금식이 요구된다. 또한 관악구는 직장인이나 평일 방문이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찾아가는 건강상담실’도 함께 운영 중이다. 일정 인원(20명 이상)이 확보되면 관공서, 기업체, 복지기관, 아파트, 전통시장 등 주민이 생활하는 다양한 공간에 출장 검진팀이 방문해 대사증후군 검사와 건강 상담을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관악구 주민뿐만 아니라 관악구 내에서 근무하거나 활동하는 시민들도 이용 가능하다. 찾아가는 건강상담실 신청은 관악구 보건소 의약과 건강생활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대사증후군은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조기 관리만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이라며 “주민들이 본인의 건강 상태를 쉽게 파악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역 중심의 건강 지원 체계를 계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라이프
    • 건강
    2025-04-21
  • 고양시, 장애인과 든든한 동행 ‘장애인복지 조례’ 공포…포용도시 실현 박차
    고양시가 제44회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맞아 ‘고양시 장애인복지 조례’를 지난 18일 공포·시행했다. 이번 조례는 장애인 권리 보장과 복지 정책의 통합·정비를 통해 ‘모두의 고양시’ 실현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는 전체 인구 108만 명 중 약 4%인 4만 2천여 명이 등록장애인임을 감안해, 장애인의 권리 보장과 일상 참여 확대를 위한 정책을 다각도로 추진해왔다. 이번 조례 제정은 그 흐름의 연장선에서 장애인 관련 기존 7개 조례를 통합하고, 정책의 일관성과 실효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조례에는 장애인복지 종합계획 수립, 장애인복지위원회 설치, 발달장애인지원센터 운영, 평생교육 확대, 인식개선 교육 등 폭넓은 내용이 담겼다.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 지원 항목을 장애유형별로 정리하고, 기존 조례에 흩어져 있던 내용을 통합해 명확한 체계를 갖췄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이번 조례는 형식적인 통합이 아니라, 실질적인 실행력을 담은 장애인복지의 기본 틀”이라며 “장애인이 일상 속 불편 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복지·편의시설과 이동권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장애인 복지 인프라 확대…복지시설에 400억 원 지원 고양시는 올해 장애인복지시설에 400억 원을 투입해 50개소 시설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장애인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장애인종합복지관은 지난해 240여 명에게 직업훈련 및 고용지원을 제공했으며, 올해도 사회참여를 위한 교육과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공유형 전동기기 관리사 양성 프로그램인 ‘잡클릭스’는 지난해 경기도 사회서비스 프로그램 공모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또한 고양시는 장애인 편의시설의 철저한 점검과 관리에도 나서고 있다. 올해는 2023년 준공된 신축 건축물 41곳을 대상으로 1억 9천만 원을 투입해 총 221개 항목에 대한 적합성 여부를 조사하고, 미비한 시설에 대해 기술지도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동권 보장 위한 ‘꿈의 버스’ 21일부터 운영 재개 고양시는 오는 21일부터 장애인 가족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꿈의 버스’ 운영을 재개한다. 이동이 어려운 장애인과 가족이 전국 여행 및 문화체험 활동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차량과 운전원, 통행료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꿈의 버스는 지금까지 2만 2천 명이 이용했으며, 지난해에는 212회 운영을 통해 4천2백여 명이 탑승하는 등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올해는 고양시장애인연합회가 운영을 맡아 더욱 안전하고 풍성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장애인 단체 및 자조 모임을 위한 단체 여행 외에도, 매월 주제를 정해 가족 단위 테마 여행을 운영하는 프로그램도 포함돼 있다. 33인승, 45인승 2대가 운영되며, 각각 휠체어석 4석과 6석이 마련되어 있어 휠체어 이용자도 편리하게 탑승할 수 있다. 