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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청소년연맹, 힐링스팟과 함께 ‘마음나눔 프로젝트’ 성료…취약계층 아동·청소년 정서 지원 앞장
- 한국청소년연맹의 사회공헌 브랜드 ‘희망사과나무’가 심리검사 전문기관 힐링스팟과 협력해 진행한 ‘마음나눔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의 심리·정서적 안정을 돕기 위한 취지로, 지난 3월 24일부터 5월 20일까지 전국 5개 아동·청소년 기관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총 162명의 아동·청소년이 참여한 이번 사업은 전문 심리검사를 통해 기초 심리상태를 진단하고, 정서적 어려움이 확인된 경우 맞춤형 정서지원 활동으로 연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힐링스팟과의 협업을 통해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검사가 가능했으며, 이를 통해 참여 아동·청소년의 심리상태를 정밀하게 파악하고 장기적인 지원을 위한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프로젝트는 불안, 우울, 스트레스 등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아동·청소년에게 검사 기반의 맞춤형 정서지원 방향을 제시하고, 장기적인 회복 가능성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 참여 기관들은 이번 사업이 단기적인 지원에 그치지 않고 향후 긍정적인 변화를 위한 ‘초석’이 되었다며, 청소년들의 지속적인 정서 회복을 위해 후속 프로그램의 연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희망사과나무는 이번 협업을 계기로 심리검사-데이터-후속지원이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지역사회 및 전문가 집단과의 협력을 확대해 장기적인 정서지원 모델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한편, 희망사과나무는 한국청소년연맹이 운영하는 사회공헌 브랜드로, 국내외 아동·청소년을 위한 장학금 지원, 생활·교육 물품 제공, 그룹홈 자립청소년 후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사업 및 후원 문의는 공식 홈페이지 또는 한국청소년연맹 운영본부를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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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청소년연맹, 힐링스팟과 함께 ‘마음나눔 프로젝트’ 성료…취약계층 아동·청소년 정서 지원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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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세계 벌의 날’ 맞아 밀원수림 확대…양봉산업·생물다양성 동시 강화
- 산림청이 오는 5월 20일 ‘세계 벌의 날’을 맞아 꿀벌 보호와 양봉산업 지원을 위한 밀원수림 조성을 확대한다고 16일 밝혔다. 유엔(UN)은 꿀벌의 생태적 중요성을 알리고자 2018년부터 매년 5월 20일을 ‘세계 벌의 날’로 지정해 기념해오고 있다. 꿀벌은 꽃가루 매개, 꿀 생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생태계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들의 생존은 꿀과 화분을 제공하는 ‘밀원수’에 크게 의존한다. 밀원수란 꿀벌에게 먹이가 되는 꽃과 화분을 제공하는 나무로, 개화시기와 종류의 다양성이 꿀벌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산림청은 최근 5년(2020~2024년)간 백합나무, 헛개나무, 벚나무 등 주요 밀원수 위주로 전국 연평균 약 3,600헥타르(ha)의 밀원수림을 조성했다. 특히 백합나무는 5월, 헛개나무는 6월, 벚나무는 4월에 개화해 계절별 밀원 공급을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다. 올해부터는 밀원수림 조성 면적을 연간 4,000ha로 확대하고, 2029년까지 총 2만ha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 수종 외에도 쉬나무, 피나무, 송악 등 신규 밀원수종의 식재와 연구도 병행된다. 산림청은 이번 조치를 통해 꿀벌 생태계 보호는 물론, 양봉을 통한 임업 및 농업인의 소득 기반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은식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은 “꿀벌은 생태계 건강성과 식량안보에 모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밀원수림 확대뿐 아니라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양봉 기반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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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세계 벌의 날’ 맞아 밀원수림 확대…양봉산업·생물다양성 동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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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임업진흥원 ‘나무지도’ 사업, 국가공간정보 우수사업에 선정
- 산림청과 한국임업진흥원이 추진한 산림공간정보 조사구축 사업이 국토교통부 주관 ‘2024년 국가공간정보 우수사업’에 선정됐다. 산림청은 16일, 지난해 임상도(일명 ‘나무지도’) 현행화를 중심으로 진행된 해당 사업이 중앙부처 12곳의 94개 공간정보 사업 중 우수사업으로 뽑혔다고 밝혔다. 이번 선정은 산림지도 제작과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산림정책 수립과 대국민 서비스 제공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임상도 제작은 1972년 종이지도 제작으로 시작돼, 2006년에는 최초의 대축척 디지털 임상도(1:5,000)를 구축한 바 있다. 지난해까지는 기존 산림 변화 요소는 물론, 그간 반영되지 않았던 섬 지역과 DMZ 이남 접경지역까지 포함하며 범위와 정확도를 크게 확장했다. 올해는 위성영상 등 원격탐사 기술을 도입해 산림 변화 탐지 속도를 높이고, 기존 5년 걸리던 전국 임상도 현행화 주기를 1년으로 단축할 계획이다. 드론 등 첨단 현장조사 장비도 적극 활용해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조사성과는 산림공간정보서비스에서 지도 형태로 확인하거나, 공간 데이터로 내려받아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이종수 산림청 기획조정관은 “산림공간정보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의사결정의 핵심 기반이 되는 데이터”라며 “2026년 발사 예정인 농림위성과 연계해 산림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보다 정확한 산림정보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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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임업진흥원 ‘나무지도’ 사업, 국가공간정보 우수사업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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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청주, 지역 문화와 함께하는 ‘카 컬쳐 허브’로 새 출발
- 제네시스 브랜드가 충청권 최초의 전용 전시관 ‘제네시스 청주’를 공식 개관하며 지역 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하남, 강남, 수지, 안성에 이어 다섯 번째로 문을 연 제네시스 청주는 단순한 차량 전시를 넘어, 지역 문화와 커뮤니티가 함께하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6953㎡(약 2103평) 규모에 지상 6층, 지하 2층으로 설계된 ‘제네시스 청주’는 제네시스 전 라인업 시승은 물론, 다양한 전시와 체험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특히 ‘교감으로 빚은 켜’라는 디자인 콘셉트 아래, 고객과 브랜드가 함께 경험을 쌓아가는 공간으로 완성됐다. ‘켜’는 ‘겹겹이 쌓이다’와 ‘켜다(turn on)’를 동시에 의미하며, 제네시스 청주가 새로운 지역 문화의 중심이 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청주의 지역성을 살린 한국적 미감도 눈길을 끈다. 한지와 나무 등 전통 재료를 활용한 1층 공간과 청주가 세계 공예 도시임을 반영한 디자인은 제네시스가 지역 문화를 존중하고자 한 노력을 보여준다. 또한 투명 유리로 마감된 상층부는 빛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변하는 아름다움을 선사하며, 브랜드의 진정성을 표현했다. 2층에는 제네시스 홈&오피스 라이프스타일 컬렉션이 전시돼 있으며, 3층과 4층에서는 차량 전시뿐만 아니라 색상, 소재, 마감(CMF)까지 세밀히 체험할 수 있는 몰입형 공간이 마련됐다. 특히 브랜드 큐브(상담 공간)를 곳곳에 배치해 고객들이 보다 깊이 있는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제네시스 청주는 전시 기능을 넘어 지역민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청주의 아름다운 자연을 즐기는 ‘지역 특화 시승 프로그램’은 물론, 한지 워크숍과 레진아트 워크숍 등 청주 특유의 전통과 현대를 잇는 클래스들이 커뮤니티 라운지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이외에도 차량 비교 시승, VIP석 시승 등 고객 맞춤형 시승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마련됐다. 개관을 기념해 5층 전시관에서는 금속공예 작가 조성호와 협업한 특별전 ‘시간의 정원’이 7월 6일까지 진행된다. 이 전시에서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철학과 장인 정신을 금속공예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제네시스는 “청주의 장인 정신과 브랜드만의 독창적 가치를 결합해, 고객들에게 단순한 차량 구매를 넘어선 새로운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제네시스 청주’가 지역 커뮤니티의 중심이 되어 새로운 문화적 소통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네시스 청주’는 지역 사회와의 적극적인 연계를 통해, 청주의 문화적 위상을 높이고 지역민들과 함께 성장하는 ‘카 컬쳐 허브’로 거듭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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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청주, 지역 문화와 함께하는 ‘카 컬쳐 허브’로 새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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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아파트 1만 세대와 ‘에너지절약미션’ 본격 추진…이산화탄소 2만톤 줄인다
- 서울시가 아파트의 에너지 효율 향상과 전력 수급 안정화를 위해 ‘에너지절약미션(주민DR)’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를 위해 시는 24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시청 서소문2청사에서 한국전력공사를 포함한 14개사로 구성된 ‘한전 컨소시엄’과 업무 협약(MOA)을 체결했다. ‘에너지절약미션(주민DR, Demand Response)’은 서울시가 기후 위기나 전력 수급 불안 등 상황에서 시민에게 전기 사용 절감을 요청하는 제도로, 발령 시 1시간 동안 기준 사용량 대비 10% 이상 전기를 줄이면 회당 1,000원 상당의 포인트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DR발령은 평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 사이에 미세먼지, 이상기온, 전력 수급 위기 등 상황에 따라 주 1회 이상, 연간 최대 100회까지 이뤄질 수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주민DR 참여 세대는 기존 40개 단지 4,300세대에서 150개 단지 1만 세대로 2.5배 이상 확대된다. 서울시는 이로 인해 연간 약 45MWh의 전력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이산화탄소 약 2만 톤을 줄이는 효과로, 편백나무 160그루를 심는 것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서울시는 DR 서비스를 통해 시민 주도의 전기 절감을 유도하고, 향후 통합형 에너지 서비스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참여를 위해서는 단지별로 수요관리 앱 가입이 필요하며,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SmartThings)’, LG전자의 ‘씽큐(ThinQ)’, 한국전력공사의 ‘에너지케어 앱’(7월 이후 서비스 예정) 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단, 해당 서비스는 원격검침기(AMI)가 설치되어 있고 수요관리사업자가 운영 중인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우선 제공된다. 권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민·관·공기업이 협력한 이번 협약은 스마트 에너지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에너지 효율 향상과 절약 문화 정착을 위해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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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아파트 1만 세대와 ‘에너지절약미션’ 본격 추진…이산화탄소 2만톤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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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 따라 몸과 마음 힐링…산림청, 아름다운 국립자연휴양림 4곳 소개
