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5-22(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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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재단 잘피숲 조성 효과 포스터 [사진=환경재단]

 

기후변화 대응과 해양 생태계 보호가 중요한 시대적 과제로 떠오르면서, 바닷속 탄소흡수원인 ‘잘피’가 주목받고 있다. 잘피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능력이 열대우림보다 최대 5배 높아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로부터 ‘블루카본’으로 인증받았다. 뿐만 아니라 해양 생물들의 서식지를 제공하고 생물 다양성을 증진시키는 등 생태계 회복에 기여하는 중요한 요소로 평가된다.


환경재단과 한국수산자원공단은 최근 진행한 ‘2023~2024년도 잘피 식재 사업 생물종다양성 연구’를 통해 잘피숲 조성이 해양 생태계 회복에 실질적인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잘피숲이 형성된 지역에서는 해양 생물의 종 다양성이 크게 증가했으며, 특히 통영 선촌마을 해양보호구역에서는 1년 사이 서식밀도가 약 2배 증가했다.


환경재단은 신한투자증권, 롯데칠성음료와 협력해 통영과 태안 연안에 총 3만 주의 잘피를 식재했으며, 이를 통해 생태 환경이 개선되고 다양한 어류와 절지동물이 새롭게 출현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종성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잘피 서식지 복원은 탄소흡수 효과뿐만 아니라 해양 생태계 서비스 향상에도 기여하는 중요한 해법”이라며 “블루카본 서식지의 지속적인 보전과 복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잘피는 해양 생물들에게 서식처와 먹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해양 플라스틱 문제 해결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연적으로 떨어져 나온 잘피 잎이 바다 속 플라스틱 섬유를 포획·응집해 해안으로 밀어내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환경재단은 “잘피숲 조성을 확대해 탄소흡수 능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해양 폐기물 수거 및 처리 지원을 병행하며 건강한 해양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잘피숲의 조성은 기후변화 대응과 해양 생태계 복원의 실질적인 해법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지속적인 보전과 확대를 위한 민관 협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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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재단, 탄소흡수원 ‘잘피숲’... 해양 생태계 복원의 핵심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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