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5-22(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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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곡물 수송, 세계 식량 시장에 큰 영향 [그래픽=ESG코리아뉴스]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송이 전 세계 곡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특히 우크라이나는 세계 주요 곡물 생산국으로,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은 전 세계 식량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최근 몇 달간 러시아의 흑해 봉쇄로 인해 우크라이나산 곡물의 수출에 큰 차질이 빚어지면서 세계 식량난이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4자 협상이 최근 이스탄불에서 열렸지만, 성과 없이 종료됐다.


13일(현지시간) APF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국방부는 이날 오후 3시간 동안 진행된 4자 협상이 마무리됐음을 발표했다. 협상에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튀르키예, 유엔의 대표들이 참석했으나, 즉각적인 타결의 조짐은 보이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튀르키예 국방부는 협상에서 진전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협상의 주요 논의 사항은 우크라이나와 튀르키예 선박이 기뢰가 설치된 해역을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었다. 이와 함께 러시아는 선박 이동 동안 휴전을 제안했고, 튀르키예는 유엔의 지원을 받아 선박에 대한 무기 밀수 여부를 점검하려는 계획도 포함됐다고 외교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흑해 봉쇄 해제를 요구하며, 기뢰 제거와 선박 조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번 협상은 우크라이나산 곡물의 해상 수출이 막힌 이후 처음 열린 직접 회담이었지만, 별다른 성과를 이루지 못하며 세계 식량난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많은 이들이 걱정하고 있다. 우리도 타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정말 열심히 하고 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곡물의 수송 문제는 단순한 지역적 이슈를 넘어서 전 세계적인 식량 위기와 직결된 문제로, 관련 국가들이 보다 적극적인 협상에 나설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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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곡물 수송, 세계 식량 시장에 큰 영향… 4자 협상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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