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5-25(일)
 

세계자연기금(WWF)이 2024년 연례 보고서를 발표하며 기후 변화와 자연 손실에 맞서 지속적인 보존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WWF 국제 사무국장 키르스틴 슈이트(Kirsten Schuijt)는 "우리는 절망할 것이 아니라, 행동해야 할 때"라며 WWF의 지난 한 해 동안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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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에는 야생 호랑이의 미래를 보호하기 위해 향후 10년 동안 추가로 10억 달러를 동원한다는 주요 공약이 있었다. [사진=wwf]

 

2024년 주요 성과: 100개국에서 보존 노력 확대

WWF는 2024년 한 해 동안 100개국 이상에서 다양한 보존 활동을 펼치며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그중에서도 다음과 같은 프로젝트가 주목받고 있다.


1, 원주민 및 지역 사회와의 협력 강화 – 2020년부터 해안 지역 사회 이니셔티브를 통해 29개국에서 해안 보존 리더십을 지원했다.


2, 담수 생태계 복원 프로젝트 – 49개국(EU 포함)이 참여한 글로벌 이니셔티브 ‘Freshwater Challenge’를 통해 30만 km의 강과 3억 5천만 헥타르의 습지를 복원하고 있다.


3. 북아프리카 16개국 지원 – 유엔 쿤밍-몬트리올 세계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 이행을 돕고 있다.


4. 기후 변화 대응 노력 – 기후 변화 적응 및 재해 위험 감소를 위한 자연 기반 솔루션을 통해 20개국의 취약 계층과 생태계를 지원하는 파트너십을 추진 중이다.


5. 도시의 기후 대응 강화 – ‘One Planet City Challenge’를 통해 전 세계 150개 이상의 도시가 지구 온난화를 1.5°C 이하로 유지하기 위한 목표를 설정했다.


기후·생물다양성 회의의 좌절… "이제는 실질적 행동이 필요"

 

WWF는 긍정적인 성과에도 불구하고, 지난 12개월 동안 유엔 생물다양성 및 기후 회의 등 주요 글로벌 의사결정 기관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지 못한 점을 우려했다.


키르스틴 슈이트 사무국장은 "인류는 한편으로는 자연과 기후 변화 대응에 대한 강력한 공약을 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 모순된 길을 걸어왔다"며 "이제 자연 시스템이 붕괴 직전에 있는 만큼, 단순한 약속이 아니라 실제적인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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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맵 2030은 우리가 일의 중심에 사람을 두도록 요구할 것입니다. 옳은 일이지만 효과적인 보존 결과를 위한 필수적인 선행 조건이기도 하다.. [사진=wwf]

 

WWF, 2025년 ‘로드맵 2030’ 발표 예정… 포괄적 보존으로 전환

 

WWF는 향후 5년간의 전략적 방향을 담은 ‘로드맵 2030’을 2025년 초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 계획은 WWF의 보존 활동을 보다 포괄적이고 효과적으로 전환하는 데 중점을 둔다.


키르스틴 슈이트는 “WWF는 원주민과 지역 사회가 직접 토지와 생물다양성을 보호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젊은이와 여성 등 소외된 그룹이 보존 의사 결정 과정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긍정성, 용기, 결의를 바탕으로 WWF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WWF가 창립 63년을 맞아 다시금 보존 활동의 핵심에 집중하고, 측정 가능한 성과를 만들어 나가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우리는 집단적이고 단호한 행동을 통해 인류와 자연을 위한 더 나은 미래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WWF는 2024년 한 해 동안 글로벌 보존 활동을 통해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다가오는 ‘로드맵 2030’이 WWF의 목표를 실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WWF는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실질적인 행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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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F, 2024년 보존 활동 성과 발표… "희망과 행동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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