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하 30℃에서 9개월 저장한 동결건조 체세포로 생쥐 75마리 복제
일본 연구팀이 영하의 동결 상태에서 보관한 생쥐 체세포를 이용해 생쥐 복제에 성공하며 생물다양성 보존과 멸종위기종 보호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일본 야마나시대학 와카야마 테루히코·와카야마 사야카 박사 연구팀은 6일 과학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한 논문에서 동결 건조한 생쥐 체세포를 영하 30℃에서 최장 9개월간 보관한 뒤 이를 활용해 체세포 복제 생쥐 75마리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유전물질 저장 방식 제시
현재 동물 복제에 사용되는 생물자원 은행 시스템은 영하 196℃ 이하의 액체 질소를 이용한 극저온 보관 방식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이 방식은 비용이 높고 정전 등의 사고에 취약하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반해 연구팀이 제안한 동결 건조 체세포 보관 방식은 보다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기존에는 생식세포인 정자 세포의 유전물질을 동결 건조하여 저장하는 기술이 개발된 바 있다. 하지만 정자 세포를 확보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이 방법을 적용하기 어려웠다. 이번 연구는 체세포를 활용한 동결 건조 기술이 유전물질 저장에 현실적인 대안을 제공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체세포 복제 생쥐 75마리 탄생
연구팀은 다양한 생쥐 종의 난구세포와 꼬리 부분의 섬유아세포를 동결 건조한 후 이를 영하 30℃에서 1주일에서 9개월간 보관하며 체세포 복제 연구를 진행했다. 실험 결과, 동결 건조 과정에서 세포 자체는 죽었으며 핵 속 유전물질도 상당 부분 손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기존 체세포 복제 방법을 그대로 적용할 경우 성공률이 극히 낮았다.
이에 연구팀은 2단계 핵치환 방식을 도입했다. 먼저 동결 건조 체세포에서 복제 배반포를 만든 뒤, 이를 이용해 핵치환 배아줄기세포주(ntES)를 배양했다. 이후 이 줄기세포주를 난자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체세포 복제를 진행한 결과, 성공률을 0.2~5.4%까지 높이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총 75마리의 체세포 복제 생쥐가 태어났다.
복제 생쥐의 정상적인 생식 능력 확인
복제 생쥐의 생식 능력을 검증하기 위해 연구팀은 암컷 9마리와 수컷 3마리를 무작위로 선택해 일반 생쥐와 짝짓기를 시켰다. 그 결과, 암컷 9마리 모두 정상적으로 새끼를 출산했으며, 복제 생쥐들이 정상적인 생식 능력을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가장 먼저 복제된 암컷 생쥐 '도라미'(Dorami)는 성장한 뒤 새끼를 낳았으며, 1년 9개월(676일) 동안 건강하게 생존했다.
유전물질 저장 기술의 새로운 전환점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동결 건조가 기존의 극저온 보관 방식보다 DNA 손상을 더 많이 유발하지만, 체세포를 이용한 복제 성공률을 고려할 때 이는 충분히 실용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체세포가 동물 복제에 활용될 수 있는 유전물질 공급원이 될 가능성을 제시하며, 유전 자원 보존을 위한 새로운 길을 열었다.