-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가 숲의 정취를 만끽하며 걷기 좋은 전국의 대표 자연휴양림을 소개했다. 이번에 선정된 곳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4곳으로, 숲의 치유 효과를 체험하며 자연 속에서 휴식을 원하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강원도 강릉시에 위치한 대관령자연휴양림은 국내 최초의 자연휴양림으로, 약 400헥타르의 소나무숲이 펼쳐진다. 2017년 국유림 명품숲으로도 지정된 이곳은 울창한 침엽수림이 조성돼 있어 사계절 내내 깊은 산림욕을 즐길 수 있다. 강원도 원주시의 백운산자연휴양림은 대한걷기연맹이 공인한 제1호 건강 숲길을 품고 있다. 휴양림을 거쳐 백운산 정상까지 오르는 코스는 비교적 완만하며, 중간 지점의 팔각정에서는 원주시 일대를 조망할 수 있다. 경기도 양평군의 산음자연휴양림은 산림청 1호 치유의 숲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곳의 대표 숲길은 ‘소원을 비는 바위’까지 이어지는 구간으로, 경사가 완만해 남녀노소 누구나 걷기 좋다. 상주하는 산림치유지도사의 지도 아래 명상, 숲속 체조 등의 체험형 치유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경상북도 봉화군의 청옥산자연휴양림은 해발 700m 고지에 위치해 공기가 맑고 사계절 모두 자연의 아름다움을 품고 있다. 특히 5~6월경에는 계곡을 따라 함박꽃나무가 흐드러지게 피어나 은은한 향기로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낙엽송 군락도 인상적이다.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김명종 소장은 “누구나 편안히 쉴 수 있는 숲에서 고품질의 휴양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청정한 숲길에서 일상의 스트레스를 내려놓고 회복의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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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 따라 몸과 마음 힐링…산림청, 아름다운 국립자연휴양림 4곳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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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청소년 환경예술가 이재린의 '류드밀라의 행성'
- 이 그림은 제가 좋아하는 김초엽 작가의 소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에 나오는 ‘류드밀라의 행성’을 상상하며 그린 작품입니다. 소설 속 행성은 지구와 비슷하지만 어딘가 다르고, 보는 사람들에게 ‘돌아가고 싶은 곳’처럼 느껴지는 신비로운 장소예요. 저는 그런 느낌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그림을 그릴 때 저는 현실에서는 볼 수 없는 자연을 마음껏 상상했어요. 색이 다른 모래, 하늘을 나는 물고기들, 여러 가지 색의 나무와 잎, 태양과 달이 같이 떠 있는 하늘 등… 이 모든 풍경들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와는 조금 다르지만, 뭔가 따뜻하고 평화로워 보이는 공간이 되길 바랐습니다. 저는 청소년 환경예술가로서, 이 행성이 단지 예쁜 곳만은 아니길 바랐어요.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지구는 점점 더워지고, 동물과 식물들도 사라지고 있어요. 그래서 이 그림은 지구의 문제들을 떠올리게 하면서도, “우리가 함께 지켜야 할 자연은 어떤 모습일까?” 라는 질문을 던지는 그림이에요. 제가 다양한 색을 사용한 것도 이유가 있어요. 자연은 하나의 색이 아니라 아주 다양한 색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 다양성이 자연을 아름답게 만든다고 생각해요. 색깔 하나하나에 ‘다양한 생명들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라는 의미를 담으려고 했어요. 무엇보다 이 그림을 그리는 동안 정말 재미있었어요. 단지 그림을 그리는 게 아니라, 내가 살고 싶은 세상을 상상하는 시간이었거든요. 저는 이 그림이 단순히 예쁜 풍경이 아니라, 지구와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그림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 그림을 보는 여러분도 한 번 상상해 보세요. “내가 꿈꾸는 미래의 지구는 어떤 모습일까?” 작은 상상 하나가, 지구를 지키는 큰 시작이 될 수 있다고 저는 믿어요. 덧붙이는 글 | 청소년 환경예술가 이재린 (늘푸른중학교 2학년) 저는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는것을 좋아하고 그림에 흥미가 있어서 이 작품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한국과 다른 나라들은 경험하고 접하면서 다양한 자연환경에 대해 알게되면서 자연스럽게 환경에 대한 위기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어요. 그림에 필요한 자료들을 찾고 탐색하면서 환경파괴에 대해 내가 할 수 있는 메세지를 생각하게 되었고 이 작품에 그런 것들을 나타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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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청소년 환경예술가 이재린의 '류드밀라의 행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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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세대 실천스토리 ⑥] 500년을 줄이는 3분의 습관, 대나무 칫솔과 함께
- 《그린세대 실천스토리》는 더 건강한 지구를 꿈꾸는 MZ세대가 직접 도전한 환경 챌린지 실천기를 담는 코너입니다. ‘작은 실천이 지구를 바꾼다’는 믿음 아래, 각자의 방식으로 일상 속에서 실천해 본 경험과 느낀 점을 함께 나눕니다. - 편집자 주- 플라스틱 대신 대나무 칫솔, 작은 실천으로 지구를 바꾸다 현대인의 일상 속에서 무심코 사용하는 생활용품 중 하나인 ‘플라스틱 칫솔’. 우리는 매일 이를 닦기 위해 칫솔을 사용하지만, 그 칫솔이 환경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는 잘 알지 못한다. 이번 환경 챌린지를 통해, 나는 평소 사용하던 플라스틱 칫솔을 대나무 칫솔로 바꾸는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를 실천해보았다. UNEP에 따르면 플라스틱 칫솔은 전 세계에서 매년 약 36억 개 이상 버려지고 있다. 더 놀라운 것은, 이 칫솔들이 썩는 데만 최소 500년 이상이 걸린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평소 무심코 버리는 플라스틱 칫솔들은 대부분 재활용되지 않고 매립되거나 해양으로 흘러들어가며, 바다 생물들의 소화기관에 쌓이고, 결국 우리 식탁까지 되돌아온다. 반면 zero waste Europe 등의 보고서에 따르면, 대나무 칫솔은 100% 생분해가 가능하고, 제조 시 탄소 배출량도 플라스틱 대비 약 6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서 나는 ‘대나무 칫솔’을 들고 일상의 작은 변화를 시작해봤다. 처음엔 확실히 낯설었다. 손잡이는 약간 거칠었고, 칫솔모도 플라스틱보다 살짝 딱딱했다. 하지만 며칠 사용해보니 손에 익었고, 오히려 나무 특유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감촉이 좋았다. 아침저녁 양치할 때마다 ‘지구에게 덜 미안한 하루를 시작한다’는 기분 좋은 자부심도 따라왔다. 이번 챌린지를 통해 환경 보호는 대단하고 거창한 것이 아니라, 그저 매일 손에 쥐고 쓰는 것부터 바꿔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칫솔 하나 바꾸는 일은 정말 사소해 보이지만, 그것이 모이고 이어지면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도 함께 느꼈다. 흔히 말하는 ‘제로 웨이스트’, ‘플라스틱 프리’는 일상의 작은 변화로부터 출발하는 것임을 몸소 체험한 시간이었다. 이번 경험을 계기로 앞으로도 플라스틱 줄이기 실천을 계속해 나가고자 한다. 대나무 칫솔을 시작으로, 장바구니 사용, 다회용 컵 이용, 플라스틱 포장 줄이기 등 실천 가능한 영역은 많다. 지구를 위한 노력은 한순간의 열정이 아닌 지속적인 관심과 습관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래의 4가지를 제안하고 싶다. ✔ 오늘부터 대나무 칫솔 1주일만 써보기 ✔ 사용 후 인증샷 SNS에 올리기 → ‘나만의 작은 챌린지’ 공유하기 ✔ 플라스틱 대신 자연 소재 아이템 찾기 ✔ 가족, 친구에게도 ‘이거 써보니까 괜찮다’ 권해보기 환경 문제는 혼자 해결할 수 없지만, 내가 바꾸는 작은 습관이 퍼져나가면 언젠가는 세상의 기본이 될 수도 있다. 기후 위기 시대, 가장 큰 변화는 거대한 결심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나의 작은 선택을 바꾸는 것이라는 걸 이번 대나무 칫솔 챌린지를 통해 확실히 느꼈다. "위대한 일은 결코 한 번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작은 일들이 모여 거대한 변화가 된다." -빈센트 반 고흐-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이 말처럼, 대나무 칫솔 하나를 바꾸는 일이 거창하지 않아도, 그 작은 시작이 모여 지구를 닦아주는 변화의 힘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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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세대 실천스토리 ⑥] 500년을 줄이는 3분의 습관, 대나무 칫솔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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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백련산 능선 등산로 '맨발길'로 새단장…도심 속 힐링 공간 탈바꿈
- 서대문구가 시민들이 자연 속에서 더욱 안전하고 쾌적하게 산책할 수 있도록 백련산 능선 등산로(홍은동 산11-123 일대) 약 2km 구간을 ‘맨발길’로 새롭게 조성했다. 기존 등산로는 좁고 울퉁불퉁한 돌부리가 많아 맨발로 걷기에는 부적합했다. 특히 낡은 나무 계단과 오래된 야자 매트가 급경사 구간에 방치돼 이용자 불편은 물론, 등산객들이 이를 피해 샛길을 이용하면서 자연 훼손까지 발생해 개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구는 지난 5개월간 '안전성·자연친화성·접근성'을 중심으로 개선 사업을 진행했다. 기존 등산로의 폭을 넓히고 돌출된 나무뿌리와 돌부리를 제거해 누구나 걷기 편한 경사도로 정비했으며, 인공 구조물 설치는 최소화하고 자연 지형을 최대한 살려 맨발로 흙과 나무의 감촉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산책로 주변에는 정자, 선베드, 벤치, 운동기구 등이 새롭게 마련됐고, 100여 그루의 큰키나무와 12,000여 그루의 작은꽃나무, 3,200여 본의 초화류도 식재돼 계절마다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맨발길’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일반 등산화나 운동화를 신고도 이용할 수 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백련산 맨발길은 도심 속에서 자연을 체감하며 힐링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친환경 산책로와 힐링 공간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업은 서울시가 2023년 9월 수립한 ‘테마형 복합힐링공원 조성 기본계획’에 따라 진행됐으며, 구는 오는 2026년까지 백련산 둘레길, 놀자숲, 산림치유센터, 백련활력마당 등을 추가로 조성해 서울 서북권의 대표적인 체험형 복합 힐링공원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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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백련산 능선 등산로 '맨발길'로 새단장…도심 속 힐링 공간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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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구공 피트니스, 건강과 환경을 잇는 '한강 플로깅 데이' 성료