시민 체감형 정책으로 복지 실현 앞당긴다 고양시는 시행규칙 제정과 장애인복지위원회 확대 구성 등 후속 절차를 신속히 추진해, 장애인과 그 가족이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실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제도 개선과 더불어 생활 밀착형 복지 서비스를 강화함으로써, 누구나 차별 없이 살아갈 수 있는 포용도시 고양을 만들기 위해 전방위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 ESG경영
    • 공공기관
    2025-04-21
  • 식약처, 몽고식품 ‘몽고간장 국’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 발암 가능 물질 3-MCPD 초과 검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경남 창원시 소재 몽고식품주식회사가 제조·판매한 ‘몽고간장 국’ 제품에서 3-MCPD(3-Monochloropropane-1,2-diol)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됨에 따라 해당 제품에 대해 판매 중단과 회수 조치를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3-MCPD는 간장 제조 시 대두 등의 원료를 산분해하는 과정에서 비의도적으로 생성될 수 있는 물질이다. 국제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이 성분을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하고 있으며, ‘2B군’으로 분류되는 이 물질은 인간에게 발암성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간주된다. 이번에 회수 대상이 된 제품은 다음과 같다. 소비기한: 2026년 10월 16일 / 내용량: 13L 소비기한: 2026년 10월 24일 / 내용량: 1.8L 식약처는 창원시청을 통해 해당 제품의 신속한 회수를 요청했으며,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에게는 즉시 섭취를 중단하고 구입처에 반품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식약처는 유사 사례 예방을 위해 소비자들에게 식품 구매 시 제조일자와 소비기한을 반드시 확인할 것과, 제품에 이상이 있을 경우에는 즉시 신고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식품의약품안전처 홈페이지 또는 소비자 상담센터를 통해 해당 회수 제품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 ESG뉴스
    • 사회
    2025-04-21
  • [갤러리] 청소년 환경예술가 김은재, 바다의 꿈
    제 친구가 여행을 다녀온 후 거북이의 앞 모습 중 웃는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습니다. 그때 거북이는 너무 귀여워 보였고 행복해 보였습니다. 그 뒤 환경 뉴스에서 거북이가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보고, 이 일은 심각성이 있다고 생각하여 그림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 그림을 통해 사람들이 예전의 바다와 지금의 바다를 한번쯤은 비교를 해보길 바랍니다. 예전의 바다는 온갖 생명체가 푸른 바다를 누비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바다는 심각한 상태입니다. 쓰레기와 기름 등이 바다를 더럽히고 생명체가 고통받고 있습니다. 제가 그린 배경은 푸른 색깔 바다입니다. 이는 거북이가 깨끗한 곳에서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습니다. 또 많은 물고기들과 산호를 그려서 점점 사라져가는 산호와 물고기의 소중함을 그림으로라도 표현해보고 싶었습니다. 이런 환경의 소중함과 이를 보호하고자 하는 환경 운동가들의 마음을 사람들이 조금이나마 알기를 바랍니다. 덧붙이는 글 | 청소년 환경예술가 김은재 (늘푸른초등 5학년) 저는 앉아서 하는 활동보단 움직이는 활동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앉아서 하는 활동 중에서 흥미를 느낀 과목 중 하나가 미술입니다. 그림으로 저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습니다. 