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5-22(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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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광역시 서구에 본사를 둔 동남리얼라이즈 현지원대표가 전시회장에서고객분에게 제품 설명을하고있다. [사진=동남리얼라이즈]

 

동남리얼라이즈는 CXP라는 소재를 더 나은 지구의 미래를 위해 어떤 셀룰로오스 원료도 사용할 수 있으며, 재생산이 어려운 석탄과 석유화학기반의 플라스틱 사용을 줄 일 수 있다.

 

바이오매스 플라스틱이 아닌 일반 플라스틱 단가에 최대한 맞추어 저렴하게 공급하는 것은, 우리의 이익보다 지구와 환경에 이익이 되기 위함이라고 현지원대표는 강조했다.

 

탄소창고로 친숙한 여성기업인이자, 지속가능한 에너지자원을 사용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동남리얼라이즈 현지원대표를 본사 회의실에서 만났다.

 

1. 동남리얼라이즈를 시작하시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이용률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국산 목재의 활용률을 올리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며 시작되었습니다. 곧고 크게 자라는 나무가 많이 없다보니 자연스럽게 범용성이 넓은 목분을 이용하고, 임업부산물을 활용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임업부산물은 연간 600만톤 정도로 추산되고, 원목으로써 활용이 되지 않는 우드칩, 잔가지, 톱밥 등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해당 임업 부산물들은 그대로 두면 썩게 되고 탄소를 배출하기 때문에 이를 적극 활용하여 탄소를 저장하고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소재 CXP를 만드는 회사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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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소창고 CXP 목재 소중한컵 [사진=동남리얼라이즈]

 

2. CXP라는 용어가 생소하신 분들이 계실텐데, 어떤 소재이고 어떤 의미가 있는지 설명부탁드립니다.

 

CXP는 쉽게 설명드리면 "녹는 나무 소재"입니다. 기존 플라스틱 제품들은 다 원재료를 녹여서 틀에 굳혀 만드는데, 이런 물질이 잘 없어 플라스틱을 대체하기가 힘들었는데, CXP는 나무 자체를 녹일 수 있는 기술을 통해 플라스틱을 대체해서 나무로 제품을 대량생산하는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기술입니다.

 

또한 CXP는 가치가 떨어지는 산림자원들을 업싸이클링해 제품을 만들어 국산 목재 사용량을 올리고 이윤에 기반한 산림경영를 할 수 있는, 임산업 강국 대한민국이 되는 미래를 꿈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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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XP 목재로 만든 다양한 제품들 [사진=동남리얼라이즈]

 

3. 그동안 쓰레기가 될 위기에 있는 재료들을 제품으로 재탄생 시키셨는데 어떤 것들이 있었나요? 그 중에서도 가장 뿌듯한 제품은 무엇인가요?

 

저희는 범용 플라스틱 제품을 CXP목재 제품으로 바꾸는 것이다 보니 출시된 대부분의 제품을 보면 정말 잘 했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특정 제품 하나만 손에 꼽기는 참 어려운데요. 그래도 꼭 하나를 꼽자면 플라스틱 칫솔에서 저희 칫솔로 교체를 해서 사용을 하고, 다 쓴 뒤에 대를 모아서 제로웨이스트샵에 반납하셨다는 얘기를 들으면 가장 뿌듯한 것 같습니다. 

 

 

4. 동남리얼라이즈는 어떤 회사인지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또 탄소창고는 어떤 곳인지 듣고 싶습니다.

 

동남리얼라이즈는 위에서 설명한 저희들의 꿈과 미래를 실현시키고자 하는 회사입니다. 

 

사실 임산업 강국에서 더 나아가 기업들이 이윤에 기반한 산림 경영을 할 수 있다면 정부 주도적인 산림경영보다 더 큰 규모의 산림경영이 전 세계에서 이루어질 수 있고, 이를 통해 작금의 기후위기를 이겨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탄소창고는 이렇게 나무들이 흡수한 이산화탄소를 제품 하나하나에 가두어 놓는다는 의미로 지었으며, 탄소창고 제품을 오래 이용하는 것으로 대기중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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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XP 목재 혀클리너 [사진=동남리얼라이즈]

 

5. 현재 다양한 제품들을 만드셨는데, 업사이클링 제품들 홍보나 유통은 어떻게 하고 있나요?

