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5-22(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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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불 초기 진압을 위한 실질적인 아이디어와 해결책 [사진=Chat GPT생성 이미지]

 

최근 경북 의성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하면서 산불 진화의 어려움과 대책 마련의 필요성이 다시금 강조되고 있다. 


이번 산불은 3월 22일 경북 의성에서 시작되어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으로 빠르게 확산되었으며, 역대 최악의 피해를 기록하고 있다. 


정부는 산불 진화를 위해 모든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고 있지만, 산불 진화 헬기 추락으로 조종사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산불로 인해 소실된 산림을 복원하는 데는 ‘최소 20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며 산림은 기후위기 시대에 ‘탄소 저감’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자산 중 하나이다. 


따라서 국가가 산림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필수적이며, 사후 대책이 아닌 실질적인 예방과 복원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산불 진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시간과 거리’이다. 

 

불은 초기에 빠르게 진압되지 않으면 넓은 지역으로 확산되어 피해 규모가 커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산불 초기 진압이 어려운  이유는 물 공급의 문제이다. 소방 헬기를 활용하더라도 '먼 거리'에서 물을 길어와 산불 현장에 투하해야 하므로 불의 확산 속도를 따라잡기 어렵다. 

 

만약 산불 진화용 물이 발화지점 가까이에 충분히 확보되어 있다면, 소방 헬기가 보다 신속하게 물을 공급하여 초기에 화재를 진압할 수 있다. 따라서 산불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보다 효율적인 산불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에 대한 '실질적 아이디어와 해결책'을 다음과 같이 제시할 수 있다.


첫째, 산불 진압 ‘임시 저수조’ 설치이다. 각 지자체에서 산불 임시 저수조를 설치하고 관리하면, 산불 발생 시 신속하게 물을 확보할 수 있다. 이는 산불 진화의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산불 진압 임시 저수조가 설치되면, 평상시에는 농업용수나 생태 보전용 수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그 실효성이 높다.

둘째, 지자체와 소방청의 소방 헬기 확보이다.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 소방청과 산림청에서 보유한 소방 헬기가 부족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소방청과 지방자치단체는 우선적으로 소방 헬기를 충분히 확보하고, 산불 초기 대응 시스템을 보다 체계적으로 구축해야 한다.

 

셋째, 임도(산불 방지용 도로) 확대가 필요하다. 산림 내 임도를 조성하여 산불 저지선을 확보하면 소방차와 진화 장비 접근이 용이해져 신속한 산불 진압이 가능해진다.


넷째, 드론과 AI기술을 활용한 산불 감시 시스템 강화가 필수적이다. 드론 및 감시 카메라와 첨단 AI 기술을 활용하여 산불 감시 시스템을 강화하고, 산불 발생 시 초기 진압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다섯째, 기상청, 산림청, 소방청 간의 긴밀한 협력 체계를 마련하여 실시간 정보 공유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이를 통해 산불이 발생했을 때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해진다.


여섯째, 산불 예방을 위한 지역 주민 교육 및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 산불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불법 소각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주민 교육을 강화하고, 위반 시 강력한 처벌이 따른다는 점을 인식시켜야 한다. 또한, 지역 단위 산불 감시 체계를 운영하여 마을 단위에서 자체적으로 산불 감시 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산불은 기후 변화와 맞물려 점점 더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그 피해 규모도 커지고 있다. 따라서 효과적인 산불 대응을 위해서는 초기 진압 시스템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산불 임시 저수조 설치, 임도 조성, 감시 시스템 강화, 지역 주민 협력 등이 종합적으로 이루어져야만 산불을 조기에 차단할 수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산불 예방 및 진화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국민들 역시 불법 소각 행위 금지 및 예방 수칙 준수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이를 통해 산불 피해를 최소화하고, 보다 안전한 산림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다.

 

 

윤재은 / Jaeeun Yoon

 예술, 문학, 철학적 사유를 통해 본질에 대해 고민하는 공간철학자이자 건축가이다. 현재 다가올 미래도시와 기후위기를 고려한 ESG에 대해 연구 하고 있다. 국민대학교 조형대학 공간디자인학과, 테크노전문대학원 공간문화디자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 학사, 미국 뉴욕 프랫대학 인테리어디자인 석사, 홍익대학교 건축대학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사단법인 한국ESG위원회 이사장, 한국토지주택공사 LH 이사회 의장, LH ESG 소위원회 위원장, 2022년 대한민국 ESG소통 운영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미국의 UC버클리대학 뉴미디어 센터에서 1년간 방문학자로 있었다. 저자는 ‘해체주의 건축의 공간철학적 의미체계’ 박사 논문을 통해 공간철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적 영역을 개척하였다. ‘공간철학’이란 반성을 통해 지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직관을 통해 무형의 공간과 사물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이다. 주요 저서로는 장편소설 ‘비트의 안개나라’, 시집 ‘건축은 나무다’, ‘건축은 선이다’, 건축 전문서적 ’Archiroad 1(Hyun), Archiroad 2(Sun), Archiroad 3(Hee)‘, 철학 인문 서적 ‘철학의 위로’, 미래도시 연구 시그널코리아 2024(공저), 시그널코리아 2025(공저)가 있다.


전체댓글 1

  • 24251
현선구

와우!
너무 좋은 제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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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은 칼럼] 산불 초기 진압을 위한 실질적인 아이디어와 해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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