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5-22(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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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콩과 잡곡들 [사진=viktor-smith]

 

 

100세 시대를 준비하는 인간


인간의 수명이 늘어나면서 ‘100세 시대’라는 말이 유행어처럼 번지고 있다. 과연 인간은 100세까지 살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대답은 ‘Yes’ 또는 ‘No’이다. 이처럼 대답이 갈리는 것은 인간의 수명이 운명과 체질 그리고 관리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운명을 거부할 수 없지만 사는 동안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이 방법은 운동과 음식의 관리이다. 이 두 가지 방법은 장수의 기본 요소이다. CNN은 29일 인간의 수명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음식물 중 하나로 ‘콩’을 선정해 보도했다.


콩은 그동안 많은 실험을 통해 유명한 장수식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만약 인간이 매일 적정량의 콩을 섭취하면 어떻게 될까? 과학적으로 콩을 자주 먹으면 비교적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다는 결론이다. 이러한 평가는 콩에 내포되어있는 양질의 단백질 때문이다. 콩은 밭에서 나는 쇠고기라고 불릴 정도로 단백질이 풍부하다. 



댄 뷰트너(Dan Buettner), ‘블루존(blue zones)’의 생활 방식과 습관 10년간 연구


최고의 장수 음식으로 알려진 콩을 매일매일 섭취하면 인간은 100세 시대를 열 수 있다. 미국 미네소타의 내셔널 지오그래픽 탐험가이자 다큐멘터리 제작자 댄 뷰트너(Dan Buettner)는 평균수명이 긴 ‘블루존(blue zones)’ 다섯 곳의 생활 방식과 습관을 10년간 연구해왔다. 


블루존으로 지정된 5곳은 그리스의 이카리아, 일본의 오키나와, 이탈리아 인근의 사르디냐섬, 코스타리카의 니코야 반도, 캘리포니아의 로마린다이다. 이 다섯 곳은 세계적으로 가장 수명이 긴 장수마을로 꼽힌다.


블루존은 이탈리아 의학 통계학자 잔니페스 박사(Gianni Pes)에 의해 처음 사용되었고 지구촌에서 가장 오래 건강하게 사는 사람들이 거주하는 지역을 뜻한다. 그는 장수지수가 높은 지역의 지도위에 파란색 잉크로 동그라미를 쳐 놓으면서 블루존이라는 말을 유래시켰다.


블루존이 세상에 널리 알려진 것은 2009년 댄 뷰트너가 쓴 ”세계 장수마을 블루존(blue zones)“이라는 책을 통해서이다. 이 책은 장수마을로 인정받은 5곳의 9가지 생활 방식을 소개하고 있다.



세계 장수마을 5곳을 통해 발견한 5가지 사실


첫째, 그리스의 이카리아인들은 꾸준히 몸을 움직이는 좋은 습관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휴식과 낮잠, 전통과 가족을 중시하는 문화를 존중한다. 또한 정기적인 금식 문화와 염소 젓 마시기를 통해 건강을 유지한다. 그들의 식사는 지중해식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둘째, 미국의 장수촌 캘리포니아 로마린다는 음주와 흡연을 금하고 가족 관계를 중시한다. 캘리포니아의 지역적 특성상 햇볕 선팅하기, 걷기 일상화, 매일매일 토마토 섭취, 채식 위주 식단 짜기, 이른 저녁 가벼운 식사 하기 등을 실천하며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셋째, 일본의 오키나와인들은 여성 장수가 다른 지역에 비해 높고 목적이 있는 삶을 즐긴다. 사람들에게 삶의 목적의식을 명확히 하는 이키가이(Ikigai)와 ”모아이“같은 공동 운명체의 관습은 지속 가능한 친구 관계를 유지 시켜주며, 죽을 때까지 사회적. 경제적 도움을 주고받는 문화가 구축된다. 그들은 두부와 된장국을 매일 섭취하며 텃밭 식단을 중시하고, 육류를 적게 먹는 식습관을 유지한다.