- 국내 피트니스 브랜드 (주)같이의가치 짐구공(GYM90)이 지난 11일 한강 반포 일대에서 '짐구공 한강 플로깅 데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걷기와 쓰레기 수거 활동을 통해 건강과 환경 보호를 동시에 추구하는 친환경 플로깅 캠페인으로, 짐구공 센터 전 지점의 직원과 회원 약 100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정오 이후부터 약 10km 구간을 걸으며 쓰레기를 수거했으며, 이 과정에서 트레이너와 회원 간의 소통과 교류가 이루어져 공동체 의식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행사 당일에는 '2025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와 겹쳐 많은 인파가 몰렸고, 이로 인해 생활 쓰레기도 증가한 상황이었다. 참가자들은 '반포한강공원 - 잠수교 - 이촌한강공원 - 한강대교 - 반포한강공원'으로 이어지는 순환 코스를 따라 쓰레기를 수거했으며, 참가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인해 예상 소요 시간보다 단축되었다. 짐구공 측이 반포를 플로깅 장소로 선택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쓰레기 발견 가능성 높음 반포- 이촌 구간은 자전거 및 산책로가 중심인 지역으로, 일상 생활 쓰레기 밀도가 높다. ▲자연 친화적 환경 벤치, 풀숲, 나무 그늘 등 다양한 환경 요소가 있어 숨겨진 생활 쓰레기가 많다. ▲낮은 혼잡도와 안전한 동선 단체 이동이 용이하고 보행 안정성이 확보되어 참가자들이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다. ▲환경 캠페인에 적합한 분위기 세빛섬, 달빛무지개분수, 잠수교 등 한강의 경관이 캠페인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데 기여했다. 짐구공 신영규 대표이사는 "이번 플로깅은 건강과 환경을 연결하는 뜻깊은 활동이었다."고 언급하며, "매년 회원들과 함께 플로깅 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좋은 습관 PT 박창완 대표는 "의미 있는 활동에 참여할 수 있어 감사했고, 모든 참가자들과 교류할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앞으로도 건강하고 긍정적인 영향력을 함께 실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에 짐구공의 MOU 기업으로 촬영을 맡은 맥솔루션 홍민아 대표는 "이번 촬영이 단순한 기록을 넘어, 선행 활동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더 많은 이들이 환경에 관심을 가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짐구공은 이번 플로깅 활동을 시작으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하나의 큰 브랜드를 이룬다.' 는 비전 아래,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환경 및 사회 공헌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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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구공 피트니스, 건강과 환경을 잇는 '한강 플로깅 데이'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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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세대 실천스토리 ②] 텀블러 한 잔의 습관, 지구에 남긴 작은 선물
- 요즘 들어 환경 보호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SNS와 뉴스에서는 ‘제로웨이스트’, ‘플라스틱 줄이기’ 같은 키워드가 자주 등장하고, 많은 이들이 일상 속에서 작게나마 실천하려 노력하고 있다. 처음엔 '나 하나 바뀐다고 뭐가 달라지겠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어느 날 헬스장 쓰레기통에 무심코 버린 종이컵 무더기를 보며, 내가 만든 흔적 하나도 분명 누군가의 수고와 자연의 자원을 필요로 했다는 사실이 실감 났다. 그날 이후, 나는 작은 결심을 했다. ‘텀블러를 들고 다니자.’ 텀블러를 들기까지: 운동 중 마신 한 컵의 물이 계기가 되다 운동을 좋아하는 나는 하루에도 몇 번씩 물을 마신다. 늘 편하게 종이컵을 쓰거나 생수를 사 마시곤 했지만, 쓰레기통에 쌓인 일회용 컵들을 보는 순간, 나의 습관이 얼마나 많은 낭비를 만들었는지 되돌아보게 됐다. 그래서 텀블러를 준비했다. 처음엔 귀찮았지만, 의외로 금방 익숙해졌다. 운동 갈 때, 수업 들을 때, 카페 갈 때도 항상 텀블러를 챙기기 시작했다. 텀블러가 바꿔준 내 일상 텀블러를 들고 다니기 시작하면서 달라진 건 단지 환경뿐만이 아니었다. 가장 먼저, 무심코 지나쳤던 일회용 쓰레기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 예전엔 "종이컵도 재활용되니까 괜찮겠지"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그 하나조차 누군가의 수고와 지구의 자원을 필요로 한다는 걸 실감하고 있다. 게다가 건강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생겼다. 미리 물을 담아 다니다 보니 자연스레 수분 섭취가 늘었고, 운동 중 컨디션도 개선됐다. 피부가 한결 좋아진 듯한 기분도 들었다. 무엇보다 자존감의 변화가 가장 컸다. "오늘도 좋은 습관 하나 지켰다"는 작지만 뿌듯한 기분이 하루의 마무리를 긍정적으로 바꿔주었다. 실천을 쉽게 해주는 작은 팁 1) 가벼운 텀블러부터 시작 : 부담 없이 들고 다닐 수 있는 소재가 실천을 도와준다. 2) 세척 도구 준비 : 전용 브러시나 세척 솔을 구비하면 위생 관리가 쉬워진다. 3) 전용 파우치 사용 : 물샘 방지와 가방 정리가 동시에 가능하다. 4) 자기 칭찬은 필수 : "오늘도 잘 챙겼어!"라는 말 한 마디가 지속 가능성을 높여준다. 알고 나면 더 실천하고 싶어지는 이유 텀블러 사용이 왜 환경에 도움이 되는지 구체적으로 알게 되면 실천의 동기도 더 강해진다. 직접 자료를 찾아보면서 놀랐던 사실들을 공유해본다. 1. 일회용 컵을 사용할 경우 1) 자원 낭비 : 종이컵 1개 제조 시 약 0.5L의 물과 나무 자원 필요 2) 탄소 배출 : 종이컵 1개당 약 10~20g의 CO₂ 배출 (하루 1개 사용 시 연간 약 3.65kg / 환경부 및 서울시 자료) 3) 재활용 불가 : 방수 코팅 탓에 종이컵은 재활용이 어려워 대부분 소각·매립 4) 환경오염 유발 : 커피를 담는 플라스틱 컵 용기와 종이컵 코팅제에 포함된 미세플라스틱이 생태계를 오염시킴 2. 텀블러를 사용할 경우 1) 쓰레기 절감 효과 : 텀블러 하나로 1년에 수백 개의 일회용 컵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 2) 탄소 배출 감소 : 텀블러는 15~20회만 사용해도 환경적 전환점 도달 (美 MIT, 'Life Cycle Assessment' 전과정 평가 보고 기준) 3) 자원 보호 : 생수병이나 종이컵 등의 사용을 줄이면 나무, 물, 석유 등의 자원을 아낄 수 있다. 4) 주변에 긍정적 영향 : 꾸준한 실천은 주변 사람에게도 영향을 주고, 또 다른 행동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작지만 의미있는 변화 환경을 지킨다고 하면 대단하고 거창한 일을 떠올릴 수도 있지만, 사실은 텀블러 하나 챙기는 일상 속 습관만으로도 충분히 큰 의미가 있다. 혼자 하는 실천일지라도, 그것이 또 다른 사람에게 동기를 줄 수 있고, 그렇게 조금씩 변화가 확산되기도 한다. 운동할 때, 수업 들을 때, 카페 갈 때... 텀블러 한 잔의 습관으로 지구에 의미있는 흔적을 남겨보는 것을 어떨까. “우리는 모두 지구에 흔적을 남긴다. 그 흔적이 상처가 될지, 선물이 될지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 – 제인 구달 오늘 우리가 남긴 이 작은 흔적이, 지구에 선물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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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세대 실천스토리 ②] 텀블러 한 잔의 습관, 지구에 남긴 작은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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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청소년 환경예술가 김진율의 토끼에게 쓰는 편지
- 토끼에게 토끼야, 안녕? 나는 지난번에 너랑 놀았던 진율이야! 그날 너희를 만난 뒤로 계속 너희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했어. 잘 지내고 있지? 나는 요즘 학교에 다니고, 학원에도 가고, 숙제도 하고, 줄넘기도 하면서 지내고 있어. 가끔은 너희가 조금 부러워. 학교도 안 가고, 숙제도 안 해도 되고,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자유롭게 지낼 수 있으니까. 그래도 나는 엄마 아빠가 잘 챙겨주셔서 매일 기분 좋고 행복하게 지내고 있어! 그런데 요즘 뉴스에서 산불이 자주 난다는 소식을 들어. 그럴 때마다 너희가 걱정돼. 혹시 너희 집 근처에도 불이 난 건 아니지? 다행히 어제는 비가 조금 와서 마음이 놓였어. 예전에는 비가 오면 놀이터에 못 나가서 싫었는데, 요즘은 비 소식이 들리면 오히려 기분이 좋아져. 숲이 마르지 않도록 도와주니까 말이야. 어른들 말로는 요즘 산불이 자주 나는 게 ‘지구온난화’ 때문이래. 날씨가 너무 더워져서 나무와 풀이 마르면 불이 더 쉽게 번질 수 있대. 한 번 불이 나면 숲이 다시 자라나는 데도 아주 오래 걸린다고 해. 숲이 사라지면 너희 토끼들이 살 집도, 먹을 것도 없어지잖아. 그게 너무 걱정돼. 그리고 나무가 없으면 비가 많이 올 때 산사태도 나서 사람들과 동물들이 다칠 수도 있다고 해. 나는 그런 슬픈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어. 앞으로도 너희 같은 숲속 친구들을 계속 만나고 싶은 꿈을 꾸고 싶거든. 우리 지구가 더 뜨거워지지 않고, 푸른 숲이 더 많아지고, 비도 잘 내리고, 사람과 동물, 식물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 되었으면 해. 우리 집 뒤에는 뒷산이 있는데 가끔 고라니가 나타난대. 그 얘기를 들을 때마다 신기하고 기뻐. 나는 학교랑 학원 때문에 바쁘지만 가끔은 엄마 아빠랑 같이 산에 올라가고 싶어. 나무가 가득한 숲에서 신선한 공기도 마시고, 토끼 너처럼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뛰어놀고 싶어. 앞으로는 숲이 더 이상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래서 너희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초록빛 풀밭이 가득한 세상이 되었으면 해. 우리 저번에 만났던 그 그림 속 세상처럼 말이야! 덧붙이는 글 | 청소년 환경예술가 김진율 (코너스톤 국제학교 3학년) 저는 늘 여행을 꿈꾸며 세계 곳곳의 아름다운 풍경과 다양한 문화를 만나고 싶어해요. 자연의 경이로움 속에서 살아 있는 세상을 배우고, 새로운 세상을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끼는 걸 정말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제 마음에는 늘 꿈이 가득하답니다. 처음으로 떠난 여행지는 프랑스였어요. 그곳에서 ‘세상은 생각보다 훨씬 넓고 멋지다’는 걸 처음으로 알게 되었죠. 그 이후로 다양한 나라를 여행하며 더 많이 보고, 배우고, 느끼고 싶어졌어요. 여행에서 만나는 모든 순간들이 저를 더 멋지게 성장하게 해줄 거라고 믿어요. 저는 예술가가 되고 싶기도 하고, 노래하고 춤추는 뮤지컬 배우가 되는 것도 꿈꾸고 있어요. 그리고 언젠가는 많은 나라를 여행하면서 저만의 이야기를 세상에 들려주고 싶어요. 저는 한 곳에 머무는 것을 조금 답답하게 느껴요. 그래서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새처럼 세상의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며, 저 자신을 표현하며 살아가고 싶어요. 이렇게 제 작품을 소개할 수 있는 이 공간 역시 저에게는 새로운 세계를 만나는 멋진 여행 같아요. 그래서 정말 자랑스럽고, 무척 기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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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청소년 환경예술가 김진율의 토끼에게 쓰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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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재의 세계오지 도보순례➇] 위그루인들의 땅, ‘투루판’에서 ‘우루무치’까지
