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5-22(목)
 
1.jpg
▲ 학생 조종사가 탑승한 비행기, 알래스카 호수에 불시착 후 구조 [사진=알래스카주방위군via AP/그래픽=ESG코리아뉴스]

 

알래스카의 한 호수에서 비행기 사고가 발생한 후, 한 조종사와 두 어린이 승객이 극적으로 구조되었다. 그러나 해당 조종사가 승객을 태울 자격이 없는 학생 조종사였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AP 마크 티센에 따르면 미국 연방 항공청(FAA)은 사고 조종사 존 모리스 주니어에 대한 징계 절차를 시작했다고 국가 교통안전 위원회(NTSB) 조사관 마크 워드가 전했다. 워드는 모리스가 사고 후 연방 조사에 협조하지 않았으며, 필수적인 24시간 내 사고 보고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FAA 조사 결과, 모리스는 학생 조종사 면허만을 보유하고 있으며, 승객을 태울 자격이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조종사 면허 신청도 하지 않은 상태였으며, 과거에도 승객 금지 규정을 위반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알래스카 호수에서의 극적인 구조


이번 사고는 앵커리지에서 남서쪽으로 약 129km 떨어진 알래스카 케나이 반도의 투스투메나 호수 인근에서 발생했다. 해당 비행기는 일요일 실종 신고가 접수되었으며, 월요일 아침 자원봉사 조종사들이 수색에 나섰다. 한 조종사가 호수에 부분적으로 잠긴 비행기 날개 위에서 세 명의 생존자를 발견했고, 알래스카 육군방위군이 헬리콥터를 출격시켜 이들을 구조했다.


사고 당시, 비행기는 부분적으로 얼어붙은 호수의 빙하 근처에 착륙한 후 얼음을 깨고 가라앉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조종사가 의도적으로 얼음 위에 착륙했는지, 기체 결함으로 인해 불시착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비행기의 캔버스 소재 날개가 부유 장치 역할을 하며 완전히 가라앉는 것을 막았고, 덕분에 생존자들은 구조될 때까지 버틸 수 있었다. 특히 조종사 모리스는 두 어린 승객을 비행기에서 안전하게 탈출시켰으며, 구조 당시 아이들의 옷은 마른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모리스는 젖은 채 저체온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법적 처벌 및 책임 문제


연방 항공 기록에 따르면, 모리스는 2018년에 학생 조종사 면허를 취득했다. FAA 규정에 따르면, 학생 조종사가 승객을 태우는 것은 가장 흔한 규정 위반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이에 따라 FAA는 모리스의 면허를 정지 또는 취소할 수 있으며, 벌금을 부과하고 조사 비용을 청구할 수도 있다.


워드 조사관은 "학생 조종사가 불법으로 승객을 태우고 사고를 낸 경우, 보험 청구가 거부될 가능성이 높으며, 조종사가 직접 피해에 대한 책임을 지고 호수에서 항공기를 회수해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FAA는 화요일 모리스의 아내와 전화 회의를 진행했으며, 그녀는 남편이 당국에 연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까지 모리스는 FAA의 연락 요청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

전체댓글 0

  • 46347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학생 조종사가 탑승한 비행기, 알래스카 호수에 불시착 후 구조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