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5-24(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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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인덱스 세미넘 통해 종자 보존 확대“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가 기후변화와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난대·아열대 식물다양성 확보를 위한 종자 보존 규모를 확장할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이번 계획의 핵심은 다국간 종자 교환 프로그램인 인덱스 세미넘(Index Seminum) 참여를 통해 이루어질 예정이다. 인덱스 세미넘은 라틴어로 ‘종자 목록’을 의미하며, 전 세계 식물원, 수목원, 연구기관들이 참여하는 국제적인 종자 교환 플랫폼이다. 이 프로그램은 가입 기관들이 발행하는 종자 카탈로그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상호 종자 교류를 촉진하며, 교환된 종자는 전시, 교육, 연구, 현지 외 보존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 이를 통해 각 지역에서 자생하는 다양한 식물 자원의 보존뿐만 아니라, 생물다양성의 유지와 확대가 가능하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2000년부터 제주를 포함한 난대·아열대 지역에서 다양한 식물 종자를 수집하고, 이를 저온저장고를 통해 보존해 왔다. 현재까지 보유한 종자는 1,200종 이상, 14,000점에 달하며, 이들 종자는 지역 생태계 복원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대응 및 식물 다양성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인덱스 세미넘 가입을 계기로 연구소는 수량이 충분히 확보된 종자를 활용하여 점진적으로 종자 교환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외 연구기관 및 보존 단체들과 협력하고, 보다 다양한 난대·아열대 식물 자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임은영 연구사는 "식물 보존의 핵심은 종자 보존"이라며, "제주지역을 넘어 전 세계 난대·아열대 식물 자원을 다양하게 확보하여 보존과 활용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기후위기의 심화로 인한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식물 자원의 보존과 다양성 확대는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이와 같은 글로벌 협력을 통해 기후변화에 강한 식물 자원을 확보하고, 이를 미래 세대에게 전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 이번 연구소의 인덱스 세미넘 참여는 식물 자원 보존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실질적인 첫걸음으로, 전 세계적인 식물 다양성 확보와 지속 가능한 환경 보호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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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2-24
  • 농촌진흥청, "유전자 기술로 희소 한우 개체 수 증가, 체외 수정 통해 생산율 획기적 향상"
    농촌진흥청은 최근 등급이 낮은 난자에 엘-카르니틴(L-carnitine)을 처리하면 우수한 체외수정란을 생산할 수 있다는 획기적인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한우 난자 중 2~3등급에 해당하는 난자를 성숙시키는 과정에서 엘-카르니틴을 처리한 결과, 대조군에 비해 체외수정란 생산율이 1.8배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엘-카르니틴 처리군에서 생산된 체외수정란의 세포 수는 1등급 난자로 생산된 체외수정란과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으며, 이는 저품질 난자도 우수한 품질의 수정란을 생산할 수 있음을 입증한 것이다. 이를 통해 체외수정란 발달 비율을 높이고, 저품질 난자의 생산 효율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특히 희소 한우의 개체군 확대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국내에서 사육되는 희소 한우 개체 수는 칡소 약 2,200마리, 백우는 20여 마리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자연 번식으로 개체 수를 늘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체외수정란 배양 기술을 활용하면 반복적인 난자채취 없이도 개체 수를 효율적으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반복적인 난자채취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 희소 한우의 개체들에게는 체외수정란 배양 기술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를 통해 유전자원의 보존과 함께 생물다양성 