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5-22(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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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 록로이(Port Lockroy)의 펭귄 우체국 [사진=NOAA 미국 해양기상청]

 

펭귄 우체국을 아시나요?


남극에 있는 포트 록로이(Port Lockroy) 우체국은 ‘펭귄 우체국’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은 1904년 발견되었으며, 프랑스 의사이자 극지 과학자인 장 밥티스트 샤르코(Jean-Baptiste Charcot)가 프랑스 남극 탐험을 위한 정부 자금 확보에 도움 준 프랑스 하원 부의장 에두아르 록로이(Edouard Lockroy)의 이름을 따서 포트 록로이(Port Lockroy)라고 불렀다.


이 만은 1911년부터 1931년 사이 포경사업에 사용되었고 제2차 세계 대전 중 작은 크기의 고디에 섬(Goudier Island)에 포트 록로이 스테이션(Port Lockroy Station) A를 만들고 1962년 1월 16일까지 영국 연구 기지로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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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 록로이(Port Lockroy) 위치도 [사진=Australian Antarctica Data Centre]

  

1996년에는 영국 정부가 자금을 지원해 건물 리노베이션을 시작했고 2006년부터 관리 및 보존을 책임지고 있다. 


펭귄 우체국은 4명으로 구성된 팀이 11월에서 3월까지 5개월 동안 펭귄 우체국과 박물관 및 선물 가게를 운영한다. 이곳에서 발생하는 수익금은 남극 대륙 환경 유지 관리에 사용된다.



남극 섬의 주인 펭귄


이 작은 섬이 유명세를 탄 것은 건물 주변에 둥지를 틀고 있는 약 이 삼천 마리의 젠투 펭귄 때문이다. 


젠투 펭귄(Gentoo penguin)은 주로 남극 지방에 서식하며 황제펭귄과 임금 펭귄에 이어 세 번째로 큰 펭귄이다. 최대 시속 36km까지 유영할 수 있어 가장 빠르게 수영하는 펭귄으로도 유명하다. 대부분의 젠투 펭귄은 2개의 알을 부화시키고 바다에서 둥지를 틀고 먹이를 찾는다.


섬의 절반은 관광객에게 개방되어 있고 나머지 절반은 젠투 펭귄에게 개방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4명의 직원은 남극 크루즈 시즌인 5개월 동안 펭귄 우체국을 관리하며 약 18,000명의 방문자가 보낸 70,000개의 우편물을 처리한다. 그리고 방문객에게는 기념품 여권 스탬프도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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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 록로이(Port Lockroy)의 젠투 펭귄 [사진=oceanwide-expeditions]

 

인터넷을 포함한 문명으로 부터의 벗어나기!


포트 록로이의 여름은 흐르는 물도 없고 영하의 온도도 아니다. 여름철 평균 기온은 섭씨 2.2도(화씨36도), 겨울철은 섭씨 -10도(화씨14도) 정도이다. 이곳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샤워를 하지 않고 2주를 버텨야 한다. 5개월 동안 그들은 인터넷이 없는 하나의 침실을 공유해야 한다. 최소한의 생활을 통해 절제된 생활을 해야만 한다. 

 

 

젠투 펭귄의 웰컴 파티(Welcome Party)


포트 록로이에 도착한 여성 팀은 세계에서 가장 외진 펭귄 우체국을 운영하기 위해 비행기와 배를 타고 영국에서 약 8,000마일을 여행했다. 이들이 남극 대륙의 고디에 섬(Goudier Island)에 도착했을 때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우표가 아니라 삽이었다. 그들은 삽을 들고 주변을 정리하며 파괴된 것들을 복구했다.


네 명의 여성 중 우체국장을 맡은 클레어 발렌타인(Clare Ballantyne)은 자신들이 처음 이 기지에 도착했을 때 자신들을 맞이해주는 것은 ‘젠투 펭귄’이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남극의 주인이면서도 이방인인 인간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들은 자연 그대로의 일부분이었고 남극의 일부였다. 


수천 마리의 젠투 펭귄이 남극 반도 서쪽에 있는 축구장 크기의 작은 섬에 살고 있었다. 2022년과 23년 시즌에는 200척 이상의 배에서 16,000명에 가까운 방문객이 이곳을 방문하였다. 이제 남극은 극지의 땅을 넘어 사람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곳이 되었다. 


이곳에서는 남극의 자연 상태를 보존하기 위해 유람선에서 나오는 음식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음식은 통조림 또는 건조식을 사용했다. 

 

 

남극 펭귄 섬에서 맞는 소중한 일상


2023년 펭귄 우체국을 운영하는 팀은 자신들의 여가 시간을 이용해 블로그에 소식을 전했다. 4명의 팀원은 “하루 중 꽤 많은 시간을 잠으로 보낸다”고 말했다. 그리고 여유 시간을 통해 섬 주변을 산책하고 자연으로부터 많은 것을 습득했다. 


일상적이지 않은 남극의 펭귄 우체국에서 특별히 눈에 띄지 않는 작은 것들을 알아가는 것은 매우 감동스러운 일이었다. 특히 삿갓조개, 이끼, 불가사리, 크릴새우 등을 관찰하면서 그것을 사진 찍고 기록하는 일은 행복한 일이었다. 남은 시간은 책을 읽고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일상을 보냈다. 

 

 

기후 과학의 발상지 남극


남극은 기후 과학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과학적으로 많은 연구와 발견이 이루어지며 인류가 자연을 보존하고 탄소배출을 막아야 하는 이유를 이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지구의 위협 요인중 하나인 오존층 구멍은 1985년 영국 남극 조사(British Antarctic Survey)연구원에 의해 발견되었다. 이러한 발견은 몬트리올 의정서와 CFC(염화플루오린화탄소, Chlorofluorocarbon)사용의 금지로 이어졌다. 이 사실은 국가 간 협력이 이루어질 때 환경 재앙을 멈출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이다.


최근 남극 관광은 지난 수십 년 동안 크게 활성화되었지만, 국제 남극 여행사 협회(IAATO, International Association of Antarctica Tour Operators)와 남극 조약 허가 시스템을 통해 매우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다. 지구의 마지막 보류인 남극은 보호되어야 한다. 

 

전체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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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

너무 귀여운 펭귄들~더이상 빙하가 녹지 않고 남극의 주인인 펭귄들이 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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