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5-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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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카르니틴처리를 통한 한우 품질개선 [그래픽=ESG코리아뉴스]

 

농촌진흥청은 최근 등급이 낮은 난자에 엘-카르니틴(L-carnitine)을 처리하면 우수한 체외수정란을 생산할 수 있다는 획기적인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한우 난자 중 2~3등급에 해당하는 난자를 성숙시키는 과정에서 엘-카르니틴을 처리한 결과, 대조군에 비해 체외수정란 생산율이 1.8배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엘-카르니틴 처리군에서 생산된 체외수정란의 세포 수는 1등급 난자로 생산된 체외수정란과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으며, 이는 저품질 난자도 우수한 품질의 수정란을 생산할 수 있음을 입증한 것이다. 이를 통해 체외수정란 발달 비율을 높이고, 저품질 난자의 생산 효율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특히 희소 한우의 개체군 확대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국내에서 사육되는 희소 한우 개체 수는 칡소 약 2,200마리, 백우는 20여 마리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자연 번식으로 개체 수를 늘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체외수정란 배양 기술을 활용하면 반복적인 난자채취 없이도 개체 수를 효율적으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반복적인 난자채취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 희소 한우의 개체들에게는 체외수정란 배양 기술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를 통해 유전자원의 보존과 함께 생물다양성 유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센터 한만희 센터장은 "체외수정란 배양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희소 한우의 개체군을 안정적으로 증식하는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다양한 가축 유전자원을 효율적으로 보존하고 활용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한우 산업 발전과 생물다양성 유지에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산학기술학회"에 게재되었으며, 희소 한우 개체군 확대를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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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유전자 기술로 희소 한우 개체 수 증가, 체외 수정 통해 생산율 획기적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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