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5-25(일)
 
영국총리.jpg
▲ 제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총리의 만남 [그래픽=ESG코리아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의 긴장된 회담 이후, 서방 지도자들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결속하며 대응에 나섰다. 트럼프가 푸틴 대통령에 대한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며 젤렌스키에게 강경한 입장을 취하자, 미국과 유럽 동맹국 간의 균열이 더욱 깊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금요일 백악관에서 열린 회담에서 트럼프와 젤렌스키는 격렬한 논쟁을 벌였다. 트럼프가 회담 전부터 러시아에 대한 양보를 시사하자, 젤렌스키는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대해 유럽 주요 지도자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신속히 표명하며 결속을 다졌다.


CNN에 따르면 영국 키어 스타머 총리는 트럼프와 젤렌스키 회담 후 젤렌스키와 통화하며 우크라이나 지원을 재확인했다. 영국은 이번 주말 유럽 정상회의를 주최해 키이우 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침략자는 러시아이며, 우크라이나는 이를 막고 있다"고 강조했다. 독일 올라프 숄츠 총리도 "우크라이나는 독일과 유럽에 의지할 수 있다"며 확고한 지지를 표명했다.


유럽연합(EU) 외교정책 책임자인 카자 칼라스는 "자유 세계에는 새로운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트럼프의 행보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미국의 주요 동맹국들도 우크라이나를 향한 지지를 잇따라 밝혔다. 캐나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우크라이나와 함께할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연대를 강조했다. 호주와 뉴질랜드 또한 우크라이나를 향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반면, 헝가리의 빅토르 오르반 총리는 트럼프를 옹호하며 "강한 자가 평화를 만든다"고 언급해 서방의 기류와 다른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와의 회담 이후 젤렌스키는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EU 정상들과 통화하며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보했다. 우크라이나 의회 역시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군부도 "끝까지 싸우겠다"는 결연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우크라이나 군 관계자는 "트럼프가 최소한의 휴전을 제안했더라면 이 같은 논쟁은 없었을 것"이라며, 트럼프의 협상 전략을 비판했다.


이번 회담을 계기로 미국과 유럽 내 균열이 더욱 뚜렷해지는 가운데, 향후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전체댓글 0

  • 57013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서방, 트럼프-젤렌스키 회담 후 우크라이나 지원 결집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