이번 연구가 향후 멸종위기 동물 보존 및 생물다양성 유지에 기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BEST 뉴스
-
세우타 덮친 '이민 쓰나미'…수만 명 몰리고 수십 명 사망, 유럽 다시 국경의 벽 높인다
▲ 북아프리카 모로코와 맞닿아 있는 스페인령 월경지 세우타(Ceuta)로 몰려드는 불법이민자들 [사진=Sophia X 영상 캡쳐] 북아프리카 모로코와 맞닿아 있는 스페인령 월경지 세우타(Ceuta)가 사상 최대 규모의 불법 이주 사태로 심각한 혼란에 빠졌다. 단 며칠 사이 수만 명의 이... -
액시옴 스페이스·NASA, 수중서 달 탐사 훈련 실시…'아르테미스' 프로젝트 박차
▲ 우주탐사 기업 액시옴 스페이스(Axiom Space)가 미 항공우주국(NASA)과 손잡고 달 남극 탐사를 위한 수중 적응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Axiom Space X] 우주탐사 기업 액시옴 스페이스(Axiom Space)가 미 항공우주국(NASA)과 손잡고 달 남극 탐사를 위한 수중 적응 훈련을 성공... -
[이슈 포커스] 하루 만에 1,000포인트 급등한 코스피…'새로운 도약'인가, '과열의 신호'인가
▲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gemini 생성이미지] 국내 증시가 극심한 변동성을 이어가고 있다. 사흘 연속 하락하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던 코스피는 7월 31일 하루 만에 폭발적인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01.89포인트(17.91%) 급등한 6,595.45에 ... -
젤렌스키, 미 밴스 부통령과 통화… “방공 시스템 지원 및 방위 협력 논의”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지속되는 러시아의 공습에 대응하기 위한 방공 망 강화 및 양국 간 안보 협력을 논의했다. [사진=ZelenskyyUa X]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전화 통화... -
폭염과 열대야가 만든 도심의 오아시스…청계천, 시민과 관광객의 '쉼'이 되다
▲ 무더위를 피해 청계천에 발을 담그고 있는 사람들 [사진=ESG코리아뉴스] 연일 이어지는 기록적인 폭염과 열대야 속에서도 서울 도심 한가운데를 흐르는 청계천은 저녁이 되자 더위를 식히려는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들로 활기를 띠었다. 1일 오후 8시 기자가 찾은 청계천에는 ... -
UN 사무총장 “극심한 폭염은 미래 위협 아닌 현실”… 전 세계 기후 위기 경고
▲ 세계기상기구(WMO)가 앞으로 한층 더 뜨거운 수개월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함에 따라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발언을 인용해 게시했다. [사진=UN X]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이 지구촌을 강타하고 있는 폭염에 대해 즉각적인 대응을 촉구하며 강도 높은 경고 메시지를 ...
전체댓글 0
NEWS TOP 5
실시간뉴스
추천뉴스
사람들
more +-
오바마 “책은 세상을 보는 방식을 바꾼다”…인생 바꾼 6권 다시 읽는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게 깊은 영향을 준 책들을 다시 펼친다... -
UN 인권사무소, 말리 원주민 지도자 우무 디코 조명… “기후 정의와 원주민 권리 향상에 앞장”
유엔 인권사무소(UN Human Rights)가 7일 저녁 공식 X 계정을 통해 말리 출... -
방사능 연구에 바친 삶… 과학계의 거장 ‘마리 퀴리’를 기리며
과학 계정 ‘월드 오브 사이언스(World of Science)’가 7일 공식 X를 통해 19... -
스크린 넘어 세계를 보살피는 연기파 배우, ‘UN 평화대사’ 샤를리즈 테론(Charlize Theron)의 삶과 헌신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이자 인도주의 운동가인 샤를리즈 테론(Cha...
오피니언
more +-
[남재철의 기후&식량안보⑪] 폭염의 시대, 가장 낮은 곳에 시원한 희망을 전하다
올여름도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폭염은 단순히 불쾌한 더위... -
[용석광의 컴플라이언스와 ESG] ㉕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에서 '사전 예방'으로의 패러다임 전환
사고가 터진 후에야 대책을 마련하는 '사후 약방문' 식의 대응은 오랜 기간 ... -
[용석광의 컴플라이언스와 ESG] ㉔ 산업별 공정거래법 위반 TOP 8: 우리 업종의 급소는 어디인가
공정거래법은 대한민국 모든 기업에 적용되는 기본 규범이지만, 실제 현장... -
[남재철의 기후&식량안보⑩] 기후가 휘두른 채찍, 복합재난에 대응해야 한다
올여름 지구촌 곳곳에서 기후위기의 새로운 얼굴이 나타나고 있다. 유...
기획 / 탐방
more +-
제5회 한국ESG경영 최고위과정, 홋카이도서 ESG 탐방 프로그램 진행
제5회 한국ESG경영 최고위과정이 지난 14일부터 17일... -
[인공지능 문명 리포트 ⑥] 기계는 왜 거짓말을 할까
인공지능이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고 대화하는 시대... -
[기계가 일하는 세상 ⑩] 24시간 멈추지 않는 무인 생산라인…공장은 잠들지 않는다
공장은 오랫동안 인간 노동의 상징이었다. 거대한 기계 소리, 반복되는 조립 ... -
[ESG탐방] 지속가능한 도시의 미래를 전시하다… 상하이 도시계획전시관이 보여주는 도시 운영의 방향
상하이 도시계획전시관(Shanghai Urban Planning Exhibition Center)은 상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