- 가다가 보면, 사라지고 모래 바람 속에서 환영처럼 다시 사라지고 모래산이 울면서, 화염산처럼 이 세상 숨쉬는 것들을 파묻어 버리는 곳 개미 한 마리 지나가지 않는 팔열(八熱)의 모래밭 위그루인이 지나가는가 싶더니 혜초 스님도 지나가는가 싶고 문득, 어머니가 물 한 바가지 들고 나타날 것도 같은, -‘물기 하나 없는 전생(前生)’, 윤재훈 인천에서 배를 타고 광활한 대륙 중국의 동쪽 끝 단동에 내려 완행열차에 몸을 실으니, 열차는 끝없이 서쪽으로 달음박질을 쳤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땅, 중국의 7대 고도(古都),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인 핑야오와 뤄양, 시안을 지나오면서 우리의 옛 역사의 향취도 함께 묻어 나왔다. 천년 고도 진시황이 천하통일의 대업을 이루었던 곳, 그러나 그 위대한 명성도 겨우 2대 15년 만에 끝나버렸던 나라. 위그루의 땅 초입 성도인 란저우에서 샤허, 시닝, 장예, 자위관, 혜초스님의 흔적이 어린 둔황의 사막을 지나 도착한 <투르판>, 도미토리가 딸린 게스트하우스도 귀한 곳. 끝없이 펼쳐지는 스텝지역과 사막만 눈시리게 보고 지나왔다. 갈수록 황량한 땅은 깊어지고 지하천이 발달하여 땅 아래에서 시원하게 머무르며, 그 물로 온갖 식수를 사용하며 사는 <투루판> 사람들, 지열이 높아 중국에서 가장 당도 높은 포도와 하미과가 나오며 야채와 같은 채소류도 풍부한 도시. 서리가 내리지 않는 날이 270일에 달하는 곳, 분지 내는 연간 3,200시간 이상의 일조량이 풍부한데, 강수량은 적어 매우 건조한 땅. 수천 년 모든 물기가 증발되어 버린 응회암 지역에는, 땅속으로 파고 들어간 왕조들의 흔적이 지금도 남아있는 황토 사막. 아득한 사막, 신기루처럼, 오아시스가 있을 것도 같아, 가다가 보면, 사라지고 모래 바람 속에서 환영처럼 다시 사라지고 모래산이 울면서, 화염산처럼 이 세상 숨쉬는 것들을 파묻어 버리는 곳 개미 한 마리 지나가지 않는 팔열(八熱)의 모래밭 위그루인이 지나가는가 싶더니 혜초 스님도 지나가는가 싶고 문득, 어머니가 물 한 바가지 들고 나타날 것도 같은, 발 끝에 걸리는 바스라져 가는 동물의 두개골 하나 물기 하나 남아있지 않는 전생 또 다시 떠있는 신기루 이쯤에서 이 생을 그만둘까 하다가 바람 소린 듯, 물소린 듯 뭔가가 언뜻, 들리는 듯도 하여 헛 것처럼, 환영처럼 또 다시 신기루인가 응회암*처럼 말라버린 입술에는 쉰 내마저 사라지고 허우적거리며 다시, 모래 계곡을 들어가는 벌레 한 마리 더 이상 마를 것도 없는 명사산 -‘물기 하나 없는 전생(前生)’, 윤재훈 그 사막 속에서도 물을 많이 쓰는 면화 재배가 활발한 곳, 하사와 병장의 ‘목화밭’이라는 노래가 저절로 흥얼거려지는 곳, 그 면화 때문에 거대한 아랄 바다가 말라 버렸다는 아득한 서쪽, 중앙아시아가 문득 생각나는 땅. 바다는 어디로 갔을까 10리를 가다 낡은 배를 만났다 안에는 인적이 끊어진 지 오래였다 사막의 모래바람만 아프게 몰려다니며 뱃전을 때렸다 그때마다 녹슨 쇠들이 쉰 소리를 냈다 20리쯤 더 가다가 이제는 모래밭이 되어버린 포구를 만났다 여기도 언젠가는 비린내 나는 선창으로 번성했을 것이다 힘 오른 보리 숭어가 튀어 오르고 방파제에서 힘차게 도래질하는 돔들로, 낚시꾼들이 왁자했으리라 구릿빛 팔뚝의 사내들은 허름한 식당에 모여 서로의 어획고를 무용담처럼 자랑하며, 거친 입담들을 쏟아냈으리라 고향을 떠나온 아낙은 구깃구깃한 종이에 일수를 찍으며 엄마에게 맡겨두고 온, 아이와 만날 날을 손가락으로 가늠했으리라 모래바람이 불어온다 순식간에 산 하나가 생겨 이 지상을 묻을 듯하다 낙타가 무언가 알지 못할 울음을 울며 서쪽으로 고개를 튼다 말라버린 바다의 끝은 보이지 않는다 이제는 지평선이 되어버린 그 경계만 활처럼 휘어있다 파란 하늘이 출렁이며 울컥, 하고 쏟아져 내릴 것만 같다 -‘아랄해의 절규’, 윤재훈 중국 본토 한족들과는 너무나 이질적인 문화와 낯선 생김새, 분명 다른 나라에 온 듯하다. 땅의 모습도 다르다. 물과 나무가 무성한 대륙을 지나왔는데 금방 사막 지대다. 풀 한 포기 살기 힘든 말라 비틀어져 버린 땅이다. 어떻게 살아왔을지 그들의 처절했을 삶에 옷깃이 여며지고 숙연해진다. 간간히 응회암 속으로 파고 들어간 선사인들의 움집 같은 그런 흔적들이 보인다. 저 캄캄한 굴 속에서 두더지 같이, 지렁이 같이, 꿈틀대며 굳이, 왜 이렇게 척박한 땅에서 삶을 유지했을까? 조심조심 북쪽으로 유목민이 가축을 이끌고 풀을 따라 오르듯 발걸음이 느려진다. 사람들은 참 순박하고 느릿느릿 여유가 있는 것 같다. 중국인들과 달리 주위가 좀 조용해진 느낌이다. 나라 잃은 위그루족을 보면, 36년간 일제에게 짐승 취급받던 흰옷의 민족이 떠오른다. 토착 왜구들이 서슴없이 기어 나와 악행을 일삼은 이 시대에, 그들의 정체를 똑똑히 알았으니 이번 기회에는 그대로 넘어가면 안 될 것이다. 일각에서는 비상계엄에 찬성했던 자들이 대통령 선거에까지 나오는 것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양심이라고는 없는 파시스트들로 보인다. 자신들만 귀족처럼 살며 나라 따위는 없어져도 상관이 없다는 식인가! 해방 전에 우리에게 무슨 나라가 있었냐며 상해 임시정부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장관 후보자가 청문회에 나와서 내뱉은 망언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부아가 치밀어 오르고 치가 떨릴 일이다. 국민들은 이번 계엄사태로 나라가 순식간에 이렇게 흔들릴 수 있다는 것도 알았고, 그 추운 겨울날 길거리 앉아서 밤을 새던 ‘은박요정 키세스단’도 잊을 수가 없다. 하나하나 도와주던 그 작은 주변의 온정들도 잊을 수가 없다. “나라가 없는 민족에게 무슨 인권이 있느냐”고 했던, 일제강점기 때 짐승 취급을 받아도 어디 하소연 할 때가 없었던 서러운 민족. 그런데 토착 왜구들은 그런 와중에서도 일본 귀족으로 떵떵거리며 잘 살아왔다. 그리고 친일을 한 댓가로 받은 땅을 다시 찾겠다고 고개를 들고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하고 있다. 여기에 법원은 돌려주고 있다. 정말 가증스러운 일이다. 나라를 잃은 채 중국의 억압 속에서 지금 한 민족으로, 하위 민족으로 동화되어 가고 있는 중이다. 한 마리의 거대한 수탉을 닮은 중국의 지도 아래에서 포란(抱卵)되어 가고 있는 중이다 그들에게도 나라는 있었다. 그러나 잦은 외침과 스스로의 내분으로 분열한 민족 쫒기고, 흩어져 지금은 형체도 없어져 가는 민족 외세는 믿을 수가 없다 누가 누구를 보호해 준다는 말인가. 국가와 국가 간의 휴지 조각이 무슨 필요가 있는가. 자의든 타의 든, 수시로 변해가는 세계의 조류(潮流)를 스스로 지키지 못하는, 튼실하지 못한 민족을, 누가 지켜줄 것인가 수탉의 날카로운 부리 앞에, 먹이로 툭, 던져진 것 같은 한반도 그래도 용캐 지켜온 백의민족, 지도를 돌려서 보자, 태평양으로 뻗어나가는 기세가 도올하다 -‘위그루족를 보면’, 윤재훈 덧붙이는 글 I 자재自在 자재는 자유자재(自由自在)의 자재이다. “환경이 아프면, 내 몸도 아프다”라는 마음으로 30여 년 가까이 일체의 세제와 퐁퐁를 쓰지 않고, 일회용품과 비닐, 비누나 치약 등도 가능한 쓰지 않는다. 물수건이나 휴지 대신 손수건을 쓰고 겨울에는 내복을 입고 실내 온도를 낮춘다. 자가용은 없으며 가까운 곳은 자전거로 먼 곳은 대중교통으로 다니면서, 나의 화석 발자국을 줄이려고 노력한다. 홍익대학교를 비롯한 몇 개의 대학에서 강의를 했으며, 한강 1,300리, 섬진강 530리, 한탄강, 금강, 임진강과 폐사지 등을 걸었으며, 우리나라 해안선만 따라 자전거로 80일 동안 5830km를 순례했다. 다시 세계가 궁금해져 5년 동안 ‘대상(隊商)들의 꿈의 도로’인 실크로드를 따라, 세계오지 배낭순례를 했다. 2000년 전주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으며, 해양 문학상, 전국 문화원 연합회 논문공모 우수상, 시흥 문학상 등 몇 개의 상을 받았다. 2020년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아지트갤러리‘국제 칼렌다 사진전’에 참여하였다. 2016년 ‘평화, 환경, 휴머니즘 국제 영상제’에 <초인종 속 딱새의 순산, 그 50일의 기록>이라는 작품으로, '환경부 장관 대상'을 수상했다. 평생 다양한 기관에서 무료봉사를 해오고 있으며, 연극에도 관심이 많아 십여 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또, 노원, 영등포 50+센터 등에서 2년여 전부터 일주일에 한 번씩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내 마음에 안식처 서울역사여행’등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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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재의 세계오지 도보순례➇] 위그루인들의 땅, ‘투루판’에서 ‘우루무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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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자연미학의 재해석… 남산에 ‘한국 숲 정원’ 10월 개장
- 서울 도심의 대표 녹지공간인 남산에 한국적 정서와 자연미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한국 숲 정원’이 올가을 문을 연다. 서울시는 용산구 이태원동 남산 야외식물원 일대에 조성하는 ‘남산 한국 숲 정원 조성사업’을 5월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정원은 약 3만㎡ 규모로 조성되며, 오는 10월 시민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이번 정원은 단순 조경을 넘어 한국 전통 정원의 미학과 생태적 감수성, 치유와 여가가 공존하는 테마형 정원으로 기획됐다. 도심 속 자연과 사람, 문화가 유기적으로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전통과 문화 ▲자연과 생태 ▲휴양과 휴식 ▲열려있는 매력 정원 등 4개 테마, 총 14개 정원으로 구성된다. 서울시는 기존 지형과 수목을 최대한 보존하고, 자연의 흐름에 순응하는 방식으로 동선과 쉼터, 조망 포인트를 구성해 정원의 생태적 가치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전통과 생태 담은 테마정원들… “자연 속 한국을 걷다” ‘전통과 문화의 숲 정원’은 한국인의 자연관과 삶의 철학이 반영된 산책 공간으로, 영지원·지당원·무궁화원이 포함된다. 연못과 배롱나무로 꾸며진 영지원, 생태습지와 대숲으로 구성된 지당원, 도심을 내려다보며 무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전망형 무궁화원 등이 대표적이다. ‘자연과 생태의 숲 정원’은 계절별 변화와 자연의 숨결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철쭉동산·매화원·이끼원·죽림원·솔숲원 등이 포함되며, 제주 곶자왈을 연상시키는 이끼원, 바람의 소리를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죽림원이 핵심이다. ‘휴양과 휴식의 숲 정원’은 시민들이 자연 속에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이태원 입구의 솔숲마당, 도심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남산마루 전망대, 명상 공간으로 구성된 은행나무뜰이 조성된다. ‘열려있는 매력 정원’은 입구마당과 소입구 공간을 중심으로 조성되어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환영받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생태 복원과 건강까지… 맨발건강걷기길도 함께 조성 이번 정원 조성의 핵심은 단순한 미관 개선이 아닌, 빛과 바람의 흐름 회복, 생태기능 복원에 있다. 기존 과밀 식생 구역은 재배치하고, 정원별로 맞춤형 식재 설계를 적용해 자연성과 한국성을 동시에 담아낸다. 특히 ‘맨발 건강걷기길’도 함께 조성되어, 숲 속 자연을 오감으로 체험하며 발바닥 자극을 통한 건강 증진 효과도 기대된다. 서울시 이수연 정원도시국장은 “남산 한국 숲 정원은 시민들이 일상에서 자연과 정원의 미를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공간”이라며, “전통과 생태, 치유가 조화된 명품 정원으로 서울의 대표 녹지 명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한국 숲 정원’은 남산의 생태적 가치를 복원하고 도시민에게 쉼과 회복의 공간을 제공하는 서울시 정원 정책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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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자연미학의 재해석… 남산에 ‘한국 숲 정원’ 10월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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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청소년 환경예술가 조윤서, 사슴의 꿈