 

 요즘 친환경에 대한 니즈가 많다보니 다양한 전시회, 박람회, 팝업스토어 등에서 참여를 독려해주십니다. ESG관련 소비재 박람회에도 참여를 하는 편이고, 특히 저희들은 CXP목재 소재를 하는 곳이다보니, 플라스틱 소재 대신 CXP 소재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독려할 수 있는 소재 박람회에 참여하여 적극적으로 제품의 변화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도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으며, 국제 발명박람회를 비롯해서 다수의 수상을 하였습니다. 또한 전국의 제로웨이스트 샵에서 제품을 취급하실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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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XP 목재로 만든 주방 용품들 [사진=동남리얼라이즈]

 

6. 함께 협업을 했던 브랜드들도 있으신지요? 있으시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올해 협업 론칭 예정인 곳들이 있는데, 아직은 오픈을 하지 말아 달라고 하셔서 제품 론칭 예정은 밝힐수가 없네요. 현재 공개적으로 MOU를 맺은 곳은 롯데글로벌로지스, 네오플램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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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XP 목재로 만든 반찬통과 텀블러 그리고 다양한 주방용 제품 [사진=동남리얼라이즈]


7. 고객분들을 직접적으로 만나시다보면, 즉각적인 피드백도 많이 들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곳에 오시는 고객들은 업사이클 제품이나 공간에 대해 어떤 피드백을 주시나요?


팝업 스토어나 전시회를 갔을 때 특히 피드백을 많이 받는데요. '생각보다 더 가볍고 저렴하다.', '손에 닿는 촉감이 너무 좋다.' 등의 피드백을 주십니다. 대나무 제품처럼 곰팡이가 잘 생기지는 않는지 등을 물어보기도 하시구요. 다른 나무제품들과 달리 별도의 칠이 없이도 물과 같이 사용하는게 편하다 보니, 그 부분에서 긍정적인 피드백을 많이 받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친환경 소비를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을 위해 어디까지의 비용과 불편함을 감수할 것인가는 개개인마다 다르죠. 저희 CXP 제품들은 그 부분에서 훨씬 더 받아들일만한 선택지를 제공하기 때문에, 긍정적인 피드백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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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XP 목재로 만든 다양한 주방용품들 [사진=동남리얼라이즈]


8. 업사이클링 제품에 대한 편견이 사라질 정도로 제품들이 트렌디하고 세련됐는데 디자인에 대한 영감은 어디서 얻으시나요?


디자인은 기존의 플라스틱 제품처럼 자유자재로 금형을 만들어서 만들 수 있어서 디자인의 한계가 없기 때문에 그렇게 느끼시는 것 같습니다. 곡선을 많이 이용해 자연스러운 느낌을 추가하고 있고, 영감의 원천은 우리의 필요성과 우리 주변의 제품들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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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XP 목재로 만든 주방용 접시 [사진=동남리얼라이즈]

 

9.  플라스틱을 대체하는 제품으로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제품은 무엇인가요?

 

저희가 도전하고자 하는 제품은 의외로 거창하지 않은 제품입니다. 하지만 지금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입니다.바로 일회용품입니다. 

 

나무는 딱딱해서 얇게 가공하기 어려운데 일회용품들은 대부분 얋고 탄성이 있는 소재로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나무를 최대한 많이 이용하면서 그런 탄성을 부여하기가 힘들지만, 지금 거의 상용화 단계 수준까지 개발을 마진 상황입니다.

 

일회용품의 등장은 결국 "편하다"에서 나왔습니다. 저희 CXP 소재와 제품은 친환경적인 행보를 위해 불편하거나 과도한 비용을 지불하지 않을 것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나무 제품이지만 저희 소재로 만든 제품에는 특별한 칠을 필요로 하지 않으며, 가격도 최대한 낮출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넷제로 그이상의 넷마이너스 사이클을 만드는 가장 큰 시작점이 일회용품 생산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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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XP 목재로 만든 치솔 그리고 일회용 고체치약 [사진=동남리얼라이즈]


10. 기업의 ESG경영은 이제 필수가 됐는데요. ESG를 대표님 사업에 어떻게 접목시킬 수 있을까요? 