다음에도 그림을 그린다면, 오리를 그려보고 싶습니다. 우리는 오리에게 배울 것이 많습니다. 오리는 남의 먹이를 함부로 먹지 않고 어떠한 감정이 들더라도 식사할 때만 빼고는 아무 생물도 건드리지 않습니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어느 순간 지구 온난화가 시작되고 동식물들이 멸종됩니다. 그래서 저는 오리를 그려 사람들에게 끝없는 욕심의 심각성을 알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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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2025-04-21
  • [장초(张楚)의 사회기호학 ③] 동굴 벽화와 상징적 기호의 기원
    네안데르탈인의 동굴 벽화는 사회기호학적 관점에서 상징적 사고와 인간 커뮤니케이션의 진화를 재해석하는데 중요한 전환점을 제공한다. 사회기호학(Social Semiotics)은 기호(sign)와 의미 작용(semiosis)을 사회적 맥락 속에서 분석하며, 인간의 상징체계가 어떻게 생성되고 소통되는지를 중심으로 연구하고 있다. 이 관점에서 네안데르탈인의 동굴 벽화는 단순한 시각적 표현을 넘어 그들 사회 내부에서의 의미 생성, 정체성 형성, 집단적 세계관의 표현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인류의 기호 사용은 언어 이전 시대부터 시작되었다. 그 기원을 추적하는 데 있어 동굴 벽화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특히 네안데르탈인에 의해 남겨진 것으로 추정되는 동굴벽화는, 단순한 장식이나 낙서가 아닌 사회적 의미와 의도를 담은 상징적 표현으로 해석된다. 사회기호학(Socio-semiotics)은 이러한 원시적 기호를 단순한 이미지나 물리적 흔적이 아닌 당대 집단의 인식 구조와 사회적 상호작용의 산물로 이해하는 이론적 틀을 제공한다. 사회기호학의 관점에서 보면, 네안데르탈인의 동굴 벽화는 개인의 표현을 넘어 공동체 내부의 의미 작용 체계의 일부로 기능했을 가능성이 크다. 예컨대, 특정한 동물의 형상이나 추상적인 기호들은 사냥의 성공을 기원하는 주술적 행위, 집단 간 소속감의 표시, 혹은 기억의 전달을 위한 일종의 ‘사회적 기록’으로 작동했을 수 있다. 이는 기호가 단지 시각적 이미지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맥락 속에서 의미를 형성하고 공유되는 행위임을 시사한다. 상징(symbol)은 일정한 사회적 합의에 기반하여 작동하는 기호 체계로, 그 자체로는 자의적인 것이지만 반복과 관습을 통해 특정한 의미를 갖게 된다. 네안데르탈인의 동굴 벽화에 나타난 도형이나 색채의 배치는 그러한 상징체계의 초기 형태로 해석될 수 있다. 이는 그들이 단순히 자연을 묘사한 것이 아니라, 자연과 인간, 나아가 인간 상호 간 관계를 의미화하려는 시도를 했음을 보여준다. 기호의 사회적 기능 중 하나는 기억과 정체성의 형성이다. 동굴이라는 닫힌 공간에 그려진 그림은 외부 세계와 단절된 채 반복적으로 마주하는 내부자들에게 강한 상징적 인상을 남겼을 것이며, 이는 공동체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집단 내 지식의 세대 간 전승을 가능하게 했을 것이다. 즉, 동굴 벽화는 일종의 ‘기호적 유산(semiotic heritage)’으로 기능하며, 인류 초기의 문화 형성과 사회 조직화 과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네안데르탈인의 동굴 벽화는 단순한 시각적 산물이 아닌, 상징적 기호를 통해 사회적 의미를 구성하고 전달한 초기 인간의 복잡한 커뮤니케이션 방식의 일면을 보여준다. 이는 인간이 본질적으로 기호적 존재임을 드러내며, 기호의 사용이 사회와 문화의 형성에 있어 얼마나 본질적인 요소인지를 시사한다. 기호 창조자로서의 네안데르탈인 과거 인류학계에서는 기호를 창조하고 조작할 수 있는 능력, 즉 상징적 표현(symbolic representation) 능력을 호모 사피엔스만의 고유한 인지적 특성으로 간주했다. 그러나 약 64,800년 전으로 추정되는 스페인 동굴의 벽화는 네안데르탈인 역시 물리적 세계를 넘어서 추상적인 개념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그 의미를 집단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기호 시스템을 가졌음을 강력히 시사한다. 특히 기호학은 인간의 사고와 의사소통을 기호의 생성, 해석, 순환의 관점에서 분석하는 학문이며, 사회기호학은 이러한 기호 체계가 사회적 맥락 속에서 어떻게 형성되고 작동하는지를 탐구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네안데르탈인을 단순한 생물학적 존재가 아닌 기호의 창조자, 곧 사회문화적 의미를 생산하고 공유하는 존재로 재조명하는 것은 인류 진화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바꾸는 중요한 시도이다. 