- 나는 평소에 숲이랑 자연에 관심이 많다. 나무가 많은 곳, 새소리 들리는 곳, 그런 곳에 있으면 마음이 편해진다. 숲이라는 건 나무가 빼곡히 자라고 수풀이 가득한 곳이라고 들었다. 하지만 요즘엔 그런 숲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 같아서 ‘환경’이라는 주제를 들었을 때도 자연스럽게 ‘숲’이 떠올랐다. ‘이런 숲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그림에 담고 싶었다. 그래서 이번 그림엔 짙은 푸른 빛의 멋진 자연을 가득 그려 넣었다. 건물들보다는, 그림처럼 파랗고 싱그러운 숲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색을 채웠다. 그 숲 속엔 꽃사슴이 있다. 내가 그린 사슴은 바로 ‘꽃사슴’이다. 꽃사슴은 긴 목, 큰 키, 맑은 눈망울을 가지고 있어서 정말 예쁘고 신비로운 느낌이 든다. 그래서 그런지 ‘꽃사슴’이라는 이름도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꽃사슴이 지금은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고 한다. 이 사실을 듣고 나니 더 아끼고 싶어졌고, 그 마음을 담아서 그림 속 꽃사슴을 정성껏 그렸다. 나는 꽃사슴의 크고 멋진 뿔이랑 매력적인 점박이 무늬가 특히 눈에 띄었다. 그게 내 눈에도 제일 먼저 들어왔고, 그래서 그림에서도 그 부분이 가장 잘 보이도록 표현하고 싶었다. 그림의 바깥쪽은 어둡고, 안쪽의 사슴들은 밝게 칠했다. 이건 지금은 사슴이 살기 어려운 세상이지만 그 안에서도 사슴들이 자기만의 빛을 품고 살아가고 있다는 뜻이다. 그림 속 숲에는 나무, 풀, 요정, 사슴들이 함께 어울려 살아간다. 그 숲은 내가 정말 가보고 싶은, 상상 속의 숲이다. 조용하고 평화롭고, 마음껏 숨 쉴 수 있는 그런 숲. 그래서 이 그림의 제목을 ‘사슴의 꿈’이라고 지었다. 도시나 인공적인 공간이 아니라, 푸르고 조용한 자연에서 자유롭게 살아가고 싶은 마음. 그건 아마 사슴의 꿈이기도 하고, 어쩌면 나의 꿈이기도 하다. 덧붙이는 글 | 청소년 환경예술가 조윤서 (늘푸른초등학교 6학년) 저는 평소에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해서 미술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집에서 가끔 그림을 그릴 때마다 너무 즐거워서 자연스럽게 더 그리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던 것 같아요. 지금까지 두 점의 그림을 완성했는데, 앞으로는 자연에 대한 그림을 한 번 더 그려보고 싶어요. 특히 꽃이나 풀잎처럼 작고 섬세한 것들을 자세히 관찰해서 그리는 연습을 해보고 싶어요. 그림을 그릴수록 자연이 더 예뻐 보이고, 그 안에 있는 생명들이 참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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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청소년 환경예술가 조윤서, 사슴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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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세대 실천스토리 ⑥] 500년을 줄이는 3분의 습관, 대나무 칫솔과 함께
- 《그린세대 실천스토리》는 더 건강한 지구를 꿈꾸는 MZ세대가 직접 도전한 환경 챌린지 실천기를 담는 코너입니다. ‘작은 실천이 지구를 바꾼다’는 믿음 아래, 각자의 방식으로 일상 속에서 실천해 본 경험과 느낀 점을 함께 나눕니다. - 편집자 주- 플라스틱 대신 대나무 칫솔, 작은 실천으로 지구를 바꾸다 현대인의 일상 속에서 무심코 사용하는 생활용품 중 하나인 ‘플라스틱 칫솔’. 우리는 매일 이를 닦기 위해 칫솔을 사용하지만, 그 칫솔이 환경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는 잘 알지 못한다. 이번 환경 챌린지를 통해, 나는 평소 사용하던 플라스틱 칫솔을 대나무 칫솔로 바꾸는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를 실천해보았다. UNEP에 따르면 플라스틱 칫솔은 전 세계에서 매년 약 36억 개 이상 버려지고 있다. 더 놀라운 것은, 이 칫솔들이 썩는 데만 최소 500년 이상이 걸린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평소 무심코 버리는 플라스틱 칫솔들은 대부분 재활용되지 않고 매립되거나 해양으로 흘러들어가며, 바다 생물들의 소화기관에 쌓이고, 결국 우리 식탁까지 되돌아온다. 반면 zero waste Europe 등의 보고서에 따르면, 대나무 칫솔은 100% 생분해가 가능하고, 제조 시 탄소 배출량도 플라스틱 대비 약 6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서 나는 ‘대나무 칫솔’을 들고 일상의 작은 변화를 시작해봤다. 처음엔 확실히 낯설었다. 손잡이는 약간 거칠었고, 칫솔모도 플라스틱보다 살짝 딱딱했다. 하지만 며칠 사용해보니 손에 익었고, 오히려 나무 특유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감촉이 좋았다. 아침저녁 양치할 때마다 ‘지구에게 덜 미안한 하루를 시작한다’는 기분 좋은 자부심도 따라왔다. 이번 챌린지를 통해 환경 보호는 대단하고 거창한 것이 아니라, 그저 매일 손에 쥐고 쓰는 것부터 바꿔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칫솔 하나 바꾸는 일은 정말 사소해 보이지만, 그것이 모이고 이어지면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도 함께 느꼈다. 흔히 말하는 ‘제로 웨이스트’, ‘플라스틱 프리’는 일상의 작은 변화로부터 출발하는 것임을 몸소 체험한 시간이었다. 이번 경험을 계기로 앞으로도 플라스틱 줄이기 실천을 계속해 나가고자 한다. 대나무 칫솔을 시작으로, 장바구니 사용, 다회용 컵 이용, 플라스틱 포장 줄이기 등 실천 가능한 영역은 많다. 지구를 위한 노력은 한순간의 열정이 아닌 지속적인 관심과 습관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래의 4가지를 제안하고 싶다. ✔ 오늘부터 대나무 칫솔 1주일만 써보기 ✔ 사용 후 인증샷 SNS에 올리기 → ‘나만의 작은 챌린지’ 공유하기 ✔ 플라스틱 대신 자연 소재 아이템 찾기 ✔ 가족, 친구에게도 ‘이거 써보니까 괜찮다’ 권해보기 환경 문제는 혼자 해결할 수 없지만, 내가 바꾸는 작은 습관이 퍼져나가면 언젠가는 세상의 기본이 될 수도 있다. 기후 위기 시대, 가장 큰 변화는 거대한 결심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나의 작은 선택을 바꾸는 것이라는 걸 이번 대나무 칫솔 챌린지를 통해 확실히 느꼈다. "위대한 일은 결코 한 번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작은 일들이 모여 거대한 변화가 된다." -빈센트 반 고흐-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이 말처럼, 대나무 칫솔 하나를 바꾸는 일이 거창하지 않아도, 그 작은 시작이 모여 지구를 닦아주는 변화의 힘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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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세대 실천스토리 ⑥] 500년을 줄이는 3분의 습관, 대나무 칫솔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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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오스의 뷰 ⑩] 사우디아라비아의 비전 2030과 기후 모순: 희망은 다음 세대에 있다
- 2016년, 사우디 정부는 국가의 원유 의존을 제거하고, 그로 인한 자원 한계 및 환경 피해를 극복하고자 하는 야심찬 프로젝트인 '비전 2030'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국가의 수입원을 다각화하고, 사우디의 경제 및 문화적 강점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그 이후 국내 기업을 육성하고, 유망한 학생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며, 청년들에게 문화를 홍보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과연 사우디가 환경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했는지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 현재 시점에서 이 이니셔티브의 정점이라 할 2030년까지 5년밖에 남지 않았으며, 현실적으로 달성을 위해서는 변화가 이미 시작되어야 한다. 과연 변화는 있었을까? 안타깝게도, 경제적 다각화는 어느 정도 진행되었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실질적으로 줄이는 데 거의 진전이 없으며, 여전히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으로 남아 있다. (Climate Action Tracker, 2023) 사실, 사우디의 기후는 정부 정책의 희생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원래도 사막 지역이라 기온이 높았지만, 온실가스 배출은 이 기온을 더욱 상승시킬 위험이 있다. 현재 여름철 기온은 섭씨 50도를 초과하는 일이 흔하며, 지구온난화는 금세기 말까지 기온을 최대 5.6도 더 상승시킬 수 있다. 이는 사우디의 또 다른 심각한 문제인 물 부족을 더욱 악화시킨다. 원래도 세계에서 가장 물이 부족한 국가 중 하나였지만, 강수량 감소와 증발량 증가—이 모두가 앞서 언급한 기온 상승의 결과—로 인해, 농업에 쓰이는 수자원이 15~20% 감소할 수 있으며, 이는 국토의 최대 25%를 사막화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Atlantic Council, 2025). 이 모든 상황은 사우디의 미래 기후와 다음 세대의 삶에 대해 암울한 그림을 그리고 있다. 만약 이런 환경 문제가 사우디 내부에만 국한된다면 다행일 수 있겠지만, 사우디는 최근 국제 기후 행동을 저해하는 움직임까지 보였다. 불과 5개월 전 열린 COP29 회의에서, 사우디는 화석연료 감축 논의에 강력히 반대하고, COP28에서 합의된 내용을 훼손하는 태도를 보였다 (Climate Action Tracker, 2023). 이는 더 깨끗한 사회를 지향한다고 주장하는 국가의 행보로서는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화와 성장의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사우디는 여전히 대규모 원유를 수출하고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지만, 최소한 이러한 행동의 위험성과 그 결과에 대처하는 방법을 다음 세대에게 교육하는 조치는 취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한 교육은 과학, 사회 과목 등 여러 교육 과정에 통합되었고, NGO들은 워크숍, 세미나 같은 교육적 활동뿐 아니라, 나무 심기나 해변 정화 캠페인과 같은 실천적 활동을 통해 환경 의식을 고취시키고 있다. 하지만 이 교육 활동은 아직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관련 전문 인력이 부족하며, 국민 대부분이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잘 인식하지 못하고, 환경 책임 의식이 낮은 편이다 (IPCGE, 2025).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인식 개선 노력은 더 밝고 친환경적인 미래로 나아가는 발판이 될 수 있다. 종합적으로 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지금까지 기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줄이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거의 취하지 않았다. 그러나 정부가 현재를 더 푸르게 만들지는 못했지만, 우리는 기후에 대해 철저히 교육받은 다음 세대에게 희망을 걸 수 있다. 우리 모두를 위해, 그들이 현재 세대보다 더 나은 선택을 하기를 바란다. * 본 기사는 ESG코리아뉴스 사우디아라비아 학생기자 이브라힘 부카리(Ibrahim Bukhari)의 영문 오피니언으로 원문의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Saudi Arabia’s Vision 2030 and Climate Contradictions: Hope Lies in the Next Generation“ by Ibrahim Bukhari (SAUDI ARABIA) In the year 2016, the Saudi government unveiled the initiative that would come to be known as Vision 2030, an ambitious project with the goal of eliminating the country’s reliance on crude oils due to their limited supply and environmental damage by diversifying the nation’s sources of income and emphasize the country’s economic and cultural strengths. While it is no question that the kingdom has done a lot to bolster its thriving plethora of national businesses, give opportunities to its promising students, and promote its culture to the youth, one has to ask whether or not the country has taken any action to reach its supposed environmental goals. At the time of writing, the country is five years away from reaching what is meant to be the zenith of this initiative, so for it to be realistically achieved, some form of change should have taken place by now. So have they? Unfortunately, despite the kingdom branching out economically, it is has yet to make any meaningful reduction its greenhouse gas