유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센터 한만희 센터장은 "체외수정란 배양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희소 한우의 개체군을 안정적으로 증식하는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다양한 가축 유전자원을 효율적으로 보존하고 활용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한우 산업 발전과 생물다양성 유지에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산학기술학회"에 게재되었으며, 희소 한우 개체군 확대를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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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2-24
  • [ESG 동향]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영향과 투자자들의 대응
    2025년 2월, 미국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분야는 트럼프 행정부의 재집권으로 인해 상당한 변화를 겪고 있다. 정책적 변화와 규제 완화로 인해 기업과 투자자들의 ESG 관련 활동에 새로운 방향성이 요구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반(反)ESG 기조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이후, 행정부는 ESG 및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에 대한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하고 있다. 환경 규제 완화와 기업 세금 감면을 추진하면서, ESG와 DEI 이니셔티브를 축소하거나 철회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기업들이 정치적 압력과 법적 위험을 피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자산 운용사들의 ESG 제안 지지 감소 미국의 주요 자산 운용사들은 ESG 관련 주주 제안에 대한 지지를 크게 줄였다. 2024년, 블랙록(BlackRock)과 뱅가드(Vanguard)는 환경 및 사회 관련 제안에 대한 지지를 대폭 축소했으며, 이는 공화당을 중심으로 한 정치적 압력과 ESG 정책이 전통 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SEC의 기후 공시 규정과 주별 ESG 입법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기후 공시 규정은 법적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새로운 SEC 의장인 폴 앳킨스(Paul Atkins) 하에서 이러한 규정의 철회 또는 완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캘리포니아 등 일부 주에서는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 및 기후 관련 위험을 보고하도록 요구하는 법안을 도입하고 있으며, 이는 기업들에게 데이터 수집 및 보고 체계의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투자에 대한 전망 파이낸셜 타임즈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반ESG 기조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지속 가능 투자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유럽을 중심으로 한 투자자들은 기후 변화 대응과 지속 가능한 투자에 대한 의지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 내 일부 기업과 투자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만, 미국 내에서는 정치적 분위기에 따라 ESG 관련 활동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자들은 이러한 변화를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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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식
    2025-02-24
  • 경기도, 환경 감시 혁신 시스템 명칭 공모… 3월 14일까지 접수
    경기도가 ‘첨단감시장비 활용 과학적 환경관리체계’(가칭)의 정식 명칭을 3월 14일까지 공모한다. 첨단 기술로 환경오염 감시… 시화산단서 운영 중 이 시스템은 환경오염물질 배출사업장 관리를 위해 도입된 최첨단 감시체계로, 지난해 9월부터 운영되고 있다. 주요 장비로는 ▲산업단지 대기오염을 24시간 감시하는 스캐닝 라이다(레이저 빔을 활용해 30분 이내로 미세먼지 측정) ▲대기오염원 측정 및 열화상 카메라 드론 ▲환경오염물질 정보관리 종합상황실 등이 있다. 현재 시화 국가산업단지에서 대기오염원을 감시하며 실시간 환경 모니터링을 수행하고 있다. 누구나 참여 가능… 창의적인 명칭 기다린다 이번 명칭 공모전은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3월 14일까지 ‘경기도의 소리’에서 1인당 최대 2건까지 응모 가능하다. 선정 기준은 대표성, 친밀성, 창의성, 적합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수상자에게는 최우수상(1명) 50만 원, 우수상(5명) 10만 원 상당의 시상금이 수여된다. 