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5-22(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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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푸른 행성 ‘지구’ [사진=pixabay]

 

현재 지구는 평균 기온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정도로 기후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제 기후 위기는 생소함을 넘어 우리 곁에 현실로 다가와 있다.

 

인류는 산업화 이후 대량생산에 의해 풍요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과거에 비하면 모든 면에서 풍요의 시대를 살고 있다. 하지만 풍요 뒤에 다가오는 위협적인 그림자는 기후 위기환경 파괴이다.

 

산업혁명을 통한 대량생산은 과도한 생산품을 만들어 내며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다. 이로 인해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지구 온난화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온실가스의 수준은 산업혁명 이후를 통틀어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202311일 기준 잔여 탄소 예비량이 약 700억 톤 정도밖에 남아있지 않다. 이는 지구 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이내로 유지할 수 있는 확률이 66%이다

 

현재 지구 전체의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405억 톤이다. 현재의 탄소 소비량으로 볼 때 700억 톤의 탄소가 소멸될 시기는 약 2년에서 6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탄소배출로 인한 기후 변화는 지구의 온도를 끌어올려 자연재해, 해수면상승, 빙하의 소멸, 야생 동물의 개체 수 변화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현재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인식되는 인간은 자연에서 가장 지능적인 동물이지만, 지구의 생태계를 파괴하는 주원인이기도 하다.

 

기후과학자들은 인간이 지구 온난화의 주범이라는데 97%가 동의하고 있다. 기후가 변하고 위기가 느껴지는 것은 지구를 소중하게 생각하지 못한 인간에게 책임이 있다.

 

인간은 자신들의 지능과 기술을 믿는 나머지 자연의 수용 능력을 무시하고 발전만을 고집해왔다. 하지만 이제 자연은 임계점에 도달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의 가장 큰 원인으로 석유, 천연가스, 석탄 등의 화석연료가 있다. 이 모든 화석연료는 산업생산이나 인간의 생활에 필요한 에너지이다. 이들 에너지는 물질적 풍요를 가져다주는 에너지였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의 주범은 이러한 화석연료의 무분별한 사용에 있다. 화석연료는 과도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며 대기의 온실가스 농도를 높였다.

 

온난화는 산업화의 생산뿐 아니라 무분별한 산림 훼손에서도 크게 영향을 받는다. 산림은 지구에 뿜어져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머금는 허파의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인간은 이러한 산림의 중요성을 망각하고 더 많은 토지의 확보를 위해 벌채를 서슴치 않는다.

 

나무가 베어지고 그곳에 산업화와 도시화가 이루어지면서 그만큼 탄소 정화 능력이 떨어진다. 이러한 인간의 행위들은 이산화탄소와 같은 온실가스의 대기 중 농도를 증가시켜 왔다.

 

현대 과학자들은 담배가 폐암의 원인이라고 말하듯이 이산화탄소는 지구 온난화의 주범이라고 말한다. 유엔은 1922유엔기후변화협약을 위해 165개국이 모였고 현재 197개국이 유엔기후변화협약에 참여하고 있다.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IPCC(The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201810월 보고서를 보면 기후 변화의 위기는 우리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국제적 이슈이다.

 

인류는 기후 변화의 대재앙을 막기 위해서 지구의 평균 기온을 산업화 이전과 비교했을 때 섭씨 1.5도 이상 증가하지 않아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만약 지구의 기온이 1.5도를 넘어 2~4도에 도달한다면 인류는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치명적 자연재해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지구의 기온이 오르면 빙하가 녹고, 해수면이 상승하며, 홍수가 빈번하게 발생하거나, 생태계가 혼란을 일으켜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기후 위기에 경각심을 알리기 위한 스웨덴의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는 어른들이, 아이들을 이 세상 무엇보다 사랑한다고 하지만, 정작 우리들의 미래를 눈앞에서 빼앗아가고 있는 것은 우리들의 기성세대라고 말한다.

 

만약 지구의 모든 구성원이 지금 당장 행동하지 않는다면, 기후 변화는 우리들의 현재와 미래를 한꺼번에 빼앗아 가버릴 수 있다.’

 

기후과학자 케서린 헤이호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같은 것을 원합니다. 인류가 집이라고 부르는 이 지구가 우리에게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공간이길 원하죠. 우리는 객관적이고 편견 없이, 다음과 같은 메시지에 목소리를 더해야 합니다.”