emissions, and is still considered the leading crude oil exporter globally, a far cry from it’s supposed goal of environmental care (Climate Action Tracker, 2023). As a matter of fact, Saudi Arabia’s climate is a suffering victim of its government’s actions. It being a desert, temperature were always high, but the country’s greenhouse gas emissions threaten to raise the heat even further. As it stands, the summer can surpass 50 degrees Celsius regularly, already giving it one of the highest average temperatures, but global warming could raise that by 5.6 degrees by the end of the century. This issue only further exacerbates another national concern, that being the country’s water scarcity. The kingdom was already one of the most water-scarce countries in the world, but lowering precipitation rates and rising evaporation rates, both of which are a result of the previously established rising temperatures, the country’s overall water reserves for agriculture may drop by 15-20 percent, putting up to 25 percent of the country’s land at risk of desertification (Atlantic Council, 2025). This all together paints a disturbing picture for the future of the country’s climate, and the lives of its future generations. It would be a contained issue if the country’s environmental issues were limited to itself. However, Saudi Arabia has attempted to worsen global climate action during the COP29 conference, which took place only 5 months ago. During the international conference, Saudi Arabia took a hard stance against discussion of the mitigation of fossil fuels, and undermining the agreement to do so that took place at COP28 (Climate Action Tracker, 2023). This is a concerning display from a nation that claims to aim towards a cleaner society. However, despite all of these actions, the potential for growth and change does still exist. While the country does continue to export crude oils and emit large amounts of greenhouse gases, it is taking steps to at the very least educate the next generation on the dangers of these actions, and methods of dealing with their consequences in response to their effects on the climate. Education on climate change has been integrated within multiple subjects of the country’s curriculum, such as science and social studies, while NGOs build further environmental awareness through both educational means, such as workshops and seminars, to more active ones, such as tree planting campaigns and beach cleanups. Unfortunately, the benefit of these acts are limited by the lack of professionals trained to teach these subjects, as these attempts to spread environmental awareness are a relatively recent venture. This is further compounded by just how new this is, as the people of the country are not very aware of the harm their climate has gone through, and thus have very limited senses of environmental responsibility (IPCGE, 2025). Despite these hurdles, these actions taken to make the public more aware have the potential to pave the way for a brighter and greener future. Saudi Arabia has overall taken little action to lessen its negative effects on its climate despite the clock ticking closer and closer towards the year 2030. But, while the government has yet to make our present greener, we may hold hope in the next generation, who are being rigorously educate on how to keep our climate green and healthy. And so we put our faith on the next wave of the populace, and hope they can do better than their predecessors, for their sake, and ours. Bibliography: Climate Action Tracker (2023). Saudi Arabia. https://climateactiontracker.org/countries/saudi-arabia/#:~:text=Saudi%20Arabia%20is%20already%20experiencing,4%C2%B0C%20this%20century Atlantic Council (2025). Climate Profile: Saudi Arabia. https://www.atlanticcouncil.org/programs/middle-east-programs/rafik-hariri-center-for-the-middle-east/empowerme/macromena/climate-profile-saudi-arabia/ IPCGE (2025). Environmental Education In Saudi Arabia: 6 Key Points. https://www.ipgce.com/environmental-education-in-saudi-arabia-6-key-poi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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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오스의 뷰 ⑩] 사우디아라비아의 비전 2030과 기후 모순: 희망은 다음 세대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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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청청(苗菁菁)의 ESG건축 칼럼 ⑥] 랭커셔주에 위치한 그림쇼의 에덴 프로젝트(Grimshaw's Eden Project)
- 에덴 프로젝트(The Eden Project)는 영국 콘월(Cornwall)의 버려진 점토 채석장을 세계적인 생태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 프로젝트는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미래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생태 복원, 지속 가능성, 교육, 예술, 건축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복합적인 공간으로 발전해왔다. 1996년, 팀 스밋(Tim Smit)과 조나단 볼(Jonathan Ball)에 의해 처음 구상되었고, 1998년부터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되었다.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2001년 3월에 문을 열었고, 채석장은 약 2년 반의 노력 끝에 생명력 넘치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프로젝트의 핵심은 거대한 반구형 온실인 ‘바이옴(Biome)’이다. 이 곳에서는 열대우림과 지중해 기후를 인공적으로 구현하여, 다양한 식물들이 자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열대우림 바이옴은 세계 최대 규모의 실내 열대 환경으로, 바나나, 커피, 고무나무 등 다양한 식물이 자라고 있으며, 지중해 바이옴은 올리브, 포도나무, 허브류 등 따뜻하고 건조한 기후에서 자라는 식물들이 중심이 된다. 또한, 야외 정원에서는 다양한 온대 지역의 식물들을 만나볼 수 있고, 차나 라벤더와 같은 실용 식물도 전시된다. 이 외에도 조형 예술이 에덴 프로젝트 곳곳에서 전시되어 있으며, '위맨(WEEEMan)'과 같은 작품은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에덴 프로젝트는 건축 면에서도 혁신적입니다. 바이옴은 가볍고 투명한 ETFE 소재로 만들어져 자연광을 최대한 받아들이면서도 구조적으로 안정적이다. 이는 자연의 진화 과정을 모방한 생체모방 건축의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힌다. 2005년에는 교육 및 전시 공간인 '더 코어(The Core)'가 개장했으며, 이곳은 식물의 생장 원리를 본뜬 나선형 구조로 설계되어 독특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더 코어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전시를 통해 식물과 인간의 상호작용을 주제로 한 배움의 장을 제공한다. 에덴 프로젝트는 환경 지속 가능성을 핵심으로 운영된다. 바이옴의 습도 유지와 화장실 용수는 현장에서 고인 빗물을 정화하여 사용하고, 친환경 전력을 활용한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운영한다. 2010년에는 지열 발전소를 건설해 자체 전력뿐만 아니라 인근 5,000가구에 전력을 공급하는 계획을 세웠다. 이는 신재생에너지의 실제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된다. 또한, 에덴 프로젝트는 문화 행사와 지역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영화 007 다이 어나더 데이((Die Another Day))의 촬영지로 사용되었고, 아프리카 콜링(Africa Calling) 콘서트와 세계 파스티 챔피언십 등 다양한 문화 행사를 개최하며, 1,00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을 유치하였다. 이로 인해 콘월 지역 경제에도 10억 파운드 이상의 기여를 하였다. 에덴 프로젝트는 그 영향력을 영국을 넘어 세계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2018년, 영국 모어캠브에서는 해양 생태계를 주제로 한 '에덴 프로젝트 노스(Eden Project North)'가 준비 중에 있으며, 중국 칭다오에서는 물을 주제로 한 ‘스톰 포레스트 바이옴(Storm Forest Biome)’이 착공되었다. 이러한 글로벌 확장은 에덴 프로젝트가 지역적 사례를 넘어서 세계적인 지속 가능성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결국, 에덴 프로젝트는 산업 폐허에서 자연을 배우고 이를 실천으로 옮길 수 있다는 가능성을 상징적으로 제시하는 공간이다. 기후 위기 시대에 자연과 인간이 바람직한 관계를 맺는 방법을 모색하며, 세대 간 자연에 대한 존중과 감탄을 나누는 살아있는 교육의 장이자 문화적 실험장이 되고 있다. 참고자료 https://www.archdaily.com/976162/grimshaws-eden-project-north-in-lancashire-receives-planning-approval?ad_campaign=normal-tag https://www.thevalleycornwall.co.uk/news/6-facts-eden-project/ https://neverenougharchitecture.com/project/edenproject/ https://www.visitcornwall.com/things-to-do/gardens/eden-project 묘청청 / 苗菁菁 / Miao Jingjing 묘청청은 중국 난징예술대학교와 경덕진도자대학원을 졸업하고 국민대학교 TED 공간문화디자인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논문으로는 ‘ESG기반 생태도시 구축 특성연구 (A Study on the Characteristics of ESG-Based Ecological City Construction)를 연구했다. 현재 ESG코리아뉴스 칼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도자 예술, 공간 디자인 및 그와 관련된 학제 간 융합을 포함해 ESG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ESG위원회(Korea ESG Committee) 폐기물 관리 위원회(Waste Management Committee) 부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현재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해 도자 재료의 순환 활용, 문화 기억의 현대적 표현, 도시 계획에서의 적용 및 ESG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생태 도시 발전을 연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도자 폐기물의 재활용, 공간과 소리의 상호작용, 지속 가능성 개념을 예술 창작에 적용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작품으로는 2024중국 포산 “석만배(石湾杯)” 국제 청년 도예 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다수의 국제 전시 및 학술 행사에 선정되었으며 현재까지 한국에서 KCI 논문 1편, 국제 학술대회 논문 3편을 발표했고 2점의 예술 작품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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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청청(苗菁菁)의 ESG건축 칼럼 ⑥] 랭커셔주에 위치한 그림쇼의 에덴 프로젝트(Grimshaw's Eden Pro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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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세대 실천스토리 ②] 텀블러 한 잔의 습관, 지구에 남긴 작은 선물