최우수로 선정된 명칭은 환경오염물질 배출사업장 관리 및 다양한 홍보자료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경기도 “도민 눈높이에 맞춘 환경 관리 기대” 김경호 경기도 기후환경관리과장은 “경기도는 도민의 눈높이에 맞춘 환경 관리를 위해 첨단 감시장비를 적극 도입해 운영 중”이라며, “많은 분들이 공모에 참여해 창의적인 명칭을 제안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명칭 공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의 소리’ 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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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2-24
  • 새로운 자원순환 이끈다! 고양시, ‘찾아가는 쓰레기 줄이기 교육’ 전문 강사 모집
    고양특례시가 2025년 자원순환 활성화를 목표로 ‘찾아가는 쓰레기 줄이기 교육’을 운영하기 위해 자원순환 전문 강사 4명을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으로 생활폐기물 올바른 배출 유도 이번 교육은 자원순환 교육을 희망하는 관내 기관 및 단체를 직접 방문해 진행되는 맞춤형 프로그램이다. 선발된 전문 강사는 공공기관, 어린이집, 고양 자원순환가게 등 다양한 현장에서 생활폐기물 배출자 중심의 자원순환 제도와 실천 요령을 전달할 예정이다. 김종민 자원순환과장은 “무심코 버려지는 생활 속 쓰레기도 올바르게 배출하면 고품질 자원으로 다시 돌아온다”며, “많은 시민들이 자원 절약과 재활용을 즐겁게 실천할 수 있도록 우수한 전문 강사들이 선발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모집 대상 및 일정 안내 모집 대상은 자원순환 및 환경분야 교육 경험자를 중심으로 하며, 서류심사와 강의발표를 통해 총 4명의 강사가 선발된다. 강사 지원 원서 접수 기간은 3월 3일부터 9일까지이며, 이메일 접수를 통해 진행된다. 서류심사 합격자에 한해 3월 13일 오후 4시 이후 개별 통보될 예정이다. 지속 가능한 환경 구축을 위한 시민 참여 다가오는 4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될 ‘찾아가는 쓰레기 줄이기 교육’은 고양특례시의 지속 가능한 환경 구축과 시민 참여를 독려하는 핵심 프로그램으로 주목된다. 이번 교육이 자원순환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높이고, 생활폐기물 관리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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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2-24
  • [김동헌의 공간디코딩 ②] 디지털 기술이 바꾼 공간 소비 트렌드
    공간 경험의 변화, 우리는 어떻게 공간을 소비하는가? 공간을 소비하는 방식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공간이 물리적 장소에 국한되었지만, 오늘날에는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면서 공간이 물리적 한계를 넘어 확장되고 있다. 이제 우리는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가상 공간에서 제품을 체험하고, 전시장을 직접 찾지 않고도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 예술과 소통하며, 현실과 가상이 융합된 게임을 통해 공간을 탐험한다. 공간 소비 트렌드는 ‘체험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디지털 기술이 이를 가속화하고 있다. 과거의 공간 소비가 ‘머무는 것’이었다면, 현재의 공간 소비는 ‘참여하고 경험하는 것’으로 바뀌고 있다. 브랜드들은 물리적 매장을 디지털 기술로 확장하여 고객과 소통하는 방식을 새롭게 정의하고 있으며, 전시는 감상에서 체험으로 전환되고 있다. 게임 산업에서는 공간이 하나의 거대한 플레이필드가 되며, 사람들은 현실과 가상을 넘나들며 공간을 소비하고 있다. 이처럼 디지털 기술은 단순히 공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공간 소비 방식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다. 공간은 더 이상 단순한 배경이 아니다. 우리는 공간을 경험하고, 공간과 상호작용하며, 공간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그렇다면 디지털 기술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공간 경험은 과연 어떤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을까? 디지털 기술이 공간을 바꾸다 : 인터랙티브 공간의 등장 1) 미디어 파사드: 건물 외벽이 콘텐츠가 되다 디지털 기술이 공간에 접목되면서, 공간은 더 이상 정적인 장소가 아니라 실시간으로 변화하고 반응하는 인터랙티브한 환경으로 변하고 있다. 건축물의 외관은 거대한 미디어 캔버스로 변하고 있으며, 전시는 관객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디지털 사이니지는 건축물의 외관을 단순한 구조물이 아닌, 실시간 콘텐츠가 흐르는 미디어 캔버스로 변화시키고 있다. 