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5-22(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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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염을 피해 공원으로 나온 포르투갈 포르토 사람들 ⓒESGKOREA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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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에 불어닥친 이상기온으로 도시가 텅 비어있는 프랑스 생텍디엔 ⓒESGKOREATIMES

 

 서유럽의 이상기온이 심상치 않다. 지구 온난화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지금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영국 등은 고온과 가뭄으로 시달리고 있다. CNN 뉴스에 따르면 서유럽에 불어닥친 맹렬한 폭염은 이번 주 초에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프랑스 기상청은 이번 주에 프랑스 전역이 최고온도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프랑스 국가 기상청 메테오-프랑스(Météo-France)는 현재 프랑스 최고의 무더위를 나타내고 있는 지롱드 외에도 월요일 최고 기온이 섭씨 42도에 이를 것이라 예측했다. 따라서 프랑스는 서부 및 남서부 지역의 총 15개 부서에 폭염 경보를 발령했다.

 

프랑스는 5월 이후 평균 일일 기온이 여름 평균 기온을 합친 것보다 낮은 날이 단 8일밖에 없었다. 메테오-프랑스 데이터에 따르면 나머지 39일 동안 전국 일일 평균은 1991년에서 2020년 사이에 관찰된 이 기간의 평균 기온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상기온은 프랑스 사람들을 지치게 하고 있으며, 일사병으로 숨지는 사람이 발생하고 있다.

 

이상기온 속에서 프랑스와 스페인에서는 수천 헥타르의 숲이 산불로 인해 초토화되었으며, 영국은 맹렬한 폭염 속에서 일사병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CNN은 말했다. 특히 프랑스 대표적 와인 생산지인 지롱드(Gironde) 남서부 지역에서는 지금까지 최악의 산불이 발생했으며, 누벨 아키텐(Nouvelle-Aquitaine)과 지롱드(Gironde) 현은 트위터를 통해 월요일 현재 총 14,300헥타르(35,000에이커)의 토지가 불탔고 24,000명이 대피했다고 말했다. 지롱드 지역 소방관 및 구조를 담당하고 있는 대변인은 이 불을 진압하면서 다수의 소방관이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고 말했다.

 

프랑스뿐 아니라 포르투갈의 폭염은 지구의 이상기온을 잘 보여주고 있다. 불볕더위는 가뭄을 심화시키며 포르투갈 중부 지역에 산불을 발생시켰다. 포르투갈 당국은 산불을 진압하기 위해 1,700명의 소방관을 배치했다고 발표했다. 국립 기상 연구소의 데이터에 따르면, 포르투갈의 무더운 기온은 폭염 이전에 시작된 가뭄을 악화시켰다. 본토의 약 96%는 이미 6월 말에 심각하거나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었다. 포르투갈 보건부는 무더위로 인해 지난 몇일 동안 건강이 취약한 노인 65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프랑스와 포르투갈 뿐 아니라 스페인에서도 산불이 지난 일요일, 중부 카스티야레온과 갈리시아 북부 지역을 휩쓸었다. 스페인 기상청은 일요일 극한 폭염 경보를 발령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아라곤(Aragon), 나바라(Navarra) 등 북부 지역의 기온은 섭씨 42도로 예상되고 있다. 과학 및 생물의학 분야의 연구를 담당하고 있는 카를로스 3세 보건연구소(Carlos III Health Institute)의 예측에 따르면 스페인은 월요일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510명 이상으로 추산된다고 예측했다.

 

EU 집행위원회 연구원들은 영국을 포함한 유럽 영토의 절반이 가뭄의 위험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공동 연구 센터는 겨울부터 봄까지 내린 비의 강수량이 5월과 6월의 이른 폭염에 의해 악화되었기 때문에 유럽의 많은 지역에서 가뭄이 심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푹염은 무더위뿐 아니라 가뭄까지 불러와 막심한 피해를 불러올 것으로 예측된다.

 

영국도 이상기온의 극한 날씨를 피해갈 수 없었고, 치솟는 기온에 대해 사상 처음으로 폭염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월요일 영국 동부 샌턴 다운햄(sandton downham)의 기온이 38.1도까지 올라 사상 세 번째로 더운 날이자 올해 들어 가장 더운 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이상기온은 지구 온난화의 영향이 가장 크며, 탄소배출을 줄이지 않으면 해결 할 수 없는 인류의 과제이다. 영국 옥스포드 대학의 마일스 앨런 교수는 인류가 탄소 배출량을 줄이지 않으면 지구의 온도는 더 올라갈 것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러한 위기를 해결하는 솔루션이 에너지 산업 전반에 걸쳐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만약 세계의 기업들이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방식으로 개선해 나간다면 지구 온난화를 해결할 수 있겠지만, 기업들이 경쟁사와의 경쟁력 상실을 우려해 일방적으로 사업 모델을 바꾸지 않는다면 이 문제는 해결이 어렵다고 말했다.

 

세계 각국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탄소배출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이것만으로 부족하다. 전 세계가 기후 위기에 하나로 대응한다는 차원에서 강력한 통제장치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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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글로벌] 유럽에 불어닥친 이상기온은 ‘지구의 경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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