- 요즘 들어 환경 보호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SNS와 뉴스에서는 ‘제로웨이스트’, ‘플라스틱 줄이기’ 같은 키워드가 자주 등장하고, 많은 이들이 일상 속에서 작게나마 실천하려 노력하고 있다. 처음엔 '나 하나 바뀐다고 뭐가 달라지겠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어느 날 헬스장 쓰레기통에 무심코 버린 종이컵 무더기를 보며, 내가 만든 흔적 하나도 분명 누군가의 수고와 자연의 자원을 필요로 했다는 사실이 실감 났다. 그날 이후, 나는 작은 결심을 했다. ‘텀블러를 들고 다니자.’ 텀블러를 들기까지: 운동 중 마신 한 컵의 물이 계기가 되다 운동을 좋아하는 나는 하루에도 몇 번씩 물을 마신다. 늘 편하게 종이컵을 쓰거나 생수를 사 마시곤 했지만, 쓰레기통에 쌓인 일회용 컵들을 보는 순간, 나의 습관이 얼마나 많은 낭비를 만들었는지 되돌아보게 됐다. 그래서 텀블러를 준비했다. 처음엔 귀찮았지만, 의외로 금방 익숙해졌다. 운동 갈 때, 수업 들을 때, 카페 갈 때도 항상 텀블러를 챙기기 시작했다. 텀블러가 바꿔준 내 일상 텀블러를 들고 다니기 시작하면서 달라진 건 단지 환경뿐만이 아니었다. 가장 먼저, 무심코 지나쳤던 일회용 쓰레기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 예전엔 "종이컵도 재활용되니까 괜찮겠지"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그 하나조차 누군가의 수고와 지구의 자원을 필요로 한다는 걸 실감하고 있다. 게다가 건강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생겼다. 미리 물을 담아 다니다 보니 자연스레 수분 섭취가 늘었고, 운동 중 컨디션도 개선됐다. 피부가 한결 좋아진 듯한 기분도 들었다. 무엇보다 자존감의 변화가 가장 컸다. "오늘도 좋은 습관 하나 지켰다"는 작지만 뿌듯한 기분이 하루의 마무리를 긍정적으로 바꿔주었다. 실천을 쉽게 해주는 작은 팁 1) 가벼운 텀블러부터 시작 : 부담 없이 들고 다닐 수 있는 소재가 실천을 도와준다. 2) 세척 도구 준비 : 전용 브러시나 세척 솔을 구비하면 위생 관리가 쉬워진다. 3) 전용 파우치 사용 : 물샘 방지와 가방 정리가 동시에 가능하다. 4) 자기 칭찬은 필수 : "오늘도 잘 챙겼어!"라는 말 한 마디가 지속 가능성을 높여준다. 알고 나면 더 실천하고 싶어지는 이유 텀블러 사용이 왜 환경에 도움이 되는지 구체적으로 알게 되면 실천의 동기도 더 강해진다. 직접 자료를 찾아보면서 놀랐던 사실들을 공유해본다. 1. 일회용 컵을 사용할 경우 1) 자원 낭비 : 종이컵 1개 제조 시 약 0.5L의 물과 나무 자원 필요 2) 탄소 배출 : 종이컵 1개당 약 10~20g의 CO₂ 배출 (하루 1개 사용 시 연간 약 3.65kg / 환경부 및 서울시 자료) 3) 재활용 불가 : 방수 코팅 탓에 종이컵은 재활용이 어려워 대부분 소각·매립 4) 환경오염 유발 : 커피를 담는 플라스틱 컵 용기와 종이컵 코팅제에 포함된 미세플라스틱이 생태계를 오염시킴 2. 텀블러를 사용할 경우 1) 쓰레기 절감 효과 : 텀블러 하나로 1년에 수백 개의 일회용 컵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 2) 탄소 배출 감소 : 텀블러는 15~20회만 사용해도 환경적 전환점 도달 (美 MIT, 'Life Cycle Assessment' 전과정 평가 보고 기준) 3) 자원 보호 : 생수병이나 종이컵 등의 사용을 줄이면 나무, 물, 석유 등의 자원을 아낄 수 있다. 4) 주변에 긍정적 영향 : 꾸준한 실천은 주변 사람에게도 영향을 주고, 또 다른 행동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작지만 의미있는 변화 환경을 지킨다고 하면 대단하고 거창한 일을 떠올릴 수도 있지만, 사실은 텀블러 하나 챙기는 일상 속 습관만으로도 충분히 큰 의미가 있다. 혼자 하는 실천일지라도, 그것이 또 다른 사람에게 동기를 줄 수 있고, 그렇게 조금씩 변화가 확산되기도 한다. 운동할 때, 수업 들을 때, 카페 갈 때... 텀블러 한 잔의 습관으로 지구에 의미있는 흔적을 남겨보는 것을 어떨까. “우리는 모두 지구에 흔적을 남긴다. 그 흔적이 상처가 될지, 선물이 될지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 – 제인 구달 오늘 우리가 남긴 이 작은 흔적이, 지구에 선물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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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세대 실천스토리 ②] 텀블러 한 잔의 습관, 지구에 남긴 작은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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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개인정보 유출과 ESG 전략 방안 제언
- 최근 SK텔레콤의 악성코드로 인한 유심(USIM)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하면서,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기술적 실수를 넘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전 영역에 걸쳐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심대한 타격을 입힌 사건으로 해석된다. 특히 시장지배적 위치에 있는 기업이 대규모 개인정보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이에 상응하는 수준의 책임과 리스크 관리를 수행하지 못했다는 점은, ESG 경영체계 전반에 대한 근본적 성찰을 요구한다. SK텔레콤 유심 정보 유출 사고 2025년 4월, SK텔레콤의 유심(USIM) 관리 시스템이 악성코드에 감염되면서 대규모 개인정보가 유출되었다. 유출된 정보는 유심 일련번호로 가입자 식별 번호인 IMSI, 단말기 식별 번호 IMEI, 통신사와 HSS가 공유하는 공유키 K 등으로 SIM 카드 복제가 우려되는 정보이며, 그 피해 규모는 2,3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동통신 서비스를 통해 국민 대다수가 스마트폰으로 금융거래, 본인인증 등 지극히 사적인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은 단순한 기업 내부 문제가 아니라 심각한 사회 인프라 리스크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사고 직후 시스템 점검과 일부 사실 공개를 통해 대응했지만, 늑장 대응과 늦은 개별 통지, 늦은 대응안 발표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나아가 유심 변경을 위한 유심 확보, 교체 방안, 구체적 보상 계획 등이 명확히 제시되지 않고 있는 현실이다. ESG 관점에서 본 문제의 본질과 대체 불가능 기업의 추가적 책임 개인정보 유출은 단순한 보안 사고가 아니다.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세 영역 모두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복합적 리스크이다. 우선, 데이터 복구 과정에서 서버 증설과 시스템 점검을 반복하게 되면 막대한 전력 소모와 탄소배출이 발생한다. 디지털 운영조차 환경적 책임을 요구받는 시대에, 사고 복구조차 탄소중립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기업의 환경책임 이행이 의심받게 된다. 사회적 측면에서 보면, 개인정보는 단순한 데이터가 아니라 현대사회의 인간 존엄성과 직접 연결되는 요소이다. 특히 유심 정보는 금융거래와 본인인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기 때문에, 이번 사고는 심각한 2차 피해(명의도용, 금융사기 등) 가능성을 초래한다. 디지털 인권 보호 실패는 사회 전체의 신뢰 기반을 붕괴시키는 치명적 결과로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이사회 차원의 리스크 관리 실패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시장지배적 기업이라면 평상시부터 개인정보 보호 리스크를 전략적 차원에서 관리하고, 사고 발생 시 이사회가 즉각적으로 개입하여 책임 있는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 이동통신 서비스처럼 국민 생활에 필수적인 인프라를 제공하는 기업은 일반 민간기업과 다른 차원의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한다. 대다수 국민이 스마트폰을 통해 금융, 행정, 본인 인증 등 핵심 서비스를 이용하는 상황에서, 개인정보를 수탁한 기업은 사실상 공공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기업에게는 단순한 법적 의무를 넘어, 공공신뢰 유지와 디지털 사회계약 재구축이라는 시대적 책무가 부여된다. 따라서 이번 사건은 기업 내부 시스템 개선에 그칠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 차원의 디지털 신뢰 인프라를 다시 설계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전략적 대응 방안 제언, ‘디지털 패스트트랙 보상제’ 도입의 필요 이제 기업은 단순히 '복구'를 넘어, ESG 기반 위기관리 전략을 정교하게 수립해야 한다. 우선, 친환경적 데이터 복구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Microsoft는 2020년 SolarWinds 공격 이후 보안 인프라를 재구축하면서 탄소중립 목표를 적용하고, 데이터 복구 과정의 탄소배출량까지 관리·공시하였다. 이처럼 복구 작업조차 환경적 책임을 고려하는 것이 글로벌 표준이 되어가고 있다. 둘째, 사회적 신뢰 회복 프로그램을 가동해야 한다. 미국의 Capital One은 2019년 약 1억6천만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 당시, 피해자 전원에게 무료 신용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구체적 사고 경위를 신속히 공개하는 등 적극적 대응에 나섰다. 결국 중요한 것은 사과가 아니라, 피해자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보호 조치와 투명성이다. 셋째, 이사회 차원의 지배구조 개혁이 절실하다. 페이스북(현 Meta Platforms)은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스캔들 이후, 개인정보 보호를 감독하는 전담 위원회를 이사회에 설치하고 외부 감사를 의무화했다. 리스크 통제 시스템을 이사회 주도로 강화함으로써, 장기적 투자자 신뢰를 회복할 수 있었다. 여기에 더해, 현재의 상황에 실질적이면서 즉각 도입이 필요한 기업의 대응 전략으로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디지털 패스트트랙 보상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상황에서는 USIM 도용으로 발생한 피해를 피해자가 일일이 신고하고 서류를 제출하는 기존의 절차가 아니라, AI 기반의 피해 판정 시스템을 통해 신속하고 자동화된 보상을 제공해야 한다. 이는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는 동시에, 디지털 사회에 맞는 민첩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데 필수적인 조치이다. 이들 사례와 새로운 제안은 모두, 사고 이후 단순한 복구를 넘어 구조적 ESG 혁신으로 이어진 경우다. 환경, 사회, 지배구조 각각의 영역에서 통합적 개혁을 추진해야만, 기업은 생존할 수 있다. ESG로 지속가능한 신뢰를 구축해야 이번 SK텔레콤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단순한 기술적 오류가 아니다. 