서울 강남의 코엑스 K-POP 스퀘어 미디어는 건물 외벽 전체를 초대형 디지털 스크린으로 변모시켜, 3D 파도 영상과 같은 몰입형 콘텐츠를 제공하며 도시의 풍경을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 뉴욕 타임스퀘어나 도쿄 긴자의 미디어 파사드 또한 단순한 광고판이 아니라, 도시의 예술적·문화적 경험을 제공하는 거대한 디지털 갤러리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정점에 있는 대표적인 사례가 2023년 라스베이거스에 개장한 MSG 스피어(The MSG Sphere)이다. 이 구형 건물은 세계 최대 규모의 미디어 파사드로, 약 54만 제곱미터의 외벽 전체가 초고해상도 LED 디스플레이로 활용된다. 밤이 되면 스피어의 표면은 거대한 디지털 화면으로 변하며, 우주, 해저, 불꽃놀이 등 압도적인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내부에서는 16K 해상도 랩어라운드 실내 몰입형 디스플레이와 공간 음향 시스템을 활용해, 공연과 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스피어는 단순한 공연장이 아니라, 건축과 디지털 미디어가 융합된 새로운 개념의 공간으로, 미래 도시에서 미디어 파사드가 어떻게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2) 인터랙티브 전시 공간: 경험하는 전시로의 전환 전통적인 전시는 작품을 감상하는 방식이었지만, 이제는 관객과 실시간으로 반응하며 상호작용하는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미디어 아티스트 Refik Anadol은 건축물의 표면을 AI 기반 데이터 아트로 변환하여, 도시 자체를 하나의 거대한 디지털 아트 공간으로 재창조하고 있다. 팀랩(TeamLab)의 몰입형 전시는 관객의 움직임에 따라 벽과 바닥이 변화하는 방식으로 설계되어, 공간이 살아있는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아자부다이힐즈의 모리JP타워에 새로 오픈한 팀랩 보더리스 전시공간은 AI가 관람객의 움직임을 분석하여 전시 콘텐츠가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새로운 개념의 인터랙티브 공간을 구현하고 있다. AR/VR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공간: 물리적 한계를 넘어서다 디지털 기술은 공간을 경험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과거에는 특정한 장소를 직접 방문해야만 경험할 수 있었던 것들이, 이제는 AR과 VR을 활용한 하이브리드 공간에서 실현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쇼핑, 건축, 게임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가속화되고 있다. 1) 가상 피팅룸과 디지털 쇼핑 공간: 쇼핑 경험의 재구성 디지털 기술이 쇼핑 경험을 완전히 변화시키고 있다. 과거에는 매장을 방문해 제품을 직접 보고 구매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이제는 AR과 VR을 활용한 가상 쇼핑 환경이 현실화되면서 소비자들의 공간 소비 방식이 재편되고 있다. 이케아는 AR 앱을 활용해 소비자가 실제 자신의 공간에 가구를 배치하고 색상을 변경하며 가상의 인테리어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제품을 직접 구매하기 전에 자신의 공간과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를 미리 확인할 수 있으며, 이는 단순한 온라인 쇼핑을 넘어 ‘공간 맞춤형 소비 경험’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나이키는 AR 기술을 활용한 독특한 마케팅 이벤트를 선보였다. 사용자가 스마트폰 카메라를 길거리 곳곳에 비추면 특정 장소에서 나이키의 신발이 나타나고, 이를 클릭하면 해당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링크로 연결되는 방식이다. 이는 AR 기술이 단순한 가상 체험을 넘어, 현실 공간에서 제품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새로운 쇼핑 경험을 창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구찌는 VR 기술을 활용하여 디지털 전시회를 개최하고, 소비자가 가상 환경에서 제품을 체험한 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오프라인 매장 방문 없이도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와 철학을 소비자가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하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물고 브랜드 경험을 확장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제 AR과 VR을 활용한 쇼핑 공간은 더 이상 실험적 시도가 아니다. 특히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공간 소비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더욱 정교해지고 있으며, 패션 및 하이엔드 럭셔리 브랜드들 역시 앞다투어 디지털 쇼핑 경험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프라다(Prada)와 미우미우(MIUMIU)는 스냅챗의 비트모지(Bitmoji) 아바타를 위한 디지털 핸드백을 출시하며, 명품 브랜드 경험을 가상 공간으로 확장했다. 