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5-22(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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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리나 베이, 마리나 원 처럼 서울을 바꾸겠다는 오세훈 서울시장 [그래픽=esgkoreatimes]

 

세계도시정상회의(WCS)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한 오세훈 시장은 30일 싱가포르 마리나 원(Marina One)을 방문했다. 마리나 원은 마리나 베이 금융지구에 위치한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고층 건물로 정원 속 도시를 표방하는 곳이다.

마리나 원이 주목받는 이유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용산 및 세운재정비촉진지구에 이와 같은 도시를 건설하겠다는 의지 때문이다. 그는 용산과 세운재정비촉진지구에 용도변경과 용적률 제한을 풀어 고밀도 복합형 도심을 개발하겠다는 생각이다.

만약 오세훈 시장의 정책이 받아들여져 까다로운 규제를 면제하는 특례법이 제정되면 기존의 법적 상한 용적률 1,500%를 뛰어넘는 파격적 인센티브를 통해 도심의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오 시장은 마리나 원(Marina One)을 둘러보면서 이러한 구상을 밝혔다. 그가 생각하는 서울형 마리나 베이 개발은 도심 복합개발 특례법을 제정하여 규제를 개혁하고 도심 개발이 용이하게 하는 것이다.

싱가포르는 도심 개발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1995년부터 토지규제 없는 화이트 사이트를 도입하고 있다. 화이트 사이트는 개발사업자가 별도 심의 없이 허용된 용적률 안에서 토지의 용도를 자유롭게 개발할 수 있는 제도이다. 

오 시장은 이러한 규제개혁을 세운상가 지역뿐 아니라 용산개발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2040 도시기본계획안 '비욘드 조닝'(Beyond zoning)을 만들어 화이트 사이트와 같은 규제개혁을 추진한 바 있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비욘드 조닝은 토지에 대한 자유로운 용도, 용적률 완화, 층수 제한 완화 등을 통해 폭넓게 도시 개발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오세훈 시장은 "도심 복합개발은 교통혼잡과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서울 진입을 위한 도시철도망, 도로 건설 인프라를 절약할 뿐 아니라 다양한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싱가포르의 마리나 원처럼 화이트 사이트 정책을 시행하여 낙후된 서울 도심의 경쟁력을 혁신적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구상이다.

마리나 베이마리나 원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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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사진출처=Ravish-maqsood] / 그래픽=esgkoreatimes]

 

마리나 원은 카자나 나시오날 베르하드(Khazanah Nasional Berhad)와 테마섹(Temasek)이 각각 60:40 소유하고 있는 M+S Pte Ltd 회사다. 2011627일에 마리나 사우스에 4개의 토지 구획과 싱가포르 오피르-로코르(Ophir-Rochor)2개의 토지 구획을 개발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싱가포르의 새로운 CBD 중심부에 위치한 마리나 원은 지속 가능한 슈퍼그린 건축의 세계적인 리더, 독일의 크리스토프 잉겐호벤(Christoph Ingenhoven)’이 설계했다. 이 사업은 마리나 베이 통합 개발을 해 말레이시아의 국부펀드 카자나내쇼날(Khazanah Nasional)’과 싱가포르의 투자 회사 테마섹홀딩스(Temasek Holdings)’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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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슈퍼트리 그로브(Supertree Grove) [사진출처=Elina-sazonova]

 

마리나 원이 지어진 근처에는 65,000제곱피트가 넘는 그린 하트(Green Heart)가 있어 녹음이 우거져있다.

마리나 원이 위치한 마리나 베이는 고층 건물, 호텔, 쇼핑몰이 즐비하다. 이곳은 가든스 바이 더 베이(Gardens by the Bay)의 화초 온실과 형형색색의 슈퍼트리 그로브(Supertree Grove), 높이 솟은 싱가포르 플라이어(Singapore Flyer) 대관람차가 있다.

1974년 설립된 싱가포르 도시개발청(Urban Redevelopment Authority)'가든스 바이 더 베이(Garden by the Bay)' 비전은 싱가포르가 아시아 및 세계와 연결된 거점 도시의 역할을 하고자 했다.

마리나 베이(Marina Bay)는 지하철역과 고속도로를 포함한 포괄적인 교통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최적의 교통 연결망을 갖춘 마리나 베이는 주변 지역과 원활하게 연결되어 있다. 4개의 MRT 노선(North South, Circle, Downtown 및 향후 Thomson 노선)과 원활하게 연결된다.

마리나 코스털 엑스프레스웨이 (Marina Coastal Expressway), 이스트 코스트 파크웨이 (East Coast Parkway), 에이어 라자 엑스프레스웨이 (Ayer Rajah Expressway) 및 칼랑-파야 레바 엑스프레스웨이 (Kallang-Paya Lebar Expressway)를 갖추고 있어 어느 지역으로나 쉽게 연결된다.

남섬으로 가는 페리 터미널인 마리나 사우스 피어(Marina South Pier)와 싱가포르의 최신 크루즈 터미널이자 건축물의 아이콘인 마리나 베이 크루즈 센터(Marina Bay Cruise Centre)를 통해 해상 접근도 용이하다.

싱가포르 정부의 친환경 인증 최고등급(LEED플래티늄)과 비시에이 그린 마크(BCA Green Mark) 인증을 받은 마리나 원은 환경친화적 녹색 인증을 받은 건축물로서 아시아 국가가 따라야 할 친환경 건축의 표준을 보여준다.

이러한 노력은 사무실 바닥 판의 열 획득 및 눈부심을 20%까지 줄이기 위해 최적화된 건물 방향 및 외관 디자인에서 나타난다. 또한 빗물을 받아 재활용하는 환경친화적 관리 시스템도 있다.

마리나 원에서 하늘 정원은 빼놓을 수 없는 친환경 건축의 사례이다. 열섬 효과를 줄이고 공기 질을 개선하기 위한 핵심 녹지 및 하늘 정원이 특징적이다. 건축물로 둘러 쌓인 중정 공간을 겹겹이 층으로 만들어 정원을 만들고 도시와 생태계의 공존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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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가포르 마리나 원 투시도. [사진 출처=마리나 원/ 그래픽=esgkorea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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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 용산 및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마리나 원’처럼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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