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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위성·드론 총동원해 산불 확산 분석…“초당 27m 강풍 속 확산 거리 51km”

  • 유서희 기자
  • 입력 2025.03.28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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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 산불피해영향권 분석(VIIRS기반, 3.25기준) [사진=산림청]

 

산림청이 경북 지역으로 확산된 대형 산불에 대한 정밀 분석을 마치고, 위성과 드론 등 첨단 장비를 활용한 과학적 진화 전략 수립에 나섰다.


산림청은 27일, 건조한 날씨와 순간 초속 27m에 달하는 강풍으로 인해 경북 5개 시·군(의성, 안동, 영양, 영덕, 청송)으로 확산된 산불에 대응해 전체 화선(불길의 경계선) 분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산불은 유례없는 확산 속도를 보였다는 평가다. 25일 오후, 산불이 처음 발생한 서쪽 선단지에서 시작된 불씨는 불과 12시간 만에 약 51km 떨어진 영덕 강구항까지 이동한 것으로 분석됐다.

 

산림청은 불씨가 민가와 산림을 동시에 점화시키는 악순환 구조가 피해를 키웠다고 설명했다.


정확한 화선 분석을 위해 산림청 산하 국립산림과학원은 드론, 적외선 항공기, NASA 위성 등을 활용했다. 지상에서는 고해상도 드론 촬영으로 현장 화선을 지도화하고, 해양경찰청의 고정익 항공기로 산불 경계 지점을 측정했다. 우주에서는 NASA의 ‘수오미 NPP’ 위성에 탑재된 가시적외선이미지센서(VIIRS)를 통해 전국 산불 위치와 확산 방향을 파악했다.


VIIRS 센서는 375m 해상도로 산불이 발생한 고온 영역의 적외선 신호를 감지하며, 폭 3,000km 이상의 넓은 지역을 한 번에 관측할 수 있어 대규모 산불 확산 모니터링에 적합하다. 특히 주·야간, 안개나 연무 등 가시성이 떨어지는 조건에서도 관측이 가능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산림청은 내년 발사 예정인 국산 농림위성이 가세하면 해상도 5m 수준의 상세 산불 분석이 가능해지고, 기존 위성과의 데이터 융합으로 진화 전략과 주민 대피 경로 설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기상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대형 산불의 화선을 정밀하게 파악했다”며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진화 전략을 고도화하고, 주민 대피 동선 등 실효성 있는 대응 체계를 마련해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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