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5-22(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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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함마드 샤피이, 범블비푸드(Bumble Bee Foods)로 부터 인권 침해 강제 노동 [사진=울렛 이판사스티 via 그린피스]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해산물 기업 범블비푸드(Bumble Bee Foods)가 강제노동 및 인권 침해 혐의로 캘리포니아 연방 법원에 피소됐다. 인도네시아 출신 어부 4명은 이 회사가 강제노동으로 잡힌 해산물을 공급받아 이윤을 창출했다고 주장하며, 공급망 내에서 심각한 인권 유린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이 사건의 원고 중 한 명인 무함마드 샤피이는 조리사로 고용되었지만, 비인도적인 노동 환경 속에서 신체적 학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뜨거운 식용유에 화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했으며, 의료 서비스 없이 강제노동에 복귀해야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원고들은 선장이 폭력을 행사하고, 신체적 학대를 가했으며, 식량 부족으로 인해 어부들이 낚시 미끼를 먹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고 증언했다.


공급망 내 강제노동 문제


이번 소송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중 사회(Social) 부문의 인권 문제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특히, 해양산업에서 강제노동과 부채 속박이 체계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어부들은 채용 기관을 통해 고용되었으며, 이 기관이 급여에서 행정 비용을 원천징수해 실질적인 임금 지급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또한, 계약을 포기할 경우 막대한 벌금을 부과하겠다는 협박을 받았다는 점도 밝혀졌다.


범블비푸드(Bumble Bee Foods)의 책임과 ESG 평가


범블비푸드(Bumble Bee Foods)는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책임을 강조해왔으나, 해산물 관리 지수(Seafood Stewardship Index)에서 5점 만점에 1.27점을 받으며 인권 보호 측면에서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2020년 미국 정부는 인권 문제를 이유로 범블비푸드(Bumble Bee Foods)에 참치를 공급한 대만 어선의 수입을 금지한 바 있다. 


이번 소송을 통해 원고들은 금전적 보상과 더불어 노동자 보호를 위한 제도적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주요 요구 사항으로는 ▲환적 금지 ▲채용 기관 활용 금지 ▲선박 내 의료 장비 배치 ▲WiFi 설치 의무화 등이 포함된다.


ESG 경영에서의 시사점


이번 사건은 글로벌 기업이 ESG 경영에서 인권 문제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특히, 공급망 내 인권 보호 조치 강화와 더불어, 지속가능한 어업 산업을 위한 기업의 책임이 강조되고 있다. 미국 기업들이 해산물 공급망에서 강제노동을 철저히 감시하고 방지하는 조치를 마련하지 않는다면, ESG 기준에서 더욱 큰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소송이 ESG 사회부문에서의 인권 보호 강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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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블비푸드(Bumble Bee Foods), 강제노동 참치 수입 의혹으로 소송 제기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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