 

기후 변화는 현실이며 인류에게 책임이 있다는 것을, 그리고 기후 변화의 영향은 심각한 수준이며 우리가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풍요의 시대를 뒤돌아보라!

 

공장의 기계는 끊임없이 돌아가며 수많은 물건을 생산하고, 인간은 아무런 죄의식 없이 소비를 거듭하고 있다. 편안한 한 끼를 때우기 위해 도시락을 배달시키고, 이로 인해 발생되는 포장 용기가 단 몇 분 만에 쓰레기로 변해간다. 풍요의 저장소라는 슈퍼마켓에 가면 수많은 생산품이 비닐과 플라스틱으로 포장되어 있고 그것들은 한번 사용하고 폐기되어 버려진다.

 

이렇게 사용된 일회용품은 심각한 정도를 넘어 위협적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러한 행동에 죄의식이 없다. 모든 것이 일상적이고 자연스러운 것이다.

 

이러한 무관심이 만들어 내고 있는 지구 환경을 보라!

 

우리가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일회용품을 줄이는 것이다. 한번 쓰고 버리는 용기는 반드시 재생 가능한 것을 사용하고, 가능하면 다회용기를 통해 지속 가능한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플라스틱이나 비닐봉투의 일회용 포장, 배달 음식의 일회용품 사용을 엄격히 금지해야 한다. 과거와 같이 배달 음식의 용기는 회수 후 재사용이 가능한 그릇을 사용하고, 음료수, 술병 등은 유리병을 사용하여 세척, 소독 후 재사용하는 생활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이러한 문화가 정착할 수 있는 방법은 생산자 책임제의 도입에 있다. 그리고 이것을 제도화하는 것은 국가의 책임이다.

 

생산자 책임제는 수익을 위해 물건을 만든 사람이나 기업이 회수의 책임도 져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이 제도가 시행되면 생산자는 일회용품 생산을 억제하고 다회용기 사용을 적극 고려할 것이다. 이러한 제도와 환경을 사회적 기반으로 만드는 것은 국민적 의식도 중요하지만, 국가의 정책이 더 중요하다.

 

이 문제는 지금 당장 실천하지 않으면 늘어나는 쓰레기를 줄일 수 없을 것이다.

 

도시의 거리를 보라!

 

매일매일 길거리에 쌓여 수거해가기만을 기다리는 쓰레기 더미를 보라!

 

넘쳐나는 쓰레기를 보고도 반성이나, 죄의식이 없이 소비만을 즐긴다면 우리는 분명 환경 문맹인이다.

 

이제 기후 위기는 일개 국가 또는 집단의 문제가 아니다. 기후 위기는 인류의 문제이며, 지구의 문제이다. 수많은 우주의 행성에서 푸른색을 띄며 가장 아름다운 행성이라는 지구가 지속 가능하게 유지되는 길은 우리가 생활하고 있는 풍요의 시간절제의 시간으로 바꿔야 한다.

 

지금 당장 실천하지 않으면 영원히 되돌릴 수 없을지도 모른다.

 

 


덧붙이는 글 I 윤재은(Yoon Jae Eun)

 

 

 

예술, 문학, 철학적 사유를 통해 본질에 대해 고민하는 공간철학자이자 건축가이다. 현재 국민대학교 조형대학 공간디자인학과, 테크노전문대학원 공간문화디자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 학사, 미국 뉴욕 프랫대학 인테리어디자인 석사, 홍익대학교 건축대학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 LH 이사회의장, LH ESG 소위원회 위원장, 2022년 대한민국 ESG소통 운영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미국의 UC버클리대학 뉴미디어 센터에서 1년간 방문학자로 있었다. 저자는 해체주의 건축의 공간철학적 의미체계박사 논문을 통해 공간철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적 영역을 개척하였다. ‘공간철학이란 반성을 통해 지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직관을 통해 무형의 공간과 사물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이다. 주요 저서로는 장편소설 비트의 안개나라’, 시집 건축은 나무다’, ‘건축은 선이다’, 건축 전문서적 ’Archiroad 1(Hyun), 2(Sun), 3(Hee)‘, 철학 인문 서적 철학의 위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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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은칼럼] 기후 온난화, 더 이상의 시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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