넷째, 세계에서 남성 장수가 높은 이탈리아의 샤르데냐인들은 오랜 세월 사냥과 어업을 통해 건강한 생활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양을 방목하며 자연스러운 운동으로 신체를 단련하고 부모와 자녀가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는 가족문화를 중시한다. 또한 레드 와인을 매일 1~2잔씩 마시며 염소 젓 마시는 것이 일상화되어 있다. 육류는 특별한 날에만 먹으며 적게 섭취하는 식습관을 유지하고 있다. 


다섯째, 중년 사망률이 낮은 장수마을 코스타리카의 니코야인들은 생애 계획의 생활 방식을 유지하며, 살아야 할 중요한 이유를 찾아낸다. 육체적 노동을 즐거움으로 여기면서 매일 야외에서 일하기를 즐거워하고 대가족 문화를 중요시한다. 이웃과 자주 만나 대화로 소통하고 옥수수와 콩류를 주 식단으로 생활화하며 저녁 식사는 이른 저녁에 가볍게 하는 식습관을 유지한다.



세계에서 장수하는 사람들은 환경의 산물인 ‘콩’을 먹는다.


뷰트너는 2015년 자신의 저서 ‘블루존 해법’이라는 저서를 통해 세상에서 가장 건강한 사람들의 음식과 생활(The Blue Zones Solution: Eating and Living Like the World’s Healthiest People)’에서 “장수하는 사람들은 환경의 산물”이라며, 장수의 핵심 요인을 한 단어로 요약하면 ‘콩’(beans)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작고 소박한 ‘콩’은 먹는 사람에게 포만감을 주고, 영양가가 풍부하며, 식물성 식단을 구성하고 있어 인간 건강에 필수적인 음식이다. 콩의 모든 구성은 구리, 철, 마그네슘, 칼륨, 엽산, 아연, 필수 아미노산인 라이신 등 많은 단백질과 섬유질이 포함되어있다.


뷰트너는 “콩으로부터 얻는 단백질과 섬유질은 건강한 장내 미생물, 낮은 염증, 더 나은 면역 기능을 가져온다”며, “콩은 여러 종류의 콩이 있고 영양 성분도 각기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콩을 섞어 먹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또한 “콩은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해 동물성 단백질보다 적은 칼로리로 더 많은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어 건강에 더 좋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뷰트너는 “통곡물과 콩을 함께 먹으면 고기에서 발견되는 것과 유사한 영양학적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콩을 통한 세계인들의 다양한 음식


코스타리카의 니코야에서는 가요 핀토(Gallo Pinto)라는 음식을 통해 하루를 시작한다. 이 요리는 양파, 피망, 바질 또는 백리향, 마늘과 같은 향료로 양념한 그레이비(Gravy) 소스를 콩과 조합하여 만들고 흰쌀과 섞어서 요리한다. 이때 쌀의 전분은 저항력이 있어 신체에 천천히 흡수되며 혈당의 수치를 줄인다.


자색 감자는 역사적으로 일본 오키나와 사람들의 주요 장수 필수품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그들의 식단에서 두 번째로 중요한 음식은 대두이다. 오키나와 사람들은 식사 때마다 두부를 먹기 때문에 두부를 빵처럼 먹는다. 보통 아침 식사는 두부 덩어리가 들어간 된장국을 먹는다. 오키나와 사람들은 두부를 더 잘 흡수할 수 있도록 깨뜨려 사용한다.

 

 

콜레스테롤과 혈당을 낮추는 콩의 효능


콩의 수용성 섬유질은 콜레스테롤을 줄이고 혈당을 안정시켜 제2형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다. 2001년 연구에 따르면 일주일에 4번 콩을 먹으면 심장병이 22%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콩은 체중 감량에도 도움이 된다. 2016년 연구에 따르면 6주 동안 매일 최대 9온스의 콩을 먹은 사람은 콩을 먹지 않은 사람들보다 4분의 3파운드 더 감량할 수 있다.


콩은 구입 비용이 저렴하고 다양한 토양에서도 재배할 수 있어 인구가 더 오래 살 수 있도록 돕는 완벽한 식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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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Bean)’은 100세 시대를 위한 신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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