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5-22(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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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끊임없는 핵개발 욕망이 이번에는 핵추진 잠수함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는 한국과 미국에 심각한 안보 위협이 될 가능성이 크다.


북한 국영 매체는 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군함을 건조하는 주요 조선소를 방문했다고 보도하며, ‘핵 추진 전략 유도 미사일 잠수함’이라 불리는 잠수함의 사진을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KCNA)은 해당 잠수함의 구체적인 제원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건조 과정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고 전했다.


CNN에 따르면 남한의 잠수함 전문가 문근식 한양대 교수는 해당 잠수함이 약 6,000~7,000톤급 규모로, 약 10개의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북한이 ‘전략 유도 미사일’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은 해당 무기가 핵탄두를 탑재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문 교수는 “북한의 핵추진 잠수함이 실전 배치될 경우, 이는 한국과 미국에 절대적인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 가능성 제기


김정은 위원장은 2021년 주요 정치 회의에서 핵추진 잠수함을 비롯해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극초음속 미사일, 군사 정찰위성, 다탄두 미사일 등 첨단 전략무기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후 북한은 이를 위한 시험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다.


그러나 엄격한 국제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이 핵추진 잠수함 건조에 필요한 자원과 기술을 어떻게 확보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문 교수는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를 지원하는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핵추진 잠수함에 필요한 원자로 건설 기술을 제공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수중에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고도화하는 것은 상당한 위협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수중 발사는 사전 탐지가 어려워, 한국과 미국의 방어 전략에 큰 변수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노후 잠수함 보유한 북한, 핵잠 개발로 전력 보강


북한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잠수함을 보유한 국가 중 하나로, 약 70~90척의 디젤 추진 잠수함을 운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대부분이 노후화되어 있으며, 어뢰와 기뢰를 발사하는 데 그치고 있다.


북한은 2023년에도 ‘전술 핵공격 잠수함’을 공개했지만, 전문가들은 2019년 공개된 디젤 추진 잠수함을 재활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핵추진 잠수함 개발이 실제 작전 배치를 목표로 한 것인지 여부는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북한은 2016년 이후 수차례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을 진행해왔지만, 모든 시험은 2,000톤급 잠수함에서 단일 발사관을 이용해 이루어졌다. 전문가들은 이를 정식 작전용 잠수함이 아니라 시험용 플랫폼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미 연합훈련 앞두고 군사적 도발 지속


북한은 오는 11일부터 시작되는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앞두고 미국과 한국을 향한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조선소 시찰 중 “북한은 수상 및 수중 전함을 동시에 현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적대 세력의 포위 전략을 억제하기 위해 비교할 수 없는 압도적인 전함들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의 핵추진 잠수함 개발이 실제로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두었는지 면밀히 분석하고 있으며, 향후 추가적인 군사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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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 개발 본격화…한·미 안보 위협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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