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5-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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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빈, 함께하는 바다 [사진=서예빈]

 

이 그림은 작년 여름, 제가 가족들과 함께 해수욕장에 갔던 기억에서 시작됐어요. 그날은 햇볕도 좋고 물놀이하기 딱 좋은 날이었는데, 막상 바닷물에 들어가 보니 비닐봉지랑 페트병, 낚시줄 같은 쓰레기들이 바다에 둥둥 떠다니고 있었어요. 발에 자꾸 뭔가가 닿아서 마음껏 놀기도 어려웠고, 이런 바다에서 살아가는 물고기들을 생각하니까 너무 안타까웠어요.


그날 이후 저는 바다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집에 돌아와 우리나라 환경오염에 관한 기사들을 찾아봤어요. 생각보다 심각한 기사들이 많았고, “우리나라에서도 이렇게 심한데, 지구 전체는 얼마나 힘들까?”라는 걱정이 들었어요. 그래서 저는 이 그림을 통해 사람들이 환경 문제를 조금이라도 더 생각해보게 하고 싶었어요. 우리가 매일 쓰는 물건 하나하나가 바다를 오염시킬 수 있으니까요.


그림 속에는 저와 저의 동생들이 나란히 바닷속에서 헤엄치고 있어요. 우리 셋은 쓰레기 하나 없는 깨끗한 바다에서 자유롭게 헤엄치고, 그 주위를 다양한 바다 생물들이 함께 떠다녀요. 저는 이 장면을 그리면서 “이런 바다에서 진짜로 함께 놀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꿈을 담았어요.


무엇보다 이 그림 속에는 멸종위기 동물들도 많이 있어요. 예를 들면 푸른바다거북이 천천히 헤엄치고 있고, 작은 해마들이 산호 사이를 오가요. 형형색색의 열대어들이 반짝이며 무리를 지어 다니고, 커다란 가오리는 물살을 따라 우아하게 움직이고 있어요. 또 길고 신비로운 대왕오징어도 있고, 요즘 거의 보기 어려운 멸종위기종인 홍해파리도 그려 넣었어요.


이 바다 생물들은 모두 저에게 소중한 친구 같아요. 이 친구들이 사라지지 않도록, 우리가 먼저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이 그림에는 단순한 바닷속 풍경뿐만 아니라, 멸종위기 동물들을 꼭 지키자는 저의 바람도 담았어요.


저는 사람들이 이 그림을 보면서 “정말 저런 바다가 실제로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생각하면 좋겠어요. 특히 푸른바다거북, 해마, 가오리, 대왕오징어, 형형색색의 열대어, 그리고 멸종위기종인 홍해파리까지…이렇게 멸종위기 생물들이 한 화면에 함께 모여 있는 모습 자체가 저는 너무 환상적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이 장면을 꼭 그리고 싶었고, 이걸 보는 사람들이 그 생물들을 더 아끼고 보호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으면 좋겠어요. 이 그림은 그냥 상상이 아니라, 언젠가 정말 깨끗한 바다에서 저와 제 동생들이 함께 놀고, 바닷속 친구들과 공생할 수 있기를 바라는 저의 진심이 담긴 꿈이에요.

 

덧붙이는 글 | 청소년 환경예술가 서예빈 (늘푸른초등학교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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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동생이 두 명 있고, 엄마, 아빠 그리고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어서 우리 집은 늘 시끌벅적하고 웃음이 가득해요. 제가 미술을 좋아하게 된 계기는 그냥 낙서하는 걸 좋아해서였어요. 종이가 눈앞에 있으면 자연스럽게 끄적끄적 낙서를 하게 되더라고요. 지금은 그림 그리는 시간이 너무 재밌고, 심심할 때마다 자연스럽게 연필이나 색연필을 꺼내서 그림을 그린답니다!


저는 다음에 올빼미를 그려보고 싶어요. 제가 올빼미를 그려보고 싶은 이유는 우리가 살아가는데 올빼미에게 배울점이 많기 때문이에요. 올빼미는 자신의 집인 숲이 계속해서 없어지고 있는데도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을 잘 해서 살아가고 있어요. 저는 우리들이 올빼미의 적응 능력을 본받으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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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청소년 환경예술가 서예빈의 함께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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