전통적으로 네안데르탈인은 도구를 사용하고 불을 다루며, 동굴에 거주했던 생물학적 인간으로 묘사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의 고고학적 발견, 예컨대 스페인의 엘 카스틸로(El Castillo) 동굴에서 발견된 6만 년 전의 벽화나, 매장 흔적과 붉은 황토 사용 등은 이들이 단순한 도구 사용자를 넘어 상징과 기호를 창조하고 해석하는 주체였음을 시사한다. 이는 네안데르탈인이 단순히 물리적 생존만을 추구한 것이 아니라, 특정 사물이나 행위를 통해 사회적 의미를 구성하고 공유했음을 의미한다. 사회기호학적 관점에서 기호는 개인의 인지적 결과물일 뿐만 아니라 사회적 관계망 속에서 생성되고 해석된다. 네안데르탈인의 의례적 매장, 특정 색채나 장신구 사용, 공동의 동굴 벽화 제작 등은 이들이 공동체 내에서 의미를 부여하고 공유하는 체계, 즉 의미의 경제(semiotic economy)를 구축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이는 단순한 상징을 넘어서, 사회적 유대 강화, 세대 간 지식 전달, 정체성 형성 등의 기호적 실천이 이루어졌다는 증거다. 기호를 창조하고 해석하는 능력은 인간만의 독특한 진화적 특성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네안데르탈인이 그러한 능력을 일정 부분 보유하고 있었다면, 인류 진화는 단순한 인지능력의 확장만이 아니라 사회적 의미 생성 능력의 진화, 다시 말해 기호 창조와 해석의 진화로 이해되어야 한다. 이는 네안데르탈인이 단지 호모 사피엔스의 전 단계가 아니라, 의미를 만들어내는 인간(homo semioticus)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기호의 사회적 맥락과 집단 정체성 사회기호학은 기호가 개인의 인지적 산물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구성된 의미의 산물임을 강조한다. 네안데르탈인의 벽화는 개인 예술가의 창작이 아니라, 공동체 내부에서 공유되는 상징체계의 시각화로 해석될 수 있다. 이는 특정 장소(예: 동굴의 어두운 벽면)를 선택하고, 특정 색(붉은 색소)을 사용하며, 특정 형식(기하학적 도형, 손 스텐실)을 반복하는 방식에서 드러난다. 이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의례적 또는 상징적 의미가 부여된 행위, 다시 말해 상징을 통해 공동체 구성원 간의 의미를 공유하고 정체성을 강화하는 기호적 실천이다. 시공간을 넘는 커뮤니케이션 기호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의미 전달이다. 네안데르탈인의 벽화는 수만 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여전히 해석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이는 그들이 정보를 저장하고 후대에 전달하려는 시도, 즉 기억의 외부화(externalization of memory)를 했음을 시사한다. 이는 사회기호학에서 말하는 '기호의 지속성과 전이성'이라는 특성과 부합하며, 인간 커뮤니케이션의 기원에 대한 이해를 확장시켜 준다. 인지적 동등성과 인간 개념의 재정의 사회기호학은 기호 생산과 해석의 과정을 인간성(humanness)의 핵심으로 본다는 점에서, 네안데르탈인의 동굴벽화는 인류학적 편견을 재고하게 만든다. 오랫동안 '기호를 다루는 능력'은 호모 사피엔스를 다른 종과 구분 짓는 결정적 요소로 여겨졌지만, 이러한 벽화는 네안데르탈인 역시 의미를 생성하고 공유할 수 있는 기호적 존재였음을 보여준다. 이는 인간을 정의하는 기준을 생물학적 차원이 아닌 의미 작용과 기호 사용의 능력으로 이동시키며, 네안데르탈인을 '비인간적 타자'가 아닌 기호적 주체로 재조명하게 한다. 사회기호학적 분석을 통해 네안데르탈인의 동굴 벽화는 단순한 미술작품이 아니라, 그들의 사회와 문화, 사고방식이 반영된 상징적 실천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는 인류의 기호 사용의 기원이 호모 사피엔스에 국한되지 않으며, 네안데르탈인도 복잡한 사회적 의미와 상징체계를 구성하고 활용할 수 있었음을 보여준다. 이로써 인간 커뮤니케이션과 의미 생성의 기원에 대한 이해는 더욱 깊어지며, '기호를 통해 사회를 구성한다'는 사회기호학의 핵심 명제가 시간적으로 더 멀리 확장될 수 있는 근거를 얻게 된다. 상징적 표현과 사회적 복잡성의 상관관계 리스본 대학교 연구 교수이자 고고학자 주앙 지우항 (João Zilhão)는 상징적 표현의 등장이 인구 밀도 증가와 사회적 복잡성의 증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주장한다. 