현실에서는 쉽게 소유하기 어려운 고가의 핸드백을 디지털 트윈을 통해 15달러 정도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하면서, 소비자들이 보다 부담 없이 브랜드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는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가상과 현실을 아우르는 새로운 형태의 소비 경험을 제시하는 시도라 할 수 있다. 이처럼 공간 소비의 패러다임은 ‘구매’에서 ‘경험’으로 이동하고 있다. 앞으로의 쇼핑 공간은 단순한 판매 공간이 아니라, 브랜드 철학과 디자인 가치를 소비자가 직접 체험하는 인터랙티브 공간으로 진화할 것이다. 2) 게임과 공간의 융합: 현실이 하나의 거대한 플레이필드가 되다. 게임은 현실과 가상이 융합되면서, 새로운 형태의 공간 경험을 만들어내고 있다. 포켓몬 GO는 AR 기술을 활용하여 현실 세계가 게임 속 맵으로 변화하도록 만들었으며, HADO AR 스포츠는 실제 공간에서 플레이어가 가상의 에너지를 발사하며 대결하는 방식으로 기존 스포츠와 게임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이제 게임 속 공간은 단순한 가상 세계가 아니라, 우리가 실제로 생활하는 공간과 결합되며 더욱 확장되고 있다. AR·VR 기술이 접목된 게임들은 단순한 오락을 넘어, 스포츠, 피트니스, 교육,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공간 경험을 창출하고 있다. 앞으로는 현실과 가상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게임과 공간의 융합이 더욱 확대될 것이다. 감각적 몰입을 극대화하는 기술: 공간을 체험하는 방식의 변화 공간 경험의 디지털화는 감각적 요소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과거에는 시각적 요소가 공간 경험의 핵심이었지만, 오늘날에는 청각, 후각, 촉각, 미각을 포함한 다감각적 몰입 기술이 등장하면서, 우리는 공간을 더욱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게 되었다. 시각적 몰입을 위해 프로젝션 맵핑, AR/VR, 3D 홀로그램 기술이 활용되고 있으며, 청각적 몰입을 극대화하는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와 애플의 공간 음향(Spatial Audio) 같은 3D 사운드 시스템도 주목받고 있다. 또한, 향기와 공기 흐름을 조절하는 기술들이 공간의 후각적 경험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햅틱 피드백 기술은 가상의 촉각 경험을 더욱 현실적으로 만들어 주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디지털 미각과 후각을 혼합한 기술까지 등장하며, 공간 몰입감이 새로운 차원으로 확장되고 있다. 디지털 롤리팝 인터페이스(Digital Lollipop Interface)는 전기 자극을 통해 단맛, 신맛, 짠맛, 쓴맛을 혀에서 직접 시뮬레이션하는 방식으로 작동하며, 가상 환경에서도 실제 음식의 맛을 경험하는 듯한 느낌을 제공한다. 향후 이 기술이 발전하면, 가상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맛보거나, 특정 브랜드의 미각적 경험을 디지털 공간에서 제공하는 등 미각까지 포함된 완전한 몰입형 공간 경험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감각적 몰입 기술은 공간을 단순히 시청각적으로 인식하는 수준을 넘어, 오감이 모두 결합된 공감각적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미래의 공간은 더 이상 물리적 경계를 갖지 않으며, 우리가 체험하는 감각적 요소들이 기술을 통해 더욱 풍부하고 강렬하게 확장될 것이다. 미래 공간 경험의 방향성 :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디지털 기술이 공간 경험을 변화시키는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앞으로의 공간은 단순히 물리적인 장소가 아니라, 실시간으로 변화하고 사용자와 상호작용하는 환경이 될 것이다. 공간 소비 방식은 점점 더 인터랙티브하고 몰입적인 형태로 진화할 것이며, 공간은 실시간 데이터를 반영하여 최적의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변화할 것이다. 공간은 이제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우리와 소통하는 존재가 되고 있다. 앞으로 우리는 어떤 공간을 경험하게 될까? 그리고 그 공간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게 될까? 이제, 우리는 공간을 다시 정의해야 한다. 김동헌 (Kim Dong Hun) | 디지털 시대, 공간의 미래를 연구하는 전문가 AI 기반 공간디자인과 뉴미디어 아트, ESG 건축을 연구하는 공간디자인 박사과정 연구자. 기계공학과 법학을 전공한 후 LG전자 특허센터에서 기술 전략과 혁신을 경험했으며, 현재는 AI와 디자인, 철학이 융합된 공간의 방향성을 탐구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이 공간 경험을 어떻게 확장하는지, 인간성과 기술의 조화를 이루는 공간디자인 교육은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국민대학교 디자인대학원 공간디자인전공 겸임교수로 미래학(Futurology)와 공간철학을 강의하며, ㈜리네아디자인의 이사로 공간의 미래를 설계하는 연구자이자 실천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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