디지털 시대에 개인정보 보호 실패는 곧 ESG 경영 실패를 의미하며,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직접적으로 위협한다. 특히 시장지배적 기업은 환경책임을 수반한 사고 대응, 사회적 신뢰 회복을 위한 피해자 구제, 지배구조 차원의 구조적 개혁 을 신속하고 투명하게 이행해야 한다. 진정한 ESG 경영은 위기 앞에서 빛난다. 지금이야말로, 기업이 자신들의 진정성과 책임감을 증명해야 할 때다. 사회와의 새로운 신뢰 계약을 체결하는 것, 그것이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덧붙이는 글 I 윤재은(Yoon Jae Eun) 예술, 문학, 철학적 사유를 통해 본질에 대해 고민하는 공간철학자이자 건축가이다. 현재 국민대학교 조형대학 공간디자인학과, 테크노전문대학원 공간문화디자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 학사, 미국 뉴욕 프랫대학 인테리어디자인 석사, 홍익대학교 건축대학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 LH 이사회의장, LH ESG 소위원회 위원장, 2022년 대한민국 ESG소통 운영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미국의 UC버클리대학 뉴미디어 센터에서 1년간 방문학자로 있었다. 저자는 ‘해체주의 건축의 공간철학적 의미체계’ 박사 논문을 통해 공간철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적 영역을 개척하였다. ‘공간철학’이란 반성을 통해 지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직관을 통해 무형의 공간과 사물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이다. 주요 저서로는 장편소설 ‘비트의 안개나라’, 시집 ‘건축은 나무다’, ‘건축은 선이다’, 건축 전문서적 ’Archiroad 1권(Hyun), 2권(Sun), 3권(Hee)‘, 철학 인문 서적 ‘철학의 위로’가 있다. 김동헌 (Kim Dong Hun) | 디지털 기술 기반 공간혁신 연구자, 칼럼니스트 AI 기반 공간디자인, 뉴미디어 아트, 공간 산업의 ESG를 연구하고 있다. 홍익대에서 기계공학과 법학을 전공한 뒤 LG전자 특허센터에서 기술 전략과 혁신 업무를 경험했다. 현재는 디지털 기술이 공간 경험을 확장하는 방식과 다양한 학문이 융합되는 공간디자인 교육의 진화 방향을 연구하고 있다. 국민대학교 디자인대학원 공간디자인전공 겸임교수로서 미래학(Futurology)과 공간철학을 강의하고 있으며, ㈜리네아디자인 이사로 공간의 미래를 설계하는 연구자이자 실천가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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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청소년 환경예술가 이재린의 '류드밀라의 행성'
- 이 그림은 제가 좋아하는 김초엽 작가의 소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에 나오는 ‘류드밀라의 행성’을 상상하며 그린 작품입니다. 소설 속 행성은 지구와 비슷하지만 어딘가 다르고, 보는 사람들에게 ‘돌아가고 싶은 곳’처럼 느껴지는 신비로운 장소예요. 저는 그런 느낌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그림을 그릴 때 저는 현실에서는 볼 수 없는 자연을 마음껏 상상했어요. 색이 다른 모래, 하늘을 나는 물고기들, 여러 가지 색의 나무와 잎, 태양과 달이 같이 떠 있는 하늘 등… 이 모든 풍경들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와는 조금 다르지만, 뭔가 따뜻하고 평화로워 보이는 공간이 되길 바랐습니다. 저는 청소년 환경예술가로서, 이 행성이 단지 예쁜 곳만은 아니길 바랐어요.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지구는 점점 더워지고, 동물과 식물들도 사라지고 있어요. 그래서 이 그림은 지구의 문제들을 떠올리게 하면서도, “우리가 함께 지켜야 할 자연은 어떤 모습일까?” 라는 질문을 던지는 그림이에요. 제가 다양한 색을 사용한 것도 이유가 있어요. 자연은 하나의 색이 아니라 아주 다양한 색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 다양성이 자연을 아름답게 만든다고 생각해요. 색깔 하나하나에 ‘다양한 생명들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라는 의미를 담으려고 했어요. 무엇보다 이 그림을 그리는 동안 정말 재미있었어요. 단지 그림을 그리는 게 아니라, 내가 살고 싶은 세상을 상상하는 시간이었거든요. 저는 이 그림이 단순히 예쁜 풍경이 아니라, 지구와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그림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 그림을 보는 여러분도 한 번 상상해 보세요. “내가 꿈꾸는 미래의 지구는 어떤 모습일까?” 작은 상상 하나가, 지구를 지키는 큰 시작이 될 수 있다고 저는 믿어요. 덧붙이는 글 | 청소년 환경예술가 이재린 (늘푸른중학교 2학년) 저는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는것을 좋아하고 그림에 흥미가 있어서 이 작품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한국과 다른 나라들은 경험하고 접하면서 다양한 자연환경에 대해 알게되면서 자연스럽게 환경에 대한 위기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어요. 그림에 필요한 자료들을 찾고 탐색하면서 환경파괴에 대해 내가 할 수 있는 메세지를 생각하게 되었고 이 작품에 그런 것들을 나타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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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청소년 환경예술가 이재린의 '류드밀라의 행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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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청소년 환경예술가 김진율의 토끼에게 쓰는 편지
- 토끼에게 토끼야, 안녕? 나는 지난번에 너랑 놀았던 진율이야! 그날 너희를 만난 뒤로 계속 너희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했어. 잘 지내고 있지? 나는 요즘 학교에 다니고, 학원에도 가고, 숙제도 하고, 줄넘기도 하면서 지내고 있어. 가끔은 너희가 조금 부러워. 학교도 안 가고, 숙제도 안 해도 되고,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자유롭게 지낼 수 있으니까. 그래도 나는 엄마 아빠가 잘 챙겨주셔서 매일 기분 좋고 행복하게 지내고 있어! 그런데 요즘 뉴스에서 산불이 자주 난다는 소식을 들어. 그럴 때마다 너희가 걱정돼. 혹시 너희 집 근처에도 불이 난 건 아니지? 다행히 어제는 비가 조금 와서 마음이 놓였어. 예전에는 비가 오면 놀이터에 못 나가서 싫었는데, 요즘은 비 소식이 들리면 오히려 기분이 좋아져. 숲이 마르지 않도록 도와주니까 말이야. 어른들 말로는 요즘 산불이 자주 나는 게 ‘지구온난화’ 때문이래. 날씨가 너무 더워져서 나무와 풀이 마르면 불이 더 쉽게 번질 수 있대. 한 번 불이 나면 숲이 다시 자라나는 데도 아주 오래 걸린다고 해. 숲이 사라지면 너희 토끼들이 살 집도, 먹을 것도 없어지잖아. 그게 너무 걱정돼. 그리고 나무가 없으면 비가 많이 올 때 산사태도 나서 사람들과 동물들이 다칠 수도 있다고 해. 나는 그런 슬픈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어. 앞으로도 너희 같은 숲속 친구들을 계속 만나고 싶은 꿈을 꾸고 싶거든. 우리 지구가 더 뜨거워지지 않고, 푸른 숲이 더 많아지고, 비도 잘 내리고, 사람과 동물, 식물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 되었으면 해. 우리 집 뒤에는 뒷산이 있는데 가끔 고라니가 나타난대. 그 얘기를 들을 때마다 신기하고 기뻐. 나는 학교랑 학원 때문에 바쁘지만 가끔은 엄마 아빠랑 같이 산에 올라가고 싶어. 나무가 가득한 숲에서 신선한 공기도 마시고, 토끼 너처럼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뛰어놀고 싶어. 앞으로는 숲이 더 이상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래서 너희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초록빛 풀밭이 가득한 세상이 되었으면 해. 우리 저번에 만났던 그 그림 속 세상처럼 말이야! 덧붙이는 글 | 청소년 환경예술가 김진율 (코너스톤 국제학교 3학년) 저는 늘 여행을 꿈꾸며 세계 곳곳의 아름다운 풍경과 다양한 문화를 만나고 싶어해요. 자연의 경이로움 속에서 살아 있는 세상을 배우고, 새로운 세상을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끼는 걸 정말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제 마음에는 늘 꿈이 가득하답니다. 처음으로 떠난 여행지는 프랑스였어요. 그곳에서 ‘세상은 생각보다 훨씬 넓고 멋지다’는 걸 처음으로 알게 되었죠. 그 이후로 다양한 나라를 여행하며 더 많이 보고, 배우고, 느끼고 싶어졌어요. 여행에서 만나는 모든 순간들이 저를 더 멋지게 성장하게 해줄 거라고 믿어요. 저는 예술가가 되고 싶기도 하고, 노래하고 춤추는 뮤지컬 배우가 되는 것도 꿈꾸고 있어요. 그리고 언젠가는 많은 나라를 여행하면서 저만의 이야기를 세상에 들려주고 싶어요. 저는 한 곳에 머무는 것을 조금 답답하게 느껴요. 그래서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새처럼 세상의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며, 저 자신을 표현하며 살아가고 싶어요. 이렇게 제 작품을 소개할 수 있는 이 공간 역시 저에게는 새로운 세계를 만나는 멋진 여행 같아요. 그래서 정말 자랑스럽고, 무척 기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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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청소년 환경예술가 김진율의 토끼에게 쓰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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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청소년 환경예술가 조윤서, 사슴의 꿈
- 나는 평소에 숲이랑 자연에 관심이 많다. 나무가 많은 곳, 새소리 들리는 곳, 그런 곳에 있으면 마음이 편해진다. 숲이라는 건 나무가 빼곡히 자라고 수풀이 가득한 곳이라고 들었다. 하지만 요즘엔 그런 숲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 같아서 ‘환경’이라는 주제를 들었을 때도 자연스럽게 ‘숲’이 떠올랐다. ‘이런 숲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그림에 담고 싶었다. 그래서 이번 그림엔 짙은 푸른 빛의 멋진 자연을 가득 그려 넣었다. 건물들보다는, 그림처럼 파랗고 싱그러운 숲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색을 채웠다. 그 숲 속엔 꽃사슴이 있다. 내가 그린 사슴은 바로 ‘꽃사슴’이다. 꽃사슴은 긴 목, 큰 키, 맑은 눈망울을 가지고 있어서 정말 예쁘고 신비로운 느낌이 든다. 그래서 그런지 ‘꽃사슴’이라는 이름도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꽃사슴이 지금은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고 한다. 이 사실을 듣고 나니 더 아끼고 싶어졌고, 그 마음을 담아서 그림 속 꽃사슴을 정성껏 그렸다. 나는 꽃사슴의 크고 멋진 뿔이랑 매력적인 점박이 무늬가 특히 눈에 띄었다. 그게 내 눈에도 제일 먼저 들어왔고, 그래서 그림에서도 그 부분이 가장 잘 보이도록 표현하고 싶었다. 그림의 바깥쪽은 어둡고, 안쪽의 사슴들은 밝게 칠했다. 이건 지금은 사슴이 살기 어려운 세상이지만 그 안에서도 사슴들이 자기만의 빛을 품고 살아가고 있다는 뜻이다. 그림 속 숲에는 나무, 풀, 요정, 사슴들이 함께 어울려 살아간다. 그 숲은 내가 정말 가보고 싶은, 상상 속의 숲이다. 조용하고 평화롭고, 마음껏 숨 쉴 수 있는 그런 숲. 그래서 이 그림의 제목을 ‘사슴의 꿈’이라고 지었다. 도시나 인공적인 공간이 아니라, 푸르고 조용한 자연에서 자유롭게 살아가고 싶은 마음. 그건 아마 사슴의 꿈이기도 하고, 어쩌면 나의 꿈이기도 하다. 덧붙이는 글 | 청소년 환경예술가 조윤서 (늘푸른초등학교 6학년) 저는 평소에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해서 미술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집에서 가끔 그림을 그릴 때마다 너무 즐거워서 자연스럽게 더 그리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던 것 같아요. 지금까지 두 점의 그림을 완성했는데, 앞으로는 자연에 대한 그림을 한 번 더 그려보고 싶어요. 특히 꽃이나 풀잎처럼 작고 섬세한 것들을 자세히 관찰해서 그리는 연습을 해보고 싶어요. 그림을 그릴수록 자연이 더 예뻐 보이고, 그 안에 있는 생명들이 참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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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청소년 환경예술가 조윤서, 사슴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