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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장항습지, 흑두루미 21마리 첫 집단 관찰…생물서식처 가치 주목

  • 유연정 기자
  • 입력 2025.03.30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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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항습지에서 관찰된 흑두루미 [사진=고양시]

 

고양특례시 장항습지에서 흑두루미 21마리가 관찰됐다. 흑두루미가 이 지역에서 집단으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흑두루미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겨울철에는 일본과 한국 남부 지역에서 월동하고, 봄철이 되면 러시아와 중국 등 북방지역 번식지로 이동한다.


그동안 장항습지에서는 재두루미 무리에 섞여 드물게 1~2마리씩 흑두루미가 관찰되기도 했지만, 이번처럼 20마리 이상 규모의 집단 도래는 처음 있는 일이다.


장항습지는 매년 3만 마리 이상의 겨울철새가 찾는 철새 도래지로, 재두루미, 큰기러기, 흰죽지 등 다양한 물새가 겨울을 보내고 번식지로 떠나는 중간 기착지로 기능해왔다.


습지는 국제철새보호기구인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에 등재된 곳으로, 러시아에서 알래스카, 한국, 호주, 뉴질랜드에 이르는 철새 이동 경로상 핵심 서식지로 분류된다.


고양시는 장항습지의 생태적 기능 강화를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 중순까지 드론을 활용한 먹이 공급(주 2회, 약 23톤)과 무논 조성 등 다양한 보호 활동을 펼쳐왔다.

 

시는 이 같은 활동이 흑두루미의 장항습지 체류를 유도한 주요 요인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성우 고양시 환경정책과장은 “국제적으로 보호가 필요한 철새들이 장항습지를 찾는다는 것은 이곳의 생태적 건강성이 높다는 의미”라며 “시민들과 함께 습지를 잘 보전하고 현명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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