즉, 다양한 집단 간의 상호작용이 증가하면서 공통된 상징체계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이는 동굴 벽화와 같은 시각적 상징의 발전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MIT의 언어학자 미야가와 시게루(Shigeru Miyagawa)는 동굴 벽화가 청각적 자극을 시각적 표현으로 전환하는 '감각 간 정보 전이(cross-modality information transfer)'의 예라고 설명한다. 이는 초기 인류가 소리의 반향을 감지하고, 그에 따라 특정 위치에 그림을 그렸다는 고고음향학적 연구에 기반한다. 이러한 능력은 상징적 사고의 외재화로 언어의 발달과도 연결될 수 있다. 호주의 아넘랜드에서의 민족고고학적 연구는 동굴 벽화가 단순한 예술을 넘어, 규범, 신화, 집단 정체성 등을 전달하는 사회적 도구로 사용되었음을 보여준다. 이는 구석기 시대의 동굴 벽화도 유사한 기능을 수행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동굴 벽화는 단순한 예술 작품이 아니라, 인류가 상징을 통해 의미를 공유하고 사회를 조직화하는 능력을 갖추었음을 보여주는 증거이다. 이는 언어, 종교, 문화의 기원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참고자료 1.https://www.scientificamerican.com/article/ancient-cave-paintings-clinch-the-case-for-neandertal-symbolism1/?utm_source=chatgpt.com 2. https://ko.wikipedia.org/wiki/%ED%98%B8%EB%AA%A8_%EC%82%AC%ED%94%BC%EC%97%94%EC%8A%A4 3. https://www.nationalgeographic.com/adventure/article/120614-neanderthal-cave-paintings-spain-science-pike 4.https://www.google.com/searchgs_ssp=eJzj4tZP1zc0MjYyjU8pM2D04s3KP7w4X6EqMycDSAMAeTUJ8w&q=jo%C3%A3o+zilh%C3%A3o&oq=Jo%C3%A3o+Zilh%C3%A3o&gs_lcrp=EgZjaHJvbWUqCQgBEC4YExiABDIOCAAQRRgTGDkY4wIYgAQyCQgBEC4YExiABDIICAIQABgTGB4yCAgDEAAYExgeMgoIBBAAGAgYExgeMgoIBRAAGAgYExgeMgoIBhAAGAgYExgeMgcIBxAAGO8FMgcICBAAGO8FMgoICRAAGAUYExge0gEJMjM4MWowajE1qAIIsAIB&sourceid=chrome&ie=UTF-8 5. https://www.google.com/search q=%EB%AF%B8%EC%95%BC%EA%B0%80%EC%99%80+%EC%8B%9C%EA%B2%8C%EB%A3%A8&oq=%EB%AF%B8%EC%95%BC%EA%B0%80%EC%99%80+%EC%8B%9C%EA%B2%8C%EB%A3%A8&gs_lcrp=EgZjaHJvbWUyBggAEEUYOdIBCTE2MzlqMGoxNagCCLACAQ&sourceid=chrome&ie=UTF-8 6. https://namu.wiki/w/%EC%95%8C%ED%83%80%EB%AF%B8%EB%9D%BC%20%EB%8F%99%EA%B5%B4 장초 / 张楚 / Zhang Chu 장초(张楚)는 중국 루쉰미술학원에서 디자인학 석사학위를 취득하였으며, 국민대학교 테크노전문대학원에서 공간문화디자인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학위 논문은 ‘신해혁명(辛亥革命) 이후의 중국 광고에서의 여성 이미지 변화연구’이다. 현재 루쉰미술학원 시각전달디자인학원에서 교직원로 재직 중이며 연구 분야로는 여성 이미지, 사회기호학(social semiotics), 시각 문법(visual grammar)에 대해 심도 있게 연구를 진행 중이다. 또한 사단법인 한국ESG위원회 환경청년위원회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ESG코리아뉴스의 칼럼리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다. 박사학위 기간 중 KCI에 2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2024년 6월 24일 화석연료 줄이기 친환경 퍼포먼스’에 참석하여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해 환경 활동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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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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