CXP 소재라는 것은 아시다시피 제품에 주요하게 적용할 수 있는 항목일 것 같습니다. 저희 소재를 생산에, 혹은 사내 비품을 저희 제품으로 소비하는 기업이라면 소비만으로도 직·간접적으로 E,S에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희 기업의 경우 생산품목의 환경성을 비롯하여 더 다양한 분야에서 ESG경영을 진행하기 위해 ISO14021(자기선언환경성 주장)을 준수하는 PEFC-CoC 인증을 취득했습니다. 기업 내부적으로는 정기 주간회의를 통해 운영진에게 필요한 건의사항 및 그에 대한 피드백 등을 공개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앞으로 회사가 발전함에 따라 직원들의 처우개선, 복지개선 등 ‘CXP’라는 아이템이 아닌 직장이 자랑스러운 기업을 만들고 싶다는 꿈이 있습니다. 

 

소재업계로서는 아직 너무 작은 회사라 갈 길은 멀지만요. 아직은 힘든 시기에 같이 힘내주고있는 임직원 분들이 꼭 다같이 웃는 날을 그리며 지속적으로 ESG경영 고도의 꿈을 그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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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XP 목재로 만든 소중한컵 [사진=동남리얼라이즈]

 

11. 앞으로의 계획과 함께 정부나 기업에 바라는 점이 있으시면 들어보겠습니다.


저희가 현재 정부에 바라는 것은 크게 생각하면 한 가지입니다. 

 

저희 소재에 대한 명확한 분석과 분류입니다. 플라스틱이 들어가지 않는 열가소성 목재 소재라는 항목이 유일무이하기 때문에, 현재 어떤 특정한 제도보다는 담당자의 임의에 판단에 의해 진행되는 것들이 많습니다. 

 

수출을 위한 세번을 심사,분류하는 것만으로도 현재 1년 가까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어떤 곳에서는 나무로 취급하고, 어떤 곳에서는 플라스틱으로 취급하며, 또 어딘가에선 그 어떤것으로도 취급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국가의 친환경적 행보라는 것은 합의에 의한 규정, 분류와 인증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저희 소재의 구성, 만들어지는 과정등을 들으신분들은 소재의 친환경성에 충분히 납득하십니다. 분류와 상관없이 받을 수 있는 각종 독성평가에서의 ‘불검출’ 줄세우기는 실제로 사람과 자연에 무해함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분류되지 않은 기술이기에, 무언가를 인증받기에는 어려운 부분들이 많습니다. 이는 특정한 인증을 통해 본인들의 실적을 증명해야하는 소비자 기업들에게는 종종 도입을 망설이는 계기가 되곤 합니다. CXP는 되려 우리나라보다 해외에서 더 많은 인정과 상을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기술로서 해외에 한국을 더 알릴 수 있도록, 조치가 취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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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P 목재로 만든 불록제품 [사진=동남리얼라이즈]

 

12. 마지막으로 대표님이 꿈꾸는 세상은 어떤 세상인가요?


저희 소재에 대하여 설명드릴 충분한 시간이 있을 때, 우리는 이 지구를 나무가 넘치고 산소가 많은 생물이 번성하던 석탄기로 돌리고 싶다고 이야기합니다. 

 

지금까지 숲과 산림경영이라는 것은 대부분의 국가에서 인간이 컨트롤 할 수 있는 가장 유효한 탄소 흡수원으로 여겨짐에도, 세금을 기반으로 하는 마이너스 사업이었습니다. 즉, 지속가능한 사업이 아니라는 것이죠. 

 

저희는 CXP라는 소재가 목재에 무한한 가능성과 경제성을 부여한다고 믿습니다. 이를 통해 국가의 산림경영이 이윤이 되는 경제활동이 되고, 나아가 사기업들까지도 CXP 소재를 이용하기 위해 직접 산림경영에 뛰어들 수 있는 환경이 된다면, 지구 전체에 놀라운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저희 기업이 꿈꾸는 세상은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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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XP 목재로 만든 화분 [사진=동남리얼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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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인터뷰③] 자연과 환경, 사람을 생각하는 기업 동남